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김효주, LPGA '신인왕' 접전…남은 대회 고작 8개
김세영·김효주, LPGA '신인왕' 접전…남은 대회 고작 8개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가 신인왕을 놓고 접전에 들어갔다. 시즌 마지막 대회 성적에 따라 신인왕의 주인이 가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신인왕 경쟁은 LPGA투어 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투어 최정상급 기량의 경쟁자가 같은 해 LPGA투어 무대에 뛰어든 탓에 고단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세영이 신인왕 포인트 1104점으로 1048점을 받은 김효주에 겨우 한 발짝 앞서 있을 뿐이다. 시즌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이어왔지만 점수 차는 100점도 채 되지 않는다. 둘은 올해 투어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김세영이 두번 우승했고 김효주가 한차례 정상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우승을 포함해 톱10 입상을 김세영은 9차례, 김효주는 8차례 달성했다. 김세영은 상금랭킹 4위, 김효주는 11위에 올라 있다. 선수의 기량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김효주가 4위, 김세영이 8위를 달리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투어 대회 우승에 150점, 준우승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등 순위에 따라 부여한다. 한차례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고 해서 상대를 멀찌감치 따돌리기 어렵다. 꾸준히 점수를 쌓아야 한다. 이에 앞으로 남은 8개 대회에서 둘의 경쟁은 더 뜨거워질 판이다. 10일부터 열리는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마스터스는 두 선수의 신인왕 경쟁에서 중요한 대회다. 신인왕 포인트가 다른 대회의 갑절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우승이나 준우승 등 상위권에 입상하면 무척 유리해진다. 이어지는 5개 아시아 지역 대회도 신인왕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 중국, 일본에서 차례로 열리는 '아시안 스윙' 5개 대회는 컷오프가 없다. 신인왕 포인트는 컷 탈락하면 1점도 받을 수 없다. 컷오프가 없는 대회는 출전만 해도 신인왕 포인트를 받는다는 뜻이다. 둘은 좀체 컷 탈락이 거의 없는 선수다. 김세영은 20개 대회에서 두차례, 김효주는 18개 대회에서 한번 컷 탈락했을 뿐이다. 그래도 대회에 컷오프가 있고 없고는 이런 박빙의 경쟁에서는 영향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