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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AI·IoT 등 혁신기술 탑재한 정수기·청정기로 '성장 드라이브'

SK매직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정수기, 청정기, 가스레인지를 잇따라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4692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SK매직은 올해에도 여세를 몰아가는 등 3년 후인 2020년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8일 SK매직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AI기술을 접목한 슈퍼 L, I, H 청정기 3종이 출시돼 관련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제품은 스스로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판단·계획·작동할 수 있는 자율청정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사용자가 일일이 제품을 조작할 필요없이 알아서해주는 '똑똑한 청정기'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또 이 제품은 매주 실내 오염도를 분석, 공기가 오염됐던 시간을 기억해 미리 공기를 정화시켜주기도 한다. GPS 기능은 사용자의 귀가 시점에 미리 실내 공기를 측정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한다.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의 공기상태를 체크하고, 제품을 조정할 수 있다. 바로 사물인터넷(IoT) 기능이다. SK매직은 직수형 정수기 분야에서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의 경우 시장 점유률 40% 이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는 SK매직이 신규계정 38만개, 누적계정 100만개를 달성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IoT 기능이 탑재된 정수기는 제품 이상 유무를 스스로 진단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서비스센터로 전송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SK매직 관계자는 "이같은 쾌거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은 최고의 성능은 기본이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좋아하며, 편리하고 트랜디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난해에만 슈퍼S정수기, 슈퍼청정기미니(MINI), 슈퍼쿡 가스레인지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슈퍼정수기와 슈퍼청정기는 지난해 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가스레인지도 누적으로 60만대 이상 판매돼 처음으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SK매직은 렌탈과 가전가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프라에도 과감한 변화를 줬다. 매직과 매직서비스로 분리됐던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했고, 외주를 줬던 물류 기능도 통합했다. 특히 지난해 SK그룹 식구가 되면서 SK네트웍스의 렌터카, Car-Care 서비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등 그룹 사업과 접목한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개발해 렌탈 고객 기반을 활용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경수 SK매직 대표는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 기존 핵심 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SK네트웍스의 해외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3-08 17:36: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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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이해선 코웨이 대표 '신뢰경영'으로 재도약 시도

코웨이가 이해선 대표(사진)를 주축으로 '신뢰 경영'을 펼치며 올해 추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일명 '코웨이 트러스트(Coway Trust)'다. 올 한 해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고객들을 향한 신뢰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8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해선 대표는 지난 1월 있었던 신년식에서 "2017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기 위한 코웨이의 약속은 코웨이 트러스트"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존재 가치가 굳건히 지켜지려면 코웨이를 향한 세상의 믿음이 바로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는 1989년 설립한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거쳐 매트리스까지 제조·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인지도 1위 등의 명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얼음정수기 문제가 불거지며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했다. 30년 가깝게 쌓아온 공든탑이 자칫 흔들릴 위기를 맞았던 것이다. 코웨이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당시 문제가 됐던 정수기는 전량 수거에 나섰고, 해당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 대한 보상도 실시했다. 자체 검사 외에 정부가 실시한 합동조사에도 적극 협조해 결국 '인체 위해성이 낮다'는 결과도 받았다. 코웨이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였다. 다시는 신뢰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코웨이는 모든 제품 개발과 관리 프로세스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도약을 위해 조직과 시스템 정비에 나서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CJ제일제당에서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이해선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도 이 때다. 우선 코웨이는 이 대표 주도로 회사내에 '무한책임위원회'를 꾸렸다. 고객안심 구현을 위해 품질 및 고객 관리 의사협의체를 발족시켜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무한책임위원회는 제품 안전성과 고객 신뢰 이슈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본부간 협업과 본부를 초월한 다양한 소통을 통해 이슈 사항에 대해 신속히 대응,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신뢰를 굳건히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엔 품질관리센터(TQA)도 신설했다. 