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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통령 남편으로 백악관 입성하고파"…빌 클린턴 지원유세 화제

"이번엔 대통령 남편으로 백악관 입성하고파"…빌 클린턴 지원유세 화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대통령 남편으로 백악관 입성하고 싶다"고 말해 화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최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중서부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집회를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를 위해서도 힐러리를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며 여성 대통령의 남편으로서 백악관 재입성하기를 원했다. 아이오와주는 지명전이 시작되는 최초의 당원 집회가 내년 2월에 열리는 중요한 주다. 집회에서는 인기 가수 케이티 페리가 '으르렁대다'를 의미하는 힛트 곡 'ROAR'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구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때로는 으르렁거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바마 정권의 업적을 공화당이 무산시키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3일의 제1회 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22일 의회 공청회에서는 공화당의 추궁을 무난하게 피했다.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었던 조 바이든 부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고 대립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고, 23일에는 유력 노조의 지지도 획득했다. 국무장관 재임 중 개인 메일 주소를 공무에 사용한 문제가 꼬리를 물어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공청회 등에서 정치가로서의 관록을 과시함으로써 인기는 회복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4일 저녁 디모인에서 라이벌 후보 샌더스 상원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만찬회에 참석했다. 이때 수천 명의 당원들 앞에서 "공화당에 사회 복지를 삭감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연설했다. 또 "어린이들을 총 범죄에서 지킨다"라고 말해 총기 규제를 강조했다.

2015-10-25 16:01:3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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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담 1일 개최…2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한중일 3국 정상회담 1일 개최…2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 정상회담이 3년 5개월여만에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열릴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현재 일본에서는 1일 3국 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 되고 있다. 25일 현재 한국에서도 조만간 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중이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를 이유로 미뤄 온 3국간 협력방안을 다시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국 정상은 2012년 5월 회담 이후 독도와 센카쿠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으로 인해 만나지 않았다. 협력을 위한 의제는 원자력 시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보고와 별도로 3국간에 온라인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재해 대응, 환경, 사이버, 관광 교류 등 논의할 의제는 많다. 동북아 안보의 골칫거리인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도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한국이 원하는 의제다. 한국 측은 북한 관련 내용을 3국 공동성명에 담고 싶어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다. 사실상 이번 3국 정상회담을 두고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이 만나기 위한 멍석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2008년 시작해 이번에 6회째를 맞는 회담의 의장국은 한국이기 때문이다. 의장국 신분으로 아베 총리를 부르면 일단 명분이 선다. 이는 일본 일각에서 "한국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한일 정상회담을 원한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일본 일각의 왜곡과는 달리 한일 정상회담은 미국이 요구해 왔다는 게 정설이다. 미국의 두 동맹국이 과거사로 인해 불편한 관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한국에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압박해 왔다. 한국은 3국 정상회담 개최에 유보적이던 중국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여전히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상태다. 24일 NHK에 따르면 한일 정상회담은 3국 정상회담 다음날인 2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일 정상회담은 3국 정상회담 직전에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한 한국과 이를 거부한 일본과의 입장 차이로 조율과정의 마지막까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서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2015-10-25 15:53:3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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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나누미 콘서트 '함께해줘 고마워요' 메인 포스터 공개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반려동물 문화개선을 위한 제2회 마음나누미 콘서트 '함께해줘 고마워요 Vol.2'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메인 포스터는 동물을 주제로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조명하는 정우재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됐다. 정우재 작가는 10년 이상 함께 생활해온 반려견의 모습을 인간보다 거대하게 표현해 반려견과 인간에 대한 유대감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우재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예술의 역할은 정서적 기능을 상기시키고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감능력의 결여로 인한 관계의 결핍, 급변하는 사회 속 혼란과 인간의 고독을 현대인을 상징하는 소녀와 거대해진 반려견의 관계를 통해 나타냄으로써 인간 본성에 대해 고찰하려는 작품의 의도가 콘서트 취지와 일치해 재능기부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활약한 가수 길미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길미를 비롯해 노을, 아웃사이더, 타이미, 뉴올&킹콩, 투탁&루팡, 콴, 큐리어스, 하대륜 등이 출연한다. 특히 아웃사이더, 타이미, 뉴올&킹콩, 큐리어스가 뭉친 테마곡 '버리지마(Don't let me go)'의 무대도 최초로 공개된다. 제2회 마음나누미 콘서트 '함께해줘 고마워요 Vol.2'는 오는 31일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열린다. 반려동물 전문 쇼핑 사이트 펫츠비에서 무료로 티켓을 배포하고 있다.

