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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30억 로또에 3代가 '북적'…'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가보니

"이만하면 다섯 가족도 충분히 산다. 25평형으로 해라."(70대 방문객 A씨가 아들 내외에게) "일단 당첨만 되면 대출은 부동산들이 알아서 알선해 준다는데 진짜 그런가요?"(40대 방문객 B씨) 보통 견본주택의 경우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선 신혼부부부터 30~40대가 몰리는 것과 달리 지난 7일 문을 연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하 트리니원)'의 견본주택은 유독 중장년층 이상이 많았고, 어르신을 모시고 다니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당첨만 되면 최고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지만 꽉 막힌 대출규제로 20억원 안팎의 현금이 있어야 가능한 탓이다. 트리니원은 서초구 반포동 일대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단지다. 최고 35층, 17개동, 총 2091세대 규모다. 워낙 대단지다보니 일반분양 물량도 506세대에 달한다. 타입별로는 ▲59㎡A 223세대 ▲59㎡B 129세대 ▲59㎡C 26세대 ▲59㎡D 78세대 ▲84㎡A 14세대 ▲84㎡B 29세대 ▲84㎡C 7세대 등이다. 트리니원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과 학군, 생활인프라, 자연환경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입지다. 9호선 구반포역과 직결됐으며, 4호선 동작역과 올릭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모두 인접했다. 반포초와 반포중, 서래초,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한다. 서울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트리니원은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같은 날 방문한 신축 현장은 단지 외양은 이미 갖춘 상태로 외부 도장을 시공 중이었으며, 구반포역 인근으로 상가 건물이 한창 올라가고 있었다. 분양가는 평균 3.3㎡(평)당 8484만원이다. 기존 분양가 상한제 최고 가격이라고 하지만 인근 시세가 평당 2억원까지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반값 아파트' 수준이 됐다. 평형별 최고가를 기준으로 전용면적 59㎥ 21억3100만원, 84㎥ 27억4900만원이다 . 지난 2023년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전용 59㎥가 올해 8월 42억5000만원, 전용 84㎥의 경우 최고 72억원에 실거래를 신고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금 조달이었다. 당첨만 되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지만 대출 규제에 현금 동원력이 필수가 됐다. 자금이 부족한 이들은 당초보다 작은 평형을 선택하기 위해 20평대 유닛을 꼼꼼히 둘러봤고, 자금 계획을 세우고 방문한 이들도 초강력 대출 규제에 걸리는 부분이 없는지 상담에 나섰다. 후분양이라 분양대금 납부 일정도 빠듯하다. 계약 체결 마감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분양가의 20%를 내야 하며, 두 달여마다 20%씩 납부해 내년 8월까지 잔금을 모두 치뤄야 한다. 9·7 대책으로 중도금 대출은 분양금의 40%만 가능하고, 10·15대책으로 잔금시 59㎡는 최대 4억원, 84㎡는 최대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84㎡라면 현금 25억원을 들고 있어야 한다. 견본주택은 59㎡B와 84㎡B타입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유닛이 마련됐다. 모두 층고가 2.5m며, 우물천장 쪽은 2.6m로 더 높아진다. 이와 함께 시스템 에어컨과 인덕션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옵션이 아닌 기본 사양에 포함되어 있었다. 59㎡B는 4베이(Bay)에 대면형 주방으로 거실까지 시야가 트이도록 되어 있다. 59㎡C는 방이 2개에 드레스룸이 있는 구조다. 1주택자라면 추첨 물량이 있는 59㎡를 노려볼 만 하다. 84㎡는 A 타입만 판상형 4베이 구조며, 나머지는 타워형이다. 84㎡B는 거실에 양창이 있어 개방감이 좋은 구조다. 트리니원은 투기과열기구에 청약과열지역이다. 3년간 전매가 제한되며, 거주 의무기간도 3년이 있다. 청약 재당첨제한은 10년이다. 청약은 오는 11일 1순위 해당 지역, 12일 1순위 기타 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며,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정당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내년 8월 예정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1-10 09:16: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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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위불, 전략적 파트너십...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 등 협력

