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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아파트 상반기에만 25%↑…4구역도 재건축 본격화

서울 강남 최대어인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2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4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다. 압구정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25% 넘게 급등, 토지거래허가와 대출 등 각종 규제에도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남구 압구정 4구역의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과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등을 고시했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로 총 1341세대 규모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 최고 70층 안팎, 9개 동 1664가구로 재탄생한다. 4구역 조합은 하반기 중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압구정 재건축 특별계획구역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뉘며, 규모가 1만1000세대에 달한다. 대부분 30평대 이상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통과 학군, 상권 모두 뛰어나 강남에서도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속도는 시공사 선정에 나선 2구역이 가장 빠르다. 신현대 9·11·12차인 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14개 동, 2571세대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2차 입찰을 앞두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들어서 준공 50년차를 앞두고 있지만 재건축 기대감에 매매가격은 급등세다. 특히 지난해 2~5구역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이 지나 매매가 가능해 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압구정의 매매가격은 25.8%나 급등해 대치(18.1%)나 반포(8%)를 크게 앞질렀다. 반기별로 보면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침체기에도 압구정의 하락폭은 0.7%에 그쳤고, 2023년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단지별로는 50평대의 경우 압구정 3구역에서 현대 1, 2차 52평이 98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2구역에서도 신현대 51평이 90억원에 거래됐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2~5구역에서는 실거래가 모두 80억원 이상에서 이뤄졌고, 최근 호가는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 30평대로는 속도가 빠른 신현대가 75억원으로 지난 7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영구적인 한강 조망과 대규모 단지, 초고층 브랜드 신축 기대 등 미래 주거 트렌드 뿐만 아니라 교통, 공원, 상업·집객시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고려할 때 압구정의 입지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대지지분 정리 등 이슈로 인해 사업 장기화 여부가 시장 기대심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재건축 동력이 더욱 강화되고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14 14:08: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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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UN식품조달 공식업체 지위 획득...ODA-농식품성장 모델 서곡

우리나라가 국제기구 식품조달시장 공급자로 합류한다. 그간 쌀을 단순히 공여해 온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조+수출'이라는 공적개발원조(ODA) 새 사업모델의 서막을 연 것이다. 정부는 14일 ㈜젤텍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영양강화립'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양강화립은 쌀가루에 비타민·무기질을 첨가해 쌀알 모양으로 반죽·압출·성형한 인조미다. 쌀의 맛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영양가를 높여 영양실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대한민국 농식품 기업이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정부의 식량원조사업이 단순한 쌀 공여를 넘어 국내 기업의 수출길을 여는 내실화된 ODA 모델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2024년 11월 글로벌공공조달수출상담회에서 WFP 조달담당관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농식품부·조달청·기획재정부와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이 함께하는 '유엔조달시장 진출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협의체는 영양강화립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한 뒤 WFP 식품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생산 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실시하고, 유엔 식품공급자 등록을 위한 '세계영양개선연합 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이달 4일 젤텍이 영양강화립 공급자로 선정돼 국내에선 최초로 2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유엔 식품조달시장에 진출했다. 국산 영양강화립 201톤(t)은 10월 방글라데시로 출항하는 원조쌀 2만t과 함께 현지 난민·취약계층의 영양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출항을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t 식량원조와 영양강화립 첫 지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정경석 국제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식량원조사업이 국내 농식품 산업 성장과 연계되는 내실화된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영양강화립뿐 아니라 영양강화 비스킷, 슈퍼시리얼 등 다양한 품목으로 우리 농식품 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달청의 이형식 기획조정관은 "이번 성과는 범정부적 협력과 기업의 도전의지가 어우러져 높은 유엔 식품조달시장의 문턱을 넘어선 첫 사례"라며 "기술 개발부터 조달 절차까지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계기로 WFP를 통해 식량위기국에 매년 쌀을 원조해 왔다. 7년간 연간 300만~800만 명의 식량위기 인구를 지원했다. 우리 쌀은 품질이 높고 조리가 쉬워 수혜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각국에서 난민·취약계층·학교급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또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불안정한 사회·지정학적 여건 속에서도, 매년 현지 도착을 적시에 이뤄 내 식량위기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14 14:07:4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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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코리아, 에스테틱 기술 집약한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3종 출시

