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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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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흥행 1위 ‘명량’, 개봉 19일 만에 1400만 돌파

'명량' 1400만 돌파 '한계를 뛰어넘다' '아바타' 제치고 역대 흥행 1위 등극 '명량'이 영화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흥행 1위에 오른데 이어 14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19일째인 1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422만75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어린 아이부터 10~20대의 젊은 관객들, 그리고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전 세대 관객들을 아우르는 입소문 열풍으로 시장 확대를 선도하며 기존 한국영화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명량'은 개봉 첫 날부터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를 모두 새롭게 썼으며 유례가 없는 흥행 속도로 최단 기간 관객 동원 기록을 연일 경신했다. 또한 개봉 18일째인 16일에는 '아바타'의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흥행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광복절이었던 15일 금요일 하루 동안 74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16일에도 68만 관객을 동원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3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좌석 점유율도 15일에는 70%, 16일에는 65%를 기록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꿈의 숫자로 여겨지는 1500만 관객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해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이 보여주는 위대한 리더십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배우들의 열연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14-08-17 11:33: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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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는 없어도…퀸, 전설을 증명하다

프레디 머큐리가 없는 퀸은 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가 없어도 퀸의 음악이 지닌 힘은 대단했다. 영국 록 밴드 퀸이 데뷔 40여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14일 오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 헤드라이너 무대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퀸은 1971년 프레디 머큐리(보컬), 브라이언 메이(기타), 로저 테일러(드럼), 존 디콘(베이스)의 4인조 록 밴드로 데뷔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 등 오페라적인 분위기의 록 음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1년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하고 1997년 존 디콘이 은퇴한 이후에도 남은 멤버들이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영상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아담 램버트가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한 보컬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공연을 시작해 총 6회의 유럽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공연에서 퀸은 2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대중적인 히트곡은 물론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곡들까지 총 22곡으로 채웠다. 특히 한국에서만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를 연주하는 등 내한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노장의 연륜을 느끼게 하는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의 연주,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에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닌 아담 램버트의 무대 매너가 관객들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아담 램버트는 "한국 관객들이 미국 관객들보다 훨씬 좋다"고 말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감동적인 순간의 중심에는 역시 프레디 머큐리가 있었다. 퀸의 유명한 발라드곡인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무대에서는 무대 중앙과 양쪽에 위치한 스크린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 영상이 등장해 관객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브라이언 메이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관객들의 모습에 "놀랍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퀸의 히트곡 '보헤미안 랩소디', 이어진 앙코르곡 '위 윌 록 유'와 '위 아 더 챔피언'이 장식했다. 공연 내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게 다가왔지만, 남아 있는 멤버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번 '슈퍼소닉 2014'는 지난해와 달리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하루 동안 치러졌다. 퀸과 아담 램버트 외에도 프랑스 밴드 피닉스와 영국의 신예 밴드 더 1975, 싱어송라이터 듀오 어 그레이트 빅 월드 등 해외 뮤지션들과 노브레인, 크라잉넛,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게이트플라워즈 등 국내 밴드들이 공연을 펼쳤다.

