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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상지대, 이사장 비판한 교수 파면 조치 위법"

법원 "상지대, 이사장 비판한 교수 파면 조치 위법"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이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교수를 파면한 상지대학교 재단의 조치는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이승한 부장판사)는 19일 학교법인 상지학원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교수 정모씨의 파면을 정직 처분으로 변경한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상지대학교를 설립·운영해온 상지학원은 정씨가 언론매체에 상지대에 관한 비방 글을 게재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6년간 모 업체의 대표이사로 재직해 교원의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파면했다. 정씨는 이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교원소청심사위는 겸직 금지 규정 위반만 징계 사유로 인정되며 징계 양정이 지나쳐 위법하다는 이유로 파면을 정직 1개월로 변경했다. 상지학원은 정씨가 학교를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행정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정씨가 언론 기고 및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은 그 내용이 진실과 약간 차이가 나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진실에 부합하고 일부 사실이 허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징계 사유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옛 재단이 학교구성원과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복귀해 학내 분규와 갈등을 일으킨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어서 발언의 주요 동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징계사유인 겸직 금지 위반의 내용과 정도를 보면 파면 처분이 지나치다고 판단한 교원소청심사위 결정이 타당성을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2015-10-19 08:44:11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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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아이폰6S 손님 맞이 나서…'기선을 제압하라'

이통 3사 아이폰6S 손님 맞이 나서 다양한 이벤트 진행…'기선을 제압하라'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9일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2일까지 3일간 자사의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공식 매장에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예약 판매 접수에 돌입한다. 공식 출시일은 23일이다. 아이폰6S 시리즈의 당초 예약 판매일은 16일었지만 사흘간 연기됐다. 이를 놓고 애플과 이동통신사 간 출시 조건을 놓고 이견이 벌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한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입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방통위 측은 강력히 부인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공식 판매사이트 'T월드다이렉트'에서 19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총 3차에 걸쳐, 공식인증대리점에서는 19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영업마감시간까지 예약 가입을 받는다. SK텔레콤은 충분한 단말 수량을 확보해 1차 예약 가입 고객은 오는 23일 공식 출시일에 100% 개통, 2차 예약 가입자는 다음 날은 24일 전원 개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2차 예약 가입 후 개통까지 마무리한 고객에게는 케이스와 액정보호 필름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KT는 예약고객 5만명 중 이달 중으로 개통한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교환권을 증정한다. 올레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최대 5만원 단말 할인도 해준다. 실시간 스팸 확인을 할 수 있는 후후 스팸 알림을 제공한다. 기존 KT 가입자가 모델명, 용량, 색상 정보를 입력해 '##5656'로 문자를 보내면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1만명에 한정해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예약 가입 고객이 이달 내로 개통을 완료하면 선착순 5만명에게 U플러스숍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모바일 액세서리 쿠폰을 준다.

