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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검, 이재용 구속 위해 증거 2배로...영장청구 '시간·방법'까지 기획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뇌물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위해 증거를 2배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여전히 뇌물수수자인 박 대통령의 조사 전까진 구속은 시기상조라는 두 가지 의견이 제기됐다. 14일 특검관계자에 따르면 특검은 이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해 증거 분량을 2배가량 늘렸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하기 힘들다는 법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영장 재청구 날짜까지 기획했다. ◆늘어난 증거…미르·K스포츠는 제외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은 특검이 신청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고, 일부 사실에 법적 논쟁이 있다는 등의 이유다. 특히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의 구속에 있어 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 조사가 없다는 것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특검은 법원의 구속기각 사유에 맞춰 3주간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우선 앞서 법정에서 제시한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사실은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법리 논쟁도 심할 뿐 아니라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모든 대기업들을 수사해야 하는 부담도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오후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수시기간을 고려하면 다른 대기업 수사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 특혜, 정유라 20억 상당의 명마 지원, '비선실세' 최씨의 회사인 비덱스포츠와의 213억원 컨설팅 계약 등이 '뇌물'로 적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이 증거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특검은 금융전문가들을 통해 공정위의 삼성 특혜 의혹에 대해 '대가성 입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과 방법까지 철저한 기획 특검은 영장청구 날짜와 방법까지 고려해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를 준비해왔다. 이날 오후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종합해 금명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예정된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에 대한 특검의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염두한 날짜다. 특검은 그 동안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왔다고 피력해왔다. 이에 대한 가장 마지막 방법이 청와대를 향한 소송이다. 법원에 특검의 대통령 조사 노력을 보여준 것이다. 법무법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그 동안의 특검의 행보를 보면 법원이 대통령 조사가 불가능 했다는 점을 인정해 줄 수도 있다"며 "특검이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청와대에 대한 집행정지 소송"이라고 말했다. 특검이 14~15일 중 법원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신청을 하게 되면 청와대 압수수색 집행정지 심문기일 이후에 영장심사를 하게 된다. 기각된다 해도 법원에 특검이 더 이상의 책임이 없음을 피력할 수 있고, 집행정지 신청이 수용된다면 즉각적인 압수수색으로 추가 증거 확보가 가능해 진다. 이 부회장을 제외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전무 등에 대한 '불구속 기소' 방침을 철회하고 일괄 영장 청구키로 한 것 역시 이 부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특검은 앞서 이들에 대한 불구속기소 방침을 백지화하고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에 맞춰 일괄 청구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로 다른 증언을 하는 '피의자'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영장을 청구해 법원에 이 부회장의 사실 부인이 거짓임을 피력하기 위함이다. 앞서 조의연 서울지법 영장전담 판사의 이 부회장 영장기각으로 여론이 들끓었던 점도 법원의 영장 발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수십억에 수백조 무너지나 사실상 대통령 대면조사가 물리적으로는 당장 힘든 상황에서 핵심은 박 대통령이 직접적인 이득을 챙겼느냐다. 특검은 이를 두고 '뇌물죄'인지 '제3자 뇌물죄'인지 결정해야 한다. 최씨에게 한 지원이 대통령에게 한 지원이라는 판단이라면 뇌물죄를, 최씨에게 뇌물을 주고 대통령에게 청탁을 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된다. 다만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조사 없이는 증명이 힘든 게 사실이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진녕 변호사는 "삼성의 지원이 뇌물죄가 법리적으로 성립되느냐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부정한 청탁과 대통령의 경제적 이익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진 대가성이라는 증거만 있을 뿐 이 부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뇌물에서 제외하고 재계 1위 이 부회장을 구속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법무법인 세종의 백대영 변호사는 "수백조의 매출을 내는 삼성의 총수를 정유라에게 지원된 말과 비덱스포츠 계약만으로 사전구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재판부에서도 경제적 파급 등을 두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2-14 17:14:02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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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대세' 올해 광역시 주택공급, 재개발·재건축 비율 '절반’

