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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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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당선작 발표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제3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당선작이 발표됐다. 30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3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당선작으로 대상에 '좀비가 아니라 구울'(최서현)과 입상에 '악공'(권순규), '아파트'(박성우), '대리가족'(송윤희) 등 총 4편이 선정됐다. 당선작들은 지난 7월12일부터 7월26일까지 2주일 동안 접수된 총 621편의 접수작 중 1차 예심, 2차 본심, 3차 최종 심사를 거쳐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다. 제작자·감독·프로듀서·기자·매니지먼트사 등이 참여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반 속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1억의 상금을 받게 된 대상작 '좀비가 아니라 구울'은 구울이 된 남자가 사랑을 느낀 뒤 죽게 되면서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중성과 트렌디함을 모두 잡아낸 스토리, 그리고 독창성이 엿보이는 소재를 활용한 기획적 마인드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며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제작 가능성, 그리고 흥행성이 가장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4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롯데의 밤 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4-09-30 11:47:3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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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마담 뺑덕' 정우성 "모든 것 받은 영화, 사랑할 수밖에 없죠"

욕망·쾌락으로 몰락하는 대학교수 연기 인물의 사실적인 감정 표현 위해 노출 감행 데뷔 20주년 바쁜 행보 "현장이 가장 편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정우성(41)의 2014년 행보는 여느 때보다도 바빴다. 영화 촬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 작품을 선택하며 쉼 없이 달렸다. '신의 한 수'로 오랜만에 정통 액션을 선보였던 정우성은 오는 2일 개봉을 앞둔 '마담 뺑덕'으로 생애 첫 치정 멜로에 도전했다. '마담 뺑덕'은 효를 주제로 한 고전 '심청전'을 욕망과 집착의 텍스트로 변주한 작품이다.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등을 만든 임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심청전'에 등장하는 심학규와 뺑덕어멈의 관계에 집중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내는 극한의 욕망을 그려냈다. 정우성이 연기한 학규는 명망 높은 대학교수에서 사랑을 저버린 대가로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인물이다. 그는 '마담 뺑덕'의 출연 이유에 대해 "그 동안 해본 적 없었던 감정을 연기하는 도전이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 말이 기존보다 좀 더 깊은 멜로의 감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됐다. 정우성에게 '치정' 멜로는 처음일지언정 '멜로'는 그 동안 꾸준히 참여했던 장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영화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었다. 사랑이 욕망이 되고 집착으로 변해가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은 파국의 드라마다. 특히 반듯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정우성을 기억한다면 영화 속 학규는 가히 충격에 가깝다. 겉보기에는 수트를 갖춰 입은 단정한 교수의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술과 여자에 대한 욕망을 아무렇지 않은 듯 숨겨 놓은 에고이스트가 있다. "학규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굉장히 신경 쓰는 인물이에요. 시니컬하면서 자기 합리화도 상당하고요. 더불어 창작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상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방종과 쾌락을 쫓는 캐릭터죠. 그런 학규를 동의한 건 아니에요. 다만 이해하면서 촬영하려고 했죠. 세상에는 여러 인간군상이 있고 각자의 선택이 있으니까요." 영화는 학규가 스무 살 여인 덕이(이솜)를 만나 나누는 불같은 사랑과 차가운 배신, 그리고 이어지는 덕이의 처연한 복수를 그린다. 특히 학규와 덕이가 사랑을 나누는 신, 그리고 8년이 지난 뒤 또 다른 여인인 지은과 나누는 정사 신에서 정우성은 파격에 가까운 노출 연기를 감행했다. 욕망으로 몰락에 이르는 한 인물의 감정을 보다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보다 리얼한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더 과감하고 치열하게 촬영할 수밖에 없었어요. 촬영 전에도 감독님과 어떤 타협도 하지 않으려고 했고요. 인물들의 본질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것이 충분히 표현되느냐가 중요했지 벗고 촬영한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어요. 지은과 나누는 정사도 단지 서브 캐릭터와의 베드신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어요. 몰락하는 학규의 몸짓으로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정하고 수위를 정했죠." 정우성은 '마담 뺑덕'에 대해 "치정 멜로로 포장돼 있지만 알고 보면 윤리에 대한 교훈을 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윤리를 따르지 않고 본능적인 욕망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학규는 늘 좋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은 배우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우성은 "배우는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했을 때 그 가치도 커지고 이미지도 풍성해지는 것"이라며 "이미지 때문에 작품 선택에 제약을 둔다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솔직히 학규를 보면서 '얘는 도대체 뭐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웃음). 하지만 학규를 연기하고난 지금은 나 역시 본능에만 충실한 삶을 살지는 않았는지, 내 욕망을 잘 컨트롤하며 살았는지 생각하게 돼요. 경직된 삶을 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본능을 너무 쫓아가다 보면 어떤 선을 넘을 수도 있으니까요. 학규를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 정우성은 좀처럼 쉴 줄 모른다. '마담 뺑덕'을 마친 뒤 그는 제작까지 도맡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촬영했다. 그리고 이미 차기작으로 영화를 검토 중에 있다. 그는 "쉴 때도 무대 위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가올 데뷔 21주년도 올해처럼 바쁠 것이다. "스타로서 밖에 나올 때는 피곤하기도 해요. 하지만 현장에 있을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영화만 생각할 수 있어서 편해요. 배우라는 직업, 그리고 영화라는 작업이 좋은 것은 어떤 장르를 선택하든지 간에 삶·사랑·관계와 같은 우리의 인생을 고민하고 완성해가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도 영화와 같이 성장해가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모든 걸 받았잖아요. 그러니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IMG::20140930000048.jpg::C::480::배우 정우성/황정아(라운드테이블)}!]

