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에 11월 유통 매출 4.2% 증가…백화점·편의점 5개월 연속 성장
산업부,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연말을 맞아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편의점, 준대규모점포(SSM)는 매출이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주력인 식품 부문 부진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부는 23일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통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2.9%, 온라인 매출은 5.3%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음식배달서비스와 e-쿠폰, 여행·문화 상품, 가전,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1월 온라인 매출 비중은 54.1%로,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오프라인 매출을 웃돌았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급화 전략과 체험형 공간 확대로 고객 유입이 늘었고, 겨울 패션과 해외 명품,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23.3% 늘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성정장(8.4%), 남성의류(7.7%), 식품(5.0%), 잡화(3.9%), 가정용품(5.7%)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은 점포 수 감소 영향으로 구매 건수는 1.9% 줄었지만, 구매 단가가 2.6% 상승하며 전체 매출은 0.7% 증가했다. 식품 매출은 2.0% 늘었고 비식품은 1.0% 감소했다. 편의점 역시 5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SSM은 김장 시즌을 맞아 채소류를 중심으로 식품 매출이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식품 매출은 1.2% 증가한 반면 비식품 매출은 4.1%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긴 연휴와 대규모 쇼핑 축제 효과로 5개월 만에 반짝 증가했던 매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전·문화(-12.3%), 의류(-9.2%), 가정·생활(-17.9%), 스포츠(-11.7%), 잡화(-11.4%), 식품(-8.4%) 등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줄며 전체 매출은 9.1% 감소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식품(15.8%)과 서비스·기타(3.0%)가 성장을 견인했고, 화장품(10.2%), 도서·문구(4.4%), 생활가구(4.2%) 등에서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팝업 스토어,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등으로 재미와 가성비를 제공하며 가공식품, 소포장 식자재 등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 비중이 큰 식품 분야 마이너스 성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