올해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 중 전체의 50%가 넘는 물량이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된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7만2426가구로 이 중 재개발-재건축이 차지하는 비율은 50.04%(3만6247가구)다. 이는 지난해 1만3879가구 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로 전국(36만3843가구 공급예정, 재개발·재건축 13만5639가구 공급예정) 재개발·재건축 물량의 26.7%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역시(2만3401가구) ▲대전광역시(5973가구) ▲대구광역시(3518가구) ▲광주광역시(3355가구) ▲울산광역시(0가구) 순이다. 업계에서는 11·3부동산대책 등 분양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대부분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지역에 들어서는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수요층이 탄탄하고 미분양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공급 증가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상위 청약경쟁률 20개 단지들 중 재개발-재건축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여기에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중단으로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지고, 올해 말 종료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전국적인 재개발·재건축 공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조합원이 재건축을 통해 얻은 이익이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특히 지방 부동산시장의 경우 수도권 대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건설사들은 미분양 위험이 적고 사업성이 확보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주로 구도심 등 기본적으로 기반시설을 갖춘 곳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준공 후 바로 입주해도 거주하는데 불편이 적다"며 "지방 광역시의 경우 교통망, 각종 인프라가 시외곽으로 갈수록 수도권에 비해 만족도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도심지역 정비사업 신규분양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말했다.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이달 GS건설이 '복수센트럴자이'를 공급한다. '복수동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대전광역시 서구 복수동 277-48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전용 45~84㎡, 110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물량은 866가구다. 전국에서도 분양성적이 좋은 부산에서는 한화건설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 1-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1113가구 규모로 이 중 71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연제구 거제동에 '거제 래미안(가칭)' 총 429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27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의 북구 만덕동 'e편한세상 만덕 5구역(가칭)' 2120가구도 3월께 선보인다. 대구에서는 화성산업이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일원에 '봉덕화성파크드림(가칭)' 332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248가구다. 동원개발도 남구 봉덕동에 '대구 신촌지구 동원로얄듀크(가칭)'를 공급한다. 광주에서는 라인건설이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2구역을 재개발하는 '계림2구역 이지더원(가칭)'을 선보인다. 1700가구 규모다. 중흥건설은 이달 광산구 우산동 일대에서 송정주공을 재개발한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한다.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660가구 중 70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2017-02-14 17:13:58 김형준 기자
안심전환대출 MBS 조기상환 안심해도 될까

총 17조원에 달하는 물량 폭탄에 은행권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올해 만기를 앞둔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의 조기상환 때문이다. 14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발행됐던 안심전환대출 MBS의 콜옵션 행사가 2016년 4분기부터 본격 시작됐고 원금에 대한 중도상환이 올해 집중되면서 만기 및 중도상환 되는 규모는 약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은행이 작년 한 해 동안 순매수한 채권 규모(49조원)를 감안하면 만많치 않은 물량이 부담을 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올해부터 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안심전환대출 MBS의 콜옵션 상환이 본격 시작된다. 2015년 발행한 안심전환대출 MBS 약 30조원 대부분을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발행규모가 가장 많은 만기5년 MBS는 조기상환 옵션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발행일로부터 16~21개월부터 조기상환이 시작되고, 최초상환이 시작되면 대략 12~14개월 만에 최종상환이 완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은행 입장에서는 당장 나쁠게 없다는 지적이다. 대출 증가율이 꺾이고 예금유입은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 투자 외에 별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기 상환되는 MBS를 사들였을 때 은행별로 짜인 채권투자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어그러질 수도 있다. 시중은행 중에는 보유 채권 규모가 30조~40조원에 달하는 곳도 있는데, 조기상환되는 안심전환대출 MBS에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에서 MBS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MBS 매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은행이 매각에 나서면 채권시장 금리가 왜곡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조기 상환 부담도 걱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에상보다 많은 물량의 콜옵션(발행자가 되사갈 수 있는 권리)이 행사된다면 포트폴리오 운용차원에서 은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에는 대출 증가율이 꺾이고 예금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자산운용을 해야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채권투자 외에는 대안이 부재한 상태다. 은행의 매수에 힘입어 통안채 및 1~2년 국고채 등은 강세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17-02-14 17:13:06 김문호 기자
지난해 온라인쇼핑 적자 1조대 육박