2015-10-19 04:22:5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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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비밀' 김유정 "아역배우 과도기?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 소녀가 있다. 늘 밝은 웃음으로 주변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다. 그러나 그 환한 웃음 뒤에는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살인자의 딸로 태어났으나 그보다 더 큰 비밀을 간직해야 했던 소녀. 김유정(16)이 영화 '비밀'(감독 박은경·이동하)에서 연기한 정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밀'은 10년 전 일어난 어느 살인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자의 딸을 자기 자식처럼 키워온 형사 상원(성동일), 자신의 실수로 약혼자를 죽음으로 내몬 철웅(손호준), 그리고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여고생 정현(김유정)이 겪는 갈등과 복수와 용서, 화해를 다루고 있다. '비밀'의 정현은 김유정이 그동안 보여준 밝고 발랄한 모습을 떠올리면 색다른 변신이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유정은 '비밀'에 대해 "도전보다 배우로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 작품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는 김유정에게 '비밀'은 자신 안의 또 다른 모습, 그 중에서도 내면의 어두움을 끄집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영화 속 정현이 자신의 나이와 같다는 점에서 공감이 갔다. "정현을 가장 잘 이해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같으니까 정현의 입장에서 더 잘 생각할 수 있었고요."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이기에 감정 표현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현의 속마음이 아주 잠깐씩 드러날 때마다 어떻게 그 감정을 보여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복잡한 감정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연기하는 동안만큼은 정현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철웅과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음주 장면,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아주 잠깐 등장하는 20대 연기도 '비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김유정의 새로운 모습들이다. 김유정은 이들 장면 또한 정현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연기했다. "20대 연기는 사실 부담스러웠어요. 제가 봐도 어색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저는 그 어색함이 정현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만큼은 정현이 조금 더 깊어지고 자라났다는 것이 느껴지길 바라며 연기했죠." 김유정은 "밝은 캐릭터도 어두운 캐릭터도 배울 점들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캐릭터 각각의 매력이 다를 뿐 그 깊이나 넓이는 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 해보고 싶다"는 뜻에서다. 그 말처럼 김유정은 작품마다 캐릭터의 색깔을 달리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비밀'에 앞서 공개된 웹드라마 '연애세포'에서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가제)에서는 4차원 캐릭터로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고등학생이 되고 10대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만큼 아역배우와 성인배우의 과도기에 대한 고민도 있을 법 하다. 그러나 김유정은 "지금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며 "과도기를 벗어나려고 애쓰고 싶지도 않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지도 않다"며 웃었다. "지금 이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어떤 일을 선택하든 후회하는 것은 똑같으니까요. 제 나이 대에 맡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해요. 과도기에 대한 고민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해결될 테니까요(웃음)." [!{IMG::20151018000052.jpg::C::480::배우 김유정./손진영 기자 son@}!]

2015-10-19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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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0월19일자 한줄뉴스

정치 ▲청와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규범 채택이 이뤄졌기 때문에 한미 모두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어려움이 없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국정화를) 강행한다면 이후엔 (교과서) 집필거부운동을 할 것"이라며 "총선 때 이슈로 내걸어 교과서 국정화를 고시할 수 없게 법제화하고, 못하면 대선 때도 이슈화해 끝까지 (대응)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공물을 보낸 데 대해 18일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은 금강산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속초에 모여 60여년 만의 감격스러운 만남을 준비한다. 국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승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미국의 항모에 탑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각료 2명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을 헌납했다. ▲윈도우 7과 8이 탑재된 PC에 윈도우 10 설치파일을 '몰래 다운'시켜 논란을 빚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에는 '묻지마 강제설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사회 ▲업무추진비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최성을 인천대 총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헌법재판소는 부정한 방법으로 귀화허가를 받으면 언제든지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국적법 21조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친족간 성폭행을 가중처벌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5조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은 내년부터 일선 경찰서에 '범죄예방진단팀'을 신설해 지역사회에 범죄예방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유통 ▲'메트로신문'과 함께 새벽을 여는 18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 박형렬(46·사진)씨를 동행취재했다. 박씨는 "청소하러 가시는 분들, 경비 교대하러 가는 분들이 아침 손님의 대부분"이라며 "그런 분들을 실어나르는 데서 첫 차 운행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빈병을 돌려주면 받는 보증금을 두 배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빈 병 대란이 일어났다. 일부 가정과 고물상, 빈 병 수거업체 등이 빈 병 수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류업체들은 빈 병이 없어 소주, 맥주 등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빈 병 수수료로 인해 술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내달 7~8일로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입찰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롯데가 올해 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면세점 2곳(소공동 본점·잠실 월드타워점)의 면세사업권을 재승인받을 경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이사(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는 경영권 분쟁에서 힘을 잃게 된다. 산업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올해 월평균 5590대가 팔리며 미니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카니발 제대로 된 대항마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카니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카니발은 5만30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급형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타이젠OS를 적용한 타이젠폰으로 인도와 신흥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은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탑재하고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적용 기기수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9일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2일까지 3일간 자사의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공식 매장에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예약 판매 접수에 돌입한다. 공식 출시일은 23일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에 미니버스 쏠라티(SOLATI)가 등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주차장에는 학원차나 비즈니스 셔틀용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15인승 유럽형 미니버스 쏠라티 5대가 세워져 있다. 경제 ▲ 현대카드가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Samsung Pay)'에 대한 전자전표 수거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못 박자 이에 대해 밴(VAN)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 석유제품 현물시장인 KRX석유시장에 오는 26일부터 등유가 거래된다. KRX석유시장은 지난 2012년 3월 유가안정과 석유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개설돼 현재 경유와 휘발유가 거래되고 있다. ▲ 지난 17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공기업들의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오는 24일은 'A매치 데이(Day)'로 한은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 금융당국이 보험규제를 현행 '사전적·직접적 통제'에서 '사후적·간접적 감독' 방식으로 바꾼다. 보험상품의 자율성을 높임으로써 판매채널 위주의 양적 경쟁을 상품과 서비스 위주의 질적 경쟁으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 미국이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주(19~23일) 코스피는 1980~2050선에서 안도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주에는 중국과 한국의 GDP 성장률 발표와 포스코, 제일기획 등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015-10-18 20:34:2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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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꼼수…'한국군 베트남전 성범죄' 사과 요구 WSJ 광고 배후 의혹

