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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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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문소리 "술 있으면 나와 술만 보여" 폭소

배우 문소리가 술을 주제로 한 솔직한 토크로 웃음을 선사했다. 5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문소리는 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술 폭력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절친한 김제동이 게스트로 출연해 귀여운 신경전을 펼치며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방송을 즐겁게 이끌었다. 문소리는 이날 방송에서 술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밝혔다. 음주로 인해 상대방이 실제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비어고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는 "비어고글 효과를 경험해본 적 없다. 술이 있으면 나와 술만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공장소 음주 금지법에 대해서도 "개인이 조절해야 할 일"이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음주 후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밤에 일하고 와서 피곤할 때 소주에 얼음을 넣어 반찬에 남편이랑 오붓하게 한 잔 먹을 때 너무 좋다"며 낭만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문소리는 자신의 술버릇을 속 시원하게 공개하며 김제동과 환상적인 토크 호흡을 선보였다. 문소리는 MC들은 물론 게스트들과도 환상적인 호흡을 만들어내며 매회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매직아이'는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4-08-06 11:15:3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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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웃음으로 승부하는 액션 어드벤처(리뷰)

스토리 아쉬움 채우는 캐릭터 중심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감독 이석훈)은 올 여름 선보이는 한국영화 대작들 중 유일한 코미디 영화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으로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천성일 작가의 각본을 '댄싱퀸'으로 전국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석훈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겼다.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조희봉, 정성화, 설리 이이경 등 대작다운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화는 조선의 건국을 앞두고 국새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나라 황제로부터 친히 받은 국새를 고래가 삼켜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하자 태조 이성계는 고래를 잡아 국새를 찾아올 것을 명한다. 국새와 함께 엄청난 금은보화까지 삼킨 고래를 잡기 위해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 세력이 얽혀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화려한 볼거리와 유쾌한 웃음과 함께 펼쳐진다. '바다로 간 산적'이라는 부제처럼 영화의 가장 큰 웃음은 산적들이 담당한다. 바다라고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산적들이 고래를 사냥하러 가면서 겪는 갈등과 해프닝이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중에서도 해적에서 산적으로 귀향한 철봉 역의 유해진이 선보이는 상황극과 슬랩스틱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해적'의 웃음을 담당하는 일등공신이다.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으로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는 김남길의 변신도 눈에 띈다. 다만 인물들 사이의 갈등 구조나 이야기의 플롯 구성은 정교하지 못하다. 국새를 찾는다는 기본 스토리보다 캐릭터 중심의 코미디에 방점을 둔 탓에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도 떨어진다.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를 통해 민족 정서를 언급하는 결말도 사족 같다. '군도: 민란의 시대'가 과거를 통한 장르적 유희를, '명량'이 과거의 리얼리티의 재현을 그렸다면 '해적'은 과거를 판타지의 공간으로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가족 관객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오락영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앞선 두 영화에 비해 영화적 완성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6일 개봉.

2014-08-06 11:06:4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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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김고은, '코인로커걸'로 연기 대결…내년 상반기 개봉

영화 '코인로커걸'(감독 한준희)이 배우 김혜수, 김고은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5일 크랭크인했다. '코인로커걸'은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졌던 일영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에 의해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성장하며 만나게 되는 세상을 그린 영화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온 김혜수는 거칠고 살벌한 차이나타운에서 독하게 군림하고 차갑게 일가를 지키는 보스 '엄마' 역을 맡았다.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했던 여성 보스 캐릭터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은교' '몬스터' 등으로 충무로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김고은은 코인로커에 버려진 소녀 일영 역을 맡아다. 생존본능으로 무장된 인물로 보스 '엄마'가 시키는 일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히 해내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또 한 번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연진도 탄탄하다. '명량'에서 수봉 역으로 존재감을 남긴 박보검이 일영이 쫓는 채무자의 아들 석현을 연기한다. 지난해 '잉투기'로 주목 받은 엄태구는 일영과 엄마 밑에서 함께 자란 우곤 역을 맡았으며 고경표는 '엄마'를 능가하는 보스를 꿈꾸는 치도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코인로커걸'은 3개월 동안 촬영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개봉 예정이다.