지난해 온라인쇼핑 적자 1조대 육박 지난해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적자 규모가 1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다수 판매-구매자 중개), 소셜커머스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무려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업체 간 무리한 할인 경쟁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개 회사의 적자 규모가 크게 줄지 않았다. 이들 3개 업체는 2015년 각각 5470억원, 1419억원, 1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체 적자 규모가 8313억원에 달했다. 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소셜커머스 3개사의 적자 규모는 800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 또한 오픈마켓의 적자 규모까지 커졌다. 순 방문자(UV) 수 등에서 업계 1위인 11번가는 지난해 약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작년 할인쿠폰 발행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고 시장 선점 차원에서 검색 시스템에 대한 IT 투자도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적자 규모는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3사와 11번가의 영업손실만 해도 지난해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흑자다. 이베이 코리아 관계자는 "2015년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이런 대규모 적자의 배경은 온라인쇼핑 시장 선점을 위한 가격경쟁과 투자다. 업체 관계자는 "모든 업체가 '지금 온라인 시장에서 일정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후 회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며 "따라서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할인쿠폰 등 가격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을 선점하고 충성도 있는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객 만족과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시장 선점에 대한 부담이 적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송, 검색 시스템, O2O 연계 서비스 등 차별화 서비스에 투자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금난 해결을 위해 외부에서 신규 투자를 받으려면 '성장'과 '시장 선점'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그러려면 다시 적자를 감수하고 공격적 마케팅으로 방문자 수나 거래액 등 외형을 키워야 하며, 그 결과 수익성은 더 나빠지는 '악순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업계 내부에는 온라인, 특히 모바일 쇼핑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사실을 근거로 "오프라인 유통 이용자들의 온라인 이동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시장의 파이가 상당 기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생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8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나 늘었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압체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쇼핑 커래액은 64조9134억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쇼핑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곧 접어들어 성장 추세가 둔화하면, 지금처럼 모든 업체가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17-02-14 17:13:0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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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外 기업 수사 못해"… 재계 안도

특검이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삼성 외의 대기업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수사 대상으로 언급되던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로써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다른 대기업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순실씨의 미르·K스포츠 재단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대가성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검은 당초 삼성을 수사한 뒤 다른 대기업들로 수사 범위를 넓힌다는 입장이었지만 삼성그룹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다른 기업 수사를 포기한 것이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로 2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언급됐던 기업은 SK, 롯데, CJ 등이 있다. SK와 CJ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재단에 자금출연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롯데도 면세점 사업에 관련된 특혜를 받고자 자금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들 기업은 특검이 수사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판단해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특검의 발표에 대해 SK 측은 "이번 특검 발표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롯데는 "면세점 신규 특허와 재단 출연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고 평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가 연장될 수도 있는 만큼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야 할 특검이 기업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2017-02-14 17:12:4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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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상법 개정안 통과되면 외국계 헤지펀드 '먹튀' 우려 커진다.

감사위원 분리선임,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외국계 헤지펀드가 10대 기업 상당수의 감사위원과 이사 자리를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에 이들 헤지펀드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할 경우 시세차익을 실현한 뒤 '먹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상법 개정안이 통과돼 감사위원 분리 선임제도가 도입되면 헤지펀드 등 외국계 투자기관이 연합할 경우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한 매출액 상위 10위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등 6곳의 감사위원을 모두 선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감사위원을 뽑을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감사위원은 기업당 3~5명 수준이다. 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전자 등은 총수와 임원 등 내부자, 전략적 투자자, 연기금 등 국내 기관 투자자의 의결권을 모두 합해도 외국 투자자의 의결권 지분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부자, 전략적 투자자, 국내기관 등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29.7%다. 하지만 감사위원 분리선임제가 적용되면 비중은 17.5%로 떨어진다. 반면 외국 투자자 의결권 지분은 도입 전후 상관없이 28.7%다. SK 역시 이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 관련 지분이 56.2%에서 15.6%로 뚝 떨어지게 된다. 한화, 롯데쇼핑도 사라지게되는 의결권 지분이 40% 이상이다. 