2014-08-15 14:50:5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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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맞아 고 김수환 추기경·마더 데레사 수녀 관련 영화 상영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이해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진솔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 사람 추기경', 마더 데레사 수녀의 생애를 그린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다. 늘 낮은 곳까지 바라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대작들의 흥행 대결로 치열한 극장가에 작지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 김수환 추기경의 인간적인 모습, '그 사람 추기경' 7일 개봉한 '그 사람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자 살아생전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5주기를 맞이해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직전 3년 동안 그의 옆에 머물며 지켜봤던 평화감독 PD 출신 전성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미 세상에 알려진 '추기경' 김수환의 삶이 아닌 '인간' 김수환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의 시작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봐요?"라는 김수환 추기경의 질문이다. 전성우 감독은 그 대답을 찾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을 오래 전부터 알아온 사람들을 만난다. 1989년부터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을 촬영해온 사진기자는 "추기경님은 오른쪽 귀로 진심으로 듣는다"며 잘 들리지 않는 왼쪽 귀 대신에 나머지 귀로 경청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동료 주교는 "어린 아이처럼 남의 의견을 많이 물어보지만 강론을 펼칠 때는 자기 의견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김수환 추기경의 강인함을 이야기한다. 지인들의 평가와 함께 담은 김수환 감독의 인간적인 모습들도 그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만든다. 이번 영화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선종 직전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전성우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김수환 추기경이 어떤 사람인지 단정 짓기 싫었다. 내가 보았던 것과 들은 것을 그대로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추기경님의 인생을 엿보다 보면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더 데레사의 편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평범한 수녀에서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마더 데레사가 겪은 세월과 내면의 고뇌를 담은 영화다. '사랑의 선교회'를 만들기 전 처음으로 몸담았던 인도 콜카타의 로레토 수녀원의 주임 신부 셀레스테 반 엑셈 신부를 포함한 사제들에게 1948년부터 죽기 전까지 50년 동안 보낸 편지가 바탕이 됐다. 마더 데레사의 삶은 지난 2005년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 '마더 데레사'로 한 차례 제작된 바 있다.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마더 데레사가 손수 쓴 편지를 통해 그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신을 향한 갈구와 절망을 다뤄 눈길을 끈다. 실제 천주교 신자인 윌리엄 리에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감독한 점도 이전 영화와 차별되는 점이다. 윌리엄 리에드 감독은 9·11 사태 이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고민으로 진정한 선을 표방하는 마더 데레사의 삶을 극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영화는 2014년 국제가톨릭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세도나국제영화제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국내 개봉은 미국보다 네 달 앞선 세계 최초 개봉이다. 윌리엄 리에드 감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 최초 개봉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IMG::20140815000063.jpg::C::480::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08-15 11:13:5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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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박스오피스 1위 오른 '안녕, 헤이즐' 관람 포인트는?

북미 지역에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말레피센트'를 꺽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안녕, 헤이즐'이 13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안녕, 헤이즐'은 존 그린의 베스트셀러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영화화한 작품.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헤이즐이 암 환자 모임에서 만난 어거스터스와 첫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파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며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폐가 좋지 않은 헤이즐 앞에서 담배를 피우려던 어거스터스가 "사람을 죽이는 물건을 입에 물지만 나를 죽일 힘은 주지 않는 상징적인 행동"이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짓는 장면, 그리고 헤이즐·어거스터스·아이작 세 친구가 아이작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한 전 여자친구에게 날계란을 던지는 신은 '안녕, 헤이즐' 속 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장면들이다. 또한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 우정과 가족애, 삶의 의미까지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까지 함께 전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만큼 명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낭만적인 암스테르담에서 헤이즐에게 "갈수록 뜨거워지는 태양이 이 지구를 녹여버리겠지만 나는 지금 너를 사랑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어거스터스의 고백, 그리고 "너를 만나 내 삶은 무한대가 됐어"라는 헤이즐의 마음은 영화 속 빼놓을 수 없는 명대사다. 주인공들을 연기한 쉐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는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배우로 이번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호주 등 총 18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안녕, 헤이즐'은 13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2014-08-13 17:36:2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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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숙소 무단이탈 중징계 '국가대표자격 무기한 박탈'

국가대표 합숙 훈련 도중 숙소 무단이탈로 물의를 빚은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기팀 소속 김원중(30)이 국가대표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13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사회를 소집해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김원중 병장, 이용준(29) 병장, 이돈구(27) 상병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했다"며 "이들의 국가대표 선수자격을 박탈하고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상에서도 무기한 제외한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김원중 등 3명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 합숙 훈련 중이던 지난 6월27일 밤 자가용 차량을 몰고 숙소를 이탈해 태국전통마사지를 받은 뒤 복귀하다 신호위반을 한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를 은폐한 사실이 국방부 조사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만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크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중 병장과 이용준 병장은 다음달 전역 예정이다. 이후 실업팀으로 복귀하더라도 9월 개막하는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 중 35경기와 종합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할 수 없다. 2014~2015시즌의 3분의 2 이상 경기 출전 금지에 해당된다. 협회는 이들에게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에서 사회봉사 40시간도 명령했다.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변선욱 대표팀 감독도 면직시켰다.

