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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두뇌전쟁, 인텔-AMD 한판승부

최근 AMD가 새로운 CPU를 선보이면서 인텔이 주도하던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 이를 작동시키는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에는 CPU가 1202개 사용됐다.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를 많이 사용해 복잡한 연산을 보다 빨리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이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며 업계에서는 그 점유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대해 리사 수 AMD CEO는 "인텔은 5∼10년 동안 도전받은 적이 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올해 인텔은 7세대 프로세서 카비레이크를 출시했다. 14나노(㎚) 공정을 적용했고 6세대 스카이레이크와 비교해 아키텍처 변화도 없지만 안정성과 전력효율을 개선해 같은 전력을 사용하면서 더 높은 클록으로 빠르게 작동하거나 같은 클록에서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대인 i5-2500에 비해 i5-7600은 5배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4세대 i7-4770K에 비해 i7-7700K는 25% 향상된 연산성능과 35% 빨라진 영상 작업속도를 자랑한다. 승승장구한 인텔에 비해 AMD의 역사는 어둡다. 1999년 '애슬론' 프로세서로 세계 최초 1㎓ 벽을 넘었지만 2006년 인텔이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은 이후로는 마땅한 흥행작을 찾기가 힘들다. 2010년 출시한 프로세서 '데네브' 시리즈가 높은 가격대 성능비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나마도 절대 성능에서는 인텔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2011년에는 코어 2개를 하나의 모듈에 담은 '불도저' 프로세서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전작보다 낮은 성능과 높은 발열로 AMD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절치부심 끝에 AMD는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라이젠7은 등급에 따라 최대 8코어를 갖추고 4㎓로 작동한다. 라이젠5는 최대 6코어 4㎓, 라이젠3는 최대 4코어 3.8㎓다. 모든 제품군이 오버클록을 지원하기에 사용자가 원한다면 클록을 더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제품들은 절반 가격에 인텔 최신 프로세서에 비견할 성능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애슬론 프로세서 설계에 참여했던 엔지니어 짐 켈러를 영입해 개발한 젠 아키텍처(기본 설계)를 도입했고 28㎚ 공정에서 6년 만에 탈피해 14㎚를 적용, 기존 AMD CPU 대비 클록당 성능(IPC)을 52% 이상 올렸다. 이용 환경과 구동 소프트웨어,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전압과 온도, 클록 등을 최적화하는 '센스MI' 기술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인텔이 독점하던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며 "인텔이 카비레이크의 가격을 내리거나 새 프로세서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 경쟁이 본격화되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03-05 23:4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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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뀐 도시바 인수전, 고민 깊어진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2위 기업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이 매물로 나왔다. 당초 분사될 반도체 사업의 지분 20%를 매각하려던 도시바는 매각 규모를 100%로 늘렸다. 갑자기 커진 M&A규모에 도시바 지분 인수를 추진하던 SK하이닉스의 고민도 깊어졌다. 도시바는 플래시 메모리의 선구자 격인 기업이다. D램은 전원이 꺼지면 저장됐던 데이터를 모두 잃는 특성을 가졌다. PC에 인터넷 창과 문서 파일, 영화 등을 켜둔 채로 전원을 내렸다가 켜면 이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PC 메모리로 D램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이와 달리 전원이 없어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는 특성을 지녔는데 도시바가 1984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수직구조인 3D 낸드플래시도 양산은 삼성전자가 먼저 했지만 그 개념을 가장 먼저 만든 곳도 도시바다. 3D 낸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적극 활용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5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37.1%)에 이어 2위(18.3%)를 차지했다. 웨스턴디지털(17.7%), 마이크론(10.6%), SK하이닉스(9.6%), 인텔(6.8%)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가장 먼저 개발한 만큼 다양한 원천기술을 보유했고 시장 점유율 2위이지만 도시바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에 실패하며 7조1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았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 매각에 나섰다. 도시바가 단순히 원전사업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매각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미 2015년에 발생한 5조원대 적자로 1만명을 감원했고 지난해 6월에는 분식회계 파문으로 자본까지 줄어들었다. 미국 원전사업에서 발생한 부채는 도시바를 도산시킬 수 있는 결정타로 작용한 셈이다. 때문에 도시바가 매각하는 것은 반도체 사업뿐만이 아니다. 이미 의료기기 자회사인 도시바메디컬스와 백색가전 사업을 각각 일본의 캐논과 중국의 메이디에 매각했고 2014년 인수한 영국 원전사업 회사인 뉴젠, 스위스 전기 계량기 제조업체 랜디스+기어 매각도 추진 중이다.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은 것과 달리 낸드에 고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은 탐나는 매물이다.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성능을 좌우하는 컨트롤러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인수하면 기술력 측면에서 막대한 진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시장 점유율만 따지더라도 SK하이닉스와 도시바를 합치면 27.9%로 명실상부한 업계 2위가 된다. 하지만 자금이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조원 규모에 그친다. 