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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영하에 흐르는 땀" CJ프레시웨이 박범환 사원

오후 6시. 모두가 퇴근을 준비하는 시간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의 박범환(31·남) SCM본부 사원은 출근을 서두른다. 세상이 잠드는 시간 전국의 음식점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이천 물류센터 박 사원의 소원은 가족들의 얼굴을 좀 더 많이 보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품질과 위생을 관리한다. "CJ프레시웨이에 입사했을 때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잔치가 벌어졌죠(웃음). 대기업에 들어와 부담도 많았는데 현재는 책임감이 늘었습니다. " 박씨가 근무하는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는 일 평균 350여 톤에 달하는 식자재가 유통되는 곳이다. 그는 이곳의 전산과 식자재 품질, 위생상태 등을 점검한다. 식자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센터의 온도는 사계절 영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삐 움직이는 박씨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다. "책임이 막중합니다. 모든 입·출고 품목은 검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제 실수로 식자재가 잘못 배달되거나 할 수 있거든요." 쉴틈없이 바쁜 현장이지만 박 사원의 얼굴은 결의로 가득차있다. 일이 많아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입사 5년차이다. 제가 처음 입사할 때 비해 물량이 2배 이상 늘었어요. 물량이 증가한 것은 장사가 잘된다는 것이죠. 오히려 보람을 느낍니다. 센터장님과 동료 직원들도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는 등 직장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박 사원의 근무시간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다. 바쁜 물류센터 일정에 제대로 쉬는 날은 일주일 중 토요일뿐이다. 남들이 잠들 때 일하고, 남들이 깨어있을 때 자야하는 그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가족들과의 대화와 연애다. '힘들다'는 불멘소리를 듣기 원했던 기자는 '보람된다'는 박 사원의 말에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요즘같은 시대에 회사의 성장을 곧 자신의 성장으로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쁘고 힘든 일정에 직원들간의 유대감도 높다. 성원섭 이천물류센터 센터장은 "센터가 돌진하고 있는 느낌이다.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다. 본사에서 모든 작업의 결과물을 나오게 하는 곳이다. 납품업체와 기사들 간의 유대관계를 만들어 준다. 단순한 물류 관리만 하는 것만 아니다. 유대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지입기사들이 이곳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배달착오 등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언쟁이 비일비재 했었다. "싸움도 많이 말렸어요. 지금은 모두가 형 동생 하는 사이죠. 예전에 실수도 많이 했고, 가끔 언쟁도 있었죠. 싸움도 말리기도 했습니다(웃음). 센터장께서 멘토를 잘해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입사 당시 '컴맹(?)'이었던 박 사원은 지금 컴퓨터 박사가 됐다. 다 직원들 덕분이다. 그래도 선배들은 그에게 틈틈히 컴퓨터를 지도해 준다.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에는 전통이 하나 있다. 센터에 입사한 직원을 위해 본사 선배다 직원 센터로 출근해 업무과정 모무들 멘토해 준다. 근무 환경도 박 사원에 맞춘다. 센터 이곳 저곳을 기자에게 소개해주는 박 사원은 마치 자신의 집을 안내해 주는 것 같았다. 각 장소에 있는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하며 설명을 하는 그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올해 소원은 결혼이에요. 밤에 일하는 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더 큰 꿈은 이곳 센터장이 되는 거에요. 제가 센터장이 될 때 쯤이면 물류센터는 지금보다 몇 배는 클 거에요. 거대한 물류센터의 리더가 되는 것. 충분히 꿈꿀만한 바램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02-16 18:01:38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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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 마디에…日 연금 '노후' 버리고 증시에 70조원

아베 압력에 밀려 증시 부양 나서는 일본연금…장수국가 사회보장 위기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이 아베 신조 정권의 압력에 밀려 일본 증시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전날 일본 정부의 부양책을 기대하며 7% 이상 폭등을 부를 정도로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세계 최고 장수국가의 국민들은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에게는 반면교사가 될 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SA)과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인용해 일본공적연금이 당초 계획보다 대규모의 국채를 처분해 그 자금을 일본 증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증시에 투입될 자금 규모는 6조2000억엔(약 6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증시에 공적연금 70조 투입 전망 이같은 방침이 나온 배경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일본증권의 오사키 슈이치 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채택해 (그 여파로 일본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사태를 맞고, 주가는 떨어지는 환경이라) 일본 공적연금은 보유 채권을 줄이고 증시 부양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카즈히코 오가타 이코노미스트도 "일본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일본공적연금은 보유 채권 비중을 낮추고 더 공격적으로 일본 주식과 해외 주식 구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키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은 2월 현재 자산의 42%를 국내 채권에, 19%를 일본 증시에, 14%를 해외 채권에, 20%를 해외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공적연금은 당초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의 규모를 35%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이너스금리 도입으로 상황이 변하면서 10% 더 축소해 25%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다. 