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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문화, '제36회 재능시낭송대회' 개최

재능교육의 재단법인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능교육이 후원하는 '제36회 재능시낭송대회' 온라인 예선 참가 접수가 3월 1일부터~6월 1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1991년 시작해 올해로 36회를 맞는 재능시낭송대회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전국 규모의 시낭송 행사다. 지난 36년 동안 약 3만6천여 명이 참가하며 국내 최대 시낭송 콩쿠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간 고유의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문학이 지닌 교육적 가치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최 측은 "AI가 지식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감성과 상상력, 언어의 깊이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시는 가장 압축된 언어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문학이며, 시낭송은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대표적인 감성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재능시낭송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참가자들이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감정을 나누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무대 위에서 시를 낭송하는 과정은 자신감과 표현력, 언어 감수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도 효과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학교, 독서·논술 교육기관, 문화예술 단체와 협력을 확대해 시문학 기반의 감성교육 프로그램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로 나뉘어 1·2차 예선과 3차 본선 등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차 예선은 참가자가 제출한 온라인 영상 심사로 이뤄지며, 2차 예선에서는 학생부는 실시간 화상 경연, 성인부는 오프라인 무대 경연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이후 2차 입선자들은 3차 본선에서 부문별 대상을 두고 최종 경연을 펼치게 된다. 참가 신청 방법과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재능시낭송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 '재능시낭송 TV'와 인스타그램 'JEI 재능문화'에서도 다양한 시낭송 콘텐츠와 대회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재능문화 관계자는 "재능시낭송대회는 시를 통해 마음의 깊이를 발견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교육적 축제로 자리 잡아 왔다"며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감성을 일깨우는 시문학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이번 대회가 세대와 지역을 넘어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3-08 15:58:56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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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고'에도 급등하는 유가… 이 대통령, '고강도 대책' 내놓을까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 급등에 고강도 대책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가운데, '최고가격제'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9일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연다. 중동 상황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내일(9일) 오전 11시 중동 상황과 관련해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열리는 비상경제점검회의에는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획예산처,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인해 유가 등 생활물가 불안정에 대응할 방안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유가가 급등한 데 대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갑자기 소비가격 자체가 폭등하는 것은 국민들이 겪는 국가적 어려움을 이용해 자기 이익만 보려는 태도"라며 "휘발유 가격에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에는 엄중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정유·주유 업계의 가격 담합 및 매점매석 의혹을 지목한 것은 '불공정한 폭리 추구 행위'를 차단해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는 국내 석유류 가격에 통상 2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됐는데, 이번엔 시차 없이 반영된 상황인 점을 엄중하게 본 셈이다. 국내에 비축된 유류는 이란 사태 이전에 구입했음에도, 가격을 바로 올리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 23조를 근거로 석유 최고가격 지정 고시를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조항을 살펴보면 석유 가격이 현저히 등락해 국민 경제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 산업부 장관이 판매 가격의 최고액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 대통령의 경고에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4.86원으로, 전날보다 5.46원 올랐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723원이었던 기름값이 5일 만에 172원이 오른 셈이다. 다만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과 '바가지 요금' 단속 검토 예고에 따라 상승세는 어느 정도 둔화된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오르고 있는 유가를 감안하면, 정부가 실태 조사와 최고가격제 시행을 넘어 궁극적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도 높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담합 행위를 '중대 범죄'로 규정하며 엄정 대응을 원칙으로 세운 바 있다. 이에 최근 정부가 밀가루·설탕 등 식료품의 담합 행위를 적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주장했던 '횡재세' 도입 주장도 나온다. 석유사업법 18조엔 석유 가격 등락으로 많은 이윤을 얻은 석유 관련 기업에 정부가 석유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이유로 부과금을 징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정유업계로부터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는 게 2023년 당시 현재의 여권을 중심으로 나온 주장이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도 "과도한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유럽 등에서 채택하는 횡재세만큼은 아니더라도 부담금 등을 통해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상쇄해줬으면 좋겠다"며 해당 의제를 꺼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08 15:51:3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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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 사태, 물가폭등+경기후퇴 부르나...'S 불안감' 고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 현상이다. 1970년대 후반 제2차 석유파동 때 주요국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뒷걸음질했는데, 물가는 내려앉지 않고 오히려 갑절로 뛴 바 있다. 통상 경기가 개선세를 보일 때는 수요 증가에 따라 물가가 오르게 마련이다. 반대로 경기가 위축되면 수요 감소에 의해 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1979년에는 달랐다. 이란-이라크 전쟁 등에 의해 원유 공급이 줄어 국제유가가 뛰면서 전 세계 소비자물가를 크게 밀어 올렸다. 물가 급등은 기업의 비용부담 증가, 가계의 구매력 위축, 실업자 양산 등의 문제를 야기했고 결국 각국 경기는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지금도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으로 이어지는 수송 뱃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중동산 석유의 세계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아시아 주요국 등이 이 같은 서아시아산 의존도가 높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두바이유 선물(올해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가 코앞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99.1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하루 새 9.83달러(11.01%)나 뛰었다. 