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서비스, 호텔 뺨치네
최근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호텔 뺨치는 입주민 서비스가 속속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해 조식뷔페, 방문청소, 비즈니스라운지 등 제공되는 서비스도 다양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에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란 호텔에서 투숙객의 일상적인 심부름을 대신 해주는 것을 말한다. 트리마제는 기획 단계서부터 호텔급 서비스를 콘셉트로 해 입주민의 교통·호텔·레스토랑 등의 예약을 대행해줄 방침이다. 이외 조식뷔페와 세탁, 청소, 발렛, 포터 등 다양한 혜택를 제공한다. 여기에 5680㎡ 대규모로 들어서는 커뮤니티시설에는 호텔식 조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테리아부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스파,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라운지, 북카페,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과 영등포구 영등포7가에 선보이는 '아크로리버 파크'와 '아크로타워 스퀘어' 역시 호텔 못지않은 시설이 마련됐다. 우선 강남권 최고급 아파트로 지어지는 '아크로리버 파크'의 경우 스카이라운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하늘도서관, 게스트하우스, 티하우스 주민라운지, 코인세탁실, AV룸, 음악연습실, 수영장, 남녀 사우나 등이 제공된다. 이어 '아크로타워 스퀘어'에는 동별로 25~29층 사이에 전망대 격의 주민 휴게시설 프라이빗 스카이 가든이 조성된다. 또 4m 층고의 고급 재료로 마감된 호텔형 로비, 저층부 석재 마감, 커튼월 포인트(일부 동) 등이 적용된다. 오피스텔시장에도 호텔급 서비스 바람이 거세다. 공급 물량 증가로 웬만한 시설로는 임차인의 관심을 받기 어렵고, 이는 저조한 임대수익률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안강건설과 우리도시개발이 강서구 마곡지구 C1-2·5블록에 짓게 될 '마곡 럭스나인'은 조식뷔페, 크린룸, 발렛, 세차 등의 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지니스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홈오토 시스템까지 조성된다. 효성은 국내 대표 브랜드 호텔인 호텔신라와 결합한 '구로디지털 효성해링턴 타워'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피트니스센터, 옥상 정원 및 소공원, 무인택배 시스템이 제공되고, '신라 STAY 구로' 호텔의 F&B, 미팅룸, 카페 등 부대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부동산시장이 양극화되면서 보다 고급화·차별화된 서비스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졌고, 그에 부합하는 상품들이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단지 대부분 분양가 및 관리비 부담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