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자금 10명 중 6명꼴 해외로"…세대별 투자성향 뚜렷
국내 개인투자자 가운데 젊은 세대일수록 국내 주식보다 해외 상장지수상품(ETP)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김민기 연구원이 발간한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투자 확대가 해외 개별주식보다는 ETF·ETN 등 해외 'ETP 투자' 증가에 기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보유금액은 약 5196만원이며 이 가운데 국내 주식 비중은 63.9%로 집계됐다. 다만 연령별로는 해외투자 성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20대의 경우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ETF를 포함한 해외 ETP 보유금액이 60.0%를 차지해 국내 주식 비중(30.8%)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30대 역시 해외 ETP 투자 비중이 45.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23.7%), 50대(16.7%), 60대(12.8%)로 갈수록 해외 ETP 비중은 낮아지는 대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20대는 일평균 보유금액(3492만원) 가운데 해외 ETP 비중이 60.02%(2096만원)로 가장 컸고, 국내 주식 비중은 30.82%(1076만원)에 그쳤다. 반면 50대는 전체 보유금액이 6036만원으로 더 크지만, 국내 주식 비중이 71.55%(4319만원)로 압도적이었고 해외 ETP 비중은 16.65%(1005만원)에 머물렀다. 즉 젊은층은 해외 상장지수상품 중심으로 투자금이 쏠린 반면, 중장년층은 국내 주식 중심의 투자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 투자자의 평균 보유 종목 수는 6.38개로 남성(5.52개)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분산투자 성향이 강했지만, 여성의 국내 주식 비중은 84.5%로 남성(81.6%)보다 높아 국내시장 중심의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성과 측면에서는 해외 시장에 참여한 상당수 투자자의 경우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위험조정 성과가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되긴 했으나, 그중 절반가량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강소현·김민기 연구원은 "국내외 자산을 포함한 개인투자자의 전체 성과는 동기간 주식시장 수익률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해외시장 참여 역시 일부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절반가량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청년층 및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과 디지털 기반 위험 경고 시스템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해외투자가 분산투자 기회가 될 수 있는 동시에 고위험 상장상품 편중과 빈번한 거래라는 구조적 리스크도 내포한 만큼, 장기·분산투자 계좌 활용과 세제 인센티브 등의 장기투자에 우호적인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레버리지·인버스 ETP 점검과 청년·소액투자자 금융교육 및 위험 경고 시스템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