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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17일 첫 회의…영남권 신공항 등 현안 과제 논의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 당정청이 17일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고위급 당·정·청 회의는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당정청 회의는 지난 2월 10일 열렸다. 새누리당 김정재 대변인은 16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 당에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가, 정부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서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를 비롯해 기업 구조조정, 맞춤형 보육 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국정과제 추진 방안도 논의된다. 주요 의제로는 노동개혁 관련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 방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가 당청 인사 개편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회의라는 점에서 관계 재정립과 소통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16-06-16 11:22:3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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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美·日통산 4257안타…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타 기록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미·일 통산 4257안타(메이저리그 2979안타·일본 1278안타)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사나이'가 됐다. 이치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루이스 페르도모의 2구를 쳐 포수 앞 내야 안타로 MLB 최다안타 피트 로즈(4256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가 1루를 밟자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중앙 전광판에 이치로와 로즈의 이름을 나란히 놓고 기록 달성에 축하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이치로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9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페르난도 로드니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2년을 활약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현 소속팀인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242안타로 그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4년에는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넘겼다. 최다안타 타이틀도 모두 7번 차지했다. 다만 이치로의 이번 기록을 '세계 최고'로 놓는 데는 이견도 없지 않다. 두 리그의 기록을 합산하는 건 공식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 자부심을 가진 미국에서도 이치로의 안타를 '세계 최고의 기록'이 아닌 '의미 있는 기록' 정도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치로는 경기가 끝난 뒤 "솔직히 말해서 (미국과 일본을) 결합한 기록이라 (미·일 통산 안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동료와 팬이 축하해줘서 기뻤다. 그들의 축하가 없었다면 정말 큰 의미가 없었을 기록"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3000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2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에는 29명의 선수가 3000안타를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3098안타로 유일한 기록 보유자다. 이치로는 "통산 3000안타는 이곳에서도 의심할 바 없는 대기록이다. 정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2016-06-16 11:19:2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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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vs 수원 삼성, 18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다가오는 주말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로 격돌한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전북 현대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서울은 수원과의 대결에서 패한다면 선두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수원은 16일 현재 12개 팀 중 9위에 랭크돼 있다. 강등권인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와의 승점차이도 3점에 불과하다. 슈퍼매치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전력상으로는 서울이 공격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15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면서 3경기 연속 3득점이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의 '아데박 트리오'가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15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데얀은 선제골과 결승골 등 2골을 뽑아냈다. 아드리아노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강력한 슈팅으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박주영은 후반 데얀과 교체 투입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고 누적으로 광주전에 결장한 주세종과 다카하기가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도 서울로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반면 수원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15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공격의 핵심인 권창훈이 아킬레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인 산토스마저 최근 장염으로 전날 경기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수원은 이미 왼쪽 수비 자원인 홍철이 수술로 전열에서 제외됐다. 양상민도 최근 부상으로 빠졌다. 공격자원인 조동건과 이상호도 부상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부상을 앓고 있다. 다만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슈퍼매치인 만큼 결과를 쉽계 예측할 수는 없다. 지난 4월 30일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도 수원은 당시 독주체제를 달리던 서울과 1-1로 비기면서 7연승을 저지했다. 선두 전북은 같은 날 강등권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FC는 19일 울산 현대와 맞대결한다. [!{IMG::20160616000032.jpg::C::480::수원 삼성./뉴시스}!]

2016-06-16 11:18:3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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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소재 대중화…영화부터 공연까지

