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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K-바이오헬스, 유럽 바이오허브 스위스서 글로벌 협력 강화"

포항시와 스위스 바젤서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포항시와 함께 지난 5~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 2025(Swiss Biotech Day 2025)'에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하고, 파트너링 상담회와 협력포럼으로 구성된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유럽은 최근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이 정책변화와 규제 강화 등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의 수출 기회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지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가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글로벌 10대 제약사인 로슈(Roche), 노바티스(Novartis) 등 세계 최대 위탁갭라생산(CDMO) 기업 론자(Lonza) 본사가 위치하는 등 바이오 및 의료 기술 관련 기업이 1200개사 이상 포진해 있다. 올해 12회를 맞는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는 유럽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행사로,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40개국의 제약·바이오 관계자와 투자자 2500여 명이 참석해 세미나, 패널 토의, 스타트업 피칭 등을 진행했다. 코트라와 포항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 내 국가관을 구성하고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및 공동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에서는 현지 기업인들과 협업 가능성을 중심으로 200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자체 엑소좀 플랫폼 기술로 염증 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등 다양한 장기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공식 무대에서 피칭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채경호 코트라 취리히 무역관장은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 2025와 같은 유럽 현지 바이오 행사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코트라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 수요에 맞춰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기술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07 13:53:4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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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JLR코리아 등 車 업계, 자사 첨단 기술 알리기 집중

국내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JLR 코리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브랜드 기술 홍보 영상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Technology by GENESIS)'를 이날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제네시스의 다양한 기술을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하며 제네시스 첨단 주행 기술이 제공하는 일상 속 편리함을 강조했다. 영상에 나오는 기술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RWS) ▲3.5T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능동형 소음 제어(ANC-R) ▲스포츠 플러스(스포츠+) 모드 등 제네시스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된 대표 기술 6종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편안함과 역동성, 그리고 감성까지 아우르는 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운전의 수고를 덜고, 여정에 여유를 더하는 기술로 고객에게 최고의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와 JLR 코리아도 고객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엔 브랜드와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에 이어 아우디 차량 운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영상에선 유턴할 때 하체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 우천시 LED 헤드램프 안에 습기가 생기는 이유, 차량 시동을 껐는데 팬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이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JLR 코리아는 브랜드 소통을 위한 리테일러사 유튜브 채널 '원 라이프'를 최근 개설했다. 이 채널에서는 신차 정보 및 시승기, 프로모션 안내 등 실용적인 정보를 비롯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모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2025-05-07 13:43: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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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LG화학, CCU기술 실증 사업 맞손...탄소 감축 나선다

국내 주요 철강·화학 기업인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양사는 CCU(이산화탄소·포집·활용) 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산업계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 혁신을 이끌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CCU메가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이를 활용해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섞인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플라스틱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수소는 친환경 연료로도 사용 가능해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이 상업화되면 활용도가 한층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또한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톤 규모의 DRM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 및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CTO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CTO 이종구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할 것" 이라 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07 13:42: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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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DL이앤씨와 '고성능 방수용 모르타르' 개발

최적의 방수 성능 갖춘 배합 기술 완성 아세아시멘트가 DL이앤씨와 공동 연구를 통해 별도의 방수층 시공 없이도 모르타르 스스로 방수 기능을 갖춘 '고성능 방수용 모르타르'(사진)를 개발했다. 7일 아세아시멘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아파트 욕실이나 베란다 등 물이 자주 닿는 공간에는 콘크리트 위에 방수층을 먼저 시공한 뒤 일반 모르타르를 타설한다. 그러나 이 같은 공법은 방수층 시공에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시공자의 숙련도에 따라 방수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사 기간도 길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DL이앤씨가 개발한 유기계 폴리머 기반의 고성능 방수제를 바탕으로 자사의 모르타르 배합 기술력을 접목시켜, 최적의 방수 성능을 갖춘 배합 기술을 완성했다. 해당 제품 사용 시 기존의 '방수층 시공'과 '모르타르 타설' 2개 공정을 합쳐 별도의 사전 공정 없이 모르타르 타설 1회 만으로 방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방수 시스템이 단순화되고 시공 효율이 개선돼 공사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 아세아시멘트는 최근 2년간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해당 제품의 현장 적용을 위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생산공장 공정 설계 및 설비 개조를 준비 중이다.