동시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자산의 규모를 현재보다 6% 많은 25%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적연금 전체 자산의 6% 가까운 6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일본 증시에 투입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인 타워즈 왓슨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의 자산은 약 1400조원 규모로 다른 나라의 연금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2위인 노르웨이 공적연금은 자산이 8800억 달러(약 1000조원), 3위인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4300억 달러(약 523조원) 정도다. ◆아베노믹스 위기에 공적연금 위험 떠안아 일본공적연금의 이같은 행보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작품이다. 공적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기능으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를 피하는 게 상례지만, 아베 정권이 들어선 뒤 경기부양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일변했다. 전통적인 채권투자로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 연금 고갈 사태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채권 투자 비율을 대폭 높였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해외 투자를 포함해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은 각각 50%였다. 이후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기대되자 국채 투자 비율이 늘었지만 공적연금이 이번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주식 투자 비율이 전체 채권 투자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이도 역시 아베 정권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베 정권은 일본은행을 내세워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금리를 채택했지만 역효과를 보았을 뿐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초강세를 기록했고, 일본 주식시장은 폭락을 이어가다 전날 반등 심리로 폭등,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이 3분기 회복세가 무색하게 마이너스 성장으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일본의 친정부 성향 보수언론도 아베 정권 비판에 나서고 있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처지다. 결국 공적연금이 아베 정권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셈이다. ◆공적연금 손실 위험 커…정치적 악용 사례될 수도 하지만, 공적연금은 아베 정권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일본인들의 노후를 위협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공적연금은 그동안 아베 정권의 압력으로 인해 국내 증시 투자를 늘리다가 실패의 쓴맛을 이미 본 상태다. 공적연금은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지난해 7~9월 -5.6%라는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7조8899억엔의 적자 중 국내 증시에서의 손실만 4조3154억엔에 달했다. 해외 주식에서도 엔고와 주가 하락으로 인해 3조6552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공적연금마저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입을 경우, 아베 정권에 대한 평가는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단행에 대해 "소심하고 성급하게 이행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타이밍을 잘못 선택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불안요소는 줄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공적연금의 경기부양 노력이 실패하고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다면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적연금이 위기를 맞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6-02-16 17:36:4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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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정치논리에 반발하고 나선 영국 HSBC "런던 떠나겠다"

브렉시트 정치논리에 반발하고 나선 영국 HSBC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하는 영국내 정치논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브렉시트 즉시 런던의 본사를 프랑스 파리로 옮기겠다는 경고다. 중국 정부의 통제가 우려된다며 홍콩으로의 이전계획을 백지화한 직후 나온 경고라 더욱 주목된다. 영국 정부는 HSBC를 붙잡기 위해 규제 완화와 감세 카드를 내놓아야 했다. 브렉시트 문제는 이번 주 고비를 맞는다. 이틀 뒤 시작되는 협상에서 유럽연합(EU)가 영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실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은행 직원 1000명을 파리로 이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런던이 금융허브로서의 위치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개혁된 EU에 남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HSBC는 런던에서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HSBC가 런던을 떠난다면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 중 하나라는 위상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 부담을 늘렸지만, HSBC가 홍콩으로 떠나겠다는 협박에 굴복해야 했다. 전날 HSBC가 런던 잔류 의사를 밝히자 영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HSBC의 잔류 결정은 영국 정부의 경제계획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실상은 대형 은행에 대한 징벌적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HSBC의 다리를 붙들고 늘어져 홍콩 이전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HSBC의 협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브렉시트는 영국 보수당 정권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시된 총선에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수당은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재집권에 성공했다. 캐머런 총리는 현재 약속한 대로 브렉시트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례 정상회의에서 EU집행위원회에 영국의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은 데 따른 불이익 해소, EU 시민권을 가진 이주민에 대한 근로복지 혜택 제한 등이다. 영국내 브렉시트 바람을 부른 원인들이다. 하지만 타결 전망은 밝지 않다. 