동성애 소재의 대중화…영화부터 공연까지 트렌스젠더, 여장남자 등 성소수자 다뤄 최근 영화 '아가씨'가 화제작으로 떠올라 수많은 관객을 모았다. 90년대만 하더라도 당대 최고의 스타 장국영, 양조위가 출연하고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까지 수상한 영화 '해피투게더'는 동성애라는 소재때문에 국내 수입불가 판정을 받고 1년간 심의유예를 거쳐 일부 장면 삭제 후 개봉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동성애 소재가 영화, 드라마, 공연 등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돼 대중에게 보여지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조선시대 남사당패 여장 광대 공길(이준기)을 둘러싼 관계를 그려내며 개봉 당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등 화려한 캐스팅과 파격적인 노출씬으로 화제를 모았던 '쌍화점', 그리고 최근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아가씨'가 동성애 소재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성(性)소수자에 대한 소재는 일찍이 무대에서 다양하게 시도되어 왔다. 트렌스젠더, 드래그 퀸을 소재로 한 뮤지컬 '헤드윅'은 1998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2005년 국내에 라이선스 수입돼 10년 동안 수백 회 전석 매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뉴메이크업이라는 타이틀로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정문성이 무대에 올랐다. 또 CJ E&M이 작품 개발 단계부터 공동프로듀서로서 참여해 화제가 된 뮤지컬 '킹키부츠'를 비롯해 게이 부부와 그들 자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라카지', 여장남자 스파이의 실화를 다룬 연극 'M.Butterfly' (엠버터플라이), 시대에 따라 동성애에 대한 다른 사회적 시선과 사랑을 표현한 연극 '프라이드' 등 동성애뿐만 아니라 드래그 퀸, 트렌스젠더, 여장남자 등 성소수자를 다룬 공연들이 꾸준히 올라오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오프 브로드웨이 작 '베어 더 뮤지컬' 역시 동성애를 소재로 했다.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남학생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작품 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성애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사랑, 현실 앞에서의 고민과 방황, 갈등 앞에 주인공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오는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의 재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계에서 불고있는 이러한 변화는 대중에게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접하기 어려운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 대 인간으로써 그들의 가치관, 정체성, 사랑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MG::20160616000007.jpg::C::480::'베어 더 뮤지컬' /쇼플레이}!]

2016-06-16 08:02:30 신원선 기자
복지부, 서울시 청년수당 수정안도 불수용

복지부, 서울시 청년수당 수정안도 불수용 막바지 조율중…서울시 입장 고수하면 결국 무산 보건복지부가 그동안 논란이 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수정안을 다시 수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복지부는 "서울시가 지난 10일 제출한 시범사업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급여항목이나 성과지표 등이 미흡해 현재 상태로는 사업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와 복지부는 청년수당 수정안에 대해 이견을 막바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년수당에 대해 서울시와 세부 조율 중"이라며 "일부 사안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면 7월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동의한다는 결정을 서울시에 통보하겠지만, 서울시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결국 불수용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청년수당은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이면서 사회활동 의지를 갖춘 청년 3000여명에게 최장 6개월간 교육비와 교통비, 식비 등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그동안 복지부와 서울시는 사회보장기본법상의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에 따라 청년수당 제도를 협의해왔다.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는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 또는 변경할 때 중앙정부가 기존 제도와 관계, 사회보장 전달체계에 미치는 영향 및 운영방안 등을 살펴보고 문제가 없는지 협의하는 제도다. 앞서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복지부와 갈등을 빚었고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기도 하다. 결국 서울시가 입장을 바꿔 복지부에 수정안을 제출, 협의 요청을 했지만, 복지부는 지난달 '사업 재설계 후 다시 협의하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의 수정안에는 그동안 쟁점이 돼 왔던 대상자 기준에 대해 양측의 절충안이 일부 담겼다. 청년수당을 받을 때 신청하는 활동 계획서의 내용을 복지부의 요구대로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활동으로 제한하되, 취업과 관련된 사회활동의 폭은 폭넓게 인정하도록 했다. 시민운동, 동아리 활동, 개인 취미활동 등 자기소개서에 넣을 수 있는 활동은 취업 관련 사회활동으로 보고 청년수당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급여지출에 대한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서는 '주요 활동'에 대해 카드 명세서나 현금 영수증을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지원 금액 전체에 대한 영수증을 증빙하지는 않아도 된다. 대상자 기준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복지부 사이에 이견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에 포함된 항목을 모두 취업·창업 연계 활동으로 인정한다면 사실상 개인적인 활동으로도 청년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가급적 미취업 청년들의 직접적인 구직 활동과 연계가 필요한 만큼 수정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06-16 08:01:2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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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위크' 이경규, 개그쇼 티켓 1차 매진

'코미디위크' 이경규, 개그쇼 티켓 1차 매진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 힘찬 스타트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개그 페스티벌 '홍대 코미디위크'가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오픈한 '홍대 코미디위크'는 각 참여 개그팀 별로 예매를 시작한 가운데, 개그계 대부 이경규의 단독 개그 공연 '응답하라 이경규'는 예매 시작 1시간만에 1차 판매량이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MBC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20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소식을 전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경규는 "앞으로 코미디언들의 10년간을 좌지우지할 일"이라며 이번 '홍대 코미디위크' 참여에 남다른 의미와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응답하라 이경규'쇼는 이경규와 함께 후배 개그맨 윤형빈, 이윤석이 함께하는 토크를 비롯해 콩트와 음악, 스탠딩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된다. 오는 7월 2일 홍대 윤형빈소극장에서 선보인다. '홍대 코미디위크'는 윤형빈소극장을 비롯해 상상마당, 디딤홀, 스텀프, 김대범소극장, 임혁필소극장 등 서울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에서 7월1일~3일 열린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과는 또 다른 형태의 개그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규, 이수근, 김영철, 윤형빈, 이윤석, 박성호, 정종철, 박휘순, 박성호, 김원효, 정경미, 하지영 등 KBS '개그 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tvN '코미디 빅리그'까지 대한민국 대표 개그 프로 출신 개그맨들이 총출동한다. [!{IMG::20160616000003.jpg::C::480::코미디위크 2차 라인업/홍대 코미디위크}!]