도시바 지분 인수에는 약 25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1년 내 매각과 고용 유지 등의 조건도 내세우고 있기에 SK하이닉스의 자금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인수에 이르더라도 반도체 경기가 악화될 경우 어쩔 도리 없이 경영난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공룡기업도 도시바에 군침을 흘리고 있기에 인수에 실패한다면 견제하기 힘든 경쟁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뱉자니 생존이 위험해지고 삼키자니 배가 터지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셈이다. 도시바는 이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메모리 부문 분사를 정식 의결하고 입찰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기에 일각에서는 SK그룹과 중국 훙하이그룹의 제휴 방안도 거론된다.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이 최태원 SK회장과 친분이 깊고 훙하이 그룹이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지분 3.5%를 보유한 4대 주주라는 점, 낸드플래시 기술 확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등이 이유다. 두 그룹이 손을 잡을 경우 인수 금액 부담을 줄이면서 기술을 확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이 크진 않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지분 일부 매각이 아닌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문 전체 매각으로 노선을 선회하며 일본에서는 핵심기술의 국외 유출을 저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가장 큰 견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SK 관계자는 "지분 인수 제안서가 오면 검토해보자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2017-03-05 23:2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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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특수본 2기 출범에 '불똥' 우려

"이전에도 압수수색까지 받은 끝에 피해자라고 인정을 받았잖아요? 검찰이 이번에도 법과 원칙에 충실하게 임해주길 기대합니다." 지난 3일 기자를 만난 한 그룹 관계자는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재구성에 우려 섞인 기대를 전했다. 같은 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인계받은 검찰은 6일께 '2기 특수본'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6만여 쪽에 달하는 특검의 수사기록·서류에는 삼성 외 대기업의 뇌물 의혹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계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과 관련해 다시 불똥이 튀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모양새다. 당장 SK·롯데·CJ 등이 긴장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2015년 7월 SK그룹 관계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다음해 7월에는 하현회 LG 사장이 안 전 수석에게 구본상 부회장 사면을 청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SK와 LG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111억원, 78억원을 출연했기에 출연금이 회장 사면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CJ 역시 이재현 회장 사면을 위해 출연금을 내고 정부 시책에 협조한 것 아니냐는,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얻고자 로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부영 역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며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를 통해 해당 기업들을 직권남용·강요 피해자로 규정했었다. 청탁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기금 출연과 시기가 맞지 않고 기업들이 기금 출연을 거부할 능력도 없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재계는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다르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70일 동안 특검 수사가 진행되며 같은 피해자로 규정됐던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고, 기업이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는 여론까지 조성됐기 때문이다. 반기업 정서 역시 높아지며 정치권도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 개혁을 내세운 규제 법안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쏟아낸 기업 관련 법안이 600건에 조금 못 미치는데 이 가운데 70%는 규제 내용"이라며 "특검이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며 기업을 범죄자로 만들었다. 여론까지 나빠지니 우려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경영환경이 위축되면 투자나 채용 등 지출 관련한 부분에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것이 또 악순환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되자 우리 기업에 관한 문의도 크게 늘었다"며 "엄연히 성격이 다른 만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세웠지만 무리하게 엮으려 한다면 얼마든 엮일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특검의 수사를 이어받아 남은 과제를 잘 수행하겠지만 기업 처벌을 외치는 여론이 높아진 것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2017-03-05 23:00:00 오세성 기자
"중고나라 사기계좌라뇨?" 생활비 벌려다 사기꾼 된 취준생

인터넷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수법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 기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29살의 취업준비생 A 씨는 구인광고를 통해 알게 된 B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의 제보에 따르면, B 씨는 메신저를 통해 자신을 오픈마켓 인사담당자라고 소개, 쇼핑몰 관리(게시판 관리, 대금 관리, 재고관리) 업무를 담당할 지원자를 구하고 있다고 접근했다. 직접 대면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이고 친절한 업무 소개에 A 씨는 의심할 겨를도 없이 B 씨가 요구한 필요서류(이력서와 신분증 사본, 계좌번호인터넷뱅킹 사진)들을 제출했다. A 씨에게 주어진 업무는 간단했다. 본인 계좌에 입금된 출처 모를 돈을 B 씨가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대금 처리 업무인줄 알았던 A 씨. 어느 날 은행에서 계좌지급 정지 신고 전화를 받고나서야 자신의 계좌가 대포계좌로 사용된 걸 알았다.