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ON]10월 한국영화 몰려온다…각양각색 장르 '풍성한 재미'
가을 한국영화 '풍년'…8편 동시 개봉
다양한 장르·이야기 본연의 재미 추구 추석 연휴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한국영화가 10월 극장가를 다시 찾는다. 장르와 주제까지 다양한 8편의 작품이 한 달 동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화려함 대신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족 관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다. '슬로우 비디오'(2일 개봉)는 차태현의 2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재회한 작품으로 찰나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동체시력을 지닌 주인공이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차태현의 편안한 매력, 그리고 오달수·남상미·김강현 등의 연기 앙상블로 웃음과 감동을 담았다. '우리는 형제입니다'(23일 개봉)는 장진 감독이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로 돌아온 작품이다. 30년 만에 목사와 박수무당으로 재회한 형제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그 동안 센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조진웅, 김성균이 극중 형제를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8일 개봉)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하고 박중훈, 고 최진실이 주연한 동명의 1991년도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조정석, 신민아가 실제 신혼부부를 방불케 하는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세월이 지나도 공감가는 결혼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레드카펫'(23일 개봉)은 에로영화 전문 감독과 아역 배우 출신 톱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계상과 고준희가 주연을 맡아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쳤다. 오정세, 조달환, 2PM 황찬성 등 조연 배우들이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 관객들을 위한 치정 멜로와 스릴러도 개봉을 준비 중이다. '마담 뺑덕'(2일 개봉)은 효의 고전인 '심청전'을 욕망과 집착의 이야기로 변주한 작품이다. 정우성, 이솜이 주연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맨홀'(8일 개봉)은 하수구에 숨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경호가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변신에 도전했다. 정유미, 김새론이 살인마의 위협을 받는 자매로 출연한다. 색다른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실화 바탕의 드라마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제보자'(2일 개봉)는 지난 2005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복제 줄기세포 사건을 영화화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속도감 넘치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나의 독재자'(10월 개봉)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일성의 대역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박해일, 설경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