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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人 3명중 2명 통일 필요…90%는 개성공단 재가동 '희망'

중소기업인 3명 중 2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10명 중 6명 가량은 현재 가동이 멈춘 개성공단을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개선됐을 때 재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0명 중 9명 이상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인 3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해 14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통일은 '한국경제의 저성장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43.4%),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자주권 확보를 위해서'(28.8%) 등의 이유로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통일이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으로는 '내수시장 확대'(49.3%), '새로운 사업기회 제공'(41.0%), '북한지하자원 개발'(40.7%), '북한 인력 활용'(34.0%) 순으로 나타나 통일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선 '남북관계 우호적 개선시 재가동'(60.3%), '남북대화 재개시 재가동'(19.7%) 등으로 대부분이 다시 열기를 희망했다. '재가동이 필요없다'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남북관계에 끼친 영향으로는 '군사적 긴장감 확대 등 한반도 리스크 증가'(71.0%), '북한의 중국의존도 증가'(11.7%)로 조사돼 개성공단이 군사·안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96.7%가 현재의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경색국면 원인으로는 '북한의 핵실험 등 무력도발'(70.0%)과 '남한의 대북강경대응'(21.4%)으로 나타나 경색국면의 원인이 북한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우세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또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선 '사례별 대응전략'(42.7%), '대화와 타협'(35.3%), '강경대응'(20.7%) 순으로 답했다.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취하되 '강경'보다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김한수 통상본부장은 "중소기업인 10명 가운데 6명이 북한에 진출할 의지가 있는 만큼 정경분리 원칙은 남북한이 경제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선결요건"이라며 "통일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성장 위기의 한국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5-14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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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9일차,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2017.5.5 : 부루사(55km) 7시에 출발했다. 대개 큰 도시는 높든 낮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있다. 이곳(Inegol)도 예외는 아니다. 도심을 벗어나자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가파르진 않지만 참 길다. 어제 내려온 것보단 짧겠지만,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어제 내려올 때 오늘 이렇게 올라갈 줄 상상도 못 했다. 반갑게도 그 이른 시간에 과일 행상이 있다. 사과와 딸기를 샀다(1500원). 사과는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딸기는 맛이 덜 들었다. 사과를 여기선 엘마라고 하고 카자흐와 키르기스에서는 알마라고 한다. 중앙아시아 국가에는 투르크어계 단어가 많다. 악(흰), 크즐(붉은), 카라(검은), 수(물), 발륵(물고기) 등등. 특히 색깔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한참을 쉬다 내려왔다. 올라간 것보다 훨씬 더 긴 거리를 내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해발 8~900m에서 155m로 내려왔으니... 이 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하려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는 걸 고려하시길... 부루사(Bursa)는 인구 210만 명의 대도시다. 대도시는 자전거 여행객에게 쥐약이다, 특히 터키에서는 차들도 많고, 도로도 좁고, 갓길도 없고, 양보도 없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있어도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인도로 가려고 해도 인도가 거의 없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갔다. 차가 빨리 못 달리고 무단횡단자가 많아 '다들 조심 운전하겠지' 하는 믿음으로. 물어 물어 호텔(Karakaya)을 찾아 짐을 풀었다. 언덕 올라오느라 옷이 흠뻑 젖었다. 일단 샤워를 하고 한참 쉬었다. 자전거 타고 실크로드 따라가는 터키 횡단 여행은 사실상 여기서 끝난 셈이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내일은 여기서 가까운 항구로 나가 배 타고 이스탄불로 들어간다. 그간 잘 버텨준 내게 감사한다. 부루사(Bursa)는 오스만제국의 두 번째 수도였다. 술탄 오르한 가지는 1326년 이곳 부루사를 점령하였고, 후일 이곳으로 수도를 옮겼다. 오스만 제국은 이후 수도를 지금의 그리스 국경 가까운 에디르네(Edirne)로 옮겼다. 이후 20대의 젊은 술탄 메흐메드 2세가 배를 끌고 산(지금의 탁심 지역)을 넘어 골든혼(금각)만 안으로 들어가 천년 요새 콘스탄티노풀을 점령했다. 그곳을 수도로 정하고 500년 대제국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울루 자미(Ulu Camii)엘 갔다. Ulu Camii(대사원)는 술탄 일디림 바예지드(Yildirim Bayezid)가 1326년 니코폴리스(Nicopolis)를 함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했다. 이 사원은 오스만 제국의 돔이 여러 개인 사원(multi-dome mosque) 건축의 전형이 되었다. 이후 울루 자미는 메카, 메디나, 에루살렘, 다마스쿠스에 이어 이슬람 5대 성지로 인정받았다. 여기도 이즈미르(Izmir)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한(Han)이 있다. 여기서 '한'(Han)은 옛 케러완사라이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진 모르겠으나, 현대식 바자르(시장)다. 깊은 역사에 현대를 접목한 상가다. [!{IMG::20170511000187.jpg::C::480::<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울루 자니 주변에 형성된 한han)>}!]

