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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사기는 보험금 수령시 사기죄…태아도 질병 보상

지난해 육체노동자 가동연한이 65세로 상향됨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됐다. 또 태아는 상해보험의 피보험자로 인정돼 태아보험의 보장범위가 출생 전 태아의 질병·상해까지 확대될 수 있게 됐다. 보험연구원은 9일 '2019년 보험 관련 중요 판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선고된 판결들 중 보험산업, 보험법과 관련해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판결을 선정해 그 내용과 의의, 문제점, 향후 과제,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법원 판결은 향후 관련 법령 해석과 실무 수행의 기준이 되므로 중요 판례를 선정해 그 내용, 쟁점을 공유함으로써 법원의 판단과 보험 실무의 간격을 좁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육체노동자의 가동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됐다. 대법원은 1989년 이후 변화된 사정을 고려할 때 이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만 60세를 넘어 만 65세까지도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가동연한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의 종료시점을 의미한다. 이는 사망·후유장해 등으로 인해 소득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경우 그로 인한 일실이익을 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30년 만에 육체노동자의 가동연한이 상향됨에 따라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정돼 상실수익액·위자료·휴업손해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취업가능연한이 65세로 상향됐다. 이러한 개정은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보험 외에 다른 배상책임보험약관도 약관 개정, 보험료 인상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대법원은 태아도 상해보험의 피보험자가 될 수 있으므로 청약서 등에 '태아'가 피보험자로 명시돼 있다면 태아 상태에서 입은 상해에 대해서도 후유장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태아보험'이 태아 상태에서 발생한 상해와 그로 인한 후유장해도 보장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민원·분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태아가 상해보험의 피보험적격이 있는지 여부가 문제였다. 황 연구위원은 "대법원이 태아의 상해보험 피보험적격을 인정함에 따라 향후 태아보험은 태아의 상해 및 후유장해도 보장하는 것으로 상품을 재설계하거나 소비자의 오해가 없도록 상품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험계약사기의 경우에도 보험금 수령 시점에 기수가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보험금사기'는 보험금 수령 시에 기수가 된다는 점에 대체로 이견이 없으나 '보험계약사기'는 보험계약 체결 시(또는 해지권이나 취소권이 확정적으로 소멸된 때)에 기수가 되는 것이 아닌지가 문제가 됐다. 대법원은 기망 및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보험계약사기'의 경우 보험계약 체결 시가 아닌 보험금 수령 시에 사기죄 기수가 성립한다고 봤다. 보험계약사기도 실제 보험금을 지급받은 때 기수가 된다고 판단함으로써 보험금사기와 보험계약사기 모두 보험금 수령 시에 보험사기 기수가 성립된다고 본 것. 황 연구위원은 "기망행위로 보험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아직 보험금을 청구하지는 않은 단계에서 적발된 경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상 보험사기죄가 성립되는지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접청구권의 법적성격은 손해배상청구권이므로 책임 한도액 범위 내에서는 약관상 지급기준에 구속받지 않고 일반적 기준에 따라 손해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약관상 시세하락손해 인정 대상(수리비용이 사고 직전 자동차 거래가액의 20%를 초과할 것)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직접청구권을 행사해 보험자에게 시세하락손해를 청구하는 피해자에 대해 위 약관 규정을 근거로 시세하락손해 지급을 거부할 수 있는지가 문제 된 사례다. 다만 보험연구원은 직접청구권이 피해자보호를 위해 특별히 도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보험계약상 보장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까지 보상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대법원은 직접청구권의 법적 성질이 손해배상청구권이라는 점으로부터 곧바로 법원이 직접청구권에 근거해 손해액을 산정할 때에는 약관상 지급기준의 구속을 받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으나 이는 보험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하여 향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2-09 15:16:09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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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의 '투명 경영', 국민연금 표심 잡을까?