일본의 꼼수…'한국군 베트남전 성범죄' 사과 요구 WSJ 광고 배후 의혹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15일(미국 동부시간) 세계 양대 경제지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국군의 베트남전 성범죄를 규탄하는 전면광고가 실렸다. 미국의 베트남 인권단체인 '베트남의 목소리'(Voices of Vietnam)가 낸 이 광고의 배후에 일본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일본의 진실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왜 한국은 베트남전 만행을 사과하지 않느냐는 메시지이자 여론전이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박 대통령 방미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하겠다.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석상에서 이같이 말하고는 뒤에서 한국의 등 뒤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WSJ에 실린 광고에는 상단에 4명의 베트남인 피해여성이 나온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이들이다. 그 아래 왼쪽에 "박 대통령, 우리는 성폭행을 당했다. 사과할 시간이다"라는 영문이 적혀 있다. 오른쪽에는 박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이 나온다. '베트남의 목소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계룡대에서 군 수뇌부와 함께 경례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한국군의 통수권자이자 군의 과오를 책임질 당사자라는 메시지다. 이날 '베트남의 목소리'는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기자회견 내용은 더욱 자극적이다. 행사 진행자인 신디 응우옌 사무국장은 "수천 명의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군의 체계적인 성폭력으로 고통 받았지만 지금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자신의 아버지가 보낸 군대의 범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화상연결을 통한 증언도 있었다. 신문 광고에 등장한 피해여성들이다. 이들 사이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당선 이후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에 유감을 느낀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신문광고와 기자회견의 배후를 두고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일본을 지목하고 있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베트남계 단체가 거액의 광고를 낼 수있을지 고민했다"며 일본을 의심했다. 실제 일본의 개입을 의심할만한 정황도 존재한다. 기자회견에는 놈 콜맨 전 미 상원의원이 나와 한국을 비판했다. 그는 로비 전문 영국계 대형로펌인 호건 로벨스에 2011년 4월 합류했다. 호건 로벨스는 지난해 2월 일본의 로비업체로 고용된 사실이 폭로됐다. 당시 미국 의회 관련 전문지인 '더 힐'(The Hill)은 미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호건 로벨스는 위안부 결의안 실행을 추진하는 미 하원 의원들과 재미한인 단체들의 교섭내용은 물론이고 미국 내 위안부 관련 행사, 광고, 법안에 관한 정보도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본 정부는 정보를 수집해 준 대가로 호건 로벨스에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1년 간 52만3000달러(약 5억6000만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콜맨 전 상원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13일 미국의 폭스뉴스에 한국의 베트남전 성범죄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그의 기고문은 '베트남의 목소리' 홈페이지에 있다. 박 대통령의 계룡대 사진을 클릭하면 그의 기고문이 뜬다. 기자회견 당일 박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설에서 "3국 정상회담이 한국의 주선으로 11월 초에 열릴 예정인데 그 기회에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연세가 90세가 되고 그 많던 분들이 이제 47분 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없다. 그것을 계기로 양국 간 미래지행적으로 변화나 발전을 해 나가야 의미있는 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기대하며 한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는 동안 일본은 '베트남전 성범죄'를 사과하라고 막후작업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아베 총리의 행보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16일(일본 시간) 총리관저에서 가와무라 다케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면담하며 "한국을 찾아 중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겠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위안부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만전을 기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5-10-18 18:52:13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