잠재돼 있는 품질 이슈를 사전에 발굴하고, 작은 문제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CSQ(Coway Service Quality)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질검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고객의 정수기에서 채취한 물은 국가 공인 물 연구 기관인 코웨이 환경기술 연구소로 보내져 전문 연구원의 분석을 거친다. 수질 검사 결과는 서비스전문가 코디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된다. 집에 있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고객이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코웨이가 나서서 보증해주는 역할도 자처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29개월 간 정수기를 렌탈해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정수기 주요 위생 부품을 전면 교체해주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전국의 서비스 지점으로 반환되는 정수기 등의 제품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제품 상태와 고객 불만 사항을 점검,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는 '하트 트러스트 동행'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코디와 함께 고객 집을 방문해 체험하는 하트 트러스트 동행을 통해 제품·서비스 개선 뿐만 아니라 코디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시도도 진행했다. 한편 코웨이가 고객 신뢰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업 브랜드 광고 '코웨이 트러스트 캠페인'은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7-03-08 17:35:1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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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정 朴정부, '中 제재 복병'에 1%대 성장률로 막 내리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 자칫 1%대 경제성장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물러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 정권에서 배치를 결정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성장률까지 갈아먹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현재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대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이보다 낮은 2%대 초반까지 낮춰잡았다. 일부에선 사드로 인해 중국의 경제 제재가 더욱 거세질 경우 성장률이 0.5%포인트(p)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기존 전망치에 사드로 인한 악영향을 반영할 경우 성장률이 2%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당시 0.7%를 기록한 바 있다. 8일 크레딧스위스는 "중국의 관광 금지 조치가 한 해 동안 지속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p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810만명 규모다. 이 중 패키지 및 에어텔(항공권과 숙박) 관광객 비중은 43.3%인 350만 명 규모에 달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1인당 한국 내 평균 지출액이 2080달러 정도임을 고려하면 총 손실액은 73억 달러 규모로 한국 GDP의 0.53% 규모라는 계산이다. 일부 단체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입국할 수도 있어 실질적인 피해액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만큼 한국 GDP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국내 기관인 NH투자증권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GDP가 0.25%p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소비재와 관광업에서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이 20% 급감하고, 동시에 중국의 방한 관광객이 20% 감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한국 GDP는 0.25%p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반한 감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IBK경제연구소 장우애 연구위원은 이날 펴낸 '중국 내 반한감정 확산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경제적 손실 규모가 최악으론 150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과거 중·일 영토분쟁에 따른 일본 경제의 피해 사례를 참고로 삼았다. 이를 토대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돼 상품수출이 5%, 관광객이 20%, 콘텐츠산업 부가가치가 10% 감소할 경우(시나리오 1)와 상품수출이 10%, 관광객 30%, 콘텐츠산업 부가가치는 20% 감소할 경우(시나리오 2)를 가정했다. 시나리오 1에선 우리나라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76억9000만달러로 GDP 성장률을 0.59%p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인 시나리오 2에서 경제적 손실 규모는 147억6000만달러로 불어나고 경제성장률이 1.07%p나 떨어질 것으로 계산했다. 사드가 자칫 성장률을 1%p나 갉아 먹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연구위원은 "경제적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론 시장 다변화, 자본 및 경영의 현지화, 기술과 자원의 지주화 등을 포함한 대외 경쟁전략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우리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유럽, 중동 등 제2의 국가로 수출해 판로를 모색하는 이른바 '차이나+1'전략을 검토하거나, 중장기적으로 생산기지 및 수출 타겟 시장을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 포스트 차이나 국가들로 이전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국과의 경제·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지는 통상문제 영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관련 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시장안정화조치 등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03-08 17:33: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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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중기중앙회, 수출 애로 中企 돕기 '맞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기청과 중기중앙회는 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수출중소기업 대표들과 보호무역을 극복하고 수출 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주영섭 중기청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점차 강화되는 중국의 비관세장벽을 뚫기 위해 양국이 협의 채널을 확대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교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우리나라 상품무역의 대안으로 기술무역을 지원해달라고 제안했다. 