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장병호
기사사진
[필름리뷰-허삼관] 지독한 순혈주의자 가장의 '웃픈' 드라마

피는 물보다 뜨겁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뜨거운 피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피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순혈주의. '허삼관'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피를 파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순혈주의자인 가장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로 담아낸 가족 드라마다. 주인공 허삼관(하정우)에게 피는 자신의 전부와도 같다. 한국전쟁의 끄트머리에 접어든 1953년, 육체노동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허삼관은 마을에서도 소문난 미인 허옥란(하지원)을 아내로 삼기 위해 자신의 피를 팔아 번 돈으로 허옥란의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마침내 결혼한 허삼관과 허옥란은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을 세 아들을 낳고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허삼관'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테마는 바로 피다. 허삼관은 피 때문에 웃고 운다. 피를 팔아 만든 가족으로 행복을 느끼지만, 자신의 가족 사이에 '더러운 피'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그 행복은 산산조각난다.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첫째 아들 일락(남다름)이 허옥란이 과거에 만난 남자 하소용의 아들일지 모른다는 의심은 지독한 순혈주의자인 허삼관의 속마음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아버지보다는 철부지에 가까운 허삼관의 모습은 어른스러운 일락의 모습과 대비되며 '웃픈(웃기고 슬픈)' 감정을 전한다. 영화의 원작인 중국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는 국공합작과 문화대혁명 등 중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배경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뀜으로 인해 원작이 지닌 역사적인 맥락까지는 담아내지 못한다. 원작보다 가족 이야기가 부각된 것 또한 각색 과정에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처럼 보인다. 연출 데뷔작인 '롤러코스터'에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던 하정우 감독은 두 번째 연출작인 '허삼관'에서 보다 안정적인 연출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쓴다. 시작부터 끝까지 매끄러운 영화 구성에서 그런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웃음이든 눈물이든 제대로 된 '한 방'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1월 14일 개봉.

2015-01-13 14:08:44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20세여 다시 한 번', 中 개봉 4일 만에 214억원 벌어

한중 합작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이 중국 개봉 4일 만에 박스오피스 매출 1억2235만 위안(한화 약 214억원, 중국 엔터테인먼트 리서치 사이트 엔베이스 기준)을 기록했다. 역대 한중합작 최고 흥행 영화인 '이별계약'의 개봉 주 박스오피스 매출(7066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이별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다. 지난해 1월 개봉해 865만명의 관객을 모은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작이다. CJ E&M과 중국의 천진세기락성이 기획·투자·제작을 맡았으며 C2M, 화처, 미디어아시아가 공동으로 투자했다. 기존의 한중 합작영화는 성공한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하거나 특정 국가만을 메인 시장으로 놓고 기획됐다. 반면 '20세여 다시 한 번'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양국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공동 기획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CJ E&M은 2013년 초 '수상한 그녀'의 투자배급을 검토하면서 이미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공동 기획에 착수했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한국 영화계의 원소스멀티유즈 사업 모델로 국가 간 문화 교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판단해 볼 수 있는 시금석과 같은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이기연 중국투자배급팀장은 "어머니의 희생이라는 영화의 주제가 같은 유교권 국가에서는 울림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전통적인 가족 체제가 무너지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중 합작영화로서의 메리트가 충분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중국 개봉 이후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와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2015-01-13 10:12:05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호날두, FIFA 발롱도르 2연패 "매일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축구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2008년 수상까지 더하면 통산 세 번째다. 호날두는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며 "이런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제껏 그랬듯이 팀이나 개인적인 타이틀을 계속해서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 아버지, 나를 바라보는 아들을 위해 매일 매일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발롱도르는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했으며 2010년부터는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시상되고 있다. 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15.76%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5.72%를 따낸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해에만 소속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61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7골을 기록해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전 AC밀란)와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세운 종전 한 시즌 대회 최다 골(14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01-13 09:36:56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문정희, 생애 첫 팬미팅…서프라이즈 공연으로 화답

배우 문정희가 생애 첫 팬미팅 행사를 가졌다. 문정희는 지난 10일 생일을 기념해 팬들이 마련한 팬미팅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삼성역에 위치한 라운지 더 드림에서 열린 행사는 문정희가 팬들을 위해 직접 촬영한 셀프카메라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배우와 팬이 함께하는 OX퀴즈, 드라마 캐릭터 코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의미와 즐거움을 더했다. 또 문정희와 팬들은 서로를 위한 깜짝 선물로 팬미팅을 더욱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었다. 문정희는 팬들 몰래 댄스 파트너를 초빙해 수준급의 살사 공연을 보여줬다. 진행자의 즉석 노래 요청에는 진지한 자세로 판소리를 불러 팬들을 감동시켰다. 문정희의 서프라이즈 공연에 팬들도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70여명의 팬들이 한 목소리로 부른 '겨울아이'와 비밀리에 준비한 카드 섹션이 공개되자 문정희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혔다. 문정희는 "팬과의 만남에 눈물을 보이는 배우들에 큰 공감을 하지 못했었다. 막상 이 자리에 서서 이렇게 큰 마음을 선물 받으니 절루 눈물이 난다"며 "촬영장에서는 늘 외로움과 사투를 벌이는데 오늘의 기억이 앞으로 활동에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문정희는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 '판도라'를 준비하고 있다.