2016-06-16 07:27:2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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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틀을 거부하는 신선함, '비밀은 없다' vs '굿바이 싱글'

틀에 박힌 듯 만들어진 영화들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6월 말 개봉을 앞둔 두 편의 한국영화가 그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그리고 29일 개봉하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이다. 자신마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감독들이 손예진과 김혜수라는 충무로 대표 여자 배우를 내세워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들이다. ◆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한 이야기 국회의원 선거를 15일 앞두고 유력 후보 종찬(김주현)의 딸이 실종된다. 종찬의 아내 연홍(손예진)은 딸을 애타게 찾아 나서지만 종찬은 선거에서 이기는 게 먼저라며 선거 운동에 매진한다. 홀로 경찰서와 학교를 오가며 딸의 흔적을 쫓는 연홍은 딸의 실종에 상상도 못할 비밀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밀은 없다'는 2008년 공효진 주연의 '미쓰 홍당무'로 장편 데뷔한 이경미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은 '미쓰 홍당무'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개봉 당시 주목을 받았다. 이경미 감독은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비밀은 없다'도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참여해 전작 못지않은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평범한 정치 스릴러다. 그러나 '비밀은 없다'는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극이 전개될 수록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 전개를 보인다. 히스테릭하게 변해가는 연홍의 심리를 쫓아가던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딸의 감춰진 진실에 집중하며 색다른 정서를 만들어낸다. 결말에는 허를 찌르는 반전도 있다. 손예진과 김주혁은 '아내가 돌아왔다' 이후 8년 만에 이번 영화로 재회했다. 이번에도 두 배우는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부부로 변함없는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비밀은 없다'는 김주혁보다는 손예진의 영화라고 해야 할 것이다. 손예진은 연홍을 통해 매섭고 서늘한 광기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영화의 톤이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이경미 감독은 이런 복잡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자신도 모르게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낯선 이야기 전개 속에서 영화의 주제를 끝까지 놓지 않는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 민감한 소재 향한 따뜻한 시선 고주연(김혜수)은 자타공인 톱스타다. 근사한 집,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변함없는 인기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단 하나, 막무가내 같은 성격이 고주연이 갖고 있는 유일한 단점이다. 연하의 애인과의 결별로 스캔들에 휘말린 주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편이 돼줄 단 한 사람, 바로 아이를 갖기로 결정한다. 문제는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갖겠다는 것이다. '굿바이 싱글'은 아이를 갖고 싶은 톱스타 주연, 그리고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한 10대 소녀 단지(김현수)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독' '1999, 면회' 등의 독립영화를 연출했으며 '족구왕'의 각본, 제작, 기획을 맡았던 김태곤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다. 최근 드라마 '시그널'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혜수가 주인공 고주연 역을 맡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서현진, 곽시양, 황미영 등 조연진도 탄탄하다. 톱스타의 임신 스캔들을 다룬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영화는 보다 민감하고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여곡절 속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 주연과 단지를 통해 영화는 10대 미혼모와 대안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간다. '스타'라는 이유로 외로움을 모르고 살았던 주연, 그리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꿈을 꿀 여유마저 잃어버린 단지는 '계약 관계'로 만나지만 점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정을 쌓아간다. 이를 통해 영화는 '언제든지 나의 편이 돼줄 수 있다면 핏줄로 연결되지 않아도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한다. 김혜수는 일상적인 연기로 철없는 주연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지적인 이미지와는 상반된 사고뭉치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 꽤 재미있다. 또 다른 주연인 아역배우 김현수도 김혜수에 뒤지지 않는 연기로 존재감을 남긴다. 조연 캐릭터들도 기능적으로만 사용되지 않고 각자의 매력을 드러내 영화를 한층 따뜻하게 만든다. 쉽지 않은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 잠시나마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2016-06-16 06:59:01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