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독립유공자 발굴해 558명 추가 포상 신청
인천대, 독립유공자 발굴해 558명 추가 포상 신청 독립운동사연구소, 2년째 2060명 유공자 발굴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해오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이번에 558명을 추가로 포상신청한다./인천대 제공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해오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이번에 558명을 추가로 포상신청한다. 지금까지 인천대가 발굴해 포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는 2060명에 달한다. 인천대는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11일 인천대 미추홀캠퍼스 별관에서 제4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독립유공자 558명을 추가로 포상신청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광복 75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다.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는 의병, 3·1만세시위와 임시정부 활동, 국내외 반일활동, 반제국주의 활동, 농민활동을 전개했던 인물이다. 그 중에는 1907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전개됐던 서울진공작전 때 13도창의진 경기·황해도 의병대장으로 활약했던 권중설(일명 권중희) 의병장, 호남의병장 심남일 의병장 부인 임사오 여사가 포함됐다. 또한, 광무황제 특사로서 활동하다 순국한 심상훈·이용익 의사, 임시정부 국무원 김용철 지사, 임시의정원 부의장 이규홍 지사, 청년동맹 양산지부장과 신간회 경동지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혀 혹독한 고문으로 반신불수의 삶을 살았던 김기오 지사도 목록에 올랐다. 신간회 안동지회와 청년동맹 활동으로 옥고를 겪은 김상호 지사와 일제강점기 진주지역 노동·농민단체 설립을 하다 수차례 옥고를 겪은 강병도 지사도 있다. 특히 개성의 송도고보 출신 10명(졸업생 3명과 재학생 7명)이 포상대상자로 신청된 것이 특이하다. 그들은 1934년 전후 개성 송도고보 학생들로 일제가 간도를 삼키게 돼 조국 광복(독립)의 터전을 잃게 됐으니 반제국주의 투쟁을 벌여야 하고, 노동·농민단체를 만들어 일제에 대항해야 함을 주장하다 피체돼 고초를 겪었다. 윤재환 의사는 송도고보 졸업 후 도쿄 법정대학에 수학하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하던 중 1938년 '재 동경 유학생 독립운동 사건'에 연루돼 일경에 심한 고문을 받고 도쿄 적십자사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하였으나 결국 숨졌던 순국선열이다. 인천대는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 558명 중, 징역 15년이 선고돼 이른바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에 남아 있는 가덕의·강종철 지사 등 210명의 판결문 등 행적 자료를 찾아 거증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그 서류는 2만여 매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유족인 개성 송도고보 출신 윤재환 의사의 조카 윤용택(80.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 씨는 "백부께서는 송도고보 5학년 때 동료 10여 명과 함께 반제국주의 투쟁을 하다 붙잡혀 개성경찰서와 동대문경찰서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50여 일 만에 풀려났지만 2년 뒤에 일본으로 가서 조선인유학생회를 조직하고 이듬해부터 도쿄 법정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면서 조선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일본경찰한테 피체돼 심한 고문을 당하고 초주검 상태에서 적십자사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마침내 1938년 10월 16일 순국해 유골로 돌아오셨다"면서 "부모형제, 조카 모두 평생 한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번에 포상신청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이토록 오랫동안 정부나 학계, 사회가 무관심했던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조봉래 인천학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이번에 독립유공 대상자 558명을 발굴해 포상신청을 위해 노력한 이태룡·이윤옥 박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먼 길 마다 않으시고 참석해주신 유족 여러분께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인천시 독립유공자는 물론, 전국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에 한층 심혈을 기울일 것이고, 인천·경기 의병의 삶을 조명하는 일도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시절 친일재산환수법 제정을 주도했던 최용규 인천대 학교법인 이사장도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행적을 발굴해 포상을 신청한 것이 벌써 2년째 접어들었다"면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한 분이 1500명이 넘었고, 이번 558명을 합쳐 2000명이 넘었다. 앞으로도 많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할 예정이며, 이로써 인천대가 민족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