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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권'으로 제동 걸린 한덕수, 대선 차출론에도 영향 있을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으로 이완규·함상훈 후보자를 지명한 행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헌재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되면서 헌재 재판관 후보 임명 절차는 본안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중단됐다. 이에 국민의힘 일각에서 조성하고 있는 '한덕수 차출론'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대선 차출론에 대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당 일각에서 한 권한대행 차출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한덕수 차출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난 뒤,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한 권한대행의 단일화를 하자는 게 골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오랜 공직 생활을 한 만큼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정책 위기를 타개할 경제 관료로도 평가 받고 있다. 21대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국민의힘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한 권한대행과의 최종 단일화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덕수 차출론'자들의 주장이다. '한덕수 차출론자'였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 전격 합류해 김문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고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 협상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던 행위는 '한덕수 대망론'이 일고 있는 분위기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찬물을 끼얹었다. 한 권한대행 측이 헌재에 두 후보자의 지명 행위는 '단순한 발표에 불과하다'고 각하 처분을 요구해 "말장난 하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명 행위가 아닌 발표였기 때문에 공권력 행사 자체가 없어서 각하 처분해야 한다는 것. 이는 지난 8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고 말한 것도 부정하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한도 없이 헌재재판관을 지명하고, 스스로도 구렸는지 지명은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헌재의 결정으로 망신살이 뻗쳤다"며 "사필귀정이고 자업자득이다. 창피하지도 않나. 양심이 남았다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대행으로서 대선관리와 관세협상 예비협의에 전념할거면 당장 불출마선언을 하고, 출마할거면 당장 대미관세협의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국익과 국민을 노욕의 장난감으로 여기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권한 행사를 제약한 것은, 향후 국가 비상 상황에서 헌정 질서에 심각한 혼란과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한편,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는 조사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1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66%,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출마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5%로 바람직하지 않다(38%)는 의견보다 높았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5-04-17 15:57:3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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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복지예산 1.7조 투입…"4년간 10% 지속 증액"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을 1조7685억원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 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8.1%(1321억원) 늘었다. 서울시 총예산(48조1145억원)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 증액이 이뤄졌다. 서울시 장애인 관련 예산은 2022년부터 매년 평균 10%씩 증가했다. 총예산 중 장애인 예산 비중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3.7%로 커졌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전체 인구(933만명)의 4%에 해당하는 38만5343명(지난 2월 기준)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 15만5000명(40%), 청각장애인 6만6000명(17%), 시각장애인 4만명(10%), 뇌병변 3만7000명(10%),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3만7000명(9%) 순이다. 장애 발생 원인은 질병·질환(58%), 사고(30%) 등 약 88%가 후천적 요인이다. 장애인 복지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지난해보다 459억원 증가한 총 6979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전체 장애인 복지 예산의 40%에 해당한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활동 보조,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태로 제공된다. 혼자 일상생활이나 사회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다. 급여 단가는 전년 시급 1만6150원에서 1만6620원으로 인상됐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올해 기준 2만7439명이 수급 중이다. 학업과 사회 활동이 활발한 10~20대 청년층이 37%를 차지한다. 시는 전문 활동 지원 기관을 통해 고난도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활동지원사(약 150명)에게 '고난도 돌봄 활동지원사 수당(월 30만원)'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돌봄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심돌봄120 운영을 시작했다. 장애인 이동 지원을 위해서는 버스 요금 386억원을 지원한다. 서울 시내버스뿐 아니라 환승 시 경기·인천버스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요금도 지원한다. 6세 이상 서울시 등록 장애인 1인당 월 5만원 한도다. 혼자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은 동반자까지 월 1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거주 시설 환경 개선에도 41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복도형, 다인실 중심 시설을 가정과 같은 1~2인 생활실로 변경해 거주 장애인의 개인 생활을 보호한다. 시는 독거 장애인과 기초 생활 수급자 등 취약 계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도 개선한다. 올해 6개 권역 서비스 센터를 총괄하는 광역지원기관을 새롭게 선정하고 센터별 권역을 재조정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올 한 해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행복한 삶을 위해 촘촘하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17 15:48:2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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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국 아이온큐와 양자 사업 협력 본격화

SK텔레콤이 미국의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함께 양자 사업 관련 양사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소재 T타워에서 열린 양사의 회동에는 IonQ의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이사회 의장, 토마스 크래이머(Thomas Kramer) 최고재무책임자(CFO), 필립 파라(Philip Farah) 기업 및 전략 제휴 담당, 진재형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해 유영상 CEO를 비롯한 SKT 주요 관계자들과 만났다. SKT는 지난 2월 AI·양자 시대 준비를 위해 아이온큐와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은 양사 협력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회동을 통해 SK텔레콤과 아이온큐는 퀀텀 네트워킹, 양자보안 등의 영역에 양사가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해당 영역에 대한 협력을 꾸준히 강화·발전시키기로 했다. 또한,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SKT가 보유한 양자보안 사업 관련 여러 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양자컴퓨터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유영상 SKT CEO는 "IonQ와의 협력은 SKT가 양자보안 뿐 아니라 양자컴퓨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SKT는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7 15:47:5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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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공기관 대상 ‘AX 전략 세미나’ 개최