2015-10-25 15:40:0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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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국정전환은 최선 아닌 차선…올바른 교과서 만들어야"

[메트로신문 유선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에 대해 "이 방법은 최선의 방법은 아니고 차선의 방법이나,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바로잡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서 하느냐, 마느냐 할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 전환이 이상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그(교과서 집필) 방법론에 대해서는 정부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체육대회 격려사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제1야당 문 대표는 아직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고 단 한 자도 쓰이지 않은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든다고 이렇게 국민을 속여도 된다는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좌편향 역사교과서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한 이 자리 있는 이산가족 여러분의 가슴에 비수를 한 번 더 꽂는 나쁜 행동"이라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쓰는 것은 지난 65년간 분단으로 통한의 세월을 산 여러분의 눈물을 씻는 일이고, 대한민국 지속적 번영과 평화 통일의 지적 초석을 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왜 우리 아들·딸들이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느냐"면서 "교과서에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 한 장 나오는데, 우리의 원수 김일성 사진은 세 장 나오는 역사교과서는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2015-10-25 15:22:09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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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조폭 지능범죄화, 납치강도→기업사냥→원정도박으로 변천

[메트로신문 김종훈 기자]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모(42)씨는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이후 단순 범죄가 통하지 않는 환경에 폭력조직이 어떻게 적응하며 지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표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2013년 1월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양아들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가 언제 범서방파에 발을 들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경찰이 관리하는 조직원 명단에도 없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범서방파 조직원들과 함께 움직이며 행동대원 노릇을 시작한 것으로 검경은 파악하고 있다. 25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20대 중반에 이미 선배 조폭과 함께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경력이 있다. '광주 동아파' 소속 이모씨는 1997년 고향 선배인 사업가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김씨를 끌어들였다. 당시 24세였다. 처음에는 김씨를 '대포차 구입 전문'으로 내세워 "1억2000만원짜리 신형 벤츠승용차를 싸게 마련해주겠다"며 8000만원을 받아챙겼다. 김씨는 1999년 4월 이씨가 고향 선배를 납치해 2억6000만원을 뜯어내는 데도 가담했다. 전형적인 '갈취형 조폭'이었다. 이 범행으로 김씨는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10여년이 지난 2011년 김씨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2000년대 들어 '3세대 조폭'의 새 사업영역으로 떠오른 '기업사냥'에 발을 들인 것이다. 김씨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브로커를 끌어들여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업체 S사를 262억원에 인수했다. 2013년 1월11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얻은 지 나흘 만에 회삿돈 209억원을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빌린 인수대금을 갚는 데 썼다. S사는 결국 같은해 7월28일 상장폐지됐다. 김씨는 기업인 행세를 하면서도 범서방파의 명맥을 잇기 위해 1년 가까이 의식없는 상태로 투병생활을 하던 김태촌의 수발을 들었다. 김태촌이 숨졌을 때는 부고장을 직접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S사에서 손을 턴 뒤 2013년 5월 사업무대를 동남아 카지노로 넓혔다.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원 이모(39)씨가 2년 전 마카오로 건너가 기반을 다져놓은 터였다. 정운호(50·구속기소)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이미 이씨의 단골이었다. 