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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에 오를 주인공은? 넥슨·넷마블 모바일 경쟁 '불 붙었다'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의 왕좌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국내 모바일 게임 흥행 공식이 된 '롤플레잉게임(RPG)' 장르에서 대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히트'는 지난 18일 정식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히트는 출시전 사전예약만으로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2위는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6일 출시한 '이데아'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이기도 한 이데아는 론칭 6일 만에 구글과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 왕좌의 자리를 히트가 출시된 첫날부터 뺏겼다. 히트와 이데아의 대결은 출시 전부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두 게임 모두 같은 장르의 미드코어 RPG로, 주요 타깃 사용자측이 겹친다. 히트는 '테라', '리니지 2'로 이름을 알린 박용현 PD의 모바일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이데아는 '마구마구' 시리즈로 유명한 넷마블파크의 첫 모바일 RPG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히트와 이데아로 대표되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의 대결은 상위권 차트 전반으로 퍼질 추세다. 구글플레이 상위 10위권에 5개 게임이 포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에 넥슨 게임들이 반격의 깃발을 치켜들었기 때문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 3M',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연내 '마비노기 듀얼'과 '메이플스토리M' 등을 출시하고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공세를 높일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지만 넥슨은 지난 해 약 1조6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올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넷마블보다 매출에서 앞서 있다. 또한 고정적인 수입원으로 기능하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 비중이 낮은 넷마블에 비해 넥슨은 온라인 게임 상위권 작품들을 다수 보유중이다. 고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상태에서 펼치는 크로스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는 굉장히 효율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영역을 강화해 나갈 경우 큰 폭의 성장이 예측된다. 그러나 현 챔피언 넷마블도 만만치 않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길드 오브 아너', '백발백중' 등 다수의 인기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 경험을 갖고 있는 넷마블은 한번 궤도에 올린 게임을 장기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는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넷마블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콘텐츠와 행사로 맞설 계획이다. 이데아는 첫 대형 업데이트를 18일 시행했고 내달까지 총 4차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간 경쟁이 본격화되며 게임 업계에도 큰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이제껏 성과가 부진했던 대형 RPG 라인업에서 흥행을 거둠에 따라 RPG 장르 퍼블리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에 뒤쳐지지 않으려 엔씨소프트까지 참가할 경우 퍼블리싱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2015-11-20 09:10:10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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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내부자들' 백윤식 "안 좋은 일 하는 사람, 좋은 캐릭터죠"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안 좋은 일을 하는 사람." 백윤식(68)은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에서 연기한 이강희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만큼 배우로서 선뜻 출연을 결심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백윤식이라는 배우가 꼭 필요한 역할"이라는 우민호 감독의 말이 백윤식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촬영이 시작된 순간부터 그 어떤 딜레마나 괴리감 없이 평범한 생활인으로 역할에 녹아들었다. 권력의 세계는 달콤하면서도 잔혹하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꿈꾸지만 동시에 그 권력으로부터 내동댕이침을 당한다. '내부자들'은 바로 이 권력을 둘러싸고 각자 다른 야심으로 움직이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이 연기한 정치깡패 안상구는 하루아침에 자신을 화려한 삶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권력에 복수의 칼날을 간다. 조승우가 맡은 검사 우장훈은 '빽'도 '줄'도 없이는 출세할 수 없는 세상에 승부수를 내건다. 안상구와 우장훈은 권력의 세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백윤식이 연기하는 이강희는 이들이 꿈꾸는 그 세계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서 있다. 유력 보수지의 논설 주간위원인 이강희는 권력과 맞서며 갈팡질팡하는 안상구와 우장훈과 달리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침착함을 보여준다. '내부자들'의 무게감을 담당하는 캐릭터와도 같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이강희는 안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전작들도 그런 역할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귀결점은 긍정적인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민호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젊음의 기운이 전해지면서 아주 명쾌하더라고요. 그리고 윤태호 작가의 원작 웹툰을 받았는데 첫 페이지에 우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쭉 적혀져 있었어요. 그게 결정적이었어요(웃음)." 백윤식은 이강희를 "겉으로 보면 굉장히 정적인 엘리트지만 움직임은 굉장히 센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안상구나 우장훈은 겉으로는 동적으로 보이지만 권력자는 아니에요. '설계사'라는 설명처럼 이강희야말로 권력자죠." 안 좋은 일을 하는 역할인 만큼 딜레마를 느꼈을 법도 하다. 그러나 백윤식은 그런 이강희마저도 '생활인'으로 이해하고 연기하고자 했다. "이강희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봤어요. 그런 게 지나치면 관객을 통제하게 되니까요. 감독의 연출 계획도 따라야 하고요. 그냥 이강희도 생활인이라고 생각해요. 인간 자체가 천태만상이 있는 거니까요(웃음)." 영화 후반부, 이강희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장면은 이강희의 무시무시함을 잘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논리 정연한 말로 검찰과 기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에서 언론인이자 권력가로서의 이강희의 캐릭터가 잘 드러난다. "언론인 특유의 뉘앙스라고 할까요? 그런 걸 슬쩍 내보이는 거죠. 