기술무역이란 기술지식과 기술서비스 등과 관련된 국제적·상업적 비용의 지출 및 수입이 있는 거래를 지칭한다. 특허 판매 및 사용료, 발명, 노하우의 전수, 기술지도 엔지니어링 컨설팅, 연구개발 서비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계는 ▲해외규격인증획득사업의 지원 금액 현실화 ▲중소기업 해외입찰 확대를 위한 지원제도 개선 ▲정부차원의 품목별 시장정보 구축 ▲정부 지원사업 알리미 서비스 제공 등을 건의했다. 주영섭 청장은 "9만여 수출중소기업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으로 지난해 총수출과 대기업의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중소기업의 수출은 3.4% 반등했다"며 "올해도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수출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에 연구개발(R&D)·자금·판로 등 각종 정책수단을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택 회장도 "수치상의 수출 증가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되고 수출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내수경기 부양의 선순환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산업과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3-08 17:30: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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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AI 추격자에서 개척자로"…인공지능 R&D에 1630억 투입

정부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에 올해 1630억원을 투자하며, AI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도약한다. 투자액은 지난해에 비해 47%가 증가된 규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제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에 발맞춰 2017년 AI 기술 관련 R&D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지능정보산업발전전략'과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추진 분야는 AI 소프트웨어(SW) 분야 원천 기술 개발, AI 하드웨어(HW) 기반 확보, 기초기술 투자 등 3개다. 우선 미래부는 AI SW 분야에서 239억원을 차세대 학습·추론 등을 연구하는 'AI 국가 전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산업적 수요가 높은 언어·시각·음성 지능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고도화·발전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가상비서 플랫폼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145억원)', 노인 돌보미·무인 경계로봇 등을 개발하는 'AI-로봇 융합 사업(100억원)' 등도 추진한다. 하드웨어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고용량 AI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올해 62억원을 투자해 슈퍼컴퓨팅 기술개발에 나선다. 칩·소자 단위에서 기계학습 소프트웨어 실행을 최적화하는 지능형반도체와 뇌신경모방칩 원천기술도 196억원을 투입해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창출 기반을 위해서 기초기술 분야에도 투자한다. 뇌과학 연구를 확대하고, 대학 산업수학 센터 지정 등 산업수학을 본격 지원한다. 향후 미래부는 정부 AI R&D 결과물을 민간 분야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중인 AI '엑소브레인' 언어처리 주요 요소기술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공개한다. 산·학·연이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법률·특허·금융 분야에서도 사업화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미래부는 "제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기초·원천기술 R&D를 수행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며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R&D를 추진해 다가오는 지능정보사회의 도래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7-03-08 17:09:1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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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NO!" 연습생 '노예계약' 철퇴…공정위가 빼든 '양날의 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의 불공정 계약에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7일 자산총액 120억 이상인 SM엔터테인먼트, 로엔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8개 연예기획사가 만든 연습생 계약서를 심사해 위약금 부과조항 등 6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은 과도한 위약금과 의무적 전속계약 체결에 대한 조항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 공정위는 직접적으로 투자한 금액과 소정의 이자에 대해서만 위약금을 물도록 시정조치를 내렸으며, 계약 기간이 만료될 경우 상호 합의를 통해 재계약 또는 전속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협상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획사가 명예나 신용 훼손 등 추상적이고 자의적인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는 약관도 금지됐다. 이는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 상 제6조 제3항에 해당한다. '연습생이 연예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되며, 소속사 또는 소속사와 계약관계인 연예인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도 아니 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해당 조항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만큼 연습생에게 불리하며 법적 분쟁의 소지 역시 크다. 실제 이 조항을 바탕으로 한 계약 해지가 연예인 계약 관련 법적 분쟁 중 가장 높은 비율(28.5%)를 차지한다. 이밖에도 계약 해지 시 즉시 기획사에 위약금을 지급하라는 약관도 사라진다. 