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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0] 본격 막 오른 3주 경선戰… 우선 '호남'부터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3주간 펼쳐질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야당들은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또한 두 정당 모두 첫 경선지가 호남 지역이기에 경선 주도권을 잡겠다며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일주일 뒤인 오는 27일 호남지역 순회경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 호남지역의 1차 선거인단 모집 결과 27만명에 달하며,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노풍(노무현 바람)'을 일으킨 진원지여서 각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광주 전일빌딩, 5·18 민주광장, 전남대 백도 등을 방문해 호남공약을 발표하고,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호남 일정에 비중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에 하루 앞선 19일부터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광주 전남 청년창업자 간담회 등을 열고, 정권교체 '필승카드'임을 강조하며 국가장학금제도 등 청년 공약 발표를 통해 청년층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앞서 안 지사의 아내 민주원씨는 지난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종교지도자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만나는 등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저녁 광주 송정역 시장, 문화예술의 거리 등 방문을 시작으로 아예 "광주에서 출퇴근하겠다"며 '호남 올인'을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2002년 지지율 5%였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됐듯, '어게인 2002년'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들도 오는 25일 첫 경선지인 호남 지역에 전력투구를 하는 모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호남 지역의 지지를 받아 원내에 진입했으며, 대선 후보들의 주 무대도 호남 지역인 만큼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현장 투표 80% 경선룰을 감안할 때 '해볼만 하다'며 조직 동원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7일 정치 은퇴 후 머물렀던 강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날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으며 이번 주 내내 서울과 호남 지역을 왕복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주선 부의장도 최소한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호남 지역에 머무르며 '조직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의장은 호남내 인지도와 지지도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으며, 호남 지역 경선결과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경선이 '완전 국민경선'으로 진행되는 만큼 조직 동원으로 판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 호남 민심 잡기에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호남 지역 방문에서 본선을 대비해 노인·육아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IMG::20170319000105.jpg::C::480::안철수(왼쪽부터)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토론' 시작 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0 06:33:32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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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3월 20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통령 선거(5월 9일)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경선 후보를 확정하고 경선체제로 전환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회장이 사임을 표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홍 회장이 사임을 밝힌 시기가 조기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둔 상황이기에 홍 회장의 대선 출마와 동시에 '킹메이커' 가능성이 함께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8일 인양 시도를 통보했다 세시간여 만에 번복하는 헤프닝을 벌여 빈축을 샀다. ▲오는 21일 실시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61)씨뿐 아니라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들의 뇌물죄 적용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재판에 대기업 관계자들이 잇따라 증인으로 나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의 성격을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업 ▲신격호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일가의 재판이 20일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총수일가 5명이 한 법정에 설 전망이다. ▲국내 주유소가 감소하고 있다. 업계의 과잉경쟁으로 경영난에 빠진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19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주유소는 전국 219곳에 달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QLED TV에 대해 시장과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뿐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동통신 시장이 3월 신학기와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최대 성수기를 맞았지만 예년과 달리 봄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 일주일 동안 하루 2만건이 넘는 번호이동을 기록하는 등 활기를 띄었지만 금세 시들어든 모양새다. 금융 ▲은행권의 광고 전쟁이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은행들이 10~20대 젊은층 모델을 기용하며 최신 트렌드인 인터넷·모바일뱅킹 거래를 홍보했다면 올해는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의 배우를 통해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안정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개선됨에 따라 우량주 중심의 배당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봄을 맞아 주상복합아파트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상업지역에 들어서 지하철·생활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이 잘 갖춰진 곳이 많고 최근엔 높은 전용률 등 주거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유통&라이프 ▲류현진(LA 다저스)이 오는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 17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은 세 번째 시범경기 출전이다. ▲홈쇼핑 업계의 '루키' 쇼호스트 릴레이 인터뷰. 이번 주에는 롯데홈쇼핑 윤혜화 쇼호스트를 메트로신문이 직접 만났다.