캐머런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양해를 구했지만 실패했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협상 과정이 대단히 취약해 유럽 붕괴 위험이 실재한다"며 "한번 깨진 것은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02-16 17:36:2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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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민엔 '이해'·정치권엔 '협력' 당부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에 이해와 협력을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을 통해 "지금부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실효적 조치를 위해 동맹국인 미국과 공조는 물론 한·미·일 3국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연대도 중시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5자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들 국가들도 한반도가 북한의 핵도발로 긴장과 위기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그 공감대가 실천돼 갈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검토 결정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력을 증강시키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월10일 발표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협의 개시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국민여러분의 안위를 지켜낼 것"이라며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대응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북한이 언제 어떻게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고 테러 등 다양한 형태의 위험에 국민들의 안전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법안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된 지 3년이 지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노동개혁 4법에도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을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와 사전 환담을 가졌다.

2016-02-16 17:34:39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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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개성공단 중단 시작에 불과" 北에 경고…대북정책 전환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회 특별연설을 통해 북한에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우리 국민과 정치권에는 이해와 협력을 강조하는 등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초점을 뒀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실험 이후 정부가 시행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등 조치의 불가피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정치권에 일고 있는 '북풍' 논란 등 정쟁을 자중하고 민생 살리기에 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북·외교 정책 전면적 전환 이날 연설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북한의 핵 포기를 목표로 우리 정부가 사실상 대북·외교 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천명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였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폐기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도 "북한 정권이 핵으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지난 4일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던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체제 붕괴'를 거론하며 강력 대북 압박 정책의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사회 협력·공조…北 핵 포기 압박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고강도 대북 압박 추진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그에 따른 시작에 불과하다고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3각 협력과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핵 개발 포기 등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양자·다자적으로 강력한 조치에 계속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협의 개시와 관련,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력을 증강시키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 논의는)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수위나 사드 문제 등에서 다른 의견을 밝히고 있어 한미일 3각 공조를 토대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5자 대북 압박 공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주변국 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제재 효과 위해 '국민 단합' 당부 박 대통령은 이 같은 대북 제재 효과를 보기 위해선 국민의 단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그 효과는 우리나라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잡고 결연한 자세로 제재를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될 때 나타날 것"이라며 국론 결집을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외부 세력과 결속한 테러 위협 가능성을 고리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등 관련 법안의 2월 국회 내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안보 위기와는 별개로 민생 챙기기에 소홀해선 안 된다는 점을 들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개혁 4법의 조속한 통과도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내용상 대국민담화 성격으로 진행됐지만 남남 갈등의 근원지가 여의도 정치권이라는 인식 아래 국회가 국론 결집에 대승적으로 나서달라는 취지에서 국회 연설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4용지 13장 분량으로 30분간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라는 단어를 54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국민은 29차례, 핵 28차례, 도발 19차례가 뒤를 이었다.