북해산브렌트유(5월 인도분)와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4월 인도분) 역시 같은 날 90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의 경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기습 직전인 2월 중하순경 배럴당 65달러 안팎에 머물던 상황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펴낸 '미-이란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향후 예상 시나리오를 유가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중동사태 장기화로 수개월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이 최소 0.3%포인트(p)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p 오를 것으로 봤다. 미국 또는 연합군이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는 이른바 '오일 쇼크' 시나리오하에서는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성장률 최소 -0.8%p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2.9%p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연구본부장은 "현재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는 경기가 아직 바닥을 안 찍었고 회복 국면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내수에는 치명적이다.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면 수출도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는 물가가 첫 번째 타깃이 돼야 한다"며 "주유소들이 급격히 가격을 올리자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건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고 전쟁이 장기화되면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인데,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부채 위기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금리인상 등) 거시정책을 사용하는 데는 상당히 한계가 있다"며 "미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거나 인프라 투자를 늘려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도 늘려주는 정책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08 15:50:3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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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청년창업어업인 장학생 30명 선발

해양수산부가 '2026년도 1학기 청년창업어업인 장학생' 3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다. 해수부는 수산계 대학생들이 졸업 후 수산업계 및 어촌에서 청년 인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이 장학금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청년 인재들의 유입 확대를 위해 장학생 선발 규모를 기존 연간 20명에서 60명으로 확대했다. 장학금 지원 대상은 수산계 대학이나 수산계열학과에 재학(1학년 2학기 이상) 중인 학생으로,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금 200만 원 등 1인당 41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 학기 중에 어업 현장 실습 등 교육도 지원해 수산업·어촌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졸업 후 일정 기간 동안 수산업 분야(어촌 소재)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등 의무종사 요건을 지켜야 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한국농어촌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방법·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해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영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청년창업어업인 장학금은 학생들이 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줄 청년 인재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밑거름"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수산업에 관심을 갖고 어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 인재 양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08 15:46: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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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새 판짜는 BYD…현대차·기아 등 기술 혁신 필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타개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배터리 기술 강화로 주행거리는 물론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지난 6일 9분만에 97%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6년 만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충전 속도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배터리 잔량(SOC) 10%에서 70%까지 단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9분이면 97%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2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온 대비 단 3분 차이에 불과하다. 왕촨푸 BYD 회장은 "업계가 직면한 고질적인 과제인 느린 충전 속도와 저온 성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1세대 대비 에너지 밀도를 5% 높이면서 충전 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덴자 Z9GT는 BYD의 경량화 차체 기술과 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인 1036km의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배터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안전성도 확보했다. 내부 발열을 최소화하고 방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튬 이온 고속 통로'와 '전방위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안전이 친환경차의 진정한 사치'라는 BYD의 철학을 반영한 설계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중국 국가 표준을 상회하는 엄격한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고속 충전기술이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충전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BYD는 이를 위해 'FLASH 충전기'를 함께 공개했다. FLASH 충전기는 단일 커넥터 기준 최대 1500㎾ 출력이 가능한 초고출력 충전시스템이다. 여기에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결합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BYD는 중국 전역에 2만개 규모의 FLASH 충전소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26년 말까지 글로벌시장에도 해당 충전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BYD의 초고속 충전을 완벽히 지원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충전 인프라 구축이 기술 보급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BYD의 기술 혁신으로 한국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발표한 800V 전력 시스템 기반 E-GMP 플랫폼의 빠른 충전 속도와 월등한 가속 성능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E-GMP를 적용한 전기차는 350㎾급 전력을 받아들이며 배터리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0분 내외에서 18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BYD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공개로 분위기 반등에 나서고 있어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LG엔솔·삼성SDI·SK온)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LFP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3-08 15:45:2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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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속 AI 논쟁 확산…전쟁의 알고리즘 시대