2014-09-30 11:46:3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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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장경희, 3세 연상 사업가와 10월 화촉

개그우먼 장경희가 10월의 신부가 된다. 29일 하은엔터테인먼트는 "개그우먼이자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장경희가 세 살 연상의 사업가와 10월4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벨라지움 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결혼한다"고 밝혔다. 장경희는 사업가인 예비 남편과 올해 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첫만남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 사이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왔다. 예비 신랑은 준수한 외모와 자상하고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로 장경희의 방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경희의 결혼식 사회는 '웃찾사' 선배 개그맨 김늘메가 맡았다. 축가는 뮤지컬 배우 조진아가 부르며 축사는 최정원, 서영희, 성우 김희진 등 동국대 연극학과 동기 연예인들이 참여한다. 장경희는 "만나온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평소 배려심이 깊고 성격도 잘 맞아 평생 의지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겨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결혼을 해서도 방송과 한 가정의 아내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경희는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 대상을 차지해 SBS 공채 7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현재는 CJ 홈쇼핑 쇼호스트와 SBS '좋은 아침'의 고정 패널로 활동 중이다.

2014-09-29 17:12:0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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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올드보이'로 '영화 사상 최고의 악당' 16위 올라

해외영화 웹진 선정 배우 유지태가 '올드보이'로 '영화 사상 최고의 악당'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유명 해외 영화 웹진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가 선정한 '영화 사상 최고의 악당 30명'에서 유지태는 '올드보이'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 내에서는 한국 배우는 물론 아시아 배우로서도 유일하다. 최고의 악당 순위 1위는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차지했다. '양들의 침묵'의 안소니 홉킨스, '샤이닝'의 잭 니콜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코빈, '세븐'의 케빈 스페이시 등이 이름을 함께 올렸다. 유지태는 '올드보이'에서 부드러운 외모와는 상반된 냉혈함과 분노를 지닌 캐릭터 이우진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유지태는 복수에 사로잡힌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의 복수의 이유가 일부 관객들에게는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본인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복수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극단으로 간다"며 "이우진은 개인적인 비극에서 분노와 복수심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가장 냉혈하고 잔혹한 킬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지태 소속사 측은 "정말 최고의 영화와 캐릭터들과 함께 유지태를 언급해준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국내외 영화 관객들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지태는 신작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성악가 배재철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2014-09-29 12:19:4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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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메가박스, 10월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 개최