2015-01-12 18:09:10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히말라야' 황정민·정우 외 캐스팅 확정, 촬영 돌입

영화 '히말라야'(가제)가 황정민, 정우를 비롯한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해발 875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떠나는 목숨을 건 여정을 그린 실화 바탕 영화다. 황정민과 정우는 엄홍길 대장 역과 엄홍길 대장이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후배 박무택 대원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황정민은 "실존 인물이자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가 엄홍길 대장을 연기하는데 있어 기대감과 부담감이 공존했다. 사람냄새 나는 새로운 산악영화 한 편이 탄생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는 "황정민을 비롯한 선배 배우들, 그리고 이석훈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작품 성격답게 강도 높은 촬영과정의 연속이지만 완성도를 위해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배우 외의 캐스팅도 확정됐다. 원정대장 이동규 역은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 조성하가, 뚝심 있는 홍일점 대원 조명애 역은 라미란이, 박무택의 대학동기이자 의리의 아이콘인 박정복 역은 김인권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다수의 흥행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원해가 박무택 대원의 선배 산악인 김무영 역을 맡았다. 엄홍길 대장의 칸첸중가 원정대 시절 원년멤버 장철구와 전배수 역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 이해영, 전배수가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정유미가 박무택의 아내 최수영을, 유선이 엄홍길의 아내 최선호를 연기한다. 연출은 지난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흥행을 기록한 이석훈 감독이 맡았다. 그는 "바다에 이어 산으로 온 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진다"며 "'히말라야'가 향수 10년 이상 한국의 대표 산악영화로 남을 수 있도록 높은 수준으로 완성하게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히말라야'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2015-01-12 18:00:28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이별까지 7일' 이시이 유야 감독 "희망은 사람 사이의 믿음"(인터뷰)

가족은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다. 늘 아무 일 없는 듯 함께 살아가지만 그 평온함은 때때로 진심을 숨겨야만 가능하다. 마음에 감춰둔 진심이 드러날 때 가족은 비로소 그 민낯을 나타낸다. 그것은 곧 이 사회의 단면이기도 하다. 이시이 유야(31) 감독의 7번째 장편 '이별까지 7일'(1월 15일 개봉)은 뇌종양 판정으로 죽음까지 1주일을 남겨둔 어머니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한 가족의 이야기지를 통해 버블경제 붕괴 이후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일본사회의 단면을 넌지시 바라보고 있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을 길어 올리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영화는 작가 하야미 가즈마사의 자전적인 소설 '이별까지 7일(원제: 모래 위의 팡파르)'이 원작이다. 국내 개봉에 맞춰 지난 주말 내한한 이시이 유야 감독은 "학생 시절부터 가족이라는 테마로 영화를 만들어왔다"며 "그 동안 유사 가족의 이야기를 주로 그렸다면 이번에는 보다 진지하게 가족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평온하던 가족은 어머니의 뇌종양 판정과 함께 감춰둔 맨얼굴을 드러낸다. 버블경제를 바탕으로 쌓아온 평온함 뒤에는 자식들도 알지 못한 거대한 빚이 숨어있다.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거대한 족쇄와도 같은 빚이다. 영화는 그럼에도 어머니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는 두 아들과 그런 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자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일본 사회의 단면을 담아낸다. 영화 속 두 형제는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장남인 코스케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 잘 알려진 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했다. 아직까지 청춘스타 이미지가 강한 그가 한 가족의 장남인 동시에 자신의 가족을 꾸려가는 가장을 연기하는 모습은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이시이 유야 감독은 "츠마부키 사토시는 30대를 넘어가면서 남자답게 변하고 있다. 그 '남자다움'은 인간으로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철이 든 모습이다. 또한 무언가 열심히 해보려고 하면서 동시에 옅은 흔들림도 있다. 그런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코스케가 갑작스럽게 짊어진 책임감에 당황하면서도 무언가 하려고 하는 청춘이라면 이케마츠 소스케가 연기한 동생 슌페이는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인물이다.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형제가 갈등과 마찰을 빚으면서도 마침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그러나 이시이 유야 감독은 코스케와 슌페이에 대해 "겉모습은 반대의 성향처럼 보일지라도 그 근본은 같다"고 설명했다. 뜻하지 않은 책임감에 대한 상반된 태도는 곧 지금 젊은 세대가 지닌 모습이라는 뜻이다 영화 속에는 찌그러진 차가 한 대 등장한다. 아버지가 모는 토요타의 크라운이다. 버블경제의 '환희'를 맛봤던 지금 일본의 60대에게는 성공과 동경의 대상이 됐던 차다. 그런 크라운이 찌그러진채 달리는 모습은 과거의 환희가 끝나고 절망을 맞이하였음에도 어떻게든 달려가려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지금 한국 사회에 닥친 현실이기도 하다. 이시이 유야 감독은 "상처를 모른 척하면 차는 달릴 수 있다"며 "눈앞의 문제를 모른 척하면 된다는 것, 그것이 이들 가족이 직면한 현실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는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한 가지 희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다. "저는 정치가도 사회 기업가도 비즈니스맨도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법률을 만들거나 비즈니스를 잘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아요.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에서 행복이 있지 않을까요?" 이시이 유야 감독은 지난 2013년 발표한 '행복한 사전'으로 이듬해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일본 영화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발표한 '이별까지 7일'은 만으로 서른을 갓 넘긴 젊은 나이임에도 가족과 사회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 놀랍다. 그는 "청춘은 나이와 관계없이 본인의 의지대로 끝낼 수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청춘에 대한 유연한 태도처럼 영화에 대해서도 여전히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답하기가 참 곤란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영화와 우연찮게 인연이 닿았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과거는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은 또 이야기가 됩니다. 앞으로 15~20년이 지나 중년의 아저씨가 됐을 때, 비로소 제 인생을 정리하게 될 그때에야 왜 감독이 됐는지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015-01-12 17:40:24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