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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날씨] 짙은 봄기운 속에 미세먼지 '나쁨'·남부지방 '비'

내일은 봄기운이 더욱 짙어지면서 남부지방에 비 소식이 있다. 19일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20일) 중부지방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고, 남부지방은 제주도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이에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낮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어 저녁에 전남과 경남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1일(20일 낮부터 21일 오전까지)까지 이어지는 비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mm(많은 곳 60mm 이상), 전남, 경남 5~20mm, (21일) 강원영동, 전북, 경북 5mm 내외이다. 그래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아 포근할 전망. 내일 오전 예상 기온은 서울 6도, 춘천 1도, 강릉 7도, 대전 3도, 대구 4도, 광주 6도, 부산 8도, 제주 9도 등이다. 오후에는 서울 17도, 춘천 18도, 강릉 17도, 대전 18도, 대구 16도, 광주 15도, 부산 15도, 제주 14도를 보일 전망이다. 대기 상태는 일부 내륙과 남해안, 동해안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정체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의 축적으로 중부지방은 '나쁨' 단계를 보이겠고, 남부지방은 오후에 점차 대기정체가 해소되며 축적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줄어 오전 '나쁨', 오후 '한때 나쁨' 단계가 되겠다.

2017-03-19 16:00:17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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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이상호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회전에서 5위에 올랐다. 우승은 독일의 스테판 버마이스터가 차지했다. ▲왕정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9번 홀(파4) 섹스투풀 보기가 원인이었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전날보다 31계단 떨어진 공동 39위가 됐다. ▲한국여자골프 기대주 성은정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한다. 최근 LPGA투어 기아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텍사스 슛아웃 등 3개 대회 출전을 확정했으며,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도 이미 확보했다. LPGA투어와 더불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도 꾸준히 출전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 홈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개막전인 2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2타수 2안타)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멀티히트다. ▲최지만(뉴욕 양키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김현수는 이날 결장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7에서 0.200(25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푸에르토리코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3대2로 완승하며 6연승을 달렸다. 1, 2라운드 6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가는 팀은 일본과 푸에르토리코뿐이다. 푸에르토리코는 21일 도쿄 2라운드 2위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김택형이 오는 22일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김택형은 지난해 7월 21일 LG 트윈스전에서 6회초 왼쪽 팔꿈치 부위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로 드러났으며, 재활 훈련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김택형은 수술 후 안정을 취한 뒤 퓨처스리그(2군)팀인 화성 히어로즈에 합류해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프로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이 세계 미들급 통합 챔피언전에서 12라운드 끝에 다니엘 제이콥스(미국)를 심판 전원 일치(115-112, 115-112, 114-113) 판정승으로 꺾었다. WBA를 포함해 세계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협회(IBF)·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챔피언인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로 18차 방어에 성공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 SC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SC 프라이부르크와 1대1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팰리스의 이청용이 왓퍼드 전에서 오랜만에 출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90분 내내 벤치만 지켰다. 이청용의 마지막 출전 경기는 지난 1월 29일 맨체스터시티와 축구협회(FA)컵 대회로 이후 6경기 만에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출전하진 못했다. ▲스완지시티 기성용이 본머스전에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는 후반 22분 웨인 라우틀리지와 교체됐다.

2017-03-19 15:57:3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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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노리는 류현진, 22일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 확정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세 번째 실전 등판일정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서 다저스 구단을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류현진이 22일 선발 등판한다고 알렸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017시즌 개막 로스터 합류 희망을 키웠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류현진은 17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성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밀워키전은 지난 2년간의 부상 공백을 딛고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준비하는 류현진에게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이번 밀워키전에도 호투를 펼친다면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첫 등판에서 2이닝을 26개의 공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이닝을 53구로 버텼다. 이번 밀워키와 경기에서는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좀 더 늘려 선발진 합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등판으로 경쟁자들과 비교도 이뤄질 전망이다. 거닉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 선발진 합류 경쟁을 벌이는 브랜던 매카시가 류현진에 앞서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다저스의 2선발을 맡을 리치 힐은 20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고, 트레버 오크스가 같은 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팀인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017-03-19 15:57:2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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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피겨 최초 동반 '톱5'…차준환·임은수, 주니어GP 출전권 최다확보

