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Z WAO, '세계 환경의 날' 기념해 제주서 글로벌 포럼 개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2025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행사가 열리는 제주에서 국제봉사단체 아세즈와오(ASEZ WAO)가 4일 '제2회 ASEZ WAO 글로벌 포럼'을 열어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미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섰다. ASEZ WAO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이다. 175개국 7800여 하나님의 교회를 기반으로 지구와 인류를 위한 활동을 펼친다.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페루 국회의장 표창장, 국제환경상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 등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에서 520여 건의 상을 받은 글로벌 단체다. 더스위트호텔 제주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은 정계, 재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언론계를 비롯한 국내외 각계각층 인사들과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 등 110여 명의 참여로 활기가 넘쳤다. '세계 환경의 날' 취지에 발맞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유하고 실천 동력을 활성화했다. 1부 개회식에서 김용갑 ASEZ WAO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는 'No More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올해부터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세상'이라는 더 큰 비전으로 '2040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계속해서 플라스틱 문제를 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하며 전 세계 시민, 단체,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2040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은 전 세계 직장인 청년들이 진행 중인 인식 개선, 환경정화, 챌린지,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이다. 청년들을 응원하고자 포럼을 찾았다는 정민구 제주도의원은 축사에서 "ASEZ WAO 환경활동을 접하며 넘치는 에너지와 진정성을 느꼈다"며 지구의 가치를 살리는 데 뜻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규 국회의원은 영상축전으로 "변화를 이끄는 성공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제사회 인사들도 포럼을 반기며 영상축전을 보내왔다. 에두아르도 살우아나 카비데스 페루 국회의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ASEZ WAO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격려했고, 후안 카를로스 카스트로 환경부 장관도 청년들을 응원했다. 호세 레예스 로페스 도미니카공화국 환경부 해양·해안자원 담당 차관은 "지구를 위한 행동이 희망의 발자국을 남긴다. 여러분이 이 시대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알렉 브룩 크래스니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 포럼은 지구 미래를 위한 시의적절하고 소중한 플랫폼"이라고 평했고, GPGP를 발견한 찰스 무어 플라스틱오염연구소 설립자는 "젊은 세대가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지를 표했다. 현장을 찾은 각계 인사들이 ASEZ WAO의 '2040 플라스틱 프리' 공동 지지서명으로 연대의 뜻을 모았다. 본격 시작된 2부 포럼은 '2040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ASEZ WAO 회원의 발표를 포함해 플라스틱 문제와 해법을 다룬 깊이 있고 다채로운 관점의 발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차 방한한 팔룸바릿 미셸 필리핀대학교 정부 및 지도자 국제교육센터장은 '필리핀의 업사이클링 및 자원관리'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필리핀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대전환기를 맞고 있어 폐기물 관리·처리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각계각층이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필리핀 양국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선진 사례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기후위기대응탄소중립의원연구포럼 부대표를 맡은 양영수 도의원은 '플라스틱 프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023년 11월 시행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실현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는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김인환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연구원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있어 넓은 시각과 창의력을 주문했다. "커뮤니티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정책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미래세대로서 관심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힘주었다. 이날 포럼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들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행보가 지역, 문화, 언어의 경계를 넘어 연대와 화합을 끌어낼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임종도 한국유네스코협의회 제주협회장은 청년들의 활동을 칭찬하며 "전 세계가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임재빈(29) 씨는 "포럼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의 활동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이 커졌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플라스틱 프리"라는 ASEZ WAO의 외침이 제주에 울려 퍼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제주 삼다공원에서 '2040 플라스틱 프리' 거리캠페인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펼쳐 제주도민들은 물론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깨끗한 지구의 미래를 함께 노래했다. 같은 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환경정화으로 일대를 쾌적하게 만들었고, 서울 당산공원에서는 플리마켓을 열어 자원순환에 앞장섰다. ASEZ WAO는 올 상반기에만 미국, 페루, 칠레, 멕시코, 코스타리카, 케냐, 필리핀, 뉴질랜드 등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환경콘서트, 세미나, 환경포럼 등도 개최했다. 플라스틱 없는 지구를 만드는 ASEZ WAO의 발걸음은 하반기에도 분주하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