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韓 영화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진출…'곡성' '부산행' 비경쟁부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도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제69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작을 발표했다. '아가씨'는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2년 '돈의 맛'(감독 임상수)과 '다른나라에서'(감독 홍상수) 이후 4년 만이다. '곡성'은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예술성은 물론 상업성,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섹션이다.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와 두 번째 영화 '황해'에 이어 '곡성'까지 칸에 초청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중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정, 상영하는 섹션이다. 연상호 감독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영광을 가지게 돼 기쁘다. 영화제 측이 '부산행'이 내포하고 있는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가 선정됐다. 경쟁부문에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퍼서널 쇼퍼',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 등이 초대됐다. 제68회 칸영화제는 현지 시각으로 다음달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