메리츠증권이 차세대 투자 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핀테크 위불(Webull)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 및 전세계 14개국 대상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월 중국 창사에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와 위불 그룹 창업자인 왕안취(Wang Anquan) 대표 참석 하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위불은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무료 수수료 기반 주식·상장지수펀드(ETF)·옵션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14개국 23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가 활동하는 투자 커뮤니티, 직관적인 모바일 사용자경험(UX), AI 기반 리서치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을 결합해 글로벌 온라인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기반 투자 콘텐츠 및 데이터 제휴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 고도화 ▲공동 플랫폼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메리츠증권의 고객은 전세계 위불 사용자들과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미국 주식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현지의 차별화된 정보와 AI 기반 분석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메리츠증권과 위불은 단순한 공동 플랫폼 개발을 넘어서 14개국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장 대표는 "양사가 한국 시장에서 처음 전개하는 플랫폼 사업을 전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혁신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내 AI·글로벌 커뮤니티·콘텐츠 및 기술 통합을 완료하고 내년 초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공개해 금융시장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위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디니어(Anthony Denier)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위불의 AI 기반 툴, 서비스,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투자자가 폭넓은 글로벌 투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11-10 09:08: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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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하반기에 P-CBO 2992억 발행…스케일업 지원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하반기 2992억원 규모의 P-CBO(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해 기업들의 추가 성장을 지원했다. 10일 기보에 따르면 올해 P-CBO를 통한 총 기술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1100억원 늘어난 5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총 303개 기술중소기업에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술중소기업이 신규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회사(SPC)가 인수한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기보는 유동화회사가 부담하는 채무에 대한 보증 제공으로 기술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발행한 P-CBO 중 5223억원은 신규자금 지원에, 642억원은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활용됐다. 기보는 신규 발행금액 중 795억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으로 발행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경제활동에 부합하는 33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녹색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G-ABS는 기보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작년 도입한 상품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제3벤처붐 실현과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기술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기술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11-10 09:00: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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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컨트로맥스와 방산 드론 부품 국산화 박차

로봇, 방산·항공드론등 미래사업 위한 협력 강화 추진 아이티엠반도체가 컨트로맥스와 손잡고 방산 드론 부품 국산화를 위해 나선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컨트로맥스와 방산드론 부품 기술 강화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상호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결합해 방산드론 핵심 부품의 성능을 높이고 향후 양산과 사업 확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는 ▲드론 액추에이터 제어모듈의 제조 및 양산 ▲성능 개선 및 상용화 추진 ▲드론산업 확대를 위한 기술·생산·품질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두루 포함돼 있다. 컨트로맥스는 2014년 설립된 항공 및 드론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으로, '방산혁신기업 100' 인증과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AS9100)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방산드론 액추에이터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며 드론의 핵심 구동장치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차전지 보호회로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주차로봇·작업로봇 등에 활용되는 다관절 구동모듈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드론 액추에이터의 제어모듈 검증 정확도를 높이고, 향후 방산드론 제품 양산에도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컨트로맥스 하덕주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드론과 항공 액추에이터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산드론 액추에이터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엠반도체 나혁휘 대표는 "로봇 구동모듈 양산 경험을 통해 방산드론 부품 검증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방산드론 제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08:44: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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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비즈協, 청년들 일경험·일자리 門 넓혔다

메인비즈협회가 청년들에게 실무중심의 일경험을 제공했다. 회원기업 등에게는 우수 인재 채용 기회를 넓혔다. 10일 메인비즈협회에 따르면 올해 진행한 고용노동부의 '2025년 미래내일 일경험(인턴형)' 지원사업을 마무리한 결과 총 300명의 청년이 인턴십에 참여했으며 93%가 수료하고 회원사들이 88명의 청년을 채용했다. 협회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지역과 전공 제약 없이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48개 메인비즈 인증사를 포함한 155개 기업과 협력해 청년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청년들의 취업 준비 지원과 역량 강화를 위해 ▲이력서 사진 촬영 지원 ▲1대1 취업·자소서 컨설팅 ▲웰컴키트 제공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취업·자소서 컨설팅에 참여한 청년들의 만족도는 4.6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지원을 받은 청년 중 다수가 인턴 종료 이후 취업으로 연결됐다. 프로그램 운영 측면에서도 체계적 관리가 이뤄졌다. 협회는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청년 1인당 50명 이하로 전담 담당자를 배치해 세밀한 소통을 이어갔다. 전체 인턴십의 99%가 상반기에 조기 개시돼 청년들이 하반기 취업 시즌에 실무 경험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참여 청년들의 만족도는 86점, 재참여 및 추천 의향은 89점으로 나타났다. 메인비즈협회 김명진 회장은 "청년들이 중소기업 현장을 경험하며 역량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과 청년고용 지원사업을 연계해 더 많은 청년이 자신에게 맞는 성장 경로를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인비즈협회는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인턴형) 사업 운영 평가에서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5-11-10 08:35: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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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앞장선다

