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희가 들려주는 사랑과 배신, 구원의 드라마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드,' 27일~11월1일 예술의전당 클래식 발레중 가장 드라마틱한 블록버스터급 대작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클래식 발레 중 가장 드라마틱한 발레로 손꼽히는 대작 '라 바야데르'로 관객과 만난다.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라 바야데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15주년이었던 1999년 한국 발레 최초로 소개한 작품이다. 2001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 뮤직센터 등 미국 3대 극장에서 공연해 한국 발레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15주년, 20주년, 25주년 기념 공연 이후 5년만이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한다.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 무희에게 욕망을 품은 최고 승려 브라만까지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지고 있다. 대규모 무대 세트, 150여명의 출연진, 400여벌의 의상으로 수 많은 발레 작품 가운데 단연 '초대형 블록버스터 발레'로 꼽히는 작품이다.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고 숨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 메머드급 화려함을 자랑한다. 전체 3막 5장동안 무용수들은 숨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펼친다. 1막에서 사원의 최고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가장 아름다운 춤이다. 그리고 한 남자(솔로르)를 두고 벌이는 무희 '니키아'와 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팽팽한 신경전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특히 여주인공인 무희 '니키아'의 드라마틱한 변신은 이 작품의 핵심이다. 1막에서는 행복한 사랑에 취한 무희, 2막에서는 자신을 배신한 연인 앞에서 비통함을 감춘 채 행복을 기원하는 춤을 추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비련의 여인, 3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영원한 사랑을 지키는 신비한 망령 '니키아'로 변신하며 각 막마다 눈을 뗼 수 없는 긴장과 몰입으로 관객을 이끌어 간다.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독무는 2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춤이다. 공연의 백미는 3막 망령들의 군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특히 정련된 군무로 명성을 떨쳐 왔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진 세계적 수준의 군무를 통해 숨이 멎을듯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에서는 총 7회 공연 동안 다섯 커플이 주역을 맡았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김채리-김태석, 홍향기-이동탁 등이 스타들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새로운 '니키아'로 데뷔하는 강미선, 김채리, 홍향기의 무대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민우, 김태석, 이동탁 등 새로운 '솔로르'의 탄생도 눈여겨볼만하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한다. 초등학생 관람가, 1만~12만원. 문의 070-7214-1737. [!{IMG::20151026000082.jpg::C::480::'라 바야데르' 3막 망령들의 왕국./유니버설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