2017-03-20 06:30: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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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 '춘래불사춘'…'갤S8' 기다리며 정중동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3월 신학기와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최대 성수기를 맞은 이동통신 시장이 예년과 달리 봄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 일주일 동안은 하루 2만 건이 넘는 번호이동을 기록하며 활기를 띄었지만 금세 시들어든 모양새다. 구형폰의 지원금이 오르고, 내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관망세만 짙어지는 분위기라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이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번호이동 전체 건수는 2만7610건이다. 하루 평균 1만3805건으로 G6 출시일 첫날인 1만8252건에 비해 5000건 정도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 11일 2만214건, 13일 2만3292건에 비해서 반토막 난 수치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흔히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통시장이 대목을 맞아 번호이동 수치가 2만건이 넘어가는 등 시장이 과열됐는데 G6 출시에도 잠잠한 편"이라며 "오히려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지난해에는 3만5558건, 애플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가 출시될 때도 하루만에 3만건이 넘는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과열 수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G6보다 구형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갤럭시엣지7' 등의 모델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며 G6의 잠잠한 실적에 한몫 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구형폰의 출고가가 낮아지는 등 G6 출시 이후 스마트폰 가격에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갤럭시S7' 시리즈는 출고가가 최고 11만원까지 인하됐다. 인기 모델인 갤럭시S7엣지 64기가바이트(GB)의 경우에는 96만8000원에서 87만7800원으로 9만200원 떨어지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먼저 시장에 출시된 G6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갤럭시S7 시리즈의 가격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오는 29일 공개될 '갤럭시S8'이다. 이미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 신제품 대기 수요가 들썩이고, 예상 스펙·이미지가 유출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G6보다 갤럭시S8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 오히려 공개 전이기 때문에 기대감 면에서는 갤럭시가 G6를 치고 가는 상황"이라며 "갤럭시S8 출시 전인 마지막 주에 G6 판매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단말보다 삼성이나 애플의 단말이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수요가 많다는 점도 G6에겐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신형 스마트폰으로 자주 교체하는 고객들은 나중에 단말을 되팔 때를 생각해서 대부분 스마트폰을 깨끗하게 쓰고 고장을 잘 안낸다"며 "중고폰 시장에서 LG 스마트폰보다 갤럭시나 아이폰이 인기가 많은 것도 G6를 찾는 젊은 고객이 줄어드는데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몰·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알뜰폰 렌털 등을 통해 판매된 1529건을 분석한 국내 중고폰 판매 상위권 순위는 대부분 아이폰과 갤럭시 모델이 차지했다. LG전자의 중고폰 판매 순위는 'G3'가 8위에 오른 것에 그쳤다. 1위는 21.1%를 차지한 '아이폰6', 2위는 10.9%로 '아이폰6플러스'가 순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는 9.7%의 판매 비율로 3위에 올랐다.

2017-03-20 06:30: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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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0] 경선체제 전환, 경선 후보자 확정·본격 경쟁 시작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경선 후보를 확정하고 3주여에 걸친 경선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대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각종 토론회와 유세를 통해 자신들의 정책과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견제도 한층 높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19일 5차 TV토론에서 각자의 핵심 정책과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이어갔으며, 유권자들의 경선 참여 독려를 앞다투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화두는 대연정·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문제 등이었다. 우선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강한 반대의 입장을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하지 않고 적폐세력 정당과 연정할 테니 밀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으며, 이 시장은 "나쁜 생각을 가진 권력자가 겉으로 개혁을 말하지만 지켰느냐. 개혁·통합·민생을 제일 많이 말한 게 새누리당인데, 그 약속을 믿고 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안 지사를 압박했다. 이에 안 지사는 "국가개혁과제와 적폐청산에 합의해야 대연정한다는 것인데 자꾸 자유한국당과 연정한다는 식으로 몰아붙인다. 구태정치"라고 맞받으며, "당연히 한국당도 연정 대상이고 대화를 해봐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서도 후보간 공방이 오갔다. 문 전 대표는 "한미동맹이 안보의 근간임을 부정할 수 없고 경제적으로 중국이 중요하다.사드를 다음 정부로 넘기면 외교로 양쪽을 붙잡을 복안이 있다"고 말했으며, 안 지사도 "한미동맹 내에서 방위 무기 획득에 대한 한미 군사동맹을 존중한다. 