차준환, 임은수가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나란히 '톱5'에 진출하며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혔다. 임은수(14·한강중)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 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0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4.78점을 얻었던 그는 총점 180.18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차준환 역시 호성적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16일 이 대회 남자 싱글부문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82.34점, 프리스케이팅 160.11으로 총점 242.45점을 기록,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의 이번 기록은 1988년 장성일(6위)이 세운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성적을 뛰어넘었다. 임은수 역시 ISU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2006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 이후 여자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친 두 사람은 김연아 은퇴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 거라 예상했던 한국 피겨에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주니어 레벨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녀 선수가 동반 톱5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쾌거'에 가깝다. 무엇보다 차준환, 임은수의 동반 톱5 달성은 한국 남녀 피겨 대표팀의 2017-2018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최대치로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국가별 순위로 정해지는데,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 러시아에 이어 국가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남자 싱글 부문에선 빈센트 조우의 우승으로 미국이 국가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드미트리 알리예프와 알렉산더 사마린, 알렉산더 페트로프가 나란히 2, 3, 4위를 기록하면서 러시아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차준환이 5위를 기록하면서 한국이 국가 순위 3위를 작성했다. 여자 싱글 역시 마찬가지다. 알리나 자기토바(1위·러시아), 혼다 마린(2위·일본), 사카모토 카오리(3위·일본)에 이어 임은수가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 순위 3위를 달성했다. 국가 순위 3위 안에 들 경우 차기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티켓 14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가 7개인 만큼 각 대회마다 2명씩 선수를 파견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시즌 남녀 싱글에 각각 6명, 7명의 선수만 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엔 차준환과 임은수 덕분에 참가 인원이 두 배로 늘어 유망주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여자 싱글의 경우 유영 등이 다음 시즌 주니어로 데뷔할 예정이어서 임은수의 이번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2017-03-19 15:57:0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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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보통사람' 제작까지 2년…손현주, 이유있는 기다림