2025-05-07 13:34: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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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보호회로 사업 성장 '파란불'

휴대폰용 소형화·몰딩화 성공…양산 시작 아이티엠반도체가 최근 휴대폰 배터리 보호회로 소형화 제품이 고객사로부터 채택되면서 보호회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휴대폰용 배터리 보호회로를 소형화·몰딩화에 성공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S-PCM은 보호회로를 소형화하고 외부를 포장하는 몰딩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 보호회로보다 크기와 무게를 50% 줄였다. 보호회로 모듈 중 하나인 'S-PCM'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과방전, 과충전을 제어하는 회로 장치다. 'S'는 기존 제품과 구분하기 위한 명칭이다. 제품은 높은 전기적 효율성과 안정성을 구현했다. 고객사는 배터리 보호회로가 소형화되면서 공간활용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등 다양한 제품에 이 보호회로를 대량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에 배터리 보호회로를 납품하기 시작한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해당 사업 매출만 2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보호회로 양산 및 납품 확대를 위해 공장 구조를 최적화하는 등 생산 인프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아이티엠반도체는 배터리 보호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방산, 전자담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 나혁휘 대표는 "이차전지 보호회로 분야에서 선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로봇·방산·전자담배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5-07 12:52: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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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자이언트스텝, '킹 오브 킹스' IP 확장 소식에 주가 상승세

자이언트스텝이 3D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의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 기준 자이언트스텝은 전 거래일보다 2.91%(190원) 오른 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이날 '킹 오브 킹스' IP를 기반으로 전시, 공간 콘텐츠 및 부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애니메이션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체험형 전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캐릭터 굿즈샵 운영 등 다양한 오프라인 콘텐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킹 오브 킹스'는 자이언트스텝이 투자 및 제작에 참여하고, 모팩스튜디오가 총괄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예수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서사와 오스카 아이작, 피어스 브로스넌, 케네스 브래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목소리 출연으로 북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7월 예정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객의 체험을 유도하는 새로운 콘텐츠 확장의 모델"이라며 "기술력과 창의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공간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5-07 12:01:03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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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46년 푸른 꿈을 담은 '오설록', 제주에서 세계로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차(茶) 브랜드다. 현대적인 맛과 감각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차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전통 미학을 이어가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은 오설록이 오랜 시간 지켜오고 있는 '가치'를 심었고, 한국의 녹차는 다시 피어났다. 서성환 회장이 가졌던 신념은 사업의 부흥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차를 복원해 전통을 계승한 차 문화를 현대 사회에 정착시키는 일은 필생의 과업이었다. 서성환 회장은 1970년대 해외를 오가며 각국의 차를 통해 다양한 문화을 경험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산 차 대신 커피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서성환 회장은 역사적 자료를 탐색하며 차 사업을 준비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성환 회장은 1979년 긴급 경영 회의에서 "차 사업은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당분간은 적자가 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사업은 문화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46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이 가진 천혜의 자연 유산인 제주도는 세계적 수준의 차 재배지로 거듭났고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은 제주의 생명력을 담은 명차가 됐다. 현재 약 100만 평에 달하는 3개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에서 각각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향과 맛이 특별한 차가 생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1979년 제주도 차밭 부지에서 개간 작업에 착수했다. 차나무는 연평균 기온 14℃ 이상, 연간 강우량 1600㎜ 이상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자란다. 제주의 돌송이 차밭, 서광 차밭, 한남 차밭 등은 차나무 재배 조건을 갖췄지만 처음에는 넓은 황무지에 불과했다. 자연 환경이 척박했을 뿐 아니라, 교통, 전기, 식수 등 공사 시설도 아직 갖추지 못한 오지에서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 손으로 돌을 걷어내며 정성을 쏟았다. 개간에 이어 토양을 비옥하게 일궈내며 씨를 뿌리고 묘목을 가꿨다. 서리나 가뭄으로 인한 피해에도 직접 대비했다. 막대한 비용은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서성환 회장과 아모레퍼시픽은 어려운 과정도 자연의 이치로 순순히 받아들이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돌송이 차밭은 화산재가 굳어서 돌멩이 같이 잘게 부서진 화산송이가 많아 '돌송이'라고 불린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접하고 있어 한라산의 잔설을 품은 산 바람과 바닷바람이 밤낮으로 불어온다. 1980년 이곳에서 수확한 찻잎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녹차 브랜드 설록차와 첫 번째 녹차 제품 만수, 천수, 백수를 출시했다. 1984년에는 서광 차밭을 조성했다. 서광 차밭은 산방산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한라산에 걸쳐진 대기층이 많은 구름과 안개를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차광 효과가 찻잎의 품질을 높인다. 거센 바람은 뿌리의 수분 흡수를 증가시켜 차의 향기를 짙게 만들고 찻잎의 불순물을 씻겨 준다. 온화한 기후까지 더해져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공한다. 1995년에는 한남 차밭을 마련했다. 한남 차밭은 마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드는 곳으로 사계절 내내 쏟아지는 따뜻한 빛은 차나무의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다. 한남 차밭 개발부터는 과학적 기계 설비도 본격 도입했다. 특히 2023년 9월 한남 차밭에는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가 들어섰고 이어 2024년 6월 증설을 거쳤다. 또 녹차 원재료의 철저한 유기농 재배부터 가공, 제품 포장, 출하까지 일원화된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모든 시설은 서귀포 중산간의 완만한 구릉, 마을길, 제주 특유의 경사 지형 등 기존 자연에 순응하도록 배치했다. 오설록 차밭은 사람에게는 건강한 차를 전달하고 자연과는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일반 과수 작물보다 3배 이상 높은 연간 약 1만117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단일 최대 규모의 오설록 차 연구소도 운영한다. 차 품종, 육종, 재배 기술 등을 연구해 미래 차 산업의 발전에 꾸준하게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차 대중화를 위해 깊이 있는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도심 속 오설록 티하우스 등도 지속 선보인다. 오설록 서광 차밭에 위치한 티뮤지엄의 경우,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이다. 2001년 개관 이후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서성환 회장의 푸른 꿈은 오설록이라는 브랜드로 결실을 맺었고, 그 열매는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오설록 대표 제품인 '일로향'은 2009년 북아메리카 티 챔피언십에서 덖음차 부문 1위에 오른다. 2015년에는 같은 대회에서 세작, 우전, 일로향이 각각 덖음차 부문 1~3위를 석권하기에 이른다. 해당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 품평회다. 매년 세계 유명 차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밖에 세계 녹차 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녹차 콘테스트, 중국 차 박람회 등 권위 있는 경연대회에서 오설록은 이름을 알렸다. 오설록은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년 봄, 제주의 눈과 바람을 견뎌낸 차나무의 새싹을 채엽한 해차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채엽 직후 보관기간 없이 가공해 신선하고 봄철에만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블렌디드 티와 허브 티로 색다른 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베리 바닐라 그린티와 피치 캐모마일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녹차에 봄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과 산뜻한 꽃 향기가 더해졌다. 앞서 선보인 마롱 글라세 블랙티, 무화과 쇼콜라 블랙티 등도 밤과 무화과와 같은 원물을 활용해 한층 풍부해진 풍미가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해 오설록 사업 실적은 매출액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2%, 69%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제품 강화,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등이 오설록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녹차 특화 메뉴에 집중하고 오설록만의 역사와 노하우를 담은 리더십을 구현해 한국 차 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7 11:41:5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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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체코 원전 본계약만 연기… 원전협력 MOU 등 예정대로"