-"조원태 회장 연임, 반대할 명분 없어" 33.45%대 32.06%. 그야말로 박빙이다. 한진칼의 지분은 크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의 '반(反) 조원태 연합'으로 양분할 수 있다. 두 세력은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두고 치열한 의결권 싸움을 예고했다. 결과는 국민연금 등 중립 세력의 표심을 잡는 쪽에 달렸다. 금융투자업계는 외부세력의 연합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조 회장에게 표심이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 주 한진칼 주식은 요동쳤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연합 소식에 주가가 장 중 4%나 급등했고, 이후 급등의 부담감으로 약세흐름을 보였다. 이어 조 회장이 한진칼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 33.45% vs 32.06%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권은 한진그룹 일가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3자 연합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의 지분은 33.45% 대 32.06%로 박빙이다. 이들의 목소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주가를 움직이는 포인트는 불안정"이라면서 "주주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3월 주주총회까지 주가는 불안정한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조원태 회장의 확실한 우호 지분은 본인의 지분(6.52%)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진에어 전무(6.47%), 델타항공(10%), 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4.15%) 등 33.45%다. 조 전 부사장의 연합군은 KCGI(17.29%), 반도건설(8.28%), 조 전 부사장(6.49%) 등 총 32.06%다. 이 중 반도건설의 의결권 유효 지분이 8.20%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분율은 31.98%다. 두 세력이 한진칼 사내이사 자리를 두고 치열한 표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사내이사에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조 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 전문가에게 넘겨 경영의 투명성,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며 강수를 뒀다. 한진칼 사내이사 자리는 주총에서 출석 주주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국민연금, 소액주주 등 외부인의 지지를 끌어오는 쪽이 이긴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기준 3.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델타항공을 제외한 외국인의 지분은 2%, 기타 개인 주주가 29.03%를 갖고 있다. ◆ "조 회장, 반대 명분 없어" 사실상 국민연금의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기 때문에 명분있는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누가 경영권을 가지는 게 좋을지 판단해야 한다. 현재 국민연금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의결권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서스틴베스트 등 외부자문기관의 의견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표심이 조 회장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CGI가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실현이 목적이라는 의구심을 해결하지 못했고, 조 부 사장이 2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만큼 지배구조 관점에서 적합하지 않아서다. 양진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부 자문기관에서 한진칼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을 반대할 만한 뚜렷한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면서 "우호적인 외부자문기관의 평가를 확보하기 위해 KCGI측은 물류 및 항공운송분야에서 현 경영진보다 우수한 경영능력을 갖춘 후보를 내세워야 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조 회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투명경영 담보방안 등을 내놓으며 소액주주의 표심을 모으고 있다. 조 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전문가에게 넘기고, 7인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외이사를 4명으로 확대해 '견제받는 권력'이 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또 매년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키로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총까지 관전 포인트는 각자 내놓은 경영,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라면서 "국민연금 등 중립에 있는 의결권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한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09 15:15:0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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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환대예찬 外

◆환대예찬 왕은철 지음/현대문학 책은 인간이 빚어낸 환대의 방식과 윤리에 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우리 시대가 주목한 문학적 서사를 통해 재해석한다. 저자는 나치 독일과 유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과 흑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등 이해와 적대를 둘러싼 인간의 갈등관계가 만들어내는 폭력과 증오, 잔인한 전쟁 속에서 희생된 '타자'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고통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며 마침표 없이 반복되고 있다. 애도의 과정에 기꺼이 몸을 맡기고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며 스스로를 보듬고 고통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용서하는 선한 순환이 시작돼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타자에 대한 환대는 결국 자신을 향한다. 460쪽. 1만5800원.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마르셀 랑어데이크 지음/유동익 옮김/꾸리에북스 책은 저자가 동생인 마르크 랑어데이크의 안락사를 지켜보며 쓴 에세이다. 네덜란드는 1973년부터 안락사에 대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1981년부터 개선의 전망 없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안락사와 의사에 의한 조력자살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전히 안락사 집행을 거부하는 의사들이 많으며 종교단체들은 안락사가 신의 결정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대한다. 삶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사람들과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라는 사람들 사이에서 네덜란드의 안락사법은 소리 없는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한 나라 네덜란드에서 전하는 완성된 삶에 관한 이야기. 236쪽. 1만5800원.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윤미연 옮김/문학동네 "책은 혼자서 읽는 것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책 읽어주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어주는 일이다"고 프랑스 대중 낭독가이자 저자인 마르크 로제는 말했다. 그는 프랑스 전역의 서점과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해왔다.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는 책과 담을 쌓고 살아가던 소년과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평생 책과 문학을 사랑해온 노인의 우정을 다룬다. 주인공은 녹내장으로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피키에 할아버지를 위해 요양원에서 낭독회를 연다. 소리 없이, 말썽 없이 죽어가는 공간에서 살아가던 노인들은 낭독을 통해 열정과 기쁨을 되찾는다. 요양원 주치의는 환자들에게 항우울제 대신 그레구아르의 책 낭독을 들으라는 처방을 내린다. 316쪽. 1만3800원.