2014-08-13 15:29:1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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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캐리비안의 해적' 본고장 진출…중남미·카리브 해 연안 국가 수출

중남미 20개국·카리브해 연안 14개국 판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감독 이석훈)이 중남미와 카리브 해 연안 국가들에 판매됐다. 13일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카리브 해 연안 국가 등에 판매·개봉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적'은 중앙아메리카 지역 국가인 멕시코,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벨리즈 등 8개국에 판매됐다. 남아메리카 지역 국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12개 국가와도 판매 협의를 완료했다. 특히 '해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무대로 잘 알려진 카리브 해 연안 국가들에도 판매됐다. 쿠바, 바하마, 자메이카, 앤티가바부다, 바베이도스, 퀴라소, 도미니카, 도미니카 공화국, 그레나다,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트리니다드토바고를 포함한 총 14개 국가에 판매돼 개봉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해적'은 올해 칸영화제 마켓에서 북미 지역과 일본, 독일, 벨기에 등 15개국에 선판매됐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지자 이를 찾으러 나선 산적과 해적, 개국 세력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처 영화. 지난 6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2014-08-13 15:20:3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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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비긴 어게인]삶에 희망을 전하는 음악의 힘

'원스' 카니 감독 따뜻한 시선 담은 착한 영화 살다보면 한 번쯤 힘든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진심은 언제나 통할 것이라는 믿음이 깨질 때, 혹은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이 산산조각 날 때 사람들은 더없는 외로움에 빠져든다. 그러나 아무도 몰라줄 것 같았던 그 아픔을 누군가 알아줄 때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 '비긴 어게인'은 삶에 희망을 전하는 음악의 힘에 대한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은 퇴물 신세가 돼버린 음반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과 록 스타가 된 남자친구와 이별한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다. 90년대 명성을 떨쳤던 댄은 진심을 지닌 음악의 힘을 믿는다. 그러나 스타만을 바라는 음반업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나머지 자신이 운영하던 레코드사에서도 해고당한다. 지하철에 몸이라도 던지고 싶은 인생 최악의 순간, 댄은 우연히 찾은 클럽에서 도시에 홀로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노래하는 그레타를 만난다. 영화는 댄과 그레타가 밴드와 함께 뉴욕 시내를 스튜디오로 삼아 데모 음반을 녹음하며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카니 감독은 전작 '원스'에서 가난한 두 남녀가 음악을 통해 마음이 맞닿는 순간을 통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음악을 매개로 한 사람들의 교감은 '비긴 어게인'에서도 중요한 테마다.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는 댄과 그레타가 함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뉴욕의 밤거리를 걷는 장면이다. "음악은 지극히 따분한 일상도 의미를 갖게 하는 것"이라는 댄의 대사처럼 영화는 익숙한 일상마저도 특별하게 만드는 음악의 힘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로맨스에 방점을 뒀던 '원스'와 달리 '비긴 어게인'은 음악과 삶이라는 보다 큰 주제를 이야기한다. 그렇게 전작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댄과 그레타를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려는 착한 태도가 그 증거다. 거대 도시, 혹은 관광지로만 각인된 뉴욕을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공간으로 바라보려는 소탈한 시선도 인상적이다. 스타만을 바라는 음반 업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장면들은 음악에 대한 존 카니 감독의 깊은 애정이 잘 담겨 있다. '비긴 어게인'은 '원스'처럼 전형적인 멜로 영화의 관습을 벗어난 결말로 막을 내린다. 뜻밖의 결말이지만 그 의외성이 영화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나이틀리가 직접 부른 노래들이 귓가에 오래 남을 것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13일 개봉.