중국에는 한미동맹이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설득해 동반자 관계를 얻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시장은 "사드 철회를 미국이 싫어하겠지만 이를 밀어붙일 수 있는 신념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들도 이날 호남권 TV토론을 통해 각자 보수 대선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유승민 의원은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 바른정당을 시작했고,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대선에 나섰다"고 밝혔으며, 남경필 도지사는 "정치를 정말 바꿔야 하고, 제가 바꾸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에서 개헌·보수 후보 단일화 등 문제를 두고 이견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4년 중임제 개헌이 맞다"고 밝힌 반면 남 지사는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협치형 대통령제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는 유 의원은 "한국당 전체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탄핵도 반대하고 헌재 결정도 승복하지 않고 있다. 이런 세력과 손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경기도는 제1연정 위원장이 한국당이다. 한국당과 연정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안 되느냐. 한국당과 공동정부 구성·연정을 한다는 안희정 충남지사와는 연정하겠다는 것이냐"고 남 지사에 공세를 가했다. 이에 남 지사는 "한국당에서 아직도 최순실 옹호하고 탄핵 반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수구"라고 지적하면서,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최순실 옹호당, 국정농단세력이니 연대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느냐"고 반격을 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도 1차 컷오프를 통해 원유철·김진태·안상수·이인제·홍준표·김관용 후보 등을 2차 경선 후보로 확정하고 이날 TV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돌아섰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8일 책임당원 70%(1만명), 일반 국민 30%(3000명) 비율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예비 경선을 실시해 조경태 의원·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3명을 탈락시켰으며, 오는 20일 2차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경선 후보 4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IMG::20170319000087.jpg::C::480::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남경필(왼쪽) 후보와 유승민(오른쪽)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대선 경선후보 초청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0 06:07:05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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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숨통 튼다'…업황개선 기대감

지난해 수주 절벽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조선업계가 잇따라 수주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리스크와 수주부진 겹악재로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이 해외에서 잇따라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수주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1만4000t급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0만 달러(약 2714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노르웨이 선사인 DHT로부터 31만9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에는 그리스 선사와도 VLCC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 달 로로선(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17만㎡급 LNG-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2월에는 작년 말 예고됐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와 LNG-FSRU의 실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선박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와 3조원 규모의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수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총 4조 7875억 원 규모의 실적을 1분기 안에 달성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그리스 선주인 조지 이코노무로부터 총 3억달려 규모의 VLCC 4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인도될 예정이다. 수빅조선소는 이번 수주로 전무했던 2019년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조지 이코노무는 확정발주 2척에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계약에서는 옵션 없이 4척을 발주했다.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한 척당 750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난과 앙골라 국영석유사인 소난골이 발주한 드립식 인도 지연 등으로 심각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은 올 들어 단 1건에 그치고 있다. 첫 수주도 가장 늦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1월부터 수주에 성공한 것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0척(1115만CGT)으로 클락슨이 처음으로 선박 발주량을 집계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지난해보다 발주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탱커 및 LNG선 중심의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3-20 06:04:25 양성운 기자
소환…또 소환…총수 도돌이표 수사에 경영은 뒷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벌써 5개월째예요. 입이 마르고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칩니다." 재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검찰에 이어 특검, 다시 검찰로 돌고 도는 수사에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에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총수와 관련자들의 소환조사 및 출국금지로 인해 경영역시 수개월째 제자리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SK, 롯데, CJ 등 대기업 수사에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특수본의 대기업 수사 쟁점은 최순실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이들 기업의 출연금 성격 규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이튿날 새벽 귀가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SK그룹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전·현직 최고위 임원 3명을 소환조사했다. SK그룹의 경우 최 회장의 사면에 대한 대가성으로 연결되는 대목이다. 