파나소닉이 EMS(전기 근육 자극), 고주파(RF), 온열 등 전문 에스테틱 기술을 집약한 뷰티 디바이스 3종 신제품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코리아는 14일 1962년 첫 페이셜 디바이스 출시 이후 6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시 제품은 ▲EMS 괄사 디바이스 '바이탈리프트 카사(EH-SP86)' ▲고주파 안티에이징 디바이스 '바이탈리프트 RF EX(EH-SR86)' ▲올인원 이온 부스터 '이온 부스트 멀티 EX(EH-SS85)'다. '바이탈리프트 카사'는 EMS를 적용한 괄사형 디바이스로, 얼굴 탄력 개선과 붓기 완화, 전신 관리에 적합하다. '소프트 엑서사이즈 EMS'(100Hz 연속 자극)와 '듀얼 다이나믹 EMS 믹스'(수축·이완 반복) 2가지 EMS를 탑재했으며, ▲W EMS 리프트 ▲퀵 ▲웜 트리트먼트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바이탈리프트 RF EX'는 4MHz 고출력 RF에 EMS, 레드 LED, 이온 기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RF X EMS 리프트 ▲RF 펌프 ▲아이 케어 ▲모이스트 ▲클린 등 5가지 모드로 피부 탄력·광채·보습 관리가 가능하다. '이온 부스트 멀티 EX'는 모공 클렌징, 보습, 미백, 진정, 탄력 관리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제품이다. 파워 부스트 기술로 히알루론산 침투력은 손 도포 대비 12배, 콜라겐은 6.3배 강화됐다. 클린·부스트·모이스트·브라이트 업·쿨 5가지 모드와 EMS 기능을 통해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세 제품 모두 물 세척과 USB-C 충전을 지원한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은 파나소닉 뷰티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모델이다"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맞춤형 프리미엄 케어 경험을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09-14 14:02:45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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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025 대한민국 공공PR대상' 우수상 수상

에쓰오일(S-OIL)은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한'2025 대한민국 공공PR대상'에서 민간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셀프주유소에서 사용 후 버려지던 일회용 비닐장갑을 다회용 주유장갑으로 업사이클링한 '굿러브스(GoodLOVES) 캠페인'이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PR대상'은 2015년부터 매년 국내 정책 홍보 및 민간 캠페인 가운데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굿러브스 캠페인은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염리동주유소에서 수거한 일회용 비닐장갑을 내구성이 높은 원단으로 재가공해 셀프주유에 적합한 다회용 장갑으로 제작하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보관 파우치를 함께 제공해 자원 선순환의 의미를 더했다. 캠페인 영상과 사전 이벤트는 에쓰오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비닐장갑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뜻깊은 프로젝트'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올해 1월에는 '제22회 서울영상광고제' 브랜드경험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3일부터 굿러브스 시즌2인 '마이 굿러브스(My GoodLOVES)' 캠페인도 선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방치된 목장갑과 고무장갑 등 다양한 장갑을 3D 캐릭터로 의인화해 '어떤 장갑이든 나만의 주유장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굿러브스(GoodLOVES) 캠페인의 진정성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마이 굿러브스 캠페인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의 시작점이 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즐겁게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4 14:00: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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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자립준비청년 위한 재능 나눔 활동 전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들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생활 편의와 진로 탐색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3일 창원시와 굿네이버스 경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 주관으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드림캐처 페스티벌'에 휴대전화 점검 장비가 탑재된 차량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무상 점검하며 재능 나눔을 실천했고, 희망디딤돌 경남센터에는 이불 등 생필품도 후원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해당 행사에는 경남 도내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아동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청년들이 기술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삼성희망디딤돌 '공조냉동기술자 양성 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주거, 직무 교육, 취업을 지원하는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난 9일 대전 종합기술교육장에서 교육생 대상 현장 견학과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가스 용접 실습 및 노하우 습득 ▲산업 안전 체험 교육 ▲스마트가전 IoT 연동 실습 ▲냉난방시설 및 공조기기 설치·점검·관리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엔지니어 직무 특강 등에 참여해 자격증 취득과 향후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023년 구미센터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전국 희망디딤돌센터와 연계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희망디딤돌센터에서는 가전제품 점검 및 세척, 자립준비청년 스마트폰 수리,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24회, 올해는 21회에 걸쳐 제품 점검과 물품 후원을 진행해온 바 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09-14 14:00:41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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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배출권 할당량 감축...산업계 "원가부담·수출경쟁력 약화 불가피"