2014-08-13 15:11:0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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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진중권, ‘명량’으로 설전 “자질 부족 vs 너무 나간 듯”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동아대 진중권 교수와 영화 '명량'을 놓고 SNS를 통해 설전을 펼쳤다. 12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명량'이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된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든 것처럼…. 물론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뻘소리'지만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제시하잖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명량'이 전쟁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다. 최소한 졸작이나 수작 같은 한 마디로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장단점이 워낙 뚜렷한 영화고 이미 그 부분에 대해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다"는 글을 올려 진중권 교수의 말을 반박했다. 또한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선생이 너무 멀리 간 것 같다"며 "나는 자질 언급은 안 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때는 조금만 더 정교하게 (깔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도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다. 뉴스 검색에 관련 기사가 걸려 어이없어 한 말이었다"며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것이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였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명량'에 대해 졸작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 반박과 비판이 올라오자 그는 영화에 대한 평가는 영화 외적인 요인이 아닌 영화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영화 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지 말고, 자기가 '명량'이 좋았다고 느꼈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좋았는지 이야기하면 된다"며 애국심과 리더십 등 영화 외적인 요인들로 '명량'을 높게 평가하는 세간의 시선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2014-08-13 14:50:3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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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운명처럼 만난 작품, 배우로서의 성장, '명량'의 권율

이순신 장군의 고뇌 바라보는 아들 이회 아버지의 깊은 마음 헤아리고자 노력 "부족함 채워 장점 만드는 배우 될래요" 배우라면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하는 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명량'(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를 연기한 배우 권율(32)도 영화를 향한 1000만 관객의 사랑에 더없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도 섣불리 기쁨에 도취되지 않고 아쉬움과 부족함을 되새기고 있다.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하 신중한 태도가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백성과 나라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으로 10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하기보다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 결과였다.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는 그런 장군의 깊은 고민을 관객들이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권율은 이회를 만나 "운명처럼 찾아올 배역"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졌다. 대선배인 최민식과 연기한다는 것 또한 "배우로서 걸어갈 먼 길에서 나 자신을 잡아줄 중심이자 기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더했다. 그런 간절한 바람이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물론 부담감도 컸다. 폭발적인 감정을 보여주지 않기에 자칫 밋밋해질 수도 있는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권율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한 아들의 진심을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 "이회는 관객들에게 '장군님은 왜 싸워야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화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인물이에요. 이회에게도 아버지를 말리고 싶은 마음도,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도, 장수로서 전쟁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래야 관객들이 이회의 시선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곱씹으며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이순신 장군의 고뇌는 전쟁을 앞두고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최민식과 마주하며 연기를 펼친 이 장면은 권율에게 많은 배움이 됐다. "선배님의 유려한 연기력보다 놀랐던 것은 자신보다 작품이 돋보이길 바라는 선배님의 순수한 열정이었어요. 그 진심이 현장에서도 유지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모습에 많은 걸 느꼈죠. 선배님의 감정을 안고 가는 것이 벅찼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려고 했어요." 권율은 '명량'을 촬영하는 동안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봤다. 매일 전쟁터에 나가듯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지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려 했던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 담긴 아쉬움과 부족함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않는 것처럼 저도 영화 속에서 장군님의 마음을 완벽하게 쫓아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장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감정을 표현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더 폭발력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아쉬움을 거울로 삼아 부족함을 채워 장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데뷔 이후 7년 남짓 권율이 보여준 연기 활동 때문이다. 2007년 SBS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그는 이후 '비스티 보이즈' '내 깡패 같은 애인' '피에타' 등의 영화에서 크고 작은 역할들을 맡아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한때는 청춘스타를 꿈꾸며 조급함에 사로잡힌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반짝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내밀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묵묵히 연기에 임하고 있다. '명량'을 촬영하면서 권율은 최민식으로부터 두 가지 조언을 얻었다 ."진심으로 연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배우로서 떳떳한 에너지와 아우라가 풍기게끔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라"라는 말이었다. 최근 KBS2 일일드라마 '천상여자'를 마친 뒤 그는 한 달 반 남짓한 휴식 시간을 예술적인 영감을 얻는데 썼다. 그렇게 권율은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예술적인 영감은 앞으로도 계속 쌓아가야겠죠. 그런 영감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가고 싶어요."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

2014-08-13 12:01:49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