최씨가 관여한 2015∼2016년 두 재단 설립 당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사면 문제가 현안이었다. SK그룹은 최 회장 사면과의 관련성에 대해 "개입한 바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최 회장의 사면은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최 회장이 사실상 수형 기간을 거의 채운 상태에서 정치권 등에서도 사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이었다"며 "사면이 대가성과 무관할 뿐더러 출연금도 최씨 등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낸 준조세 성격"이라고 항변했다. 검찰 특수본측은 "필요하다면 롯데와 CJ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혀 롯데와 CJ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대가성이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수사에 주요 기업들은 벌써 수개월째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한국 세탁기 반덤핑관세 압박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경제조치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 등 오너들의 발이 묶이고 있는 것도 경영차질을 키우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삼성과 SK 등 주요 수사 대상이 된 대기업 오너들은 3개월째 출국 금지가 이뤄진 상태여서 해외 사업장 방문이나 글로벌 회의 참석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나 지난해 11월에 이어 내달 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는 처지다. 최태원 회장도 이 달 말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 후 중국 보복의 집중공세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계는 "검찰과 특검 등을 통해 이미 주요 그룹에 대한 수사가 반복적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특수본의 추가 수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탄핵과 사드 보복 등 대내외적 혼란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다시 재수사를 하는 것은 우리 기업과 경제를 큰 쇼크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검찰도, 헌법재판소도 기업을 '피해자'로 봤다"며 "검찰 수사도 이를 참작했으면 하는 게 기업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7-03-2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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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는 아직 없다" LG전자, 삼성 QLED TV 정면 비판

"삼성 QLED TV요? 자발광도 아닌 걸 QLED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학계에서도 인정 못 받잖아요. QD시트는 광량 조절 소재가 아닙니다. 그저 필터링 역할일 뿐이에요. 광량 조절도 못 하는데 무슨 QLED입니까." LG전자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QLED TV'에 대해 시장과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뿐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LG전자는 17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자사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한 '나노셀'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양사는 "QD시트는 2세대, 나노셀은 3세대"라며 기술 우위를 거듭 밝혔다. 이날 LG전자 이희영 TV상품기획부장은 LCD TV 기술 발전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이희영 부장은 "2000년대 초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던 LCD TV는 LED 백라이트로 바뀌었고 퀀텀닷(QD)시트를 통해 색을 풍부하게 키웠다"며 "여기서 더 진보한 것이 LG전자의 나노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세대 기술인 퀀텀닷은 2~12나노미터(㎚)의 반도체 입자를 통해 각각 다른 색을 내지만 3세대 기술인 나노셀은 1㎚의 균일한 입자로 색의 간섭을 지워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낸다"고 덧붙였다. 기존 LCD TV는 빨간색을 표현할 때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변형된 색을 보여준다. 나노셀은 이러한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순도 높은 빨강, 초록, 파랑 빛을 내도록 한다. TV는 이 3원색을 섞어 다른 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빨강, 초록, 파랑의 순도가 높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넓어지고 색의 정확도도 높아진다. 이희영 부장은 "LCD TV에서 색 재현력을 높이는 방식은 기술이 적용되는 위치에 따라 세대를 구분한다"며 "1세대는 백라이트 유닛에 기술을 적용하며 2세대는 백라이트 유닛과 패널 사이에 광학필름을 추가로 끼워 넣는다. 3세대는 패널을 개선해 색 재현력을 높이는데 나노셀은 패널에 직접 적용되기에 3세대"라고 설명했다. 나노셀은 편광판에 1㎚ 크기의 물질을 덧입히는 것이다. 이 편광판은 유리 원판과 합쳐져 디스플레이 패널이 된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퀀텀닷 기술은 QD시트를 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붙여 만든다. 패널에 기술을 적용한 나노셀은 3세대이며 퀀텀닷은 이보다 낮은 2세대라는 주장이다. 또한 나노셀이 적용된 편광판을 사용하기에 제품 설계를 변경할 필요가 없고 이론적으로 모든 디스플레이를 나노셀로 생산할 수도 있다. LG전자 강경진 TV화질팀 연구위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진 연구위원은 컬러볼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LCD TV는 백라이트를 밝게 켤수록 밝아지지만 자발광 올레드(OLED) TV는 모든 셀이 밝게 켜지는지 일부만 켜지는지에 따라 밝기가 150~1000니트를 오간다"며 "현재 컬러볼륨 국제표준은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개정 작업에 있으며 연말이면 새로운 측정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자발광 QLED도 빠르면 5년, 길면 그 이상 걸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현재 경쟁사에서 QLED TV라고 판매되고 있는데 자발광이 아닌 것을 QLED라고 할 수는 없다"며 소비자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네이밍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QLED TV라 부르려면 자체적으로 광량 조절이 되어야 하는데 QD필름은 크기가 제각각인 나노 입자로 색을 걸러내는 기술일 뿐"이라며 "학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삼성전자 QLED TV를 비판했다.

