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VS도심재개발, 하반기 어디로 갈까?
7·24대책에 이어 9·1대책까지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을 위한 규제완화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새 아파트 선점을 위한 청약열기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을 기록했던 서울 강남 재건축 및 도심 재개발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6개 단지, 7025가구에 이른다. 이 중 일반분양되는 물량만도 2019가구 규모다. 이번에 선보일 단지들은 강남과 강북을 대표하는 노른자위 입지로,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 사업지간 분양 성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DTI·LTV 완화로 호기 맞은 '강남 재건축'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과 반포동에서 3개 단지, 2940가구(일반분양 409가구)가 선보인다. 서초구는 지난 1년간 서울지역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싹쓸이한 지역으로, 강남구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작년 12월 분양된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1회차)'의 경우 3.3㎡당 3800만원대의 분양가에도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앞서 공급된 '래미안 잠원'도 26대 1의 경쟁률로 2900만원대의 높은 공급가가 무색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번 가을 분양잔치에서는 경쟁율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DTI·LTV 규제 완화로 수요자들의 강남 진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나오는 사업장도 서초우성3차, 신반포1차, 서초삼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강남역 인근 서초동 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의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총 421가구 중 전용면적 83~139㎡의 49가구가 일반분양 몫으로 배정된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삼성타운을 비롯한 테헤란로 업무지역과 법원·검찰청 등을 배후로 두고 있다. 서이초·서운중·서울교대부속초교가 도보권 내 위치했다. 같은 달 반포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를 분양한다. 전체 1612가구 중 전용면적 59~164㎡, 213가구가 일반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도보 5분 거리이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가깝다. 반포초·계성초·잠원초·반포중·신반포중·세화여중·세화여고·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서초동 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0㎡, 총 907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더블 역세권으로 단지로, 강남대로·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다. ◆직주근접 가능한 서울 중심 '도심 재개발'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종로구와 중구에서는 돈의문뉴타운, 사직2구역,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3개 단지, 총 4085가구(일반분양 1610가구)가 쏟아진다. 도심의 경우 직주근접을 바라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지만 택지 부족과 재개발사업 난항 등으로 한동안 주택공급이 주춤했다.. 그러다 작년 종로구 순화동 '덕수궁 롯데캐슬'이 평균 7대 1로 마감되며 분양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GS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중구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59~89㎡, 총 1341가구 규모다. 이중 41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과 1·4호선·인천공항철도·경의선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봉래초교가 있어 자녀들의 통학환경도 편리하다. 11월에는 종로구와 중구에서 각각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경희궁 자이'와 '사직2구역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 '경희궁 자이'는 전용 25~129㎡, 총 2366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도 1077가구에 이른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한양도성과 경희궁이 인접했다. 롯데건설은 종로구 사직2구역을 재개발한 '사직2구역 롯데캐슬(가칭)'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40㎡, 총 378가구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단지 인근으로 사직공원·경희궁·인왕산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