1980년대 연쇄 살인 공작에 휘말려 삶 송두리째 빼앗긴 형사 강성진 役 열연 초반 제작 투자유치 어려워 제작까지 2년 소요 23일 개봉…"정치적인 것보다 가족 이야기로 봐주길"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개천에서 용 나던 그때 그 시절조차 평범한 일상을 유지한다는 건 어렵고 특별한 일이었다. 밋밋하고 단조로워 더욱 맛깔난 것이 우리네 보통의 일상이 아닐까. 배우 손현주는 그런 우리, 보통의 존재를 대변하는 대표적 배우다. 1991년 KBS 공채탤런트로 브라운관에 진출한 그는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남편, 아버지, 아들 등 손현주는 늘 '가족' 안에 둘러싸인 존재로 소시민의 삶을 그려냈다. 그런 손현주가 이번엔 1987년 혼란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보통 사람'으로 돌아왔다. 그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그 시절 보통의 형사 강성진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메트로신문과 만난 손현주는 "오랜만에 스릴러 아닌 휴먼 드라마로 돌아왔다"며 웃음을 보였다. "옷으로 보면 예전에 제가 입었던 옷을 다시 입은 것 같아서 편해요. 러닝셔츠 같은 게 아주 자연스럽지 않나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고요. 스릴러는 스릴러대로, 휴먼은 휴먼대로 장점이 있어요.(웃음)" 손현주의 웃음엔 이유가 있다. 몇 해 전, SBS 드라마 '추격자 THE CHASER'를 통해 연기 대상을 수상했던 그는 이듬해 영화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스릴러 장르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스릴러 킹'이라는 수식어를 꿰찼고, '손현주 표 영화'라는 브랜드까지 구축했다. 눈 떠보니 스릴러 전문배우가 돼 있었다는 말이 맞겠다. 그래서일까. 손현주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당분간 스릴러 안 찍겠다"는 농담 섞인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리고 가족애를 진득하게 담은 '보통사람'으로 돌아왔다. 손현주는 "이번엔 조금 더 아픈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아들은 다리가 불편하고, 아내는 말을 못한다. 그래서 상황이 더 극한으로 가고 만다"면서 "스릴러는 아니지만 극한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다 보니 그만큼의 긴장감이 있다. 정치적인 얘기보다 가족에 초점을 맞춘 얘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속 강성진(손현주 분)은 전두환 정권 시절, 우연히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 공작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인물이다. 손현주는 그런 강성진의 처절한 번뇌를 과감한 감성과 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초반 투자가 좀 힘들었죠. 2~3년 전엔 지금처럼 이런 얘기를 만들기엔 편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모태펀드는 못 받았고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서 어렵게 제작에 들어갔어요. 대한민국 메이저 배급사 모두 시나리오 자체는 좋아했어요. 그런데 다들 적잖은 부담이 있었겠죠. 이해해요." 그렇게 '보통사람'이 세상에 공개되기까지 꼬박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기다림'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손현주는 "김봉한 감독과 상암동 DMC에서 처음 만났는데 감독과 PD 한 명, 시나리오가 있는데 참 애처로워 보이더라"면서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녹차 티백을 줬는데 많이 열악해보였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좋았어요. 그래서 하겠다고 했고 그 후로 계속 기다렸던 거죠. 그 사이 1970년대에서 1980년대로 시대적 배경도 바뀌고, 제목도 '보통사람'으로 바뀌었지만 무언가 바뀐다고 안 할 수 있나요. 제가 하겠다고 약속한 거니까 기다려야죠.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걸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간 하겠지' 하는 믿음으로 기다렸어요. 그리고 그 영화가 드디어 23일에 개봉을 하네요.(웃음)" 어렵게 제작에 들어갔지만 촬영 기간 동안의 우여곡절도 만만치 않았다. 빠듯한 제작비로 인해 태풍이 밀려와도 촬영을 멈출 수 없었다. 가족 이야기를 찍고 있지만 정작 진짜 가족과는 연락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정이 이어졌다. 손현주는 "부산에서 3개월 정도 지내면서 촬영을 했는데 배경이 80년대다 보니까 촬영에 적합한 곳이 별로 없더라"면서 "우리가 촬영했던 곳 중에 이미 없어진 곳도 있고, 없어질 곳도 꽤 많다. 그래서 태풍 차바가 왔지만 촬영을 멈출 수가 없었다. 태풍 한 가운데서도 촬영을 할 만큼 무모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고된 촬영에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배우, 스태프 간의 신뢰였다. 손현주는 "회식이야 제가 해주면 되는 거 아니겠냐. 힘든 촬영이 끝난 뒤엔 술 한 잔 하면서 서로 다독여주는 묘미가 있다"면서 "어려운 영화였지만 한 회차도 버리지 않고 잘 끝낼 수 있었던 건 시간 같은 사소한 것부터 서로 약속을 잘 지키면서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진한 부성애를 드러낸 영화인 만큼 자연스레 실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손현주는 "제가 청불(청소년관람불가)영화를 안 찍는 이유는 우리 아들이 중2라서 그렇다. 질풍노도의 중2라서 얘가 하지 말라는 건 안 한다"고 말했다. "아들이 더 자라기 전까진 청불영화는 찍지 않을 거예요. 우리 아들도 제 영화를 봐야하니까요.(웃음) 딸은 영화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참 잘 해줘요. 모니터도 잘 해주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도 해주고 참 친구 같아요. 예쁘죠." 배우 아닌 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간 그에게서 어느새 보통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그렇다면 손현주가 생각하는 '보통사람'이란 뭘까. "평범한 게 대단히 어려운 일이 돼버렸어요. 80년대의 평범함은 중산층이었는데, 지금은 중산층이란 말조차 많이 없어졌잖아요. 혼밥, 혼술이 만연한 사회가 참 슬퍼요. 결국 '보통사람'이란 건 늘 고민하는 존재인 거 같아요. 정의와 불의가 난무하던 80년대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말이죠. 그러니까 보통사람이겠죠. 우리 모두."