2014-08-06 10:29:2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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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계속되는 해외 영화제 러브콜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를 향한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한공주'는 최근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을 받았다. 먼저 '한공주'는 지난달 17일 개막한 북미 지역의 가장 큰 장르영화제인 캐나다 판타지아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지난달 19일과 25일 두 차례 상영 모두 매진사례를 이뤘으며 지난 1일 추가 상영이 진행됐다. 지난달 18일 열린 이탈리아 지포니 필름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청소년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한공주'는 이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최다득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영화협회(BFI)의 특별상도 수상했다. 또한 '한공주'는 라틴 아메리카 내 영화 제작자들에게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과나후아토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과 호주의 권위 있는 영화제인 멜버른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도 초청돼 전 세계 영화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간 공주(천우희)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내에서는 지난 4월17일 개봉했다.

2014-08-05 17:38:5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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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신의 손', 11명의 등장인물의 흥미진진한 관계는?

올 추석 개봉을 앞둔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이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담은 인물 관계도를 공개했다.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관계도는 전편에 출연한 아귀, 짝귀, 평경장으로 시작해 고니와 조카 대길로 이어지는 '타짜'의 계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화투판을 둘러싸고 치밀하게 얽히고설킨 다양한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관계를 담았다. 전편에서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은 '타짜-신의 손'은 고니의 조카 대길을 제자로 맞이해 남다른 콤비 호흡을 보여준다. 고니와 운명의 적수로 승부를 펼쳤던 아귀(김윤석)도 8년 만에 다시 돌아와 고니의 조카 대길과 목숨을 내건 운명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대길의 첫사랑 미나(신세경)과 도박꾼들 사이에서 '호구의 꽃'이라 불리는 팜므파탈 우사장(이하늬)은 대길을 둘러싸고 미묘한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우사장은 아귀에 대적하는 절대 악의 캐릭터 장동식(곽도원)에게 볼모로 잡힌 설정이다. 이를 통한 대길과 장동식의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끝으로 강남 하우스 대표 꼬장(이경영)과 도박판의 치맛바람 송마담(고수희), 화투판의 설계자 서실장(오정세), 꽁지 돈을 빌려주는 작은 마담(박효주)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인물 관계도에 담겨 있다. 호화 캐스팅으로 다양한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할 '타짜-신의 손'은 다음달 초 개봉 예정이다.

2014-08-05 14:29:0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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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한예리, 한국영상자료원 홍보대사 위촉식 가져

배우 권율, 한예리가 4일 오전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과 권율, 한예리, 두 배우의 소속사인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이소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율은 "'명량'을 촬영하면서 난중일기를 정독했다. 역사적 자료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우리 고전영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일은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예리는 "한국영상자료원 40주년 기념영화 '아카이브의 유령들'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하면서 영상자료원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우리의 역사이자 유산인 고전영화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홍보대사 위축을 통해 유실된 영화를 발굴하고 훼손된 영화를 복원하는 일에 보다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소영 대표도 "배우 매니지먼트로서 영상 보존 및 발굴에 힘쓰고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한국 고전영화의 가치를 알리고 고전영화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율, 한예리는 한국영상자료원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형식적인 행사 참여를 지양하고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두 배우가 직접 선택한 한국 고전영화를 관객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시네마테크 KOFA의 홍보영상 출연, 한국영화 발굴 캠페인 등을 통해 한국영화 발굴과 복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꾸준히 환기해 나갈 계획이다.

2014-08-05 14:28: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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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언덕' 홍상수 감독이 편집한 예고편 공개

영화 '자유의 언덕'이 홍상수 감독이 직접 편집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따뜻한 피아노 선율 위로 극중 주인공 모리가 자신이 찾는 여인 권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리의 음성으로 담았다. "만약 당신을 못 보더라도, 당신이 저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그냥 왔어야만 했습니다"라는 대사에서 모리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권, 당신은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사람입니다"라는 표현에서도 모리의 잔잔한 마음이 전해진다. 또한 예고편에서는 권을 찾기 위해 서울에 온 모리와 모리가 쓴 편지를 읽고 있는 권(서영화), 그리고 권과 함께 모리가 우연히 방문한 카페 여주인공 영선(문소리)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책을 읽고 있는 모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영선과 이를 질투하는 광현(이민우)의 모습까지 담아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로 일본 배우 카세 료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대됐으며 국내 개봉은 다음달 4일 예정이다.