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뒤늦게 중고나라 사이트에 사기계좌로 신고가 들어가 있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자신이 범행을 도와주고 있는 줄 꿈에도 모른 채 하루에 5~7만원의 일당을 받고 수천만원대의 돈을 옮기는 운반책들이 있을 것이다"라며 "이런 피해자들이 또 다시 속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래는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기본 수칙이다. ◆제품에 대한 문의, 가격 협상 등 거래 상대와 연락을 취할 때에는 카카오톡보다 직접 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좋다. 사기꾼들은 주로 전화번호를 기재하지 않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적어놓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단란해 보이는 가족 사진으로 해놓기도 한다. ◆새 제품과 가격을 비교했을때 터무니 없이 너무 싸거나 비싼 제품은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매자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구매자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한다. ◆중고나라 공식 앱을 통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식 앱에는 경찰청 사이버캅이 탑재돼 있어 구매 전 '사기정보조회'를 누르면 사기 피해 민원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중고 거래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거래'다. 물건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야 말로 정직한 게 있을까. ◆중고제품을 결제할 때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일치하는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가 등장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할 때 판매자가 안전거래 사이트 링크를 보내주고 돈을 입금하라고 한다면 판매자가 보내준 링크가 안전거래 사이트 주소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017-03-05 21:25:5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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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 다문화사회전문가, 고려사이버대 교육 이수

72명 다문화사회전문가, 고려사이버대 교육 이수 72명의 참여자가 다문화사회전문가 교육을 이수했다고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진성)가 5일 전했다. 고려사이버대는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교육위탁기관'에 올해 선정돼 이번 교육을 맡았다. '다문화사회전문가'란 사회통합프로그램이나 조기적응프로그램 등 이민자 대상의 사회통합 지원정책에서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다문화사회전문가'의 자격요건은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교육기관에서 관련 필수과목 15학점, 선택과목 9학점 이상 이수하고, 학사학위를 취득(예정)후, 별도 15시간의 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4~5일 양일간 실시된 교육에서는 국적법, 다문화가족지원법, 이민정책론 등에 대한 15시간의 강의가 이뤄졌다. 고려사이버대학교의 이민영 교수(사회복지학과)는 교육 인사말을 통해 "관계를 연결해주는 다문화사회 전문가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제 문화와 민족의 다양성은 우리 사회의 자원이 되고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참가한 이경희씨는 "고려사이버대 4개의 학과 교수님들의 협력과 격려 덕분에 '다문화사회전문가' 과정을 1년 안에 이수할 수 있었다"며 "학생을 위한 학교의 열의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2017-03-05 18:54:3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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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공시설, 장애인 통행 어렵고 사고 발생 우려↑

국내 공공시설 중 일부가 장애인 편의시설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공공시설은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의 통행이 어렵고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장애인등의 이용도가 높은 서울·경기지역 공공복지시설 및 문화시설 50곳을 대상으로 접근로 및 주출입구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5일 밝혔다. 접근로는 외부에서 건축물 주출입구로 연결되는 통행로로 경사가 가파르면 휠체어가 전진하지 못하거나 뒤로 밀려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접근로가 있는 시설 총 43곳 중 31곳(72.1%)의 기울기가 기준치(약 4.76도)를 초과했다. 또 조사대상 시설 50곳의 주출입구 모두 턱을 없애거나 경사로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사로가 설치된 36곳 중 26곳(72.2%)의 기울기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휠체어의 통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사대상 시설 50곳은 장애인등의 이용도가 높은 복지·문화시설임에도 시설주나 이용자들의 인식이 부족해 장애인등의 출입 자체를 어렵게 하거나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접근로에는 통행에 지장을 주는 보행장애물이 없어야 하하는데 접근로가 있는 시설 43곳 중 19곳(44.2%)은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거나 기준에 맞지 않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장애인 안전 확보를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관리감독 강화를 관계부처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설이용자에게는 접근로 및 주출입구 주변에 통행에 방해되는 주차를 삼가는 등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7-03-05 17:49:47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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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패권주의 민낯…사드 보복으로 시진핑에 충성경쟁도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애써 외면했던 중국의 본질을 통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 소재 롯데마트 4곳이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중국 내 112개 롯데마트 매장 중 영업정지를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로 포장해 일반시민을 사드 보복에 동원하는 국면은 이제 지난 셈이다. 관광 산업을 관할하는 국가여유국이 구두로 한국 관광 전면 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폭로됐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지냈던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중국에서 불매운동, 반한 시위 등이 문제된 적은 있었지만, 최소한 정부 차원에서는 딴청을 피워왔다. 