2020-02-09 15:14: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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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사 강화로 증시 퇴출 주의보…상장사 비상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외부감사인의 고강도 회계감사를 앞두고 상장사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회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역시 마찬가지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회계법인을 교체한 상황에서 감사인의 '비적정 의견'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례 없는 주식시장 퇴출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감사인 지정제는 기업이 6년간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의 원인으로 부실 감사가 지목되며 재발을 막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차기 감사 수임 건으로 기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회계법인의 '봐주기 감사'를 사전에 차단해 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장회사 감사인으로 등록된 회계법인은 39곳이며 여기에 추가로 4곳에 대한 등록심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인 지정제로 회계감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정황은 수치로 증명된다. 감사인 지정제 법률 개정안이 2017년 국회를 통과한 직후 실시한 외부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33곳으로 전년(25곳)보다 32% 늘었다. 지난해는 43곳까지 증가했다. 주요 비적정 의견 사유는 감사인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한 경우 제시하는 '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의 중요한 불확실성'으로 집계됐다. ◆회계법인, 상장사 고강도 감사 금감원은 지난해 말 2020년 외부감사인 지정회사를 선정해 회사와 회계법인에 각각 사전 통지했다. 주기적 지정대상 220개사와 직권 지정대상 635개사 등 총 855개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상장사가 입맛에 맞게 회계법인을 선임해 왔지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내년 감사 대부분은 지정 회계법인에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회계법인은 이전보다 까다로운 감사를 할 수밖에 없다. 국내 한 회계법인 대표는 "안일하게 감사를 했다간 내년에 전기결산을 확인한 지정 회계사에게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회계법인 이미지엔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올해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해당 기업과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체될 회계법인으로부터 내년에 문책당할 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업 사이에선 "회사의 자유 선임은 사실상 6년이 아니라 5년"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그만큼 상장사들로선 회계감사가 심각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됐다. 관행처럼 넘어갔던 부분이 이번 감사에선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 달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한 코스닥 상장사 재무팀 관계자는 "준비한 자료 외에도 추가적인 검증을 위해 다른 서류를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계법인 측과 연구·개발(R&D) 비용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를 겪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갖춘 중소기업엔 빨간불이 켜졌다. 상장사 관계자는 "비적정 의견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가 꽤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감사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 감사부서도 없을뿐더러 부족한 인력 때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회계역량 강화를 위해 '회계 투명성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회계감사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융당국 "회계 개혁 위한 건강한 성장통" 기업들의 반발에도 금융당국은 단호한 태도다. 엄격하고 투명한 외부감사가 시장에 자리 잡는 첫 단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까다로운 외부감사로 비적정 의견을 받는 기업이 발생하는 것은 회계 개혁을 위한 첫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관행처럼 되풀이돼왔던 부실 감사를 뿌리 뽑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이라며 "선의의 피해기업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거래소 차원의 모니터링과 함께 정보 공유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소리는 회계법인 쪽에도 터져 나왔다. 한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업들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정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라면 적정을 받기 위한 방향으로 유도를 했던 것이 관행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추락한 회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측도 "기업들은 피곤해졌지만 감사품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결산 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교체된 회계법인과 이전 회계법인의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한참 지난 감사조서를 가지고 사후적으로 문책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지적했다.

2020-02-09 15:14:25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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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중소기업 설비투자 촉진 '저금리 대출' 지원

IBK기업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중소·중견기업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붐업(Boom-up)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올해 진행되는 신규 설비투자에 최저 1.5% 수준의 특례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특례금리는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기업 신용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25년부터는 해당 시점의 시장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대상은 국내에 소재한 중소·중견기업으로 자금용도가 ▲공장부지 등을 구매하거나 분양(예정)받은 시설투자 ▲해외시설의 국내 이전에 따르는 시설투자 ▲소재·부품·장비사업에 대한 시설투 자 중 올해 내 발생되는 신·증설 시설투자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원되는 만큼 ▲기존시설의 유지·보수 ▲이미 지어진 시설의 구매 ▲공장 등 시설신축계획 없이 토지만 구매하는 경우 등은 지원받을 수 없다. 기업은행은 실제 투자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투자계획서, 투자 시행여부 사후 확인 등을 통해 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대출 전 단계를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종원 행장은 취임 후 줄곧 중소기업이 제대로 설 수 있어야 국가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경기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2-09 15:13:3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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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글로벌 그린 뉴딜

제레미 리프킨 지음/안진환 옮김/민음사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도가 올라갔다. 앞으로 0.5도가 더 높아지면 인류는 멸종 위기의 생물종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2010년 수준에서 45% 줄여야 한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인류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무사히 헤쳐나가려면 그린 뉴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린 뉴딜은 녹색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와 시장 창출계획을 의미한다. 1930년대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뉴딜 정책에서 이름을 따왔다. 경제 주체들은 화석연료에서 이탈해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로 갈아타고 있다. 리프킨은 화석연료 산업에서 발생할 수조 달러의 좌초 자산이 2028년 탄소 버블을 터트리고 화석연료 문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 좌초 자산은 수요가 줄어 채굴되지 않고 남는 모든 화석연료와 버려진 송유관, 폐기된 석유화학 공정시설 등을 일컫는 말이다. 태양·풍력발전에 투입되는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앞으로 8년 이내에 화석연료 업계와 결전을 치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휘발유 차량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 ▲자율 주행 차량 도입이 물류 운송부문에 격변을 일으키며 좌초 자산을 남기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린 뉴딜은 탄소 제로에 가까운 생태 시대로 인프라가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수십 년간 정치에 영향을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고, 기꺼이 그러고자 할 의지가 있는 40대 이하의 젊은 디지털 원주민 세대가 그린 뉴딜 운동의 중심이 돼 탄소 제로 생태 시대를 이끌 것으로 예측한다. 책은 젊은 세대를 필두로 한 지구인의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기후변화로 인한 종말로부터 탈출할 창의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 "복원의 시대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새로운 세상의 현실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생물종으로서 인류의 운명이 결정된다" 328쪽. 1만8000원.