2017-03-19 23:54: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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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최고 화질 이렇게 구현한다

【파주(경기도)=오세성기자】 TV 업계에서 더욱 생생한 색을 전하고자 하는 화질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TV를 정면에서 볼 때 완벽한 화질을 제공하려 노력하던 기업들은 이제 보다 넓은 시야각에서 왜곡 없는 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했다. 이 TV는 패널에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해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LG전자의 슈퍼 울트라HD TV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을 지난 17일 방문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은 상암월드컵경기장 8배 수준인 165만5000㎡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단지다. 현재 LCD 생산라인인 7세대 공장(P7), 8.5세대 공장(P8, P9)을 비롯해 올레드 생산라인(E3, E4)과 모듈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술향상을 위한 R&D 센터도 입주해 있다. 파주 사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P9 공장이다. 아파트 30층과 동일한 높이 86m에 길이 265m인 이 건물의 내부는 30층이 아닌 6개 층으로 이뤄졌다. LCD 패널을 제조하는 설비들의 크기가 십여 미터에 달할 정도로 커서 일반 아파트 4~5개 층 높이가 한 층이 되기 때문이다. P9 공장에서는 2200×2500㎜ 크기의 원판유리 기판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든다. 한 장의 유리기판에는 컬러 필터를, 한 장에는 액정을 제어하는 반도체막을 입히고 두 기판 사이에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액정을 넣어 LCD 패널을 만든다. 여기에 편광판과 각종 회로를 부착하면 LCD 모듈이 완성된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박원락 총무담당은 "화소 하나당 반도체 한 개가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생산에는 청정도가 중요하다. 제조 과정에서 먼지가 유입되면 불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LCD 생산 라인의 대부분 작업은 거대한 로봇들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1950×2250㎜ 크기인 7세대 LCD 패널을 만드는 P7 공장은 24시간 가동되지만 내부에서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곳곳에 기계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었다. 박원락 총무담당은 "과거에는 조당 54명이 근무하며 생산라인 안에 들어갔었다. 생산라인의 모니터들은 그들이 사용하던 장비"라며 "요즘은 수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인원을 조당 10~15명으로 줄였다. 다른 인원들은 공장 1층 원격조종실에서 ROS(Remote Operate System)라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공장 건설을 허가하고 2005년 준공식에 참석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 곳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휴전선과의 거리가 10㎞에 불과해 공장 건설 허가가 안 나왔었다. 당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설득한 끝에 지금의 파주사업장이 생겼는데, 준공식에서 노 대통령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싶어 했다. 사람이 들어가면 오염이 발생하니 결국 안에 들어가진 못했고 대신 생산라인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드나드는 사람 수를 줄인 결과 먼지가 줄어들었고 수율도 높아졌다. P7공장은 1㎡당 0.3㎛(미크론·1㎜의 1000분의 1) 크기의 먼지가 1000개 미만으로 나온다. 공정에 따라서는 100개 수준으로도 떨어지기에 초미세먼지도 구경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수율도 모두 90% 이상으로 올라왔다. 박원락 총무담당은 "P7의 경우 월 24만장의 패널을 생산하는데 불량률이 낮으니 제품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며 "2010년 65인치 TV 가격은 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크기가 200만원 남짓"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10세대 공정을 적용한 P10 공장을 2019년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이다. P10은 축구장 14개 크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올레드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TV용 65인치 이상 대형 올레드 패널과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2017-03-19 23:53:3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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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국 주유소 1만2000개 이내로… 지난해 219곳 폐업

국내 주유소가 점차 줄고 있다. 업계의 과잉경쟁으로 경영난에 빠진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19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주유소는 전국에 219곳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중인 주유소는 1만2010곳으로 1년 전인 2015년 12월과 비교해 168곳이 줄어든 숫자다. 휴업신고를 한 주유소도 2015년 12월 538곳에 비해 늘어난 544곳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들 주유소의 상당수가 사실상 폐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시설철거와 토양 정화 등으로 평균 1억5000만원이 드는데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이 아닌 휴업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주유소 감소의 원인으로 업계는 과잉경쟁을 꼽는다. 우리나라에 적정 주유소 수는 8000곳 내외인데 4000곳 이상 초과됐다는 것이다. 실제 주유소는 201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0년 1만3004곳에서 2011년 1만2901곳, 2012년 1만2803곳, 2013년 1만2687곳, 2014년 1만2475곳, 2015년 1만2178곳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2012년 도입된 알뜰주유소도 공급과잉에 일조했다는 시각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올해 말에 국내 주유소 수가 1만2000곳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등은 경쟁 완화와 경영난 극복을 위해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항의 집회도 열었다. 지난 16일 집회를 연 이들은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알뜰주유소 위탁운영 계약 연장을 무기로 기름을 최저가에 판매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도로공사의 개입이 시장을 왜곡해 고속도로 주변 주유소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전국 1168곳 알뜰주유소 가운데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167곳이다. 이들 주유소와 휴게소 운영권 입찰을 붙이는 과정에서 도로공사가 기름 판매가를 주요 평가 잣대로 삼기에 사업자들이 기름값을 과도하게 낮춘다는 것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계속 외면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행위로 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3-19 23:52:5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