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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 4월 넷째 주 전국 2478가구 청약…봄 성수기 무색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조감도./대우건설 4월 넷째 주 청약 물량은 봄 성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한산할 전망이다. 전주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약 2478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전국 11곳에서 총 2478가구(오피스텔·임대 신혼희망타운 포함, 행복주택 제외)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는 전주 5514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요 청약 접수 단지로는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 '더샵 리듬시티' 등이 있다. 한라가 짓는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는 오는 2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전북 군산 내흥동 926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5~84㎡, 총 878가구 규모다. 군산 신역세권 중심상업용지와 가깝다. 같은날 포스코건설은 경기 의정부 산곡동 399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더샵 리듬시티'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 60~84㎡, 총 536가구 규모다. 이는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인 리듬시티에 분양되는 첫 번째 단지다. 견본주택은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트'. '금곡역 한신더휴',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등 11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4곳, 계약은 29곳에서 진행된다. /양희문기자 yhm@metroseoul.co.kr

2022-04-24 13:43:56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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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1기 신도시 관망세

1기 신도시 개발의 롤모델이자 분당신도시의 시초가 되는 서현 시범단지의 모습이다. 지난 22일 아파트 주변에 분당시범단지의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하은 기자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공약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거래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명확한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다. '눈치보기' 장이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뚜렷하다. ◆30년 된 단지…주민 불편 심각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찾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한신아파트. 이곳은 1991년 9월 입주가 이뤄진 단지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만큼 단지는 노후 징후가 보였다. 아파트 외벽 일부가 갈라진 곳도 있었다. 주차 공간도 부족해 이중주차는 기본이었다. 아파트 진입로 역시 주차장으로 변한 지 오래였다. 삼성한신아파트 주민 박모(54)씨는 "집이 너무 오래됐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것 빼고는 불편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일산·평촌·산본·중동)는 1990년대 초 본격 입주가 시작됐다. 문제는 입주 30년이 도래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과 극심한 주차난 등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문재인정부는 집값 자극을 이유로 외려 재건축 규제를 강화했다. 사실상 추가적 재건축 사업을 금지한 것. 결국 1기 신도시 단지들은 리모델링 사업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자동차들이 도로에 주차돼 있다. / 김대환 기자 ◆尹 당선에 상황 반전…재건축 기대감↑ 최근 1기 신도시 단지들이 다시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용적률 상향 조절·규제 완화) ▲1기 신도시 내 양질의 주택 10만호 공급기반 구축 ▲3기 신도시 등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이주 전용단지 마련 등을 약속했다. 또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지난 2월 '노후신도시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안'(재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 통과 시 정밀안전진단정비, 정비계획 등 규제가 완화돼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 삼성한신아파트 주민 박모(54)씨는 "대선 이후 재건축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집이 너무 오래돼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닌데 재건축이 하루 빨리 진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18일 기준)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와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은 지난주 각각 0.01%에서 이번주 0.02%로 오름폭이 커졌다. ◆매수자·매도자 모두 관망세 유지 다만 실거래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속도조절을 내비치는 등 정책 기조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명확한 재건축 관련 정책이 나올 때까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둘러 본 일산과 평촌 일대 공인중개업소엔 방문자는 커녕 전화벨도 울리지 않았다. 안양 관양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하는 최모(57)씨는 "지난 2월 대선 후보들이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던 시기엔 아파트를 내놓으러 부동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구매자도 판매자도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일산의 한 공인중개업소 유순희(60) 대표는 "새 정부의 정책이 나오면 거래는 확 터질 것 같다"며 "정부의 정책 한마디에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희문기자·김대환·김정산·신하은·원관희 수습기자 yhm@metroseoul.co.kr

2022-04-24 13:39:22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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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高물가에 건설업계 ‘휘청’…“체감은 리먼 사태급”