2020-02-09 14:48: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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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마스크, 면역력이 중요하다

- 신종 코로나 확산…특징·증상·예방행동 수칙 숙지가 중요 - 개인위생과 함께 면역 증진 식품 '홍삼' 주목 -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에는 면역력 기능인정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이 눈이나 코, 입의 점막이나 호흡기에 침투하면 전염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변이되면서 중증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리보핵산(RNA)계열의 바이러스로 다양한 변종이 생기기 때문에 백신개발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과 접촉을 자제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개인위생과 함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항바이러스 및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원료는 모두 24종이다. 대표적으로 홍삼, 인삼, 알로에겔 클로렐라, 상황버섯추출물 같은 제품들이 있고, 다래추출물이나 동충하초주정추출물 등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받은 원료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유산균이나 비타민 등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기능을 인정받은 원료는 아니다. 이 중 가장 많이 생산되는 제품은 홍삼이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2018년 국내 식품 산업 현황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서 홍삼은 6765억 원 규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홍삼은 인삼 재배 적지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6년근 수삼을 엄선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장시간 증기로 쪄 건조시킨 인삼이다. 홍삼 제조 공정에서는 우리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생성된다. 이들 성분들은 수삼이나 백삼에는 없는 홍삼 특유의 성분이다. 홍삼은 증기로 찌는 과정에서 생삼의 독소들이 제거되고 신체에 유익한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생성된다. 또 수삼, 백삼 등 다른 인삼보다 가장 많은 종류의 사포닌이 들어 있으며, 신체에 유효한 성분의 함량이 높아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나겸 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홍삼은 증기로 찌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이 생성, 증가한다"며 "특히 홍삼이 가진 대표영양소는 진세노사이드인데 그 중 면역력과 관련된 성분은 진세노사이드 Rg3, Rh2가 있고 산성다당체 성분도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면역력 관련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식약처에서 면역력 기능을 인정받았는지, 제대로 생산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0-02-09 14:35:0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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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마스크, 면역력이 중요하다