대사도 무척 길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면 거기에서 맛이 느껴져요. 그렇게 대사의 맛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거죠." 그 무거운 대사의 '맛'만으로도 백윤식의 변함없는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안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배우에게는 연기하기 흥미로운 캐릭터일 수 있다. 그래서 백윤식은 이강희를 "캐릭터만으로 본다면 좋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해봤지만 여전히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많다. 물론 "다음에도 악역이 들어온다면 조금 더 생각해볼 것 같다"는 단서는 있지만 말이다.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백윤식은 "준비 중인 작품이 있지만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또 만나 뵐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2015-11-20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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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극적 역전승 거둔 김인식 감독 "기회 믿고 포기하지 않았다"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도쿄대첩'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군 김인식(68)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는 끝나봐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초 4점을 뽑아내며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김인식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역시 경기 결과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일본의 전력상 우세를 인정하면서도 "끝나봐야 안다"고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기분 좋게 '자신의 예언'을 언급했다. 사실 김 감독도 가슴을 졸인 경기였다. 이날 한국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7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완전히 제압당했다. 4회 실책 등으로 3점을 빼앗겼다. 9회초가 시작될 때까지 한국은 0-3으로 끌려갔다. 김인식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좋은 투수였다. 직구 구위가 워낙 좋았고 손가락을 벌리는 차이가 만든 두 종류의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완전히 오타니에 눌려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불펜진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수들의 의지도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기적을 만든 건 바로 이같은 의지였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한국은 대타 오재원,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고 정근우의 적시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로 4-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인식 감독은 "손아섭은 언제든 대타로 쓸 생각이었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9회를 시작하면서 발 빠른 오재원을 먼저 대타로 내고 그 다음에 손아섭을 쓰기로 결정했는데 다행히 통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구위에 눌렸던 한국 타자들은 상대적으로 구위가 떨어지는 일본 불펜진을 집중 포화했다. 특히 변화구 공략이 성공했다. 오재원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포문을 열었고, 이대호는 포크볼을 쳐서 역전타를 만들었다. 김인식 감독은 "아무래도 일본 불펜 투수들이 오타니보다는 구속이 떨어진다. 직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니 변화구 공략도 편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 출전 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세계 제일인 일본을 꺽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1일 도쿄돔에서 미국-멕시코전 승자와 결승전을 펼친다. 결승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도 김인식 감독은 다시 "결과는 끝나야 아는 것"이라는 말을 꺼냈다. 김 감독은 "당연히 이기고 싶다. 하지만 야구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종목"이라며 "결과는 끝나야 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11-20 00:08: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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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도쿄대첩'서 일군 대역전극…한국, 마침내 결승에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쿄대첩'에서 대역전극을 일궜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한국은 대타 오재원(두산)이 노리모토 다카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이날 한국의 두 번째 안타였다. 이후 한국 타선이 살아났다. 대타 손아섭(롯데)이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유일한 안타를 뽑아낸 정근우(한화)는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한국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한국은 더 큰 꿈을 꿨다.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일본은 노리모토를 빼고 마쓰이 유키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마쓰이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차분했다.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3으로 따라붙은 가운데 무사 만루. 안타 한 개면 역전이 가능했다. 타석에는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일본은 마쓰이 히로토시를 등판시켰다. 이대호는 마쓰이의 시속 134㎞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3루주자 정근우와 2루주자 이용규는 신나게 내달려 홈에 도달했다. 4-3으로 승부가 뒤집어지는 순간이었다. 오타니의 시속 160㎞짜리 직구에 환호하던 4만258명의 관중은 일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한국 타선은 정규시즌 때 선발로 뛰다 프리미어 12에서 일본 대표팀의 불펜 핵심으로 뛴 노리모토,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33세이브를 거둔 마쓰이 유키,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의 철벽 마무리 마쓰이 히로토시를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도쿄돔을 메운 일본팬들은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기세는 한국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롯데)은 일본 중심타선 야마다 데쓰토, 쓰쓰고 요시모토를 범타로 처리했다. 정대현이 나카다 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현승이 대타 나카무라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 야구가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프리미어12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미국-멕시코 경기 승자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치른다.