건설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자잿값 폭등 등 물가 상승 여파가 건설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공사 지연은 물론 공사 중단 사태(셧다운)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소·중견건설사들 사이에선 "리먼브라더스 사태급 체감"이란 곡소리가 터져 나온다. 자금 압박을 느낀 업체들이 부실시공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잿값 폭등에 멈춰 선 건설현장 자잿값 폭등은 공사 중단 사태를 낳고 있다. 실제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52개 업체는 지난 20일부터 해당 지역 내 있는 150개 건설현장을 멈추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일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전국 30여곳의 현장에서 파업을 한 데 이어 두 번째 집단행동에 나선 것. 이들은 "건설 핵심 자재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폭등한 데다 인건비도 올라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건설사에 계약 단가 2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업에서 자잿값 비용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골조업계의 요구를 받아줄 경우 전체 공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는 건설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양측이 합의를 해도 발주처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사비를 증액하면 발주처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연쇄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학노 철콘연합회 대표는 "물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골조 담당 하청업체들이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건설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기간 공사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장까지 번진 공사중단 공사비 상승은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자잿값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공사들은 늘어난 물가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을 수용하면 조합원들이 내야하는 분담금이 늘어나는 탓에 많은 조합이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결국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분양 일정이 밀리는 등 건설사들의 사업성이 악화하고 있다. 심지어 공사 중단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존주공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1만2032가구를 짓는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지만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충돌로 지난 15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동대문구 이문1·3구역, 서초구 신반포 15차, 은평구 대조1구역 등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공사비 증액과 분양가 산정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커진다는 점이다. 시공단이 공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분양 수입이 유일하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분양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끼고 있는 시공사에선 분양 일정이 늦어지는 만큼 이자 등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 4곳의 1분기 합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0조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영업이익은 7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다.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나빠진 것.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잿값이 급속도로 오르면서 건설업 전반이 위축됐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시 피해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정말 힘든 한 해다"라고 말했다. ◆"리먼 사태 때랑 똑같아요" 중소·중견건설사들의 상황은 더 가혹하게 흘러가고 있다. 자재 수급 차질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는 위기 상황을 대비해 자재 수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연간계약을 한다. 우선 공급을 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소·중견건설사는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월간 단위나 상황에 따라 계약을 한다. 러-우 사태 등 원자재 대란 위기 상황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제때 자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사가 지연되면 이에 따른 지체보상금도 물어내야 한다. 결국 추가적인 빚을 내서라도 더 비싼 값에 자재를 공급받아 공사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인건비 상승도 위기를 더 큰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다. 건설업은 노동집약적 특성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이다.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업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콘트리트공과 보통인부, 철근공 등의 일평균 단가는 전년 대비 각각 5.64%, 5.17%, 4.7% 올랐다. 이는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이 지난 1년간 1.98% 상승에 그친 것과 견줘 3~4배가량 오른 셈이다. 중소·중견건설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리먼 사태 때 줄도산 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잿값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부담도 커진 데다 최근 분양 시장도 얼어 붙으면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실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중견건설사들의 아파트가 외면을 받으면서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다. ◆부실시공 우려도…대책 마련 필요 자금 압박을 느낀 업체들이 부실시공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건설현장에선 재하도급 관행이 여전하다. 하도급 업체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수주한 돈보다 적은 돈으로 재하도급을 주고 있다. 문제는 자잿값과 인건비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재하도급사는 적자 공사를 메꾸기 위해 자재비를 줄이고 인건비 등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부실공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9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학동사고 역시 재하도급으로 공사 단가를 후려쳐진 것이 문제로 지목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하청업체들이 부실시공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많은 회원사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자재 수급 불안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부처에 건의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시 건설업 전반이 위축되고, 건설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의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4-21 15:13:47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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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물가 상승 여파 건설업계 덮치다

건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건자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건비까지 치솟으면서 건설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물가 상승 여파가 건설업 전반을 덮침에 따라 건설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2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자잿값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은 지난해 3월 톤당 75만원에서 올해 114만원으로 52%나 올랐다. 시멘트도 지난해 7월 톤당 7만8800원에서 지난 2월 9만3000원으로 뛰었다. 시멘트 제조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역시 폭등했다. 유연탄은 지난달 사상 최고가인 톤당 4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20달러)과 견줘 두 배가량 오른 셈이다. 제강사가 대형 건설사로 넘기는 철근 기준가격도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부터 출고하는 철근 기준가격을 3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제강사와 직거래하는 건설사들이 구매하는 가격인 건설향 기준가격은 기존 99만1000원에서 102만원으로 올랐다. 제강사가 대형건설사로 넘기는 철근 기준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이다. 국제 정세 불안이 자잿값 폭등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최근 러-우 사태로 유연탄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의 거래가 중단됐다. 러시아산 유연탄은 국내 유연탄 수입의 75%(2721만톤)를 차지한다. 사실상 수급 경로가 막힌 것. 시멘트의 주 원료인 유연탄의 수급 불안정은 시멘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세계 최대 철근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철근 가격은 지난해부터 치솟고 있다. 인건비 역시 크게 올랐다. 올해 콘크리트공의 일평균 단가는 22만7269원이다. 지난해 21만5145원 대비 5.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통인부는 5.17%, 철근공은 4.7%, 철공공은 4.45% 뛰었다. 이는 임금근로자의 1년간 임금 상승률보다 3~4배가량 높은 것.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20년 268만1000원에서 2021년 273만4000원으로 1.98% 상승에 그쳤다. 물가 상승 여파가 건설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공사가 본격화하는 봄철 성수기임에도 건설 체감경기는 악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3포인트(p)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난, 자잿값 폭등,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으로 문제가 터지고 있다"며 "많은 회원사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1 15:13:26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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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용산 아파트값…전주 대비 0.03% 올라