한국 여행 금지나 기업 세무조사는 중국 정부가 최소한의 체면마저 던지고 직접 보복에 나섰다는 얘기"라며 "중국의 치졸하고 협량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감시한다고 반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사드보다 3배나 탐지능력이 큰 레이더로 오래전부터 한반도 전역을 감시해 왔다. 심지어 이 레이더 운용을 우리 정부에 한번도 공식 통보한 적이 없다"며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상호 평등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강대국의 패권논리가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이같은 지적은 정 의원처럼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여권 인사에게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한 유명 블로거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계기"라며 "국가나 혹은 지도자가 합리적이지 않을 때 이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이성의 목소리가 중국에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해도 표출할 수 없는게 작금의 중국 정치·사회·문화"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 이면에 시진핑 1인체제 구축 과정에서 비롯된 충성경쟁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시진핑 국가주석은 부패청산이라는 명목으로 경쟁자들을 숙청한 뒤 '제2의 마오쩌둥'으로 부상 중이다. 이날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첫날 행사에서만 시진핑을 '당중앙'이라고 칭하는 구절이 6차례나 언급됐다고 전해진다. 정치국 상무위원들 간 권력을 나누었던 기존 중국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시진핑 독재가 근본원인이라는 지적이 맞다면 중국은 한국이 굴복할 때까지 보복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 가을 중국공산당의 19차 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시진핑의 1인독재를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체제 문제와 관련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이미 증명돼 있다. 중국은 자유로운 정보 유통이 체제를 위협한다고 판단, 서방의 IT업계의 진출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구글은 2010년 중국서 쫓겨났고, 페이스북은 그보다 일년 먼저 축출당했다. 인스타그램은 2014년 서비스를 차단당했고, 넷플릭스는 2016년 진출 일년만에 중국의 규제에 좌절, 철수하고 말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열로 곤경에 처해 있다.

2017-03-05 17:36:3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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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루키를 찾아서①] GS샵의 '이쁜총각' 이상민 쇼핑호스트

홈쇼핑에서는 '쇼핑 전문 MC'인 쇼핑호스트가 상품 인식과 매출을 좌지우지 한다. 약 22년이라는 짧은 홈쇼핑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망직종으로 자리잡은 쇼핑호스트계의 미래 주역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업계의 1등 쇼핑호스트의 콘텐츠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최근 루키들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어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뒤집기 위해서다. [편집자주] "스킨토너에 엠플, 에센스, 로션, 선크림으로 기초 작업 끝내고 베이스랑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 잡고 얼굴 작아보이는 쉐딩도 넣었어요. 그리고 눈썹 그렸어요" 얼굴에 뭐 바르고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가 대답했다. 올해로 서른살. 지난해 공채로 입사한 이상민 GS샵 쇼핑호스트의 이야기다. 어렸을때부터 피부가 안좋아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뷰티블로거로 유명해진 케이스다. 우연한 기회에 GS홈쇼핑의 뷰티 전문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했다가 쇼핑호스트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현재 GS샵의 쇼핑호스트가 됐다. 과거 뷰티블로거답게 이미용에 관심이 많은 이상민 쇼핑호스트는 본인을 '여자의 마음을 아는 남자'라고 표현한다. 남자들만 다니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여자들이 주를 이루는 미대를 졸업한 학창시절 덕분에 남자와 여자 모두 세밀하게 읽을 줄 아는 것이 그의 최대 장점이다. 여자들과 대화하는 스킬에 대해서 묻자 그는 '화장품'이라고 단번에 대답했다. 화장품을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면 여자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다는것이 그만의 '여자와의 대화' 비결이다. 여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남자의 눈을 통해 그녀들에게 어떤 것을 추천하고 싶은지 등을 파악하고 알려주고 싶다는 말이 그의 직업 성격과 맞닿아 보였다. 이는 그의 목표에서도 엿볼수 있다. 이제 1년이 갓 넘은 신입사원인 그는 "어떤 제품이든, 어떤 카테고리든 주어진 역할에 따라 열심히 배우는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역시 이미용 분야가 나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 또한 '대한민국 1호 이미용 전문 남성 쇼핑호스트'다. 쇼핑호스트는 공부가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 그도 판매 방송 전에 진행하는 전략회의에 들어가기 전 모니터링을 통해 공부를 한다고 했다. 방송 조건과 시간대, 판매포인트에 따라 변수가 많은 것이 홈쇼핑 생방송이기 때문이다. 홈쇼핑은 독특한 유통채널이다. 보이지도 않는 소비자들을 향해 판매를 설득해야 한다. 때문에 쇼핑호스트들은 방송시간대 별로 연령대, 성별 등을 고려해 대화법을 바꾸기도 한다. 성별에 따른 대화스킬에 대해 그에게 묻자 남성소비자들을 주로 타깃으로 할 때는 직선적이고 요점만 간단히 말하는 직설형화법을, 여성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부드러운 대화를 주로 던진다고 답했다. 방송 결과에 대해서는 선배들의 피드백을 주로 받는다고 한다. 선배들의 충고를 가장 많이 듣고 큰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꼭 고쳐야할 포인트로는 '어미처리'를 꼽았다. 10년 뒤에 이상민 쇼핑호스트는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그는 고객층과 채널이 어떻게 변해있을 지는 모르지만 입사했을때의 목표인 '이미용 전문 남성 쇼핑호스트'가 어느정도 이뤄지지 않았을까 상상했다. 지금도 '그루밍족'이라는 남성 화장품 트렌드가 핫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남자가 화장품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않을까 하는 그의 기대도 돋보였다. 이미용 외에 욕심나는 다른 카테고리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패션잡화에도 관심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입사 후 약 4개월동안 교육을 받았을 때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선배에게 '여자들한테도 안 나오는 멘트를 할 줄 안다'는 칭찬을 받은 기억을 회자하기도 했다. 