'한글대첩' '칸 광고제 수상작 상영' 진행 가을을 맞이해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CJ CGV는 다음달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에 대한 소중함을 확산시키기 위한 '모이시오 한글고수 즐기시오 한글대첩'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우리말 가꾸기'와 '우리말 겨루기' 두 가지로 진행된다. '우리말 가꾸기'는 외국영화 한글 제목 짓기 백일장이다. 제주도 2인 항공원, 산돌구름 3개월 이용권, 바른 메모지와 바른 펜 세트, 영화 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우리말 겨루기'는 주어진 초성으로 영화 제목을 맞히는 퀴즈다. 1단계부터 5단계의 난이도로 구성돼 있으며 1일 최대 2회까지 참여 가능하다. 1등에게는 제주도 2인 왕복 항공원을, 2등 50명에게는 영화관람권 4매를 증정한다. 두 이벤트는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메가박스는 다음달 3~10일 2014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상영회를 개최한다. 2014 칸 국제광고제 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올해 광고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배우 장 클로드 반담이 출연한 볼보 트럭의 '장대한 스플릿',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로 유명한 영국 백화점 하비 니콜스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미안, 나를 위해 썼어' 등을 만날 수 있다. 메가박스 코엑스와 신촌에서 1일 5회 상영된다. 또한 메가박스 페이스북에 댓글로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칸 국제광고제 서울 페스티벌 프리패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014-09-29 12:18:3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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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한결같은 편안함으로, '슬로우 비디오'의 차태현

동체시력 지닌 독특한 캐릭터 변신 기존 코믹함 벗고 다른 패턴의 연기 시도 차기작 '엽기적인 그녀2' "견우 다시 보고 싶어" 차태현(38)이 출연하는 영화라면 한 가지만큼은 믿고 볼 수 있다. 바로 '편안함'이다. 그의 연기는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그는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감정을 전달한다.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라도 그를 만나면 마치 이웃에 사는 친근한 인물처럼 다가오는 이유다. 2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인 '슬로우 비디오'(감독 김영탁, 10월2일 개봉)에서 차태현은 남들에게 없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이름마저도 특이한 여장부다. 찰나의 순간까지 포착할 수 있는 동체시력을 지닌 여장부는 세상을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게 바라본다. 영화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과 벽을 쌓고 지냈던 여장부가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주변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영탁 감독만의 남다른 상상력을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차태현이 '슬로우 비디오'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헬로우 고스트'로 김영탁 감독과 한 차례 작업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김영탁 감독의 감성과 잘 맞아요. '헬로우 고스트'를 하면서 감독님이 과잉되고 튀는 것보다 담백하고 건조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걸 좋아함을 알게 됐거든요. 처음 시나리오는 완성된 영화보다 더 독특했어요. 편집 과정을 거치고 내레이션이 들어가면서 보다 친절한 영화가 됐죠. 김영탁 감독의 성장기를 보는 것 같아요(웃음)." 차태현은 '슬로우 비디오'를 코미디가 아닌 멜로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여장부가 자신의 첫사랑을 닮은 수미(남상미)를 만나 동화 같은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스토리의 중심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연기에서도 기존의 코믹한 모습과 거리를 뒀다. 오달수·고창석·김강현·진경 등 조연진들이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어낼 때 차태현은 선글라스를 쓰고 이들을 묵묵히 바라볼 뿐이다. 대사도 많지 않고 눈도 가려야 하는 만큼 감정 표현에 대한 고민도 컸다. 수미가 여장부의 선글라스를 벗기는 신이 그랬다. "관객들이 여장부의 감정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었어요. 시나리오에 '수미가 여장부의 선글라스를 벗겼을 때 순수한 눈이 보인다'고 적혀 있는데 이 '순수함'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연기했는데 그 장면이 완성된 영화에서는 생각보다 임팩트 있게 다가와서 저도 놀랍더라고요." 차태현은 '슬로우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연기의 폭이 조금은 넓어질 기회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기존 코미디에서는 10명 중 8명을 웃길 수 있는 대중적인 코드의 연기를 했다면 '슬로우 비디오'에서는 10명 중 6명 정도가 웃을 수 있는 다른 패턴의 연기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증이 크다. 하지만 흥행 기대와는 별개로 완성된 영화에는 만족한다. "영화는 감독님의 색깔이 묻어나는 것이 좋다"고 믿는 차태현에게 '슬로우 비디오'는 김영탁 감독의 색깔이 충분히 잘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차기작으로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를 선택한 것도 '품행제로'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조근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유가 크다. "조근식 감독님의 '품행제로'를 정말 좋아했어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도 조근식 감독님 스타일의 엽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요. 저와 가장 닮은 견우를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요." 차태현은 어떤 역할이든 '차태현화(化)'하는 자신의 연기의 장단점을 명확히 안다. 장점은 자연스럽다는 것, 단점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의 연기는 그가 좋아한다는 송강호·하정우·류승범의 연기와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비슷한 모습일지라도 늘 한결 같은 편안함으로 관객들 곁에 머무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차태현표 영화'를 관객들이 기다리는 이유다. "'관객들은 차태현을 보러 가는 것보다 차태현표 영화를 보러 간다'는 말을 듣고 많이 공감했어요. 비슷한 캐릭터를 하는데도 관객들이 좋아해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 것 같고요. 제 영화를 보고 따뜻하거나 빤하지만 웃기도 하고 때로는 여운이 남는 걸 바라는 거겠죠."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 디자인/박은지 [!{IMG::20140929000064.jpg::C::480::배우 차태현/이완기(라운드테이블)}!]