2017-03-19 15:56:5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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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오는 31일까지 제2기 고객패널 모집

NH농협생명은 오는 31일까지 제2기 고객패널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25~45세의 서울·경기도 지역 거주민이다. NH농협생명 보험가입고객과 고객패널 유경험자, SNS 활동자 등은 우대한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서류 심사와 전화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15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고객패널은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온·오프라인에 걸쳐 월별 과제수행(매월 2개 테마로 개인별 과제 배정), 아이디어 제안, 콜센터·FC지점 등 체험활동, 모니터링, 설문조사 등을 수행한다. 패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부서별로 지정된 CS리더를 통해 해당 부서에 전달되어 검토 후 회사 정책이나 서비스 개선 등에 반영한다. 활동비로 매월 20만원을 지원하며 활동 우수자는 별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기준 NH농협생명 상품영업총괄부사장은 "고객패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여지는 농협생명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며 "NH고객행복서비스를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좋은 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생명은 지난해 제1기 고객패널을 운영하고 750여 건의 서비스 개선 의견과 아이디어를 고객서비스 전반에 반영했다.

2017-03-19 15:56:42 이봉준 기자
시중금리 상승에 예대금리차 더 벌어지나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시중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국내 기준금리를 따라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5년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3.42~4.61%로 지난달 말 대비 적게는 2bp(1bp=0.01%포인트)에서 많게는 8bp까지 일제히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가산금리 확대로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각각 코픽스금리와 시중금리 연동 채권이 많아 시중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감독당국이 대출성장을 경계하고 은행별로 리스크 관리도 강화되고 있는만큼 가산금리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예금금리는 시장금리가 아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인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한차례 금리인하 이후 동결되어 왔다. 이미 올 1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2%포인트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평균 연 2.95%에서 올 1월 3.39%까지 매월 상승했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8월 평균 연 1.31%부터 1월 1.47%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예대마진이 주요 수익원인 은행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호재다. 조달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실세요구불예금(저원가성예금)은 지난해 16.7%늘었고, 지난달에도 전달 대비 증가세가 이어졌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부문이 전체 대출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가계부문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2017-03-19 15:56:1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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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日경제 발목 잡는 고령화의 그늘…"韓 반면교사로 삼아야"