4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4월 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도 전주 대비 0.03% 올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와 그간 미뤄왔던 각종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용산의 집값 오름세를 이끌었단 분석이다. 실제 용산에는 철도정비창·유엔사부지 개발사업, 용산공원 조성, 한남뉴타운 재개발, 한강변 근처 정비사업 등 계획돼 있는 사업이 많다. 용산을 비롯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곳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는 가운데 강남의 재건축이나 고가의 인기 단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0.03%)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개포동 위주로, 서초구(0.03%)는 반포·서초동 대형 평수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4구는 강남과 서초의 집값 상승에 힘입어 상승폭(0.01%→0.02%)이 확대됐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서·강북·중랑·구로·관악 등은 아파트값이 -0.01% 떨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하락폭(-0.01%)을, 지방은 상승폭(0.01%)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13%), 경북(0.06%), 경남(0.06%), 광주광역시(0.05%), 강원(0.05%) 등은 상승했다. 대구(-0.15%), 세종(-0.08%), 대전(-0.05%), 전남(-0.02%),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떨어져 전주와 같은 하락폭 유지했다. 서울(-0.02%→-0.01%)과 수도권(-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11%), 전북(0.11%), 경남(0.07%), 강원(0.05%), 경북(0.05%) 등은 상승했다. 반면 세종(-0.35%), 대구(-0.19%), 대전(-0.19%), 대전(-0.06%), 인천(-0.04%) 등은 하락했다. 부산과 충남은 보합을 기록했다. /양희문기자 yhm@metroseoul.co.kr

2022-04-21 14:47:10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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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미학(美學)] 대구 힐스테이트 황금엘포레, “제주를 옮기다”

서울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자연의 향이 가득했다. 소나무와 팽나무, 대왕참나무 등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단지를 감싸고 있었다. 그 사이로 피어난 새빨간 철쭉꽃은 봄이 왔음을 알렸다. 단지 내 조성된 석가산과 작은 계곡은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 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 단지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황금엘포레' 아파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했으며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75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3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제주를 담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고목이 반겼다. 100년도 더 된 팽나무란다. 마치 시골 마을 초입마다 있는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나무 같았다. 입주민의 안정을 바라는 회사 측의 조경 감각이 돋보였다. 팽나무는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다. 하지만 내륙에서는 보기 힘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팽나무를 제주에서 직접 공수해 단지 곳곳에 옮겨 심었다. 아직 날씨가 덜 풀린 탓인지 이파리가 많이 나진 않았지만 오는 5월이면 단지를 더 푸르게 물들일 전망이다. 특히 '작은 숲, 제주로부터'라는 공간은 제주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산책로 양 끝에 현무암이 자리를 잡았고, 그 틈새로 수호초 등 초화류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줄지어 심어진 참억새와 팽나무는 각각 제주 갈대숲과 팽나무군락을 연상케 했다.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아름다운 제주 밤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족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공간이 있어 날씨가 좋을 땐 가족들과 함께 '작은 제주'에서 힐링을 한다"고 했다. 작은 제주 옆엔 석가산도 위치해 있다. 이 산은 자연석으로 조성돼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산을 수놓은 다채로운 꽃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고 있었다. 석가산 정상에서 굽이쳐 내려오는 물줄기는 연못으로 이어져 자연 속 계곡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다. ◆아이들을 위한 단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있었다. 특히 물놀이터가 눈에 띄었다. 평소엔 일반 놀이터로 이용되지만 6~8월엔 워터파크로 변한다. 놀이터 곳곳에 설치된 분수대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온다. 워터파크에 가지 않아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 당초 이곳은 일반 놀이터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주민들의 주거 만족 향상을 위해 물놀이터로 변경해 지었다. 입주민들도 만족하는 반응이다. 주민 김모(37)씨는 "워터파크나 계곡에 가지 않아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단지에는 두 곳의 놀이터가 있다. 각 놀이터엔 미세먼지 감지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0~30㎍/㎥이면 파랑(좋음), 31~150㎍/㎥이면 초록(보통), 151㎍/㎥ 이상이면 빨강(나쁨)으로 표시된다. 입주민들이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고 어린 자녀의 외출을 관리하는 등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멀티코트장도 인상적이었다. 한 코트 내에서 풋살, 농구, 베드민턴, 족구 등 여러 종목의 운동을 겸하도록 만들었다. 인조잔디도 깔아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설계했다. 또 비구방지망이 설치돼 있어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했다. 공을 주우러 가다가 차량에 치이는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코트장 바로 옆엔 '티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자녀들이 코트장에서 노는 동안 부모들은 티하우스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내부도 통창 구조로 돼 있어 밖이 훤히 보인다. 아울러 냉온풍기도 설치돼 있어 겨울이든, 여름이든 내부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다. 정상호 현대엔지니어링 조경담당 팀장은 "소나무, 팽나무 등 식재 품질 향상과 입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아파트 조경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황금엘포레가 들어서는 수성구는 교육, 교통, 행정, 금융의 중심지로 대구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또 단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있어 KTX·SRT 및 일반열차 등을 통해 전국 주요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2-04-21 09:24:29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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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개업 미뤄