KT가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AI 시대의 공공서비스 혁신 전략'을 주제로 'AX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공공 영역에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T는 AICT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KT의 한국적 AI 모델, 공공 맞춤형 클라우드 중심의 AX 솔루션 등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AX 방향을 제시했다. 공공기관에 특화된 KT의 AICT 솔루션도 함께 전시됐다. ▲고용노동부에 도입돼 근로감독관의 업무 효율을 높인 모바일 업무 플랫폼 '오피스모바일' ▲국가기관과 금융기관 실증으로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한 '양자암호통신' ▲5G 기반 위치 정밀측위 기술 '엘사(EL SAR)' ▲퍼블릭 클라우드의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며, 국내 법과 규제를 충실히 반영해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Secure Public Cloud 등을 선보였다. KT Enterprise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은 "KT는 차별화된 통신 인프라와 IT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공시장의 AICT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공기관이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AX를 실현할 수 있도록 KT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17 15:43: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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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대 정원 3058명 ‘동결’…2027년도 증원도 ‘불투명’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당초 정부가 동결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의대생 전원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번 결정이 의대생 수업 복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년 연속 정부가 의료계 투쟁에 굴복해 '2000명 증원' 뜻을 굽히면서, 내년 다시 논의해야 하는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의대생 수업 복귀와 교육 정상화 실현 위한 조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2026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 2024학년도 입학정원인 3058명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의대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단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6일 오후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확정하도록 교육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현재 의대생 수업 참여가 당초 의총협과 의대협회가 3월 제시한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 교육 어려움을 타개하고, 의대생 수업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의대 모집인원 조정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 이 부총리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관련 법안을 개정할 방침"이라며 "이번 모집인원 조정을 통해, 모집인원 변동으로 인한 2026학년도 대학입시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대학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의대교육 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의대생 수업 거부와 관련,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는 올해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못박았다. 이주호 부총리는 "수업 불참에 대한 유급 적용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할 것" 이라며 "오늘 발표로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과학적 추계 증원" 2년 연속 포기…2027 증원도 '불투명' 정부가 결국 내년 의대 증원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정부가 조정한 사항은 내년에 한해 적용되는 모집 인원으로,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2027년부터는 의사인력추계위원회에서 추계해서 다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7일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1년 넘게 이어지자 의대협회와 의총협 건의를 바탕으로 '전원 복귀'를 전제로 모집 인원을 동결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의료계와 의대생 투쟁에 굴복해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교육부는 학생 복귀 기준은 학생들의 수업 등록이 아닌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해야 인정한다고 전제했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는 미진한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생들은 지난달 31일 집계 기준 99.4%가 등록을 마쳤지만, 이후 수업거부 투쟁을 이어가면서 전국 40개 대학 7개 학년 평균 16일 기준 수업 참석율은 25.9%에 그쳤다. 수업 참여율은 의대 증원 규모가 큰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은 참여율이 평균 40%에 육박한 반면, 증원이 많이 된 지방 대학은 평균 22%에 그치고 있다"라며 "예과와 본과 학생들이 각각 22.2%, 29%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시를 봐야 하는 본과 4학년의 참여율이 35.7%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수업 참여율은 최대 67%에서 한 자릿수까지 편차가 있었다. 내년 정원이 동결되면서 2027학년도 모집 인원 증원에도 힘이 실리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료계 일각에선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3058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3058명 이하는 생각할 수도 없는 수치"라며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의사인력추계위원회에서 추계해서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의대 증원에 따라 인프라 확장에 투자해 온 대학은 2027학년도 증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아대 의학교육 정상화 전담팀(TF) 팀장을 직접 맡고 있는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추계위에게 결정이 되면 3058보다 더 많은 숫자가 증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계획대로 계속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17 15:42:1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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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승우 지음/마음산책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지상의 노래', '생의 이면' 등을 쓴 이승우 작가가 문학에 영혼을 붙들린 청년들에게 건네는 작은 조언을 엮은 책이다. 글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 이야기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나는 소설가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냐'고 묻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이야기가 곧 삶'이라는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옛날옛적에 왕의 병을 고쳐준 연유로 권력자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두반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를 시기한 대신이 두반을 모함한다. 왕은 간신의 꾐에 홀려 두반을 죽이려 한다.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살려달라 애원해보지만 삶을 구걸하는 청은 거절당한다. 두반은 꾀를 내기로 한다. 왕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책을 선물하겠다고 한 것. 왕은 그가 건넨 책을 펼쳐보지만 모든 페이지가 끈끈하게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책을 읽기 위해 손가락에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기는데 글씨가 없다. 두번째 장, 세번째 장도 마찬가지.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 계속 책장을 넘겨봐도 글은 새겨져 있지 않다. 왕이 말한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잖나. 두반은 좀 더 넘겨 보라고 권한다. 책장을 넘기던 왕은 비틀거리다 바닥에 쓰러진다. 페이지에 묻은 독이 왕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이야기는 비유다. 무슨 뜻일까.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은 독이다.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책은 왕을 죽였다. 소설가 이승우는 "이야기의 부재는 죽음이고, 이야기의 존재는 삶이다. 이야기가 없으면 삶도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작가다"고 밝힌다. 184쪽. 9000원.