홈앤쇼핑이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홈앤쇼핑은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해 네번째 행보로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에서 '지역 소상공인 e커머스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1988년에 문을 열어 15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인 춘천 풍물시장은 문화관광형 특성화 시장으로,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1·2부로 나눠 진행한 세미나에선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춘천풍물시장 제품 1000만원 상당을 구매해 춘천애민보육원과 강원재활원에 기부하며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e커머스 세미나에선 쿠팡이 온라인 플랫폼 입점 전략과 실무팁을, 홈앤쇼핑이 홈쇼핑 입점 절차와 성공 사례를 각각 공유해 상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정부 지원제도와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라인 판매, 방송 판매, 홍보 영상 제작, e커머스 세미나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홈앤쇼핑은 온라인 판매 업체 중 일부를 선정해 홈쇼핑 방송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전용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구체적인 판로 확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춘천 풍물시장이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지역 경제의 중심 거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상생 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

2025-11-10 08:22: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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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3분기 호실적…은행부문 약화에 '비이자수익' 과제

지방금융 3사(BNK·iM·JB)가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가 잦아들면서 충당금 부담이 감소한 비은행 부문 실적이 성장한 영향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연체율이 완만한 상승세에 있고, 금리 인하 전망도 계속되는 만큼 성장 지속을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일 각 금융지주사 공시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80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 5208억원과 비교해 17.1% 늘었다. 지주사별로는 BNK금융이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7700억원을 기록했고, iM금융은 작년보다 70.9% 늘어난 43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2.8% 증가한 5631억원의 실적을 냈다. 3곳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지난 몇 년간 실적 성장의 바탕이 됐던 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주춤했다. BNK금융의 부산·경남은행은 지난해보다 51억원(0.75%) 감소한 670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JB금융의 전북·광주은행은 123억원(2.9%) 감소한 4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iM금융의 iM뱅크는 241억원(7%) 성장한 36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타 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와 달리 적극적인 영업 확대 전략을 지속한 영향이다. 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금융권 전체에서 가계·기업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연체율이 오르면 향후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빠르게 늘어나며, 대출 건전성 억제를 위해 신규 대출 취급이 어려워진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지방금융 소속 5개 은행의 연체율 평균은 0.97%다. 직전 분기말의 0.89%보다 높아졌고, 같은 기간 4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 평균인 0.34%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높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이 잦고, 기업대출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의 비중이 큰 만큼 불경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연체율도 급등한 것. 은행 계열사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비은행 계열사 및 해외 계열사의 수익성은 일제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PF 부실의 여파가 다소 잦아들면서 충당금 부담이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다. BNK금융의 비은행계열사(캐피탈·투자증권 등)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 419억원(33.9%) 성장한 166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JB금융의 비은행계열사(우리캐피탈·자산운용 등)도 436억원(20.2%) 증가한 2590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1~3분기 899억원의 손실을 냈던 iM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및 해외 계열사(증권·캐피탈·라이프 등)도 올해 3분기까지 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막대한 충당금을 부담했던 iM증권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방금융의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이익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비이자이익을 비롯한 '새 먹거리 탐색'은 지방금융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대출 규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완만한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일부 대출 상품의 금리도 함께 하락하며, 이는 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시 투자 비용이 줄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속할 수 있다"라며 "7월 이후 동결이 이어지며 인하 사이클은 유지하되 속도와 폭이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금리 정책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석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0 07:52:0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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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낸드 가격 급등...삼성·SK, 고용량 낸드·SSD 등 신제품 확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고용량·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늘어나는 낸드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512Gb 트리플레벨셀(TLC) 낸드 칩의 웨이퍼 현물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상승한 5.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4.2% 상승한 수치다. 현물가격은 유통 시장에서 즉시거래되는 가격을 말하는데 이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한 주 사이에 제품을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요 급증으로 내년 D램과 낸드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 점유율이 삼성전자 32.9%,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21.1%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AI 학습용 데이터가 급격히 늘면서 주요 기업들도 낸드플래시 구조를 고성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HBM 하위 계층을 보완하는 '고대역폭 낸드' 개념을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 발표는 없으나 지난 10월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SEDEX2025(반도체대전)' 기조연설에서 "플래시까지 상당한 속도를 요구받고 있으며 플래시·D램·로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패키징 단위의 융합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기반 기술을 차세대 AI 스토리지(저장장치) 등에서 고대역폭 구조로 진화시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V9(286단) 쿼드레벨셀(QLC) 낸드 양산소식을 알리며 낸드플래시 제품 투자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V9 QLC 낸드에 대한 설게 및 공정 단의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께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과 중국 시안 팹에서 내년 상반기 V9 낸드 전환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2025 오픈 컴퓨터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 행사에 참가해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성능(Performance), 대역폭(Bandwidth), 밀도(Density) 세 가지 측면에서 주목한 AI 낸드(AIN) 제품군을 소개했다. 이중 낸드를 적층해 대역폭을 확대한 AIN B(Bandwidth)는 향후 HBM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대역폭플래시(HBF) 제품이다.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낸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대용량 저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함께 가성비 제품인 'NLF'와 'NL SSD'제품을 내년 이후 공개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초고용량 SSD로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낸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폭증하면서 낸드 공급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낸드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11-09 16:15:0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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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지수 10월 큰폭 상승...관세·부동산정책 혼선 가중