쇼핑호스트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일을 하다보면 혼나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스스로의 결과가 창피하더라도, 선배들한테 혼나더라도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다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7-03-05 16:50:18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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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재용 첫 재판...특검vs삼성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오늘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공판을 앞두고 삼성과 특검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 은익,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법정에서 다뤄질 주요 쟁점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공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국민연금 압박 ▲삼성SDI 순환출자 해소 물량 축소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압박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위한 공정위 압박 ▲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금융위원회 로비 ▲재산 국외 도피 ▲범죄 수익 은닉 등이다. 우선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공여라는 점을 두고는 특검은 이 부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와 관련 단체에 총 430억원 상당의 '대가성 뇌물'을 제공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204억원은 정부사업 협조차운에서 관행대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의 지원 배분율에 따라 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최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은 청와대와 최씨의 '강요'에 의한 강제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을 얻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는 부분을 두고는 특검은 청와대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을 압박해 찬성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측은 청와대가 국민연금에 외압을 가한 사실도 없으며 국민연금의 장기적 이익을 볼 때 두 회사 합병에 찬성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후 삼성 SDI가 순환출자해소를 위해 처분해야할 주식 1000만주를 공정위가 500만주로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특검은 이 역시 청와대가 공정위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행위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측은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공정위가 위부전문가 등이 포함된 전원회의를 거쳐 내린 결정을 삼성이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해 2월 공정위가 중간금융지주 회사 제도 도입을 추진한 것을 두고는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도록 공정위에 해당 법안 입법 로비를 했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해당 법안이 2012년 9월 이미 의원 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였기 때문에 삼성의 로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또 삼성이 금융위를 상대로는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수월해지도록 금융위에 로비를 했으며,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위해 적자 기업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금융위에 상장 규정 변경을 로비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초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융위에 질의한 사실은 있으나 로비사실은 전혀 없다고 맞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건은 당초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했으나 증권거래소의 지속적인 권유와 여론, 국민 기대에 따라 지난해 4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고 반박했다. 삼성이 최씨 소유인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와 200억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실제 일부 금액을 송금한 것을 두고 특검은 재산 국외도피 혐의를 적용했다. 외환당국에 해당 송금 내역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인 혐의 적용에 대한 근거다. 삼성은 이에 대해선 양사의 계약이 실존했던 계약이었으며 용역계약은 외환당국 신고 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모든 혐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전제하에 성립된다. 특검은 법정에서 우선적으로 일련의 사건들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함이라는 범죄 동기부터 입증해야 한다. 해당 부분을 두고는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승계작업을 위한 주가조작, 뇌물공여 등을 저질렀다는 객관적 물증이 필요하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전망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과거 1700억대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현 CJ회장의 경우 대법원까지 간 결과 600억 정도만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선고된 실형은 2년 6개월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는 2200억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실형 선고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가 430억 수준이며 삼성그룹이 연간 수백조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 확률은 적다는 입장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다툼의 소지가 많은 미르·K스포츠재단 204억 등을 제외하면 특검이 확신할 수 있는 혐의 액수는 100억 안팎"이라며 "수백조 매출의 기업총수에게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너무 액수가 적다"고 말했다.

2017-03-05 16:45:50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