- 신종 코로나 확산…특징·증상·예방행동 수칙 숙지가 중요 - 개인위생과 함께 면역 증진 식품 '홍삼' 주목 -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에는 면역력 기능인정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이 눈이나 코, 입의 점막이나 호흡기에 침투하면 전염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변이되면서 중증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리보핵산(RNA)계열의 바이러스로 다양한 변종이 생기기 때문에 백신개발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과 접촉을 자제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개인위생과 함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항바이러스 및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원료는 모두 24종이다. 대표적으로 홍삼, 인삼, 알로에겔 클로렐라, 상황버섯추출물 같은 제품들이 있고, 다래추출물이나 동충하초주정추출물 등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받은 원료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유산균이나 비타민 등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기능을 인정받은 원료는 아니다. 이 중 가장 많이 생산되는 제품은 홍삼이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2018년 국내 식품 산업 현황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서 홍삼은 6765억 원 규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홍삼은 인삼 재배 적지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6년근 수삼을 엄선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장시간 증기로 쪄 건조시킨 인삼이다. 홍삼 제조 공정에서는 우리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생성된다. 이들 성분들은 수삼이나 백삼에는 없는 홍삼 특유의 성분이다. 홍삼은 증기로 찌는 과정에서 생삼의 독소들이 제거되고 신체에 유익한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생성된다. 또 수삼, 백삼 등 다른 인삼보다 가장 많은 종류의 사포닌이 들어 있으며, 신체에 유효한 성분의 함량이 높아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나겸 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홍삼은 증기로 찌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이 생성, 증가한다"며 "특히 홍삼이 가진 대표영양소는 진세노사이드인데 그 중 면역력과 관련된 성분은 진세노사이드 Rg3, Rh2가 있고 산성다당체 성분도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면역력 관련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식약처에서 면역력 기능을 인정받았는지, 제대로 생산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0-02-09 14:34:28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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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해운업 신종 코로나 피해 적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와 해운업계의 피해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생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체와 달리 국내 조선업계는 해외 부품 의존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대상선의 경우 중국 물동량을 무시할 수 없지만 최근 큰 변화가 없다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특성상 선박을 수주해 인도하기까대 저거도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영향은 크지 않다. 특히국내 조선업계가 사용하는 기자재 및 부품은 대부분 국산화가 되어 있고 일부 기자재에 한해서 유럽에서 수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중국에 별도 법인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 규모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중국 현지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화 될 경우 생산 부담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산동성 옌타이시에 불록공장인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를 두고 연간 30만t의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저장성 닝보와 산동성 웨이하이에 블록공장인 '영파법인', '영성법인'을 각각 두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중국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이들 중국 사업장의 공장 가동 역시 9일까지 중단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원활한 대응을 위해 'HSE추진담당 환경보건부'에서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한 후 내부포털에 공지한 뒤 관련 사항 등을 챙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저장성 닝보 '영파법인'과 산동성 웨이하이 '영성법인' 역시 현재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두 공장의 기존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20만t, 50만t이었다. 현재까진 휴무일 연장에 따른 피해는 없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조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선박 건조를 일시 중단했으며 작업을 재개한다고 해도 조선업 인력 복귀에도 시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납기 지연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중국 조선사가 발주사와 약속을 지키지 못할경우 글로벌 신뢰도 하락할 수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 빅3눈 올해 수주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약 17% 늘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159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제시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목표치를 세웠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대비 각각 18.3%, 4.8%씩 높인 84억달러와 72억1000만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 1위 선사인 현대상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라 일부 선사가 기피하는 건 있지만 아직까지 영향은 크지 않다"며 "중국의 경우 매년 춘절 이후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속했기 때문에 비슷한 분위기다. 물동량 감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당시 한국근해수송협의회 소속 업체들의 피해가 컸던 것처럼 한·중 노선에 집중 운항하는 황해정기선사협의회의 경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0-02-09 14:30: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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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공지능 융합기술 'AI+X', 정부 및 AI 업계 화두로