"기업들의 현실적인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배출권거래제를 강화한다면 결국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없이 배출권 비용만 기업들이 더 부담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배출권거래제의 할당량을 사전 감축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는 소식에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출권 가격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철강·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2일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공청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4차 계획기간의 배출권 사전할당량을 제3차 계획기간 대비 약 22%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미리 할당해 그 범위안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고 여유 혹은 부족분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환경부는 제4차 계획기간의 허용총량을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경로보다 강화된 '선형 감축경로'로 설정하고, 시장안정화 예비분을 허용총량에서 차감해 할당대상 기업들의 할당량을 축소시켜 감축 유인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을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함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산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2030 NDC 수립 당시 산업 부문은 감축 목표를 11.4%로 설정하는 것으로 합의를 이뤘는데, 환경부가 이를 하루아침에 뒤집고 30%에 가까운 감축 목표를 요구하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안정화 예비분을 어떻게 운영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은 채 예비분 규모를 대폭 확대하되 확대된 그 물량을 산업 부문 할당량에서만 차감하는 것은 애초에 산업 부문의 할당량을 줄이려는 환경부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이 직전 기간 대비 강화됨에 따라 이미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제조업 기업들은 배출권 비용과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와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4월 에너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배출권거래제의 전기요금 인상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 부문의 유상 할당 비중이 50%로 확대되고, 배출권 가격이 3만원에 달할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은 연간 2조5000억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나 산업 현장의 의견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배출권 할당량 수립과 적정 수준의 시장안정화 예비분 설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14 13:59:3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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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제3자 결제서비스 정보보호 국제표준 발간… "국내 결제서비스 기업 해외진출 기대"

산업부 국표원·금융결제원, ISO에 표준안 제안… 3년 논의 끝에 국제표준 확정 우리나라가 제안한 제3자 결제서비스 제공기관 대상 정보보호 지침이 국제표준으로 발간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과 금융결제원은 2022년 8월 ISO 금융서비스 국제표준화위원회(ISO/TC 68)에 표준안을 제출했고, 3년간의 국제 논의를 거쳐 ISO 18960 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 제3자 결제서비스는 고객 계좌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기관이 모바일·온라인 결제, 조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대표적이다. 이번 표준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에서 설치·운영·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의 정보보호 지침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고객 개인정보 관리, 관리자 접근 통제, 보안구역 출입 관리, 시스템 공급업체 보안 관리 등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발간으로 국내 기업이 국제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우리기업이 활용가능한 표준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14 13:58:07 한용수 기자
[M-커버스토리] 내수 한계 돌파…백화점, 성장 재설계위한 '투트랙 전략'

국내 백화점들이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이중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하나는 해외 시장 개척, 또 하나는 식품관 경쟁력 강화다. 저출산·고령화, 온라인 쇼핑 확산 등 구조적 변화로 내수 기반이 약화되자 백화점들이 'K브랜드 수출 플랫폼'과 '맛집 유치전'이라는 투트랙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첫 매장을 연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 정규 매장을 개점하는 첫 사례다. 단순 임대 매장이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직접 국내 브랜드를 선별해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수출·판매·리테일 협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K패션 플랫폼'으로, 향후 5년간 일본 내 5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 오모테산도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이퍼그라운드' 프로젝트로 K패션·K뷰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태국 시암몰, 일본 한큐백화점에서 팝업을 진행한 데 이어, 현재는 파리 쁘렝땅 백화점에서 13개 K뷰티 브랜드와 대규모 팝업을 운영 중이다. 출범 첫해인 2023년 160여 개 브랜드가 약 50억 원 규모의 수주 상담을 성사시키며 성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보다 직접적인 방식을 택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4개 점포를 운영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것이다. 2023년 9월 하노이에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1년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1% 늘었다. 자카르타점에는 2500평 규모의 'K존'을 조성해 K컬처·한식·K뷰티를 한데 모아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는 현대·신세계처럼 '간접 진출'을 선택하면 초기 투자 부담이 적고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고 본다. 다만 성과가 파트너 협력 구조에 좌우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롯데처럼 '직접 출점'은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지만, 투자 비용과 리스크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 3~5년 안에 해외 전략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단순한 유행 추종이 아니라 K브랜드 성장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식품관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줄자, 백화점들은 가격 장벽이 낮고 경험 소비 성격이 강한 식품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식품 비중은 2022년 12.7%에서 2024년 13.5%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지하 1층에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었다. 일본 '교토 오니마루', 베트남 '블루 버터플라이', 벨기에 '고디바 크레페' 등 해외 인기 브랜드가 국내 첫 매장으로 들어왔고, 미쉐린 스타 셰프 김도윤의 '서연', 제주 숙성도 계열의 '화돈점정' 등 스타 셰프 매장도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식품관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로 스위트 파크·하우스 오브 신세계·신세계 마켓까지 합치면 총 6000평 규모다. 신세계는 강남점을 '글로벌 미식 데스티네이션'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레피세리(Lepicerie)'를 앞세워 프리미엄 식품관 차별화에 나섰다. 2023년 인천점에서 시작한 레피세리는 현재 명동본점·강남점·평촌점 등으로 확대됐다. 비건·친환경 콘셉트와 즉석 요리존을 결합해 기존 대비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고, 2030세대 매출은 90% 이상 증가했다. 인천점은 올해 3월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모객 효과를 입증했다. 롯데는 잠실 본관 등 핵심 점포로 확대해 '4조 백화점'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은 델리코너에 팝업스토어 방식을 적용해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점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56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더현대서울 등 주요 점포에서도 같은 전략을 펼친다. 한화갤러리아도 지난 5월 명품관 '고메이494'에 15개 맛집을 한꺼번에 열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 가운데 11개는 국내 최초 입점 브랜드로, 프랑스 프리미엄 버터 브랜드 '메종 라콩비에트' 베이커리와 유명 셰프 레스토랑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식품관 강화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타 카테고리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 관계자는 "식품 구매 고객의 70~80%가 다른 매장에서도 소비한다"며 "맛집 유치와 팝업 운영은 단순 먹거리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 업계가 내놓은 '해외 진출'과 '식품관 강화'는 단순한 매출 방어가 아니라 브랜드와 산업 전체의 성장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으로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14 13:52: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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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2025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고졸 포함 94명 규모