2014-09-29 11:39:2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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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ON]10월 한국영화 몰려온다…각양각색 장르 '풍성한 재미'

가을 한국영화 '풍년'…8편 동시 개봉 다양한 장르·이야기 본연의 재미 추구 추석 연휴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한국영화가 10월 극장가를 다시 찾는다. 장르와 주제까지 다양한 8편의 작품이 한 달 동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화려함 대신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족 관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다. '슬로우 비디오'(2일 개봉)는 차태현의 2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재회한 작품으로 찰나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동체시력을 지닌 주인공이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차태현의 편안한 매력, 그리고 오달수·남상미·김강현 등의 연기 앙상블로 웃음과 감동을 담았다. '우리는 형제입니다'(23일 개봉)는 장진 감독이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로 돌아온 작품이다. 30년 만에 목사와 박수무당으로 재회한 형제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그 동안 센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조진웅, 김성균이 극중 형제를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8일 개봉)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하고 박중훈, 고 최진실이 주연한 동명의 1991년도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조정석, 신민아가 실제 신혼부부를 방불케 하는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세월이 지나도 공감가는 결혼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레드카펫'(23일 개봉)은 에로영화 전문 감독과 아역 배우 출신 톱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계상과 고준희가 주연을 맡아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쳤다. 오정세, 조달환, 2PM 황찬성 등 조연 배우들이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 관객들을 위한 치정 멜로와 스릴러도 개봉을 준비 중이다. '마담 뺑덕'(2일 개봉)은 효의 고전인 '심청전'을 욕망과 집착의 이야기로 변주한 작품이다. 정우성, 이솜이 주연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맨홀'(8일 개봉)은 하수구에 숨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경호가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변신에 도전했다. 정유미, 김새론이 살인마의 위협을 받는 자매로 출연한다. 색다른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실화 바탕의 드라마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제보자'(2일 개봉)는 지난 2005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복제 줄기세포 사건을 영화화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속도감 넘치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나의 독재자'(10월 개봉)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일성의 대역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박해일, 설경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2014-09-29 11:09:0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