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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여성 로마시장 탄생 임박…이탈리아 기성 정치권 흔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사상 첫 여성 로마시장의 탄생이 임박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제1야당인 5성운동당의 비르지니아 래지 후보가 5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로마 시장선거에서 선두를 차지, 오는 19일 결선투표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지 후보는 37세의 여성 변호사 출신으로 7살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정치경력은 이제 5년 남짓한 신인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존 정치권의 부패와 공공기관의 무사안일주의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로마시의 고질적인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등 일상생활의 개선을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로마의) 공공 교통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됐고, 사방군데가 쓰레기 투성이이며 학교도 무너지고 있다"며 기성 정치권에 대해 "자신들의 이권만 챙기고 로비만 하면서 시민들을 보살피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가 속한 5성운동당은 정치인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2009년 창당, 2013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 물, 교통, 개발, 인터넷, 환경 등 기성 정치권이 소홀히 한 민생 영역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5성운동이란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 기성 정치권은 부패 문제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로마시의 경우 마피아와의 결탁 등 부패 의혹에 휩싸여 왔다. 이냐치오 마리노 전 로마시장 역시 공금으로 사적인 식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사임한 바 있다. 이후 로마시장은 공석이었다. 마리노 전 시장이 속한 집권 민주당은 지지도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5성운동당은 래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집권 민주당을 따라잡을 호기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부상하기는 했지만 영향력이 지방에 한정돼 왔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래지 후보의 당선이 집권당에 큰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2016-06-06 15:33:08 송병형 기자
차세대 CEO형 패션디자이너 발굴 '서바이벌 패션 K'

차세대 CEO형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패션 K'가 개최된다. 서바이벌 패션K는 서울시와 두산타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 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신진 패션디자이너 콘테스트다. 본 대회는 스타일과 제작능력 평가, CEO 경영능력 및 마인드 평가로 이루어진 3단계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12명을 선발한다.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는 서바이벌 방식 미션 수행과 단계별 결과물 패션쇼 심사를 통해 파이널 컬렉션에 진출할 6명을 선발하는 강도 높은 절차로 진행된다.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전문적인 평가 뿐 아니라 시민 공개형 패션쇼를 통해 시장성과 상품성을 평가함으로써 미래 K 패션을 이끌어갈 종합적 능력을 겸비한 차세대 패션주자를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 수상자 3인에게는 서울시장상, 창업지원금 외에 모든 신진 디자이너에게 꿈의 무대인 2017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참여할 수 있는 파격적인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대상 수상자에게는 동대문 두타 매장에 1년간 무상입점 할 수 있는 기회와 창업전문가의 컨설팅 및 브랜딩 서비스 지원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상권 진입과 데뷔를 위한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DDP, 두타 매장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및 이벤트 개최로 유통판로 확보를 지원하며 서울시 국내외 패션박람회 참가 지원,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등에 우대 선발하여 안정적인 패션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외국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온라인 참가신청은 6월 7일부터 26일까지 대회 홈페이지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7월 8일까지 스타일화, 도식화 및 작품설명서를 우편 또는 현장 제출하면 된다.

2016-06-06 14:40:31 김성현 기자
서울시, 평창올림픽조직위와 성공적개최 위한 업무협약

서울시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이달 7일 오후 4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신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회 홍보 및 대회 준비에 필요한 각종 사업에 대한 협력을 위해 서울시-조직위 간 업무 협약식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조직위와의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서울시 보유 매체 및 다중이용시설 등 활용 대회 홍보 ▲대회 붐 조성을 위한 문화행사 및 성화봉송 관련 업무 ▲대회 운영을 위한 인력 및 물자 지원 ▲대회 관련 정보 및 자료 공유 등에서 조직위와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홍보, 문화, 수송, 의료, 인력 등의 분야별로 나누어 실무적 협의를 통해 이를 이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써 우리 모두의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조직위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약 1년 반 남짓 남은 2018년 평창대회 준비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 도시인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라며 "한국을 찾는 많은 대회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천만 서울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직위와의 업무 협약 체결은 17개 시·도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8일 이미 강원도청과 평창올림픽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었다.

2016-06-06 14:39:16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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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19경기 만에 홈런포 재가동…시즌 10호 홈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9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박병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1로 팽팽하던 3회말 박병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의 3구째 슬라이더(약 119㎞)를 잡아당겼다. 공은 왼쪽 2층 관중석 난간을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됐다. 박병호는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8, 9호 홈런을 연달아 쳐낸 뒤 무려 23일, 19경기 만에 홈런포 재가동에 성공했다.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4번째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도 벗어난 박병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17(166타수 36안타)을 유지했다. 박병호의 활약에도 미네소타는 5-7로 패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시즌 7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22번째 타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4(81타수 23안타)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4-5로 졌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계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19에서 0.305(95타수 29안타)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2-3으로 패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조이 리카드 타석에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즌 타율은 0.377(69타수 26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치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2에서 1.76으로 더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6-3으로 승리했다.