올해 인공지능의 융합기술을 의미하는 'AI+X(애플리케이션)'가 AI 분야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경제·사회 전 분야의 AI 융합서비스 발굴 프로젝트인 AI+X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지능정보산업협회·한국인공지능협회 등 AI 대표 협회들도 AI+X 관련 동향 조사에 나서고 있다. 또 솔트룩스·마인즈랩 등 AI 플랫폼 기업들은 AI+X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AI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AI 강국'으로의 비전을 선포했는데, 이를 위해 IT 분야는 물론 전통 산업에도 AI 기술이 도입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AI 기업들도 AI 기술이 기존 챗봇, AI 스피커 등 특정 분야 중심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의료, 금융, 국방, 조선, 농업 등 다양한 산업 수요를 발굴해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6일 '2020년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AI를 플랫폼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내용의 'AI+X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AI 서비스 및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관계 부처에서 이를 금융, 의료 등 각 분야에 맞게 개발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인공지능(AI) 혁신 성과를 위해 AI+X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3대 암·8대 질환을 진단하는 AI 솔루션 '닥터앤서'와 AI 응급 의료 시스템 등 사업을 추진하고 관계 부처와 프로젝트에 협력해 국방,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이에 따라 AI가 어느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AI+X 관련 동향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면 협회사 및 유관기관에 조사 결과를 배포할 계획이다. 또 한국인공지능협회는 X가 될 수 있는 전통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지 수요 조사를 착수했으며, 3~4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대 협회는 이를 통해 AI 기술기업인 회원사들이 수요 기업에 기술을 공급하도록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을 개발한 AI 전문업체들은 X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와 협력을 통해 AI+X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AI 응용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투자를 통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AI+X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데이터 수집 분야에서는 인피닉과 음성·문자인식 등 AI·데이터 응용 관련 산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에서는 프론티스와 5G 이동통신 인프라에서의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 가상인간 영역에서는 하이퍼센스와 AI 가상상담원 등을 공동 개발했다. 또 모바일 커머스, 컨텍센터 등 분야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상용화한 아틀라스랩스와는 대화형 인공지능 AI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마인즈랩은 AI 플랫폼인 '마음AI'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들이 연구개발에서 협업하는 '에코마인즈 프로젝트'를 운영해 AI 융합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호텔 컨시어지 챗봇업체인 레드타이, 웹툰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인 네오코믹스, 취업 지원기업인 스마트소셜, 반도체 소자 전문업체인 알에프탭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플랫폼을 통해 각 기업이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마인즈랩은 또 오는 4월 8일 '마음 AI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 분야별로 개발한 최신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데이터 편집 툴, 회의록시스템, 음성봇 등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0-02-09 14:30:01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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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상생 경영…신종 코로나 쇼크 덮친 협력업체 지원 나서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상생 경영에 속도를 내며 위기에 빠진 협력회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공장에 휴업 초지를 내렸지만 이같은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조원대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자동차 생태계 파괴를 막기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삼성도 조업 중단과 부품 조달 등으로 위기에 빠진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은 현지 정부 정책에 따라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삼성 협력사 상생 경영 속도 중국 현지 생산으로 자재와 부품을 공급받는 국내 제조업계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업계는 물론 기계, 전자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7일부터 울산·아산 등 국내 생산공장 가동을 멈췄다. 기아차도 오는 10일부터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 지방정부가 춘절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하면서 한국 부품사의 중국공장으로부터 의존하던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동이 났다. 공장 재가동 시점은 사실상 중국 결정에 달렸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국내 자동차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해 350여개 부품 협력사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현대차그룹도 매출 타격이 불가피 하지만, 현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회생 불능 사태까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업체부터 챙겨야 한다"고 지시했다. 삼성도 9일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선다. 자금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2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 중국 진출 협력회사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또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삼성 측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협력회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LG 공장 가동 준비…"중국 정책에 따라 대응" 중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가동에 돌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10일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지방 정부 지침이 달라 각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과 둥관 모듈 공장 가동률을 평시보다 낮춘 상태로 운영해왔다. 춘제 기간 최소인력으로 공장을 돌리던 중 연휴가 연장되면서 일부 라인 가동을 멈춘 것이다. 옌타이와 난징 지역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해온 LG디스플레이도 "10일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며 "복귀 인력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제 기간 가동 중이던 광저우 LCD 공장 인력도 평시처럼 운영하고, 최소 인력으로 진행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준비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의 난징 배터리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창저우 배터리 공장도 10일 가동을 재개한다. 다만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 이후 복귀하는 인력이 제한될 수 있어 가동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일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격리 인원이 발생할 경우 공장 운영에 필요한 가용인원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삼성 이 외에도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09 14:27:56 양성운 기자
"신종 코로나가 사스보다 경제에 악영향 끼칠 것" 현대硏 보고서 발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2003년 '사스'보다 글로벌 경제 활동에 더 큰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를 낸 홍준표 연구위원은 중국 내 확진자가 늘며 글로벌 경제가 더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제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총생산(GDP)를 기준으로 2003년에는 4.3%에서 지난해에는 16.3%에 달했다. 세계 상품교역 대비 중국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중국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도 마찬가지다. 중국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전세계에서 기여하는 최종소비 비중은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크게 늘었다. '컴퓨터, 전자 및 전기장비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이 기여하는 비중은 2005년 9.3%에서 2015년 21.5%로 대폭 성장했다. 한국 제조업도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하는 상태다. 2015년 국내에서 소비된 제조업 제품 전체 부가가치 중 중국산 비중이 10.9%에 달했다. 중국이 원자재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떠오른 만큼, 원자재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원유 소비량에서 중국 비중은 2003년 7.2%에서 2018년 13.5%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로 중국 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수 있다며, 국내 내수 경기도 동반 침체할 수 있는 만큼, 추이에 따라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02-09 14:26:3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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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맏형들의 2020 경영 전략] ① 롯데, 합치고 줄여서 효율성 극대화

[유통 맏형들의 2020 경영 전략]① 롯데, 합치고 줄여서 효율성 극대화 최근 몇년새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에게서 답을 찾겠다고 올해 화두를 내걸었다. 그에 걸맞게 이미 지난해 과감한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으며, 신년사에서 CEO들의 올 한해 경영 방향을 전달했다. 메트로신문은 본 시리즈를 통해 각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짚어본다. 롯데그룹은 2020년 생존을 위한 슬로건으로 '게임 체인저'를 내걸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휘 하에 조직개편과 세대교체로 현재 마주한 유통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올초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신 회장은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2019년 말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진행했으며 50대 중반 최고경영자를 대거 선임하고 젊은 대표와 신임 임원을 적극 발탁하는 등 인사쇄신을 통한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실제로 롯데그룹 유통비즈니스유닛(BU) 산하 5개 사업마다 대표가 있던 체제를 버리고 강희태 부회장 단독지휘체계를 수립해 경영 속도를 높였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 등이 따로 가지고 있던 기획·전략·재무·인사 등 본부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롯데쇼핑HQ'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여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유통부문은 올해 대대적인 오프라인 몸집줄이기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5년 29조1277억원이던 매출이 2016년 22조9760억원, 2017년 17조9261억원, 2018년 17조8208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이익구조역시 당기순이익은 2017년 -206억원, 2018년 -4650억원으로 이미 적자구조로 돌아선 지 오래다. 최근에는 한-중 관계에 있어 훈풍이 부는 듯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를 직면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롯데쇼핑은 마트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올 상반기 롯데그룹의 새로운 쇼핑앱(App)인 '롯데ON'을 선보인다. 기존에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 상품을 롯데ON에서 한데 모아 선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롯데 고객은 하나의 아이디로 7개사 개별 앱에 로그인할 수 있다. 여기에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해 기존보다 훨씬 고도화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롯데쇼핑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에 AI를 결합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자사 임직원 가족과 VIP 고객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샬롯홈(Charlotte Home)'을 선보였다. 이는 테스트 베드 시장에서 실제 소비자와 맞닥뜨리며 최적화 과정을 거치려는 목적이다. 샬롯홈은 AI 스피커에 보이는 화면이 달려있는 형식으로 롯데백화점을 비롯,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 그리고 롯데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는 모두 주문 및 이용이 가능하다. 터치 스크린과 보이스 스피커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도 면에서도 타 기기와 비교 우위에 있다. 빠르면 상반기 내, 롯데시네마 예매기능도 추가 접목될 예정이다 . 샬롯홈은 내부 및 VIP 고객을 필두로 보급되어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선호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샬롯홈이 롯데의 유통 콘텐츠 뿐 아니라 비유통 계열의 다채로운 서비스까지,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춰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시킨다는 복안이다.