의결권 제한 규정에 따라 지분의 30% 이상을 손해보는 곳이 10대 기업 가운데 6곳에 이른다. 반면 외국기관 투자자의 경우 6곳은 의결권 변동이 없고 나머지 네 곳의 의결권의 변동 폭도 2%에 미치지 않을 정도로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김윤경 부연구위원은 "감사위원 선출 등에서 의결권 대결이 이뤄지면 대주주 등 국내 투자자들은 3% 의결권 제한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집중투표제 역시 외국계 투자기관의 이사회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특정 후보에게 표(의결권)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다. 한경연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1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4곳에서는 외국 기관이 연합할 경우 이들이 선호하는 이사가 무조건 한 명(감사위원 제외) 선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연 신석훈 기업연구실장은 "최근 헤지펀드들은 대상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지분만 확보하고 자기 사람 한두명을 이사회에 진출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헤지펀드들은 이를 통해 회사의 주요 자산이나 사업을 매각하도록 해 주가를 끌어올려 차익을 취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2017-02-14 17:12:1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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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등 소상공인 뿔나게 한 '전기생활안전법'이 뭐길래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기생활안전법)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달 시행됐지만 안전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추가 개정 또는 전면 유예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전'을 이유로 의류, 구두 등 위해성이 크지 않은 제품 조차도 보다 강화된 법을 지키도록 하고 있어 이를 제조, 판매하거나 단순 중개하는 소상공인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할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전기생활안전법'이 뭐길래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전기생활안전법은 기존 '전기용품안전 관리법'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통합한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등으로 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면서 전기용품 외에 의류, 가방, 신발 등 생활용품까지 '안전'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법에선 생활용품을 '공업적으로 생산된 물품으로 별도의 가공(단순 조립 제외) 없이 소비자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그 부분품, 부속품(전기용품 제외)'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기용품과 생활용품은 위해수준에 따라 257종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위해도가 가장 높은 50종은 '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기용품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위해도가 중간인 제품 95종은 안전확인 또는 자율안전확인을 거쳐야 한다. 가장 위해도가 낮은 제품 112종은 자체 시험 또는 제3자로부터 제품시험을 거쳐 공급자적합성 확인(KC 인증)을 받아야 한다. 세 단계에 해당하는 제품 모두 KC마크를 붙여 판매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법은 당초 지난해 1월17일 공포됐다. 1년의 준비·유예기간을 거쳐 지난달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개정안은 의류, 공예품, 핸드메이드, 향초 등 위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을 제조하거나 이를 수입, 판매하는 경우에도 KC인증을 받도록 했다. 다만 KC인증서 보관·게시는 1년간 더 유예하기로 했다. ◆6만 구매대행사업자, "죽겠다" 이구동성 전기생활안전법(전안법)을 놓고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위해성이 높지도 않은 112개 생활용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소상공인들도 공급자적합성 확인, 즉 KC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원재료를 화학적으로 변화시키지 않고 단순 절단하거나 조립, 박음질 등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도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법 대로라면 제조·판매자들은 안전성 검사와 시험성적서 보관, 안전정보 게시, KC마크 부착 등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 소상공인연합회 박중현 전안법대책위원장은 "영세 소상공인들이 KC인증을 받으려면 한 건당 20만~30만원이 드는데 이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관련법은 다품종·소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하는 소상공인의 특성을 무시한데다 평균 5일 이상 소요되는 안전성검사를 거칠 경우 생산 및 판매 차질이 불가피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추산 6만여 명에 이르는 구매대행사업자, 의류 등을 가공해 판매하는 4만여 명의 동대문시장 상인 등이 전안법 시행으로 직접적 피해를 입게될 대표적인 당사자들이다.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 안영신 소장은 "6만여 구매대행사업자는 소비자들이 자가 사용 목적으로 해외직구를 대행해주는 일종의 '서비스업'으로 수입업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법에선 구매대행사업자까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사업자들은 단순 구매대행만 하기 때문에 인증 받을 상품도 없다는 것을 법을 만든 정부만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문제 인식… "개선방안 검토 중" 법 시행으로 피해를 입을 당사자들은 법을 개선할 때까지 시행을 유예하는 게 최선이라는 분위기다. 숭실대 김현순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기준과 관리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 법은 안전성 시험에 드는 비용·시간 증가→사업자부담→원가상승→소비자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만큼 제품 특성을 고려해 의무인증 여부, 기준 등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제품 특성, 위해정도, 제조자냐 판매자냐, 단순 구매대행이냐 등을 감안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안법을 놓고 정부와 업계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 만남을 가졌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산업부 정만기 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소상공인, 구매대행업계,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의견을 공유했다.

2017-02-14 17:11:49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