2015-11-20 00:01:4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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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이대호, 극적인 역전타…한국, 일본 꺾고 결승 진출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세계 랭킹 8위)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세계 랭킹 1위)에 4-3으로 승리했다. 한국 타자들은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니폿햄 파이터스)의 역투에 힘 한번 제대로 못 썼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 이닝에 폭탄을 퍼부었다.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재호의 대타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자 정근우는 좌선상 2루타로 2루주자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한국에 1점을 안겼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다. 이어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어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그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이대호 타석에 앞서 마츠이 유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쓰이 히로토시를 올렸다. 이대호는 마쓰이의 4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졌다. 3루와 2루 주자가 잇따라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뒤집혔다. 정대현과 이현승이 9회말 일본 타자들을 틀어막으면서 승부는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4만명이 넘는 일본 관중은 자국 리그에서 뛰던 이대호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한국은 미국-멕시코 경기 승자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2015-11-19 23:02:1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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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 "테러 근절 국제사회 협력·연대 절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이 18일부터 1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3차 정상회의에서 포용적 경제 성장 방안과 테러 대응책을 논의한 뒤 "테러와 싸우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경제협력체인 APEC이 테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프랑스 파리 테러로 대(對)테러 대응이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별도의 성명을 처음 채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APEC 정상은 "파리와 베이루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의 테러공격으로 드리워진 암운 아래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떤 형태와 발현양상으로 나타나든지 간에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리즘이 우리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의 근저에 있는 기본가치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치 아니할 것"이라며 "경제성장, 번영 그리고 기회는 테러리즘과 급진주의화의 근본원인을 다루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테러리즘과 싸워나가는 데 있어 국제협력, 연대를 강화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2015-11-19 20:54:03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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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반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19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놨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통해서 교과서를 독점하겠다는 것은 가톨릭 사회 교리가 근간으로 제시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한국사 교과서는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역사가가 학자적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발행하고 보급하겠다는 사고 자체가 한국사의 흐름 속에 이미 사라져간 권위주의 시절의 사고와 맞닿아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이다. 1.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정당한 방법과 절차에 의해 선출된 정부와 지도자를 존중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권력의 모든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권력의 행사는 인간 존엄성, 공동선과 보조성의 원리를 확고히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간추린 사회교리', 417항 참조). 보조성의 원리는 민주주의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 국가권력의 범위와 한계를 마땅히 설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정치 공동체가 근본적으로 시민 단체에 봉사하며, 결과적으로는 시민 단체의 구성원인 개인과 집단에 봉사한다는 '시민 사회의 우선성'('간추린 사회교리', 418항 참조)의 원칙에서 재확인됩니다. 그러므로 진리 추구를 위해서 독립된 권위를 유지해야 할 학문 영역과 개인으로서 자유롭게 사고할 권리를 지닌 시민 사회를 향해서 국가는 보조하는 방식으로만 개입해야 합니다. 현시점에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통해서 교과서를 독점하겠다는 것은 가톨릭 사회교리가 근간으로 제시하는 보조성의 원리 및 민주주의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발행하고 보급하겠다는 사고 자체가 한국사의 흐름 속에 이미 사라져 간 권위주의 시절의 사고와 맞닿아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를 주도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의 문화적·학문적 수준이 한국사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제작할 수 없을 만큼 낮지 않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앞장서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2.