일본경제가 최근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등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웃한 우리나라를 비롯 일자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대부분의 나라들과는 정반대되는 양상이다. 주가 역시 지난 2012년 말 아베 내각 출범 이후 2배 넘게 상승해 2만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9일 기준 1만9318로 지난 2012년 11월 28일 아베 내각 출범(12월 26일) 직전 9308에서 2배 이상 상승했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도 앞으로 4년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일 일본 자민당이 당규를 개정해 아베 총재의 3연임을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오는 20201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 국제경제부 이순호 동경사무소 차장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선진경제에 진입했고 고령화를 경험하면서 경제 활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일본의 고민은 얼마 후 우리가 풀어야 할 고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본의 대책은 대부분 우리의 교사이거나 반면교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는 우리가 일본 경제와 경제정책의 속사정을 알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일본경제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경제는 최근 엔화 약세, 미국 경기회복 등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에 기업들의 구인난이 더해지면서 고용여건은 개선됐다. 다만 고령화의 그늘이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업 투자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기업 이익잉여금은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임금 등 가계소득이 정체되면서 임금인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소득분배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 한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2%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다섯 차례나 시기를 조정하면서 결국 오는 2018년으로 연기했다. 연기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재정정책 측면에서 정부지출은 확대되는 가운데 민간 경제 활력을 저하시키는 구축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지출내용도 사회보장비 지출과 채무상환액 등에 주로 집중되면서 경기진작 효과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도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는 등 과감한 완화정책을 통해 소비와 투자 등 수요 진작을 기대했으나 기업은 풍부한 내부유보금으로 자금수요가 크지 않다. 또 개인은 금리 인하가 이자수입 감소를 통해 소비부진으로 연결되면서 정책효과를 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은행 내부에서 조차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차장은 "일본의 경제정책 효과 제약은 고령화, 경제심리 위축 등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정책 수행 시 일본의 이 같은 사안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7-03-19 15:54:48 이봉준 기자
금리 상승기…보험-카드 영향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국내 보험사와 카드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통상 금리 인상은 보험업에 유리하지만 일부 회계상 채권용도를 만기보유에서 매도가능으로 변경한 보험사는 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 카드사들은 조달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올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리 상승은 보험사에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불러온다. 자산운용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이차역마진이 줄기 때문이다. 최근의 저금리 장기화 속 보험업계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판매해 온 최대 10%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역마진 부담이 컸다. 특히 고정금리의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았던 생명보험사엔 금리 상승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보험료 적립금 가운데 금리확정형 비중은 생명보험업계(43%)가 손해보험업계(7%)보다 6배 이상 크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지면 자산운용 수익률이 올라 자산 운용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가파른 금리인상은 경계 보험업계는 다만 최근의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이 올라가는 속도가 은행 금리보다 느려 저축성보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영헌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장성보험은 가격 하락으로 일부 수요가 늘 수 있다"며 "다만 보험산업은 저축성보험 상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회계상 채권용도를 만기보유에서 매도가능으로 변경한 일부 보험사에겐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한다. 보험사가 투자하는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만기보유와 중간에 매각할 수 있는 매도가능으로 나뉜다. 만기보유채권은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매도가능채권은 분기별로 시장가치에 따라 평가해 평가손익이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회계상 채권용도를 한 번 바꾸면 3년간 다시 재조정할 수 없다. 금리가 오르면 평가손실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전체 운용자산 815조원 가운데 단기매매·매도가능 채권은 전체의 46.4%인 378조원에 달한다. 보험사 운용자산 중 절반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 손실의 영향을 받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저금리 시대를 지나오면서 일부 보험사는 채권평가 이익을 늘리기 위해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변경한 바 있다. ING생명은 지난 2014년 말 기준 만기보유채권 4조6386억원을 이듬해 말 매도가능채권으로 재분류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 전액 매도가능채권으로 변경했으나 올 1월 58조원 중 30조원을 만기보유채권으로 전환했다. ◆카드사, 조달비용 상승 영향 카드사들은 조달비용 상승 등 영향으로 경영환경 악화가 우려된다. 카드사는 주로 카드채를 발행해 돈을 조달한 뒤 이 돈으로 대출을 시행해 수익을 낸다. 최근 몇 년간 카드사들은 저금리로 조달비용이 크게 줄어 이득을 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조달비용은 전년 대비 1449억원이나 줄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카드채(AA+) 3년물 시장금리는 1.5%를 밑돌았지만 지금은 2%를 웃돌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이 고금리라는 지적이 많아 대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올해 조달비용 인상은 물론 당국의 2금융권 가계대출 강화로 대출을 늘리기도 어려워 회사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19 15:53: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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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3) "창업 보릿고개 좀 없애주세요"