2020-02-09 14:15:2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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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병원대신 편의점 간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병원대신 편의점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편의점 상비약 판매가 늘고 있다. 가벼운 증세인 경우, 다른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원 대신 상비약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전년 설 연휴 이후 같은 기간(2019년 2월 7일∼16일)과 비교해 38.2%나 증가했다. 특히 감기약(40.4%)과 해열제(32.9%) 매출이 크게 늘었고 소화제(15%)와 파스(18%)도 잘 나갔다. 마스크는 무려 1746%, 손 세정제는 277.5%, 가글과 같은 구강용품은 164.3% 더 판매됐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안전상비의약품 14종의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27.2% 늘었고 감기약류 매출은 24.2%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세한 감기 증상에는 병원을 가기보다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약국이 문을 닫는 저녁 8시 이후나 주말 매출이 전체의 40∼5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몰의 면역력 증진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옥션은 같은 기간 프로폴리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94%, 비타민은 12%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에서도 프로폴리스는 184%, 비타민은 19%, 홍삼은 42%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0-02-09 14:13:4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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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호황에도 저물가…아마존 효과, 정부 정책 등 영향

미국 경기가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에도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마존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화, 기술 혁신, 정부 정책 등 구조 변화와 특이 요인이 물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미국의 저인플레이션 관련 최근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2009년 6월부터 확장 국면에 진입했으나 인플레이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목표를 밑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와 고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실업률)에 대한 물가의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물가상승률과 실업률 간 반비례)'의 기울기가 1980~90년대 이후 빠르게 평탄화됐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착된 점도 물가상승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미 연준이 지난 2012년 물가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됐다는 평가다. 전자상거래 확대, 시장 집중도 심화, 기술 발전 등도 물가상승을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 효과'는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 효과란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가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일으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노동시장에서 약화된 근로자 교섭력이 임금 상승세를 제약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정부 정책에 따라 의료서비스, 의약품 물가 등 경기 비민감 물가가 약해진 점도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의료보험 관련 정책 변경에 따른 의료서비스 인플레이션 파급효과는 지난해 중반 -0.5%포인트 정도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안착과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의 구조적 둔화, 경기의 물가 영향력 약화, 품목별 특이요인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미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경기 요인에 주로 의존하기보다는 물가동학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미시정책 변경 등 품목별 특이요인의 파급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물가전망에 보다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2-09 13:57:25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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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손소독제 주문 피해 76% "소셜커머스·오픈마켓서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주문을 판매업체가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거나 사전안내 없이 배송지연 후 연락 두절되는 인터넷 쇼핑 피해의 76%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10일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온라인쇼핑 피해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마스크와 손소독제 관련 소비자 피해는 약 70건이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접수된 쇼핑몰의 75.4%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인 것으로 나타나 입점업체들에 대한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피해 접수 쇼핑몰 유형을 보면 소셜커머스가 28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오픈마켓 24건(34.8%), 일반 인터넷쇼핑몰 11건(15.9%), 종합 인터넷쇼핑몰 6건(8.7%) 순이었다. 소비자 피해사례는 ▲'배송 예정'이라고 안내한 판매업체의 일방적인 주문취소 ▲사전안내 없이 배송 지연한 판매업체의 연락두절 ▲주문상품과 다른 저가 상품 배송 ▲일부 수량만 배송 등이었다. 마스크 및 손소독제 온라인쇼핑 피해를 입은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로 신고하면 된다. 센터는 신고 접수건에 대한 사실 확인 후 즉각적인 소비자 피해구제에 나선다.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신고건은 익일 답변을 기본으로 하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결과를 알린다. 아울러 시는 온라인쇼핑몰의 마스크 판매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진행할 방침이다. 기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선 현장점검 후 가격안정을 계도한다. 주문건을 일방적으로 취소 처리한 후 같은 상품의 가격을 올려 판매하면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판매업체의 의도적인 가격인상 등 매점매석 행위가 의심되면 서울시 매점매석신고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마스크, 손세정제 등 의약외품 매점매석이 적발되면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악용한 스미싱 스팸문자와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스팸신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안내·공지를 사칭해 다른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스팸신고 건수는 260여건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방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를 추천하는 금융 스팸 신고는 9770여건에 달했다. 관련 피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나 사이버안전지킴이 홈페이지로 신고하면 된다. 권태규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 중인 업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와 예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0-02-09 13:51: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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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정보화 사업에 3626억원 투입