해당 8개 기획사는 공정위의 약관 심사에 따라 불공정하다고 판단된 조항을 모두 시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 제6조 제3항에 해당하는 1개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불공정약관'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증가하면서 연습생 계약 또하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연습생들은 보다 나은 환경에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가요계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의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조치가 '연습생 빼가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습생들의 평균적인 계약 기간은 3년인데 이 기간 동안 기획사들은 트레이닝비 명목으로 연습생을 지원한다. 기획사 입장에서 연습생에 대한 지원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투자나 다름 없다. 한 기획사 가요 관계자는 "연습 계약 기간 동안 직접 투자한 비용만 돌려주고 해지가 가능하다면 중소 기획사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대형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쉽게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곧 기획사 간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요계 전반에 퍼진 우려와는 별개로 불공정 계약에 대한 시정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업무 계획에 연습생 표준계약서 제정과 보급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8개 기획사에만 적용됐지만 향후 전 기획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7-03-08 17:07:0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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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숙원 사업 '물거품' 되나…사드 최대 피해자 '롯데'

경영권 분쟁, 검찰 사정 등을 겪어온 롯데그룹이 올해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라는 수난을 당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 중 하나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었지만 중국발 '사드태풍'으로 인해 중국 사업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 현지 영업을 잇따라 중단시키고 있어 현지 영업 차질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8일 오후 4시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모두 55곳이다. 총 99개의 점포 중에 반 이상이 문을 닫게 된 셈이다. 문제는 사드사태가 장기화될 때 이다. 그간 소방안전 등의 이유로 영업정지 등의 1차적 조치를 취한 중국은 향후 사드 배치 상황을 보고 세무조사 등을 통해 탈세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당국 관계자는 "죄는 만들면 된다. 롯데에 대한 보복이기 보다는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라며 "1차적인 보복 후에도 반응이 없으면 더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년 중국 숙원 사업 '위기' 롯데가 처음 중국 진출을 시도한 것은 약 20년 전이다. 그 동안 투자된 금액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현재 중국내 점포 등의 가치를 보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장악하는 시기부터 롯데의 중국 진출은 더욱 활발했다. 신 회장은 중국을 국내 유통채널의 세계화 발판으로 판단하고 적자도 감수했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롯데쇼핑 자료에 따르면 롯데가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4년 당기순이익은 6160억원이었다. 전년(8810억원)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2015년에는 34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엔 2460억원까지 회복했지만 2014년 대비 72%나 줄었다. 공격적인 출점,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등의 원인도 있지만 중국 진출로 인한 손실도 분명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단 지난해부터 롯데쇼핑의 동남아 점포를 시작으로 해외 점포들도 안정세로 들어서면서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겨우 안정세에 돌입하던 롯데는 사드라는 복병을 만나 나락으로 떨어질 처지에 놓여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 면세점도 이달 중순부터 매출 하락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한국여행 전면 금지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롯데면세점의 고객 중 70% 이상이 해외 여행객이다. 사실상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이 같은 조치로 텅빈 면세점이 연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뾰쪽한 대책이 없다. 국가 간의 신경전에 기업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냐"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내 편은 어디에" 롯데 '고립무원' 롯데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중국 당국의 보복 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롯데를 두고 '뇌물죄' 수사 예고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롯데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사드 부지를 국방부에 넘긴 시기도 검찰이 강도높은 롯데그룹 수사를 통해 신 회장을 법원에 기소한 직후이기 때문에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에 따른 실익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 중국에 대한 사업 내용이 많은 롯데로서는 국방부에 사드부지를 넘기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국방부의 요청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는 없었지만 자의적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영수 특별검사의 삼성 기소 등으로 인해 국내에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상황이라 중국 보복에 대한 국가 차원의 도움을 요청할 형편도 못된다. 오히려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이 '대가성 뇌물'이라는 의혹을 두고 해명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여당도 사드 부지 제공으로 인해 고통받는 롯데를 두고 "잠시의 위기보다는 국방을 신경써야 할 때"라는 입장만 내놨다. 롯데그룹의 한 내부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국방과 관련된 사항이라 기꺼이 넘겼지만 속사정까지 그럴 순 없다"며 "해당 부지의 용도와 가치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국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이 같은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2017-03-08 17:02:04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