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중심 'SSAFY 2.0' 도입…"실무형 AI 인재 키운다"
삼성이 청년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인공지능(AI) 중심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했다. 실무형 AI 인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은 24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2기 수료식을 열고, 'SSAFY 2.0' 도입을 공식화했다. SSAFY는 국내 AI·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프로그램명도 기존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로 변경했다. 핵심은 교육의 60% 이상을 AI에 집중하는 커리큘럼이다. 총 교육 시간은 기존 1600시간에서 1725시간으로 확대됐으며, 이 중 1025시간을 AI 교육 및 실습에 배정했다. AI 기초 이론부터 프로그래밍, 팀 프로젝트와 특강까지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이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고성능 GPU 기반의 AI 모델 실습 환경을 활용하고, 온라인 강의·자료 공유가 가능한 자체 학습 플랫폼 'SSAFY AI 포털'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하다. SSAFY는 2018년 출범 이후 11기까지 누적 수료생 9144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7727명이 취업해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조기 취업자를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8000명을 넘었고, 이들은 IT, 통신, 금융, 유통, 스타트업 등 2000여 개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 대상도 확대됐다. 올해 1월 시작한 13기부터는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비전공자와 특성화 고교 출신 청년도 선발해, 보다 다양한 배경의 청년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는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 국회 산업·노동 분야 여야 의원,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 등 주요 인사와 수료생 가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과 고용노동부는 수료식에 앞서 SSAFY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연장에도 합의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협약은 교육생 선발부터 취업 지원까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또한 삼성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도 협력해 금융 특화 개발자를 양성 중이다. 지금까지 SSAFY 출신 740여 명이 은행권에 취업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수료생 여러분들의 열정과 성실함을 믿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편리하게 바꿔가는 개발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