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스몰오, 대자연을 닮은 신보 '템퍼 오브 워터'…포크음악 새로운 해석과 시도
밴드 스몰오가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2011년 결성된 밴즈 스몰오가 13일 '템퍼 오브 워터'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013년 발매한 첫 번째 EP앨범에서 보여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들로 가득 차 있다. 스몰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템퍼 오브 워터'는 마치 한 권의 소설책을 읽고 있는 듯 전개되는 음악과 대자연 속 인간과 사회에 대한 스몰오만의 철학을 우화적인 가사로 풍자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를 기본에 두고 함께 어우러지는 아코디언, 플루트, 만돌린 그리고 스몰오 특유의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로 빚어내어 기존의 포크, 그 이상을 들려준다. 타이틀 곡 '마의 산'은 대자연 앞에 마주한 남자의 심정을 그린 곡으로 자유를 열망하는 마음을 목화밭과 화가 난 곰 등을 소재로 스몰오 특유의 자연친화적 가사가 돋보인다. 이 외에도 원초적이며 싸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까마귀', 그리고 지난 EP앨범의 타이틀이었던 '댓 윌 폴'의 경쾌함은 마치 숲을 가르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자연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호밀밭', 우화적인 가사와 서사성이 느껴지는 구성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코끼리'는 스몰오의 음악의 스펙트럼의 넓이를 보여준다. 억압된 사회를 탈출하는 사람들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만들게 된 '노드'는 마치 눈앞에 유랑극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이 짜릿한 느낌마저 들게 해 주는 록킹한 사운드의 '몽상가'와 마지막 트랙인 '암울한 계절'은 스몰오의 음악적 탐구정신을 담고 있다. 스몰오는 앨범 발매와 함께 6월 13일 홍대 클럽 벨로주에서 첫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한편 2011년 결성된 스몰오는 리더 겸 보컬 오주환, 일렉기타 고한결, 베이스 배상환, 드럼 이지원, 키보드·아코디언·플룻의 박지혜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현대카드뮤직 인디지원프로젝트 TOP 4, 한국컨텐츠진흥원의 '케이루키즈'에 최종 2위에 선정되며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