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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결국 하차…'우리동네 예체능' 공식입장 밝혀

'구자명 결국 하차' 가수 구자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결국 출연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음주운선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들의 수순을 밟고 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은 13일 구자명의 음주음전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13일 제작진은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의 게스트로 참여 중인 구자명 씨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일 방송을 비롯해 20일, 27일 방송분의 녹화가 이미 완료된 상태라 최대한 구자명 씨 부분을 편집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우리동네 예체능'을 사랑하시는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축구 편이라는 점에서 구자명이 출연한 부분을 편집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축구의 경우 전체적으로 경기진행 상황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음주운전 논란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길이 출연한 부분도 편집되면서 시청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 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반응이 어어졌다. 하지만 길은 녹화당시 중앙이 아닌 좌측 끝에 자리를 했다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앞서 구자명은 이날 5시30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지하도 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구자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운전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33%였던 것이다. 이에 경찰은 구자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다.

2014-05-13 15:32: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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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 방송서 구원파 신도 사실 밝혀…"전양자와 친하다"

배우 윤소정이 방송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신도임을 밝혀 화제다. 윤소정은 1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의 '금수원의 중심, 전양자의 두 얼굴' 편에서 전양자를 구원파로 이끈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전양자)와 친하다"면서도 "(전양자가 세모그룹 계열사의) 대표가 된 건 몰랐다. 나도 TV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윤소정은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1962년 데뷔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올가미'에서 아들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시어머니 진숙 역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tvN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에 황여사 역할로 출연했다. 전양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후 여객선의 소유주인 세모그룹의 전 회장이자 구원파의 교주인 유병언의 최측근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관련 피조사자로 인천지방검찰청에 출두해 10시간 동안 검찰 수사를 받았다. ▶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언론사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으로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도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 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a href='http://http://klef.co.kr' target='_blank'>http://klef.co.kr</a>)'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4-05-13 15:31:58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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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 기자들 세월호 보도 관련 연이은 반성문에 사장 퇴진 요구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오전 MBC 기자회 소속 30기 이하 121명의 기자 일동은 보도국 뉴스게시판과 사내 자유발언대를 통해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제목으로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상후 전국부장이 보도한 '분노와 슬픔 넘어서'의 내용을 지적한 것이었다. 박 부장은 이 리포트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조급증 환자에 비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MBC 기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13일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 통제에 맞서 길환영 사장과 임창건 보도국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12일 긴급총회를 열고 길 사장과 임 국장 퇴진 건을 비롯해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반성하는 미디어 프로그램 및 9시 뉴스 제작,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 등의 결의안도 내놨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KBS 38~40기 기자들은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사내 망에 올렸다. 이들은 해당 글을 통해 "유가족들이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울부짖을 때 우리는 정부와 해경의 숫자만 받아 적었다"며 불공정 방송에 대한 사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2014-05-13 15:17:05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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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실종된 '호텔킹' '마녀의 연애' 연기·연출·극본 부조화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을 뜻하는 일명 '케미(케미스트리)'가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케미'는 주로 남녀 주인공 사이의 성적 이끌림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지만 사람 사이의 궁합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MBC 주말극 '호텔킹'은 연출과 작가의 궁합이 맞지 않아 갑작스런 PD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호텔킹'의 연출을 맡았던 김대진 PD를 대신해 애쉬번(최병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조은정 작과와 김 PD의 불화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극 중반부에 접어들어 연출이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호텔킹'은 주연 배우 이동욱·이다해가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로 9년 만에 재결합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호텔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극 초반 주·조연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충분이 표현되지 않았고 내용 전개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지 못했다. 이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연결됐다. 지난 11일 방영된 '호텔킹' 전국 평균 시청률은 10.6%(닐슨코리아 집계, 이하 동일)로 경쟁 드라마 KBS1 '정도전'의 19.8%에 한참 뒤진 수치를 나타냈다. PD 교체라는 결단을 내린 '호텔킹'의 새 연출과 기존 작가가 '케미'를 통해 뒷심을 발휘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제작진이 아닌 주연 배우들간의 '케미'도 중요하다. tvN 월화극 '마녀의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엄정화와 떠오르는 신예 박서준을 극중 14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일으켰다. 앞서 방송된 JTBC 월화극 '밀회'의 김희애와 유아인이 실제 나이 19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잘 어울리기에 엄정화·박서준의 만남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만 화제가 될 뿐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인기는 예상만큼 뜨겁지 않다. 로맨틱 코미디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흥행 요소로 크게 작용하고 이를 살리는 것은 연출과 배우의 몫이다. 하지만 '마녀의 연애'에선 캐릭터부터 극 전개까지 '케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직장에서 잘나가는 30대 후반 여기자인 반지연(엄정화)은 주요 시청층인 10~2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의 대상이 되기 어려웠다. 또 남자 주인공 윤동하(박서준)가 지연에게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과정이 다소 성급했다. 이는 결국 남녀 주인공 사이 '케미' 부족으로 나타났고 당초 예상보다 심심한 드라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4-05-13 15:10:32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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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인간중독]은밀하고 위험한 남녀의 사랑

중독 같은 사랑 그린 '인간중독' 노출 수위 높지만 인물 감정에 중점 급작스럽게 마무리되는 결말 아쉬워 14일 개봉할 영화 '인간중독'은 제목처럼 중독 같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줄거리는 1969년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아내가 있는 엘리트 군인 김진평(송승헌)이 군 관사에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과 벌이는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다.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만 놓고 보면 '사랑과 전쟁'류의 뻔한 불륜 치정극에 가깝다. 각자 배우자가 있는 남녀주인공이 서로에게 빠지는 과정을 은밀하면서도 노골적으로 묘사한다. 노출과 정사신의 수위도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이 영화는 노출보다는 한 남자의 절절한 사랑에 방점을 둔다. 베트남전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출세를 위해 정략 결혼을 하고 살아가던 김진평이 뒤늦게 찾아온 강렬한 첫사랑으로 인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파멸로 치닫는 드라마가 두 시간여 동안 섬세한 영상으로 펼쳐진다.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을 쓰고 '음란서생' '방자전' 등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이번에도 고품격 '19금' 멜로를 표방했다. 김 감독은 진지함 속에서 특유의 풍자와 유머까지 제법 녹여냈다. 군 관사 내 부인들의 봉사 모임이자 사교장인 나이팅게일회를 등장시켜 남편의 지위에 따라 아내의 행동까지 달라지는 계급 사회를 무겁지 않게 묘사한다. 파격 멜로에 도전한 송승헌의 연기 변신, 고혹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신예 임지연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던 조여정은 이번엔 남편 김진평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심이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모까지 갖춘 이숙진을 열연해 극의 분위기를 살린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깊이를 더해야 할 이 영화는 오히려 결말에 가까워지면서 힘을 잃는다. 출세와 사랑을 놓고 위태위태한 줄다리기를 하던 김진평과 그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던 종가흔의 감정이 급작스럽게 변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청소년관람불가.

2014-05-13 15:01:13 탁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