2016-06-06 14:20:5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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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여야 지도부, 현충원 총집결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여야가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참석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정당 대표 자격으로 자리했다. 지난 2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외부공식행사에 참석해 야당 지도부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정진석·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날 당 지도부 자격으로 당 대표들의 좌석 뒷줄에 착석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도 추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추념식은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 씨의 선창에 맞춰 박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가 애국가를 제창하며 시작했다.이어 참석자들은 충혼탑을 향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헌화, 분향, 묵념 등의 순서에 맞춰 국가를 위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 날 추념식에는 전몰군경 유족, 국가유공자, 6·25 참전 원로, 시민 등 1만여 명도 자리를 지켰다.

2016-06-06 13:55:26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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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녀시대' 흥행 돌풍…주연 배우 내한까지 화제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극장가에서 예상 밖의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개봉 9일째인 지난달 20일 10만2345명의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만영화 최고 흥행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10만59명)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개봉 이후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흥행 또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봉 13일째인 지난달 24일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기록했다. 개봉 18일째인 지난달 29일에는 누적 관객수 30만명을 넘어섰다. 5일까지 36만4058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작들 사이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가 내한을 결정하기도 했다. 극중 남자 주인공 쉬타이위를 연기한 배우 왕대륙은 5일 내한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팬과 만났다. 왕대륙은 팬들의 뜨거운 인기에 무대인사를 추가로 결정하는 등 아낌없는 팬 서비스로 관객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학창시절 유덕화의 마누라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평범한 소녀 린전신이 학교를 주름잡았던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여름 대만에서 개봉한 영화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뛰어넘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연이어 개봉해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국내에는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공감 가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소중한 학창 시절의 추억을 환기시키는 다양한 볼거리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6-06-06 13:41:4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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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투명한 마음, '아가씨'의 김태리

김태리(26)를 만난 것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의 개봉 다음 날인 지난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였다. 김태리는 칸영화제에 다녀오자마자 한국에서 영화 홍보 활동을 하느라 좀처럼 쉬지 못한 상태였다. "평소 잠이 많아요. 원래 낮 12시까지 잤는데 요즘은 새벽 6시에 일어나요(웃음)." 피곤한 기색을 드러낼 법도 하지만 김태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가씨'에서 만났던 숙희의 그 해맑은 웃음이었다. 투명한 마음을 지닌 도둑. '아가씨'의 숙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숙희는 태어나자마자 소매치기로 자라난 만큼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능하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 앞에서는 투명함 그 자체다. 입으로는 거짓을 말할지라도 표정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감추지 못한다.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며 살아온 아가씨 히데코(김민희)가 자신과 정반대인 숙희 앞에서 예상치 못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2014년 가을, '아가씨'의 오디션이 진행됐다. 그 무렵 김태리는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오디션을 통해 충무로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연기 경력은 대학 때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한 것, 그리고 졸업 이후 극단에서 활동하며 몇 편의 연극에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 '아가씨'는 김태리가 본 오디션 중 가장 역할 비중이 큰 작품이었다. 동시에 가장 쉽지 않은 오디션이었다. '노출 수위는 최고 수위, 노출에 대한 협의는 불가능'이라는 파격적인 공고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김태리는 '아가씨'를 놓칠 수 없었다. "감독님과 시나리오 때문에 지원했어요. 만약 시나리오만 좋았다면 하기 힘든 역할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감독님이 신인 배우와 작업도 해봤고 자신도 있다며 믿음을 주셨죠. 그래서 도전하게 됐어요." 그리고 박찬욱 감독은 오디션에서 김태리를 만나자마자 "본능적인 직감"으로 캐스팅을 결정하게 됐다. 김태리와 '아가씨'의 만남은 그렇게 운명처럼 이뤄졌다. 영화 경험은 전혀 없었던 김태리에게 '아가씨'의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배움과 경험의 장이었다. 첫 촬영 전날에는 불안함에 악몽을 꾸기도 했다. "촬영 전날에 떨리지는 않았어요. 왜 긴장이 안 될까 싶을 정도였죠. 그런데 그날 밤 악몽을 꿨어요. 정말 오랜만에 울다 깨서 '내가 불안하기는 불안하구나' 생각했죠. 촬영을 시작한 뒤로는 '멘붕'의 연속이었고요(웃음)." 히데코와 숙희가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는 장면에서는 시선 처리 때문에 힘든 부분도 많았다. 클로즈업 촬영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극중 사사키 부인으로 출연하는 김해숙이 김민희와 미세한 동작만으로 감정을 주고 받는 걸 보면서는 "경험이 쌓여야 내공을 갖게 된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김태리는 숙희가 마냥 어수룩한 인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시나리오 내용을 알고 있다 보니 숙희를 자꾸 어수룩하고 허술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숙희는 전문적인 도둑이잖아요. 그래서 양면을 같이 가져가려고 노력했어요." 백작이 히데코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보며 숙희가 말하는 대사들, 히데코가 장갑을 골라 달라고 말할 때 숙희가 보여주는 물욕(物慾)이 담긴 행동 등이 그런 노력의 결과였다. 데뷔작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이다. 김태리 스스로도 계산적으로 숙희를 연기하지 않았다. 그저 상황에 맞춰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을 뿐이다. 숙희가 히데코에게 "백작님을 사랑하시게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그렇게 완성됐다. 김태리는 "민희 언니가 정말 연기를 잘 해줘서 그 감정을 따라간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희 언니의 눈빛을 보는데 죄책감이 정말 심하게 들더라고요. 숙희가 언제 고개를 들고 떨구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을 뿐 나머지 연기는 현장 분위기 속에서 민희 언니와 자유롭게 호흡을 맞춰서 했어요." 신인임에도 경직되지 않고 분위기에 자신을 내맡겨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김태리는 '아가씨'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관객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태리로 배우로서는 아직 투명함 그 자체다. 평소에도 '아가씨'에서처럼 계산하지 않고 연기하는 스타일인지 물었지만 김태리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을 뿐이었다. 대학에 들어와 재미있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연극 동아리에 들어간 김태리는 대학 2학년 때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죠. 저희 집 가훈이 '좋은 사람이 되자'였거든요. 그래서 그랬나봐요(웃음). 좋은 배우가 되자. 여기에 정말 많은 것이 포함돼 있잖아요." '아가씨'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김태리는 처음 배우를 꿈꿨던 때처럼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꾸준히 잘 해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또 한 사람의 좋은 배우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 [!{IMG::20160606000045.jpg::C::480::배우 김태리./손진영 기자 son@}!]