2030 공인중개사 설문조사 결과./청년중개사관학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20·30대 10명 중 7명 이상은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개업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서 운영하는 청년중개사관학교가 20~39세까지의 청년중개사관학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77.2%가 '업계 경험을 더 쌓기 위해 공인중개업소 개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고정적 수입이 필요해서'(29.7%), '개업 시 필요한 사항을 잘 몰라서'(27.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자격증 취득 후 개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9.9%에 불과했다. 청년중개사들이 개업을 망설이게 되는 요인으로는 '전문성 부족'(6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안정한 수입에 대한 우려'도 43.6%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중개사관학교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 시장에 뛰어드는 20·30대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의 전문성을 길러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중개사들을 위해 청년중개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두 달간의 훈련 과정에선 월 200만원의 교육 장려금이 제공되며, 이후 1년간 이어지는 창업 후 실전 커리어 과정에서도 활동지원금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업에 진출하도록 돕고 있다. /양희문기자 yhm@metroseoul.co.kr

2022-04-20 14:30:33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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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은 서막일 뿐…공사비, 분양가 갈등 잇따라

서울 전경./pixabay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값이 급등함에 따라 공사비 증액, 분양가 산정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공사 지연은 물론 일반분양 일정도 밀리는 등 주택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의 재건축 현장 곳곳에서 분양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1·3구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일반분양을 연기했다. 설계 변경과 분양가 산정 문제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641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타스'도 조합이 높은 분양가를 받기 위해 택지비 감정평가를 늦추면서 오는 5월 예정이었던 분양 계획이 내년으로 밀렸다. 은평구 대조1구역 역시 철거가 끝난 지 오래지만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으로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공사비 책정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시멘트·철근·목재 등 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자재값 상승은 공사비 인상으로 이어진다. 건설사들은 공사비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조합 측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도 원자재값 폭등이 주된 요인이다. 시공사업단은 자재 고급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며 2020년 6월 맺은 공사비 증액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조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적·절차적 하자가 많은 계약인 데다 공사비를 증액하면 조합원들이 내야 하는 분담금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값 폭등은 건자재값 상승으로, 더 나아가 공사비 부담으로 이어졌다"며 "기존 계약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남는 게 없는 장사여서 공사비 증액은 필요한데 조합의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양가 산정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시공사가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분양이 유일하다.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끼고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사에선 분양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한다. 분양 일정이 늦춰지는 만큼 시공사의 이자 부담은 커진다. 문제는 조합이 분양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점이다.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분양 수익이 증가하면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이 적어진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사 마음대로 분양가를 올릴 수 없다. 분상제가 분양가 상승을 막고 있어서다. 조합들은 분양가가 적정하게 책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분양가 규제 합리화를 약속한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일정을 미루는 것.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이 커지면서 서울의 주택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4만7000여가구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분양을 했거나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단지는 3300가구에 불과하다. 둔촌주공(4786가구), 이문1·3구역(1972가구), 대조1구역(502가구), 래미안 원페타스(263가구) 등 4곳의 일반분양 물량은 7523가구에 달하지만 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공급 물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감소는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탓에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과 건축비의 상승 요인은 커지는데 일반분양가를 분상제로 억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위기 상황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희문기자 yhm@metroseoul.co.kr

2022-04-20 13:50:50 양희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