'경제 불확실성'의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경제불확실성지수(EPU)가 6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12·3 계엄으로 역대 최고에 달했던 이 지표는 올해 5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하락·안정화한 바 있다. EPU란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언론매체 등에서 언급되는 빈도를 비롯해 정부 정책의 변화, 전문가 예측 등의 데이터를 계량화한 지표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0월 EPU는 9월(166.33) 대비 큰 폭으로 오른 214.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EPU는 정치적 혼란과 정책 불투명성, 대외 불확실성 등이 겹칠 때 수치가 올라간다. 이 지표는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여파로 역대 최고치(472.29)를 찍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탄핵 정국과 미국 상호관세 유예 등이 이어지며 등락을 거듭했다. 5월(267.78)부터는 5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9월에는 166.33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0월(101.8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3분기를 거치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확장재정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 7월 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며 관세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후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압박이 불거졌고 최종 타결 여부는 미궁에 빠졌다. 다행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미국의 전액 현금·선불 투자 요구를 막아내면서 불확실성이 그나마 다소 해소됐다. 그러나 문제는 한미 간 관세협상의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 서명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통상·안보 협의 내용을 정리한 팩트시트를 "이번 주(11월 첫째 주) 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미국이 일종의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시점이 미뤄져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트럼프 행정부 내 관계부처 간 최종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KDI의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지금 서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불확실성 상방 요인"이라며 "미국 사법부가 관세 부과에 대해 법적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있어, 서명 이후에도 정책 불확실성은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방향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수요 억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을 3차례 내놨지만 부동산 시장은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가 보유세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는 "집값을 세금으로 잡지 않겠다"고 했던 공약과 배치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최근 한 유튜브 TV에 출연해 "보유세가 낮은 건 분명한 사실이고, 부동산의 안정적 관리에서 세제가 빠질 수 없다"며 "취득·보유·양도세제 전반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다주택자 중과에 따른 세 부담 증가는 아파트값 급등을 초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기준 전일보다 9.2원 오른 1456.9원에 마감하며 7개월 새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2025-11-09 16:04:0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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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K화장품 제조' 성장세 고공행진..."미국법인 체질개선은 과제"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 기업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K뷰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콜마는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 기업으로 1위 위상을 높였고 코스메카코리아도 신흥 강자로 자미래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6830억원의 매출과 5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실적으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은 11% 늘어 2조67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 1918억원과 누적 당기순이익은 107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1%, 33% 증가했다. 다만 국내법인과 미국법인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콜마 국내법인이 매출 3220억원, 영업이익 443억원, 영업이익률 14% 등 3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선케어는 물론, 스킨케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분기 매출 비중은 스킨케어 49%, 선케어 28%, 메이크업 17%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2분기에도 스킨케어43%, 선케어 33%, 메이크업 18% 등의 매출 구조가 집계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핵심 고객군에서 다변화를 빠르게 이뤄냈다"며 "국내 최대 선케어 브랜드가 최대 고객사로 부상했고 유럽 스타일의 스킨케어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법인 매출은 8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64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미국 1공장과 2공장의 합산 영업적자 30억원과 기술영업센터 비용 34억원이 포함됐다. 올해 7월부터 미국 현지 제조를 본격 시작한 2공장의 경우,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고객 주문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메이드 바이 콜마'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가동률 상승을 위한 영업 활동을 추진해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뿐 아니라 OEM(위탁생산)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3분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824억원과 영업이익 272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79%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1298억원이다. 미국법인 매출도 50% 증가한 618억원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신제형을 고객사에 적극 제안하는 등 브랜드 성장을 뒷받침하며 성과를 거뒀다. 미국법인의 경우, 미국 뉴저지와 한국 인천에서 생산 시설을 동시 운영하며 관세 정책과 공급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해 왔다.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신규 수주까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다양한 해외 뷰티 전시회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메이크업 인 뉴욕 2025'에서 화장품 제조 및 공급 업체로서 글로벌 브랜드와 활발하게 교류했고 앞서 5월 개최된 패키징 전문 전시회 '럭스팩 뉴욕 2025'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선보이며 자사 제품력을 알렸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거점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현지 영업망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1-09 15:42:23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