2017-05-13 18:56: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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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8일차, 우연이 가져다준 선물

2017.5.4 -> Inegol(96km) - 소요 시간 : 7시간 25분 - 평균 속도 : 18.8km 감기는 땀을 흘리며 푹 자야 낫는다. 어젯밤 땀 좀 흘리며 잤다. 그래도 약은 먹었다. 햇살이 뜨거워지면 어김없이 바람이 분다. 대개 11시 전후가 되면 불기 시작하고, 오후가 되면 더 강해진다. 그리고 대개 앞바람이다. 바람을 맞지 않으려고 일찍 출발했다. 출발하자마자 곧 언덕이 나타났다. 지루하게 올라간다. 영 속도가 나지 않았다. 왜 속도가 안 날까? 브레이크를 확인했다. 바퀴는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누적된 피로 때문인가, 감기 때문인가, 아니면 긴장이 풀린 탓인가? 다들 조금씩 이유는 될 수 있지만, 가장 큰 건 긴장이 해이해진 탓이리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달렸다. 그런데 너무 빨리 목표지점에 도착했다. 10시 10분 경이다. 이 시각에 운행을 멈추기엔 너무 이르다. 다리도 가벼워졌다. 몸이 풀렸나? 왜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지? 이때부터 힘이 났다. 60km 정도 남았지만, 시간은 충분하니 가는 데까지 가보자. 도로변에 있는 급수대에서 물을 보충했다. 주변 경치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가파르지도 길지도 않은 고개가 나타났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랐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은 정말 길다. 만약 서쪽에서 동쪽으로 간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릴 것 같다. 12시 반경 휴게소에 들려 차와 요구르트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한 시간 전에 빵을 먹었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 80km 정도 온 것 같다. 차를 마시고 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리아, 조지아,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노동자들이다. 20km 정도만 더 가면 목적지다. 충분히 쉰 뒤 출발했다. 목적지 이노궬(Inogol) 10km 전방에 주유소 숙소가 나타났다. 굳이 더 갈 이유가 없다. 내일 갈 길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여기서 쉬기로 하자. 100리라(3만 원)달라고 한다. 턱없이 비싸다. 툭 잘라 50리라로 하자고 했더니 안 된단다. 두말하지 않고 밖으로 나오니 따라 나왔다. 어제 주유소 숙소에서 아침 포함해서 65리라로 했다면서 영수증을 보여줬다. 60리라로 낙찰되었다. 예상치 못 한 긴 내리막 덕분에 엄청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부루사에서 시작했다면 첫날부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다 가지도 못 했을지 모르겠다. 이 코스의 선택은 전적으로 우연이다. '우연'이 가져다준 행운이기에 더욱 고맙다. 어제 자전거 고장을 너무 쉽게 해결했다. 고생 고생 끝에 그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다. 그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우연이다. '우연'이 가져다준 행운이기에 더욱 값지다.

2017-05-13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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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는 괴짜가 새 시대 인재상"…이민화 KAIST 교수, 서울여대 특강

"협력하는 괴짜가 새 시대 인재상"…이민화 KAIST 교수, 서울여대 특강 "놀면서 일하는 인간, 이른바 '호모 파덴스'의 시대가 열리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인재상은 '협력하는 괴짜'이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지난 11일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을 주제로 한 서울여대 글로벌 ICT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여대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정민교 교수)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대학의 인재양성 방향과 학생들의 진로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강의에서 이 교수는 "(인재상의 변화에 따라)프로젝트 중심 교육(Project Based Learning)과 같이 지식(Contents)에서 학습(Context)으로 교육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은 산업계와 지역으로부터 단절되는 갈라파고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산업계, 지역, 글로벌 등이 연계된 개방 혁신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에 앞서 4차산업혁명의 본질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는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단지 기술로서만 4차 산업혁명을 보는 것은 매우 단편적인 이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 2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오프라인 물질세계와 3차 산업혁명이 빚어낸 온라인 가상세계가 사람과 사회를 위해 서로 융합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바른 이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줄인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지난 산업혁명에서 사회의 부와 여가는 증가되었으며, 일자리와 분배는 유지됐다"며 "일자리는 사회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것이지 사라지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개인의 자기표현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여대 SW중심대학사업단은 학생들이 글로벌 IT 분야의 흐름과 패러다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 학기마다 IT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ICT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2017-05-12 21:41:00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