서울시는 올해 정보화 사업 1158개에 36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 유형별로는 ▲시스템구축 91개(661억원) ▲전산장비 및 솔루션 도입 196개(583억원) ▲S/W개발 65개(136억원) ▲정보통신 및 정보보안 119개(451억원) ▲DB구축 22개(213억원) ▲컨설팅 16개(27억원) ▲유지관리 590개(1385억원) ▲정보화교육 등 기타 59개(170억원)이다. 시는 우선 '서울시 전역 공공 와이파이(WiFi) 조성' 사업(116억원)을 추진한다. 서울시내에 공공 와이파이 4475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모바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교통·안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신, 활용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전용 네트워크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시는 민간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공동 활용하기 위한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에는 인공지능을, 공공서비스 예약에는 챗봇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외에 내부행정의 개선을 위한 차세대 업무관리시스템 구축(행정국), 클라우드센터 정보 자원통합 구축(데이터센터), 빅데이터연구센터 슈퍼컴퓨터 서버실 구축(서울시립대학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로 민간 기업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할 경우 3807개의 청년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의 재화를 산출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2017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취업유발계수는 10.5명이다. 시는 정보화 사업의 상세한 사업계획과 발주일정을 기업과 시민에게 사전 안내하는 '2020년 서울시 정보화 사업 발주 정보 홈페이지'를 선보인다. 중소ICT 민간 기업에 공정한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 추진 예정인 1158개의 정보화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는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마트도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행정서비스를 혁신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2-09 13:19: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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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남근린공원 부지 매입 비용 재정자립도 높은 용산구가 절반 내야

정의당과 환경·시민단체는 지난 5일 "서울시가 한남근린공원을 지키기 위한 재원마련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한남공원지키기 시민모임 십여 명은 "한남근린공원을 서울시가 직접 사업으로 조성하라", "박원순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내용인즉, 올 7월이면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한남근린공원의 토지보상비가 3400억원인데 용산구에서 이를 다 낼 수 없으니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서울시에서는 다른 자치구와 형평성을 위해 구 관리공원 지침인 50대 50 매칭 지원 방침에 따라 시와 용산구가 각각 1700억원씩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용산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의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재정 환경이 여유 있는 용산구가 왜 서울시에 전액 지원을 요청했냐는 것이고, 둘째는 정의당은 왜 한남근린공원의 수호자를 자처했는가다. 용산구는 올해 5103억원인 총예산 규모에서 1700억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용산구의 재정자립도는 39.2%로 25개 자치구 중 5위를 기록, 상위 20% 그룹에 속했다.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을 위해 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해야 할 자치구는 용산구가 아닌 재정 환경이 열악한 노원·강북·은평·도봉·중랑구다. 이들 자치구는 재정자립도 하위 20% 그룹에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정의당은 왜 한남근린공원의 수호자로 나섰는가다. 서울시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총면적은 117.2㎢다. 한남근린공원 부지 면적은 실효 위기에 놓인 도시공원의 0.023%인 2만8197㎡밖에 되지 않는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용산구의 1인당 공원면적이 서울시 평균보다 적다고 했다. 2018년 기준 1인당 공원면적이 용산구(7.3㎡)보다 적은 곳으로는 동대문구(3.5㎡), 양천구(6.2㎡), 강서구(7.2㎡) 등이 있다. 권수정 시의원은 "한남근린공원이 구 관리 공원임에도 서울시에서는 이 공원을 지키라며 조성계획을 수립하라고 통보했다"면서 "이제 와서 50%를 지원할 테니 다른 구와 같이 용산구가 토지 매입 비용을 부담하라는 것은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2020-02-09 13:19:0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