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모뉴엘 소유 '청담동 마크힐스' 경매
3조원대 불법 대출로 파문을 일으킨 모뉴엘 소유의 고가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 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모뉴엘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2단지 15층 1501호가 경매 신청돼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박홍석 대표가 회사 자금으로 자신의 거주목적 주택을 사들여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그 아파트로, 박 대표는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속된 상태다. 해당 물건은 공급면적 353.93㎡, 전용면적 192.86㎡ 규모다. 영동대교 남단 삼거리 메인도로에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세대별 단독 정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65억원에 거래돼 2014년 최고가 아파트로 꼽힌 바 있다. 경매는 대구은행에서 신청했으며, 청구액은 36억원이다. 대구은행 외 다른 근저당권자은 없으나 한국무역보험공사, 이브레인테크, 수산업협동조합, 서울보증보험, 한국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434억8400만원 상당의 가압류가 걸려 있다. 지금 상태로 진행될 경우 5월께 경매에 붙여질 것으로 보이며, 이해관계인이 많은 만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감정가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실거래가 신고액이 층수에 따라 30억~60억원대를 낙찰가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대구은행의 청구액이 많아 1순위 이외 가압류권자들에게는 큰 금액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물건 외에도 총 5건의 모뉴엘 소유 물건이 경매 신청돼 절차를 밟고 있다. 5건의 청구액만 117억9000만원에 이르며, 청구액을 제외한 가압류 금액만도 사건별로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