동국대 재학생들이 주축인 학생 스타트업, 무아(無我)는 학생 스타트업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을 시작한지 4개월만에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를 넘어 B2B(기업 간 거래)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데, 태국과 같은 불교국가에서도 러브콜이 오는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마인드래치(마인드+스크래치의 줄임말)는 전통적인 칠보문양이나 불교의 만다라 등 7가지 도안을 밑바탕에 두고, 위에 검은색을 덧입힌 것이다. 특수인쇄된 검은색 종이를 긁어내다보면 바탕 도안이 나타나게 된다. 사찰의 교육체험 프로그램, 박물관의 전통체험 프로그램 등 교구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미술치료에도 사용된다. 올해 초 태국에서도 선을 보였는데 개당 가격이 두끼 식대를 넘는데도 지출이 아깝지않다는 반응을 얻었다. 불교의 나라에서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학생 창업임에도 이들은 아쉬운 점이 많다. 초기 발주한 공장에서 원가의 두세배가 넘는 가격을 부르는 등 '호갱' 취급을 당했고, 아직도 수개월째 대금 지급을 미루는 거래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다섯배정도 매출도 무리가 없었을 거란다. 정부 등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공동대표인 김아나(24) 씨는 "12월 중반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스타트업들은 '보릿고개'라고 부른다"며 "우리처럼 현금유동이 되는 스타트업은 사정이 낫지만 앱 개발 등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반적인 스타트업들은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2015년 12월에 공동대표인 전영우(26) 씨와 함께 창업을 했다. 전씨는 한림대 국제통상학과 11학번, 저는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12학번이다. 우리가 공동대표로 사업은 전씨가, 아이템 개발은 제가 맡고 있다. 저는 돈에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는 성격이다. 돈은 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알바·인턴을 많이 했는데 직장인들이 너무 재미없어 보였다.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요새 청년들이 취업하는 게 만만치 않은 현실인데, 같은 노력을 들일 것이라면 차라리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창업이 낫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동국대 미대 후배인 박찬현(한국화 15학번) 씨와 동국대 대학원 재학 중인 주희진(미술사학과) 씨가 참여하고 있다." -시장이 너무 작은게 아닌가? "초기 시장은 30~50억원 규모정도로 봤다. 멘토들도 너무 시장 규모가 작은게 아니냐고 우려를 많이 하셨다. 하지만 저희는 진입장벽이 낮고, 바로 현금유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봤다. 저희는 제조기반 스타트업이라 현금유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B2B 거래를 하게 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졌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보면 의외로 큰 시장이다. 올해 초 태국에 샘플을 가져가 선보였는데 현장에서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인드래치의 개당 가격이 우리돈으로 4000원, 태국돈으로 100바트(약 3600원)인데, 태국 현지 한끼 식대가 50바트 미만이라고 한다. 저희 제품 하나의 가격이 두끼 식대를 넘는 셈이다. 그런데도 학생들까지 저희 제품을 사갔다. 그리고는 다음날 친구를 데려와서는 '이미 다 긁어서 문양을 만들어봤다'고 자랑을 하더라. 또 한국에 돌아와보니 태국에서 마인드래치에 대해 물었던 분들이 저희 회사 페이스북에 들어와 '좋아요'를 눌러주실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그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호갱 노릇을 많이 했다. 공장에 제품을 발주했는데 필요 이상으로 친근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었다. '친하니까 아주 저렴하게 해주겠다'고 해놓고 원가의 두세배 이상을 불렀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다른 공장에서 비교견적을 받아보고 알게 됐다. 학생들이니 우습게 본 것 같다. 이제는 불필요하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하고, 되도록 많은 비교견적을 받아본다. 또한 한군데서 완제품을 발주하지 않고, 공정별로 나누어서 발주를 한다. 가격이 훨씬 더 쌀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면 '우리가 공정을 꿰뚫고 있다'는 걸 상대방도 알게 돼 속일 생각을 못한다. 대금을 받아야 하는 거래처도 마찬가지였다. 억지로 같이 식사하고는 친한 척을 하면서 가격을 후려치거나 몇개월 째 대금을 안주는 곳도 있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곳은 있나? "스타트업 모임을 통해 다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도 듣고, 멘토들에게 도움도 받는다. 저희는 현금 유동이 되는 스타트업이라 괜찮은데 사실 지금 시기가 스타트업들에게는 '보릿고개'다. 스타트업 지원사업들이 거의 12월 중반부터 이듬해 3월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통 상반기 지원사업 공고가 3월이 돼야 나오고 실제 선발은 4월에 이뤄진다. 하반기 공고는 6~7월에 나온다. 앱 개발 등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스타트업들이 다수인데 지원금이 끊기니 이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다. 한 앱 개발 스타트업은 월급을 주기 위해 경진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상금을 타기 위해서다. 경진대회에 에너지를 쏟아붓다보면 정작 사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경진대회로 내몰리는 것이다." -다른 어려움은 없나? "지원사업들이 지원대상을 서류와 단 한번의 대면평가로 선정한다는 게 안타깝다. 서류 잘 만들고 말 잘하면 선정되는 실정인데, 그렇다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규정을 추가하면 스타트업들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일이 생길 것이다. 현재도 지원을 받기 위해 내야하는 서류만 최소 8개다. 서류를 만드는 데 시간이 하루이틀 걸리는 게 아니다. 그래서 아예 지원금을 쓰지 않으려는 스타트업도 있다. 공무원들이 스타트업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서류에 의존하지 않았으면 한다."

2017-03-19 15:31:44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