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증가하는 두피 모낭충, 탈모 위험 커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 가장 괴로운 것은 늘어나는 땀과 피지다. 특히 두피에서 분비되는 과도한 땀과 피지는 일종의 진드기인 두피 모낭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는 곧 불쾌한 냄새, 심한 가려움증, 뾰루지 등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심한 가려움증과 잦은 두피 염증은 탈모 위험을 높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탈모 환자의 94%에서 기준치 이상의 모낭충이 발견됐다는 임상보고도 있을 만큼 두피 모낭충과 탈모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불어 요즘처럼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하는 덥고 습한 날씨에는 조금만 두피 청결에 소홀해도 모낭충이 늘어 두피 건강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모발이식 전문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미국모발이식자격의)은 "여름철에는 두피에 기생하는 모낭충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어 갑자기 두피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염증이 잦아진다면 모낭충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또한 모낭충을 장기간 방치하면 다양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모낭충은 0.3~0.4mm 작은 크기의 기생성 진드기로 여드름 진드기라고도 불린다.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 코, 입 등의 T존 부위,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인 외이도(外耳道), 머리카락, 속눈썹 등 털이 있는 부위에서 기생한다. 모낭충은 인간의 97.68%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며, 모낭충이 있는 것만으로 두피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기생하는 모낭충의 수다. 피부 표면 1㎠당 1마리 미만 정도면 정상 축에 해당하지만 만약 5~10마리 이상이면 가려움증, 염증은 물론 탈모까지 심각한 두피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피에 기생하는 모낭충은 피지를 먹고 살며,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까지 먹는다. 더불어 리파제(Lipase)라는 효소를 배출하기도 하는데 이 효소는 모근의 지질을 분해해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즉 모낭 깊숙한 곳에서 모근을 갉아 먹어 모근을 약화시키고 모낭 속을왔다 갔다 하며 공간을 만들면서 결국은 모발을 탈락시켜 탈모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이처럼 모낭충의 수가 늘수록 탈모 위험 또한 높아지는 만큼 모낭충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모낭충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덥고 습할 때에는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드시 하루 한 번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기름진 헤어 용품을 두피에 바르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더불어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를 완전하게 말려 두피가 습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두피가 아닌 모발 끝 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육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 역시 피해야 한다. 이러한 식습관은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해 모낭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규호 원장은 "만약 갑자기 밤잠을 설칠 정도로 두피 가려움증이 심하고, 두피에 뾰루지나 여드름 같은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모낭충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모낭충의 수가 늘어난 상태라면 두피 스케일링과 같은 기본적인 관리만으로 모낭충의 수를 줄일 수 있지만 방치하면 영구탈모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도움말: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대표원장(미국모발이식자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