2016-02-16 17:34:0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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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설에…與 "구구절절 옳은 말씀" 野 "기대 못 미쳐"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여야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특별연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부분마다 박수갈채를 보냈지만 야당 의원들은 연설 내용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박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을 "대국민 신뢰, 대북 경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로 평가, 야당에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 등 뒷받침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모두 대신 해주셨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시의적절한 시기에 아주 적당한 표현으로 국민을 위로하고 위안도 해주고, (국론을) 하나로 모으자는 호소도 해줘서 아주 잘 된 연설로 본다"며 "(대통령이) 저렇게 직접 간절하게 국민을 위한 민생 법안 통과를 호소했으니까, 이런 법안들을 통과시켜 우리 19대 국회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민주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고 박한 평가를 내놨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개성공단에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대통령 스스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국제적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평을 하지 않겠는가. 논평할 만한 분들도 많이 계시고…. 저는 사양하겠다"며 연설에 대한 평가 등 반응을 자제했다. 박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언급한 것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하실 수 있는 연설 아닌가"라고 말을 아꼈다.

2016-02-16 17:33:1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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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잇단 도발에 무너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으로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으로 내세웠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무너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드레스덴 선언(대북원칙)과 금강산 방재 등 각종 인도적 사업을 펼쳐왔지만 북한이 계속된 도발로 결국 스스로 봉쇄 위기를 부른 셈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국회에 가진 특별 연설에서 "이제 기존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고,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시켜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더 이상 어떤 대화나 협상 없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으로의 선회는 북한이 계속된 도발을 감행, 한반도 위기를 초래함에 따라 대북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바탕으로 2014년 3월 드레스덴 선언 발표, 민생·문화·환경의 3대 통로 개방을 제안하는 등 북한을 국제사회 무대로 이끌기 위해 힘써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382억원을 지원, 보건의료 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금강산 산림병충해 방제사업, 개성만월대 발굴사업 등 북한 지원 사업도 꾸준히 전개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남북 간 긴장이 극도에 달한 상황에서 고위 당국간 회담을 열었고 같은 달 경원선 우리측 구간에 대한 복원 공사에 착수하는 등 북한 산업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구상도 검토해 왔다. 강경 대북정책으로 일관해 왔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정부는 오히려 북한 개방과 지원을 골자로 한 평화적 대북 정책을 추진해온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날 대북 강경 정책으로의 전환을 천명한 만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잠정 중단된 각종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 사업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하지 않는 이상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남북 간 유일한 교류협력 창구였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선언은 이에 따른 경고 메시지 차원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만 의존해서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를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선제적으로 내린 극약 처방이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5자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고, 이들 국가들도 한반도가 북한의 핵 도발로 위기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 공감대가 실천돼 갈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6-02-16 17:31:53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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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박해진 사무실 촬영 IT기업 가비아서 진행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박해진 치인트 사무실 촬영 IT 기업 가비아서 진행' 배우 박해진과 서강준·김고은 등이 출연한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의 촬영 공간이 IT전문회사 가비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치인트'의 촬영 공간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생활을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 유정(박해진)의 회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유정이 일하는 자리, 걸어 다니는 통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동료와 대화하는 곳 등이 시청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 이 곳은 IT 전문회사 '가비아'로, 드라마 '미미', '최고다 이순신', 그 외 다수의 영화나 CF 촬영지로 사용되었던 만큼 인테리어 면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가비아 판교 사옥의 촬영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사무공간과 회의실은 화이트와 올리브그린으로 깨끗하고 산뜻한 사무실 환경을 구성하고, 개인 업무 공간 넓이를 최대한 확보해 전체적으로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을 전한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매력을 느끼는 카페테리아는 강렬한 붉은 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회사 내의 포인트가 되는 곳으로, 직원들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편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회사 내 모든 가구는 스위스 명품 가구인 '비트라(vitra)' 제품을 비치하고, 세계 3대 디자이너 '아릭 레비'의 '빛조각 조명(Vibia Rhuthm)'을 사용하여 인테리어를 극대화했다. 가비아 경영지원실 전호경 실장은 "자유로운 분위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방송가의 촬영 협찬 러브콜을 자주 받는다"며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가비아 공간과 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6-02-16 17:11:4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