'보듬채용' 프로그램 실시… 탈락자에 피드백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및 별정직 94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대졸 수준 81명, 고졸 10명, 별정직 3명이다. 지원서는 9월 11일부터 26일까지 접수하며,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정부 공정채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신학교, 나이 등 차별 요소를 배제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무능력 중심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부발전은 장애인·보훈 대상자 채용을 포함한 사회형평적 채용을 시행하고, 직업계고 출신 우수 인재를 위한 고졸 수준 신입사원 채용도 2년 연속 이어간다. 특히 남부발전은 '보듬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전형 탈락자에게 단계별 평가 결과와 구체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이 향후 역량 개발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우수 인재를 위한 채용목표제를 운영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상반기 94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채용을 통해 구직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따뜻한 채용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채용 관련 자세한 내용은 남부발전 홈페이지 채용정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14 13:46:0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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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고금리·고물가 파고에 생존 장담못해…유통업계, 돌파구 모색

국내 유통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조 변화와 온라인 쇼핑 확산, 중국발 초저가 플랫폼의 공세까지 겹치며 내수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졌다. 단순한 외형 확장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업계는 내실경영과 디지털 전환, 해외 진출, 업태 진화 등 각기 다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초 업계는 '내실경영'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대형 유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를 리뉴얼하며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동시에 AI·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 무인 결제, 스마트 물류 등 디지털 전환 투자를 확대하며 고객 경험 개선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공급망 최적화와 친환경 경영 강화도 빠지지 않는다. 자동화 물류센터, 친환경 포장재, 로컬 소싱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를 양축으로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단순 오픈마켓을 넘어 물류 내재화, 포털 기반 중개, 버티컬 커머스로의 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미식·뷰티 등 특화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워 전문관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물류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11번가는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을 발판 삼아 전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일 일본 정규 매장 오픈에 이어 국내 백화점 최초로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하이퍼그라운드'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 쁘렝땅, 방콕 시암몰 등 해외 유명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K패션·K뷰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직접 출점,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개점 1년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기록하며 매출도 25% 이상 성장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 대형마트들은 초가성비 전략을 앞세웠다.이마트는 전 상품 5000원 이하의 PB '오케이 프라이스'를 론칭했으며 연내 250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5000원대 도시락·파스타 등 델리 제품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렸고, 킴스클럽도 전품목 3990원 '델리 바이 애슐리'로 지난해 누적 판매 700만개를 기록하며 매출을 대폭 확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다이소의 성공이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41.8% 증가)을 올리며 저마진·고회전 구조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5000원 경쟁'을 단순 할인전이 아닌 통합물류·글로벌 소싱 기반의 체질 개선 기회로 본다. 자칫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단기 고객 유입에 그칠 수 있어,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가격뿐 아니라 품질·제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편의점은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단순한 '가까운 가게'가 아니라 택배·금융·행정 서비스까지 품은 생활 인프라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국내 택배 물량은 51억 5000만 개로 1년 새 22% 넘게 늘었고,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은 100회를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편의점 택배는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GS25는 '포스트박스'와 반값택배로 시장을 선도했고, CU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제휴·전용 서비스를 확대하며 추격하고 있다. 출퇴근길, 심야에도 언제든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편의점은 이제 '개인 허브'로 기능하며 도시 생활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산업은 더 이상 과거의 성장 공식을 답습할 수 없다"며 "디지털 전환, 해외 시장, 업태 진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시도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14 13:44:2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