2025-04-17 15:24: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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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ADD 찾아 'K-방산' 육성 강조…김경수 제조업 도시 회생 방안 논의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K-방산'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임기 내 세종 대통령집무실 건립 등 충청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 유성구 소재 ADD에서 임직원 40여 명과 만나 방산 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국방 산업 발전에 대한 ADD의 기여를 높게 평가했다. 이 후보는 "한국은 국방비를 대규모로 지출할 수밖에 없다"며 "자체 방위력 강화에도 투자해야겠지만, 여력을 경제력 향상에 쓰면 어떻겠냐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수십만 청년들을 병영에 가둬놓는 전통적인 전투도 중요하지만, 과연 효율적일까 생각한다"며 "(청년 중 일부를) 전문 부사관으로 복무하게 하고, 이들이 전문 무기 장비 체계를 운영하거나 개발하는 사람으로 특화하면 훌륭한 직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ADD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점을 섞은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다"며 "청년들이 과거처럼 단순 반복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익히고, 전역 이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K-방산 정책 발표에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 ▲방산 수출 기업의 R&D(연구개발) 세액 감면 ▲방산 스타트업을 육성 및 방산 병역특례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함께 발표한 충청 지역 공약 발표에서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된 말뫼시 시장을 만나 탄소중립(넷제로)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스웨덴 말뫼시는 조선 산업이 발달했었지만, 신흥국의 조선 산업이 부상하면서 쇠락을 겪었고 이후 교육·연구 혁신과 유럽연합(EU)의 지원 아래 문화 도시로 탈바꿈했다. 김 후보 측은 한국의 말뫼시의 지혜에서 한국 제조업 위기 탈출의 해법을 얻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만들었다. 김경수 후보는 "말뫼시가 제조업에서 지식문화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며 "윤석열 정부 이후 기후변화 대응에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며, 이는 비단 환경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산업·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충북 일정을 소화하며 내수 침체로 신음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충북 서원구 소재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국민 25만원을 지원하는) 민생 회복 지원금은 저도 지지를 하고 있지만 전국민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것보다 어렵고 힘든 게층에 보다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어려운 계층이 소비를 함으로써 소비가 진작되고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17 15:07: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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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AI 기업과 손잡고 생성형 AI 시장 영향력 확대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업과 손잡고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17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클라우드 제공업체 코어위브는 최근 블랙웰(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기반 GB200 NVL72 시스템을 대규모로 도입해 생성형 AI 선도 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코히어·IBM·미스트랄 AI 등 주요 기업들은 코어위브의 AI 인프라를 이용해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블랙웰은 이전 세대 GPU인 호퍼 대비 3배 빠른 훈련 성능을 제공해 생성형 AI 모델의 개발 기간을 단축시킨다. 코히어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10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 훈련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활용 중이다. IBM 역시 코어위브의 블랙웰을 기반으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그래니트'를 훈련시키며,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는 연구 인프라에 1000여개의 블랙웰 GPU를 도입,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는 "AI 모델 훈련과 추론 서비스를 위한 가장 강력한 최신 솔루션을 고객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그레이스 블랙웰 랙 스케일 시스템(AI 전용 슈퍼컴퓨터급 서버 시스템)'을 통해 많은 고객이 AI 혁신의 이점과 성능을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인 추론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추론 모델 '라마 네모트론 울트라'는 과학적 추론 벤치마크(GPQA 다이아몬드)에서 박사 학위 보유자의 평균 정답률(65%)을 뛰어 넘는 76%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오픈소스 추론 모델 중 최고 성능을 입증했다.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와 수학적 추론 능력을 검증하는 'AIME(미국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에서도 다른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라마 네모트론 울트라는 과학적 추론과 코딩, 수학 벤치마크에서 AI 성능을 재정의하고 있다"면서 "실제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게 구축됐으며, 고성능 AI에 필요한 깊이와 유연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2025-04-17 14:37:2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