체코 법원, 프랑스 전력공사 '원전 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계약 연기 불가피" 안덕근 산업장관, 체코 도착전 '본계약 불가' 통보받아… 현지서긴급 기자간담회 "본안 소송엔 큰 문제없을 것… 계약연기 길어질수도" 26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본계약 체결이 전격 연기된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행정법원 판단 때문에 공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만 연기되고 나머지 절차는 준비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본계약이)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제기한 행정 소송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전력공사(CEZ)의 자회사 간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브르노 지방법원은 "(한수원과 CEZ간)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며 가처분 인용 이유를 설명했다.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에 경쟁사로 참여한 EDF는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체코 경쟁당국에 불공정 경쟁이 의심된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재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이번에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다만 "(이번 가처분 명령은)원고가 후속 소송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EDF가 지난 2일 소송을 제기했는데, 한수원과 정부 당국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체코 정부 측에서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초청해서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저희가 특별히 안일한 대응을 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같은 사안을 가지고 체코 경쟁당국이 두 번이나 명확하게 판결한 바 있어 본안 소송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르노 지방벙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항소가 가능한 것과 관련 안 장관은 "항소는 CEZ가 해야한다. 지금 아마 구체적인 법률 검토 작업을 하고 항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본계약 체결 이외 다른 일정은 모두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체코 의회 상원의장과 오찬을 진행하고, 체코 총리와 우리 정부 대표단 회의도 그대로 진행된다. 또 한국과 체코가 원전 관련 협력 약정에도 안 장관이 참석해 사인하는 행사도 예정대로 열린다. 정부는 체코 신규 원전 수주와 관련해 최대한 협조해 최종 계약이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계약이)최대한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든 팀코리아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지원하거나 소명할 부분 있으면 최대한 협조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향후 본계약 일정에 대해 "(계약이) 과도하게 지연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체코 당국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며칠일지 몇 달일지 예단할 수 없다. 체코 정부도 지연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불필요하게 지연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EDF의 문제제기에 대해 "유럽(원전)기득권 세력들은 원자력 산업을 자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력, 효율성 등을 다 따져 우리를 선택했는데, 법적으로 지연시키는 등 여러 전략을 쓰는 것 같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07 11:39:47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