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가들이 학자적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필요한 이유로, 기존 교과서들의 이념적 편향성과 자학적이고 패배적인 역사관 때문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이는 역사학계와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주장일뿐더러, 정부와 여당이 그러한 견해를 고수한다 하더라도 기존의 검인정 제도의 보완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은 채 오히려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특정 역사관을 지지하고 전파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국정으로 발행되는 한국사 교과서에 담길 내용이 정부와 여당의 그와 같은 정치적 목적과 관련되는 것들이 아닐까 염려됩니다. 현재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은 한국사를 전공한 대다수 학자의 집필 거부 선언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집필자를 비공개로 하여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을 국민조차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한국사를 제대로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서 특정한 역사관이 서술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합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미래의 한국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이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현세 사물의 정당한 자율성'(사목 헌장 36항)을 존중합니다. 이는 종교를 포함하여 정치 등 그 어떤 외적인 요인도 인간이나 사회, 학문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자율성은 학문 발전의 전제이며, 학문의 발전은 사회 발전의 토대입니다. 그렇다면 역사의 서술 역시 역사학이란 학문의 정당한 자율성(사목 헌장 59항 참조)을 기반으로 학문적 진실을 추구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양심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사 교과서는 정부가 아니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역사학계와 역사학자들에게 전적으로 맡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3. 시민의 정당한 참여를 장려하고 민주주의의 절차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시민 단체와 여론의 제언을 존중하며, 국정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와 그 절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합니다.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는 과정을 충실히 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듯이 강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시민 단체와 국민의 여론은 전혀 존중받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정부와 여당은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을 향하여 '종북' 또는 '좌파'라는 이념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는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론 및 국민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인 사회 다원주의를 기초로 하는 민주주의('간추린 사회교리', 417항 참조)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 국가의 참된 발전과 국민의 진정한 화합은 시민들의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통하여 비로소 가능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 여론과, 역사학계 그리고 시민 단체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책임과 결정의 참여가 가능하고 더욱 증대"(바오로 6세, '팔십주년', 47항)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역사학이라는 학문의 자율성을 무너지게 하고, 시민 사회의 건강한 여론을 차단하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일으키는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깨닫기를 바라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정책을 거두고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논의하기를 거듭 촉구합니다.

2015-11-19 20:38:04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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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 '제1의 적' 아바우드·모하메드 K, 어디로?

테러와의 전쟁 '제1의 적' 아바우드·모하메드 K, 어디로? 테러의 핵심, 못 잡으면 추가테러 못 막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 테러의 파이프라인은 제거됐는가. 생드니 테러범 검거작전 이후 주요 국가의 치안·정보당국은 이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파리 테러는 세계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리 테러 파이프라인의 근간인 '총책' 압델하마드 아바우드와 '폭탄제조 전문가' 모하메드 K는 19일 현재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바우드는 전날 생드니 작전에서 죽었는지 아니면 도주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작전 결과를 발표하면서 체포된 용의자들 중 아바우드는 없다고 밝혔다. 자폭한 여성 용의자 1명과 현장에서 사살된 남성 용의자 1명과의 관련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일단 아바우드의 사촌이라고 알려진 여성은 제외된다. 유력한 것은 사망한 남성 용의자이다. 하지만 DNA검사 결과가 우선 나와야 한다. 검거작전 당시 용의자들과 프랑스 경찰 간의 교전이 워낙 격렬해 시신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거작전 동안 프랑스 경찰은 5000발이 넘는 총탄을 퍼부었고, 쌍방 간 폭발물 공격도 여러 차례 있어 현장 파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 당국이 시신의 파편들을 수거해 DNA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 유럽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법의학 전문가들이 아바우드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들에서도 아바우드의 사망 가능성을 전하고 있다. 총책 아바우드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이 모하메드 K다. 파리 테러 실행범들이 사용한 자살폭탄은 K가 만들어 제공했다. 영국의 데일리미러에 의하면 K를 추적하는 곳은 벨기에 경찰이다. 벨기에는 파리 테러범들의 유럽 내 근거지로 지목된 곳이다. 총책인 아바우드를 비롯해 주요 인물들이 이곳 출신이다. 카리브해 출신의 K도 프랑스와 인접한 벨기에 국경 근처 마을에 살았다. K는 폭발물과 기폭장치에 정통해 극도로 위험한 인물로 분류돼 있다. 파리 테러 실행범 중 아직 잡히지 않은 살라 압데슬람과 파리 테러 전후 연락을 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경찰의 체포 우선순위에서 압데슬람은 K에 한참 못 미친다. 프랑스 경찰 역시 K를 잡기 위해 벨기에 경찰에 정보를 제공할 정도다. 벨기에 경찰은 전날부터 K에 대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5-11-19 19:15:0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