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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사업 강화…'합산규제법' 겨냥?

과연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을 고려한 포석일까. KT가 미디어 사업 영역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IPTV 서비스에 대한 재정비도 들어갔다. 자사 IPTV서비스인 올레tv 상품의 요금제를 기본 2종으로 간소화하고 제공 채널을 확대한 것. 유료방송 업계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KT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KT가 빠른 시일 내에 자사 IPTV 및 위성방송 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을 전면 재검토 하도록 만들려는 계획이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유료방송 업계는 IPTV와 케이블TV에 대해 IPTV법과 방송법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넘을 수 없다는 시장점유율 규제가 있었다. 다만 위성방송에는 관련법이 없어 시장점유율과 관련한 어떤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유료방송 업계는 현재 유일하게 전국 유료방송 플랫폼 2개를 갖고 있는 KT의 사례를 들어 위성방송도 합쳐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분의 1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렇게 탄생된 합산규제 법안은 그동안 여야간 이견으로 1년 이상 계류중이다. 최근 임시국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며 합산규제법 통과가 불발, KT는 시간을 벌었다. 이렇게 벌어들인 시간동안 KT는 빠른 시일 내에 가입자 유치에 전념한다는 심산이다. IPTV와 위성방송 가입자수가 전체 유료방송의 3분의 1을 넘어서면 정치권에서도 합산규제법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을 넘어서면 법적으로 기존 가입자를 강제 탈퇴시키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IPTV서비스와 위성방송을 합쳐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KT로써는 다양한 서비스와 요금제, 결합상품 등을 이용해 단기간 내 가입자 유치에 올인하면 33%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미디어 산업을 미래 주요 먹거리로 보고 힘을 실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최근 KT그룹의 KT미디어허브의 흡수합병에 대해 KT 내부에서 IPTV서비스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해 5월 간담회에서도 "미디어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비용을 줄이고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 출신의 황 회장은 삼성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 모바일 전문 체험 매장인 'S.zone'을 전국 주요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어 KT미디어허브와 삼성전자는 20일부터 판매되는 삼성전자 윈도8 노트북과 태블릿PC에 '올레tv 라이브' 앱을 기본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 미디어 사업 협력에도 나섰다. 여기에 '요금은 보다 저렴하고 볼거리는 보다 많도록' 올레tv를 개편하면서 고객 혜택 강화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IPTV 서비스 '올레tv'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여기에 양 서비스를 융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까지 경쟁사 대비 다양한 플랫폼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요금경쟁, 결합상품 등 경쟁력을 이용해 가입자 유치에 혈안이다"면서 "이 같은 KT의 행보가 순수하게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면 긍정적으로 바라보겠지만 아무래도 다음달 국회에서 재논의될 합산규제법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015-01-19 06:00:00 이재영 기자
국회, 도청탐지시설 설치 무효화

국회가 도청탐지장비 설치 계획을 무효화하는 대신 상시 점검을 통해 도청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국회 고위 관계자는 "도청탐지 장비를 설치할 경우 제대로 하려면 예산이 막대하게 소요된다"며 "또 설치한다 해도 도청을 탐지하는 기능은 있지만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회는 도청탐지 장비를 설치하는 대신 외국 정상과 같은 주요 인사가 방문하는 경우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도청 여부를 점검하고, 또 정기적으로 도청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연말에는 새해 예산안 처리에 앞서 예산결산특별위 사무실을 포함해 국회 전역에 정밀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에서 도청탐지 장비가 설치된 곳은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는 정보위원회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2013년 국회 본청의 국회의장·부의장 집무실과 각당 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집무실 등 30여 곳에 도청 방지시스템을 설치키로 하고 예산도 6억1000만원을 배정한 바 있다. 또 본청 설비를 마치고 나면 국회의원 300명의 사무실이 있는 의원회관에도 도청탐지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당시 미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대한 미국의 도청 사실이 알려지고, 새누리당 회의에서 당시 김무성 의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언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도청 방지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던 상황에서 이뤄진 조치다. 그러나 도청탐지 장비가 고가인 데다 효과도 담보할 수 없어 최근 사업 추진을 포기한 것이다. 또한 고가의 도청탐지 장치를 설치해도 스마트폰이나 고성능 소형 녹음기와 같은 간단한 장비만으로 얼마든지 녹음이 가능하다는 맹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청탐지 장비 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의계약을 통한 특혜 시비도 불거지면서 사업 자체가 흐지부지됐다.

2015-01-18 18:19:46 정윤아 기자
김정은 암살영화 '인터뷰' 미얀마서 사라진 이유는

미얀마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그린 미국 영화 '인터뷰' 복제판 단속을 북한 관리들과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김석철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가 11일 우민쑤에 양곤 주지사와 면담한 후 미얀마 경찰이 대대적인 외국영화 불법 복제물 단속에 나선 사실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양곤의 DVD 판매 상인들의 말을 인용, 최근 미얀마 주재 북한대사관 관리들이 시내에 있는 판매점들을 방문해 '인터뷰' 복제판을 갖고 있는지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이 시 전역에 걸쳐 복제판 단속과 수거에 들어갔으며, 때때로 북한 관리들이 동행하기도 했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차이나타운에서 DVD를 파는 한 상인은 한 경찰관으로부터 "북한대사관이 '인터뷰' 복제판을 판매하는 상점의 명단을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경찰 측에서는 김 대사가 우민쑤에 주지사를 항의 방문 할 때 직접 판매점 명단을 건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단속에 돌입한 후 베스트셀러였던 '인터뷰' 복제판은 양곤 시내 주요 판매점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거리 상인들도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상인은 "'인터뷰' 복제판은 1월 첫째주 시장에 나왔다"며 "나 같은 길거리 상인은 하루 20개 정도를 팔았지만 차이나타운의 큰 상점에서는 단속 직전까지 하루 100개 이상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곤 주정부는 이번 단속은 외국영화 복제·유통 금지법에 따른 것으로 특정 영화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1983년 아웅산 테러사건 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07년 복원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미얀마의 무기구입, 지하 군사시설 건설 등에 도움을 주는 등 비밀리에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보고 있다.

2015-01-18 18:19:16 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