미국과 친이란 세력간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란이 기술 업계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AI가 실제 군사 작전에 활용되면서 전쟁 수행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 알고리즘 의사결정 등 민감한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이다. 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계기로 AI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군사 기술의 윤리적 사용 문제부터 전쟁 상황을 악용한 딥페이크 확산까지 다양한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는 양상이다. 이번 작전에서 AI의 군사 활용은 특히 두드러졌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는 팔란티어의 국방 플랫폼에 통합돼 미군 기밀망에서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위성 사진과 감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란 지도부의 동선을 추적하고, 타격 시 발생할 부수적 피해까지 계산해 지휘관의 결정을 지원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역시 테헤란 CCTV를 해킹해 확보한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며 표적 식별 정확도를 높였다. 전쟁의 무게 중심이 화력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리콘밸리는 즉각 강한 반발을 보였다. AI의 자율살상무기(LAWS) 활용과 대규모 감시 시스템으로의 확장은 AI 기술 윤리성을 무너뜨린다는 주장이다. 오픈AI의 로보틱스 책임자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 체결 일주일 만인 7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인간의 승인 없는 자율 살상과 사법적 통제 없는 대중 감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픈AI가 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미국 내 챗GPT 앱 삭제 건수는 하루 만에 295% 급증했다. 구글과 오픈AI 직원 약 900명도 군의 AI 활용 확대를 제한해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앤트로픽 역시 자사 모델 '클로드'의 군사 활용 범위를 두고 국방부와 갈등을 겪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약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쟁부 AI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그러나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의 자율살상무기(LAWS) 활용 및 대규모 감시 오용에 반대하며 '윤리적 자율성'을 끝내 고수하면서 정부의 '합법적 모든 용도 활용' 원칙과 충돌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연방 기관에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으며, 국방부는 국가안보법을 근거로 해당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앤트로픽은 이에 불복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기술기업 내에서 나타나는 AI의 자율살상무기 활용 등에 대한 거부감은 AI 기술의 한계와도 맞닿아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서는 일부 AI 모델이 외교적 해결보다 핵 공격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AI 표적 시스템 '라벤더'가 하마스 요원 제거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민간인 피해를 허용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도 국제적 논란을 낳았다. 전쟁 상황을 악용한 딥페이크 확산도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SNS에서는 미국 항공모함 침몰이나 중동 미군 기지 파괴 장면을 담은 영상이 빠르게 퍼졌지만 상당수가 AI로 생성된 가짜 콘텐츠로 확인됐다. 어린이 장례식이나 학교 폭격 장면처럼 연민을 자극하는 영상도 여론전과 심리전을 노린 딥페이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이러한 가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 플랫폼은 AI 생성 영상에 표시를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용자가 영상 속 세부적인 결함을 직접 확인해 판단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AI가 전쟁 무기화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다만 최후의 의사결정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3-08 15:40:2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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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V 공세 확대...삼성·LG, '마이크로RGB' 차세대 격돌 예고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업체들이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출하량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TV 중심 전략과 함께 '마이크로 RGB'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며 시장 방어에 나서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1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3% 낮아져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가전 보조금이 종료된 데다 중국 내 민간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출하량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와 서유럽의 출하량은 각각 4.7%, 3.2% 증가했다. TCL과 하이센스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출하량도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 위축에 대응해 해외 주요 시장으로 판매 축을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TV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백라이트를 초소형화하고 RGB(빨강·초록·파랑) 소자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 RGB' TV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비 성능은 다소 낮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한 데 이어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55·66·75·85·100인치 등 총 6가지 사이즈로 다양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 룩'행사에서는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크기, 화질, 디자인, AI기술까지 한 단계 끌어올린 차세대 TV경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 또한 지난해 마이크로 RGB 에보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 입지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해당 제품은 최신 마이크로RGB 기술과 LG 올레드의 광원 제어 기술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OLED TV에 들어가던 LG전자의 3세대 알파11 AI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 처리 성능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에보 W6'와 2026년형 LG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 초 CES2026 현장에서 "마이크로 RGB에보와 미니 RGB를 함께 준비함 ㅕ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 출하량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과 기술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OLED와 차세대 RGB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08 15:39:24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