2016-06-06 13:41:2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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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법정시한 D-1…위법 전통 30년째 이어가나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20대 국회 원(院) 구성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여야가 협상을 재개한다. 하지만 국회의장직과 알짜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여야가 한 치도 입장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각개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에도 원 구성 법정시한을 어길 경우 여야는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구성된 13대 국회부터 30년간 지각 개원의 위법 전통을 이어가게 된다. ◆협상 재개…극적 타결 미지수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오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연 데 이어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부분 공개 협상을 이어간다. 원 구성 법정기한을 하루 앞두고 협상에 진전을 이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3당 원내 지도부의 협상 재개는 지난달 31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여야3당은 당장 재임기간이 2년인 전반기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민주는 제1당 몫이라고 맞서고 있다.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더민주는 국민의당과 함께 투표로 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투표 방식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임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운영위, 법사위, 기획재정위, 예산결산특별위, 정보위 등의 사수를 외치고 있다. 더민주는 원내 제1당인만큼 19대 국회 새누리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 정무위원장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적어도 2개는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수할 상임위 목록으로 기재·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견해차가 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입법 기관인 국회가 법을 어기는 모순을 30년째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불법 사태 지속…책임론 사전 포석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도 준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6월 14대 국회 때 개정된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6월 6일 현충일이 포함돼 있어 법정 시한은 7일이다. 시한 내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지 못하면 국회는 14대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를 준수한 적이 없게 된다. 여야3당은 원 구성 시한을 어기는 불법사태가 유력시되자 협상보다 상대에 책임을 떠넘기는 구실을 만드는 게 집중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대기하며 두 야당의 입장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며 "법정 시한까지 원 구성이 마무리될지는 전적으로 야당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두 야당이 지난달 31일 일방적으로 국회의장 자유투표 방침을 제안한 데 따른 책임을 야당 탓으로 한 셈이다. 더민주 역시 '청와대 배후 조종설'을 제기하며 협상 중단과 원구성 지연의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각 개원의 책임을 여당에 돌리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6-06-06 13:33:0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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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루스벨트 대통령이 국민에게 권한 '단순한 삶'

[새로나온책] 루스벨트 대통령이 국민에게 권한 '단순한 삶' 진정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심플'에 대해 말한다 판미동/샤를 와그너 지음 프랑스 개혁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친 진보적인 목사 샤를 와그너가 아내와 함께 파리 바스티유 빈민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생활할 때 저술한 책이다. 생각법, 말하기, 라이프스타일, 돈, 교육 등 삶의 전 영역에서 단순함이란 무엇인가를 밝히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속에는 '존재의 행복과 힘과 아름다움은 단순함의 정신에 그 원천을 두고 있으며 단순한 삶이 곧 인간적인 삶'이라는 중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에서는 '심플 라이프'로 소개돼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권한 책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심플라이프, 미니멀리즘, 정리법 등의 책들이 심플함을 외면에 드러내고 실천하고자 하는 기술과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단순한 삶'은 단순함, 그 본연의 정신에 집중해 '진정한 심플'이란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 나간다. 진정으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요체를 먼저 이해하고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현대인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없는 것 없이 다 가졌으면서 만족할 줄 모르는, 버릇없는 아이의 투정과도 같은 복잡한 정신 상태'를 갖게 됐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을 혼동하며 내면의 법칙을 세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한 삶이 곧 인간적인 삶'이라고 말한다. 원하는 존재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일 때, 그저 한 인간이고 싶을 때 가장 단순하다는 것이다. 이책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생각과 말, 라이프스타일, 인간관계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단순한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240쪽, 1만2000원.

2016-06-06 13:28:10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