2014-08-05 14:28:3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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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부문 해체…당분간 신작 없어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영향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 부문을 해체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산케이신문은 5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 부문을 해체하고 일시 휴업에 들어갈 방침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 대표이사(프로듀서)는 지난 6월27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 부문 해체 방침을 밝혔다. 현재 일본 내에서 상영 중인 '추억의 마니'를 끝으로 신작은 당분간 제작되지 않을 예정이다. 스즈키 도시오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작품을 계속해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신작 제작을 잠시 중단하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토가 이번 제작 부문 해체 방침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밝히기도 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지난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반딧불의 묘' '모노노케 히메'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1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영화 역대 흥행수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감독을 발굴하지 못한 스튜디오 지브리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여러 차례 위기에 닥쳤다. '게드전기' '마루 밑 아리에티' '코쿠리코 언덕에서' 등 젊은 감독들의 작품들을 선보였으나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성을 이어가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해체설은 지난해 선보인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가구야 공주 이야기'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추억의 마니' 등 최근 작품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면서 해체설이 더욱 힘을 얻었다.

2014-08-05 11:50:3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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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힘을 빼고 초심으로 돌아가다, '해적'의 김남길

기존 이미지와 다른 코믹한 변신 힘 뺀 연기 고민 속 초심 의미 깨우쳐 스타의 자질보다는 배우의 덕목 김남길(33)하면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을 떠올리게 된다. 섬세한 선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남성적인 강인함은 김남길에 대한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다. 그런 김남길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감독 이석훈)에서 코믹하고 엉뚱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유쾌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돌아온 새로운 변신이다. 6일 개봉하는 '해적'은 조선의 국새를 삼켜버린 고래를 둘러싸고 해적과 산적, 개국 세력이 벌어지는 갈등과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김남길은 고려 무사 출신으로 산적단 두목이 된 장사정을 연기했다. 산적들 두목다운 충직함과 카리스마를 지녔으나 제대로 된 도적질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허당스러운' 인물. 김남길에게 '해적'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다른 것보다 비우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드라마 '상어'를 하면서 느낀 연기적인 실패로 조금은 힘을 빼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거든요. 시나리오 속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좋은 오락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했어요." 장사정은 그 동안 김남길이 연기한 인물들 중 가장 밝고 유쾌한 인물이다. 때로는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밝은 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도적질이 계획에서 틀어지자 당황한 나머지 가장 먼저 줄행랑을 치고, 해적단 두목 여월(손예진)에게 능청스러운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장사정은 김남길이 지닌 코믹함을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과거 갈등을 겪었던 모흥갑(김태우)과 마주할 때는 무사 출신의 진지함을 놓지 않는다. 그렇게 김남길은 유쾌함과 카리스마의 균형을 맞추며 연기에 임했다. 그러나 힘을 빼고 연기하는 것이 마냥 쉬운 건 아니었다. 스크린 속 장사정의 유쾌함의 이면에는 연기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숨어 있다. "이전에는 연기할 때 늘 자신감이 있었어요. 부족한 점은 고치면 된다는 자신감이었죠. 그런데 '해적'을 하면서는 성격상 밝은 것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자꾸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연기를 하면서 난생 처음 막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나랑 잘 안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유해진, 이경영 등 선배 배우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김남길은 자신이 마주한 연기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지 고민했다. 마침내 찾아낸 해답은 "초심을 찾을 것"과 "나 자신을 사랑할 것"이었다. "하루는 방을 치우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순수하게 연기만 생각하고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이 행복이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작품이 들어오면 한다는 무미건조한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무언가 깨우쳐졌어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됐죠." '해적'으로 얻은 연기의 깨달음은 현재 촬영 중인 '무뢰한'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뢰한'에서는 심각한 감정을 힘들이지 않고 표현하는 또 다른 연기 방식을 터득해가는 중이다. 전도연과 호흡을 맞추면서 얻는 경험들도 배우로서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김남길은 스스로를 "배우의 덕목은 가지고 있을지언정 스타로서의 자질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겸손함의 표시가 아니라 자신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내린 판단이다. 그는 오랜 무명시절을 지나 서서히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지금도 순간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며 배우로서의 건강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진 배우가 연기력이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건 자꾸 숨으려고 해서인 것 같아요. 연기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도 하고 대중들과 교류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거죠. 저는 대중들 안에 섞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으로 연기할 거예요."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08-05 11:28:21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