카지노 VIP룸을 빌려 한국인 원정도박꾼을 유치해 판돈의 1.24%를 챙기던 이씨는 김씨의 합류를 계기로 판을 키웠다. 판돈의 일부인 '롤링수익' 뿐만 아니라 도박꾼이 잃은 금액, 이른바 '루징금액'의 40%를 챙기는 '쉐어정킷' 형태로 영업방식을 바꿨다. 김씨는 이런 형태의 카지노룸인 일명 '경성방'을 설립하는 데 3억원을 투자하고 지분을 얻었다. 마카오를 찾은 도박꾼들에게 한화를 홍콩달러로 바꿔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불법 외환거래로 부수입을 올렸다. 검찰이 조폭수사의 패러다임을 갈취·폭력범죄에서 합법을 가장한 금융·기업범죄로 바꾼 지는 오래다. 동남아 카지노에 국내 조폭이 대거 진출하며 자금원을 확보한 사실은 김씨의 S사 자금 횡령이 발각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검찰은 올해 3월24일 김씨를 횡령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정도박 수사의 단서를 찾았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도박빚을 독촉하는 문자메시지나 문서 형태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검찰이 동남아에 원정도박 브로커로 진출한 조폭을 파악한 결과 범서방파 뿐만 아니라 '학동파' '영산포파' '청주파라다이스파' 등 계파를 초월해 새 사업영역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역별로 카지노를 나눠 관리하는 식으로 상호 공존했다. 그러나 도박빚을 받아낼 때는 협박·공갈 등 '구세대 조폭'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수금에 폭력조직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조폭의 자금원을 밝히는 측면에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10-25 15:21:17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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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 대선 엿보기①] 공화당 집토끼의 반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정말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모를 이유가 여기 있다.' 미국 뉴욕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대중잡지인 베니티페어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온라인에 올린 대선 관련 기사의 제목이다. 베니티페어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 간 양자대결을 전제로 각 주별로 우열을 구체적으로 따졌다. 대중들에게 이래도 트럼프를 단순한 흥미거리로 볼거냐는 식이다. 트럼프 돌풍은 지난 7월 이래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잠깐 불다 사라질 바람이려니 하던 전문가들의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은 이제 트럼프의 지지층이 누구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미국 보수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월리엄 A. 갤스턴은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원의 27%와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파 중 50%가 공화당을 싫어한다는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며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비정치인 후보 3명은 장점과 매력이 무엇이든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가 소속당과 지도자에게 갖는 불만을 표현하는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비정치인 후보 3명이란 부동산 갑부인 트럼프, 유명 외과의사 출신의 벤 카슨, CEO 출신의 칼리 피오리나 등이다. 그의 글은 트럼프 열풍이 2달째를 맞이하던 8월 26일 올라왔다. 당시 세 사람의 지지율 합계는 전체의 45%에 달했다. 이후 피오리나가 약진하면서 55%를 넘어섰다. 피오리나의 지지세가 꺾이고 트럼프와 카슨 간 이파전이 치열한 지금도 50% 선을 넘고 있다. 이는 공화당 집토끼의 과반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의미다. 카슨이나 피오리나는 트럼프 돌풍에 올라타며 컸다. 피오리나의 반짝 상승세는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싸워 얻은 성과였다. 카슨의 부상 역시 의사 특유의 냉정한 연설 스타일로 트럼프와 대비된 결과였다. 결국 공화당 집토끼의 반란의 중심에 트럼프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트럼프의 인기 비결을 알면 공화당 집토끼의 반란 이유와 주체를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백인 저소득 노동자 계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히스패닉계 등 이주민들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대변하면서 인기몰이를 해 왔다. 히스패닉계 등 소수자들은 버락 오바마 정권의 지지기반이다. 2008년 대선 승리 이후 오바마는 갖가지 지원정책으로 이들의 지지에 보답했다. 히스패닉계 등에 밀려 일자리를 뺏기고 있는 백인 노동자 계층으로서는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상황이다. 이들은 그 불만을 공화당에 쏟아 붓고 있다. 공화당이 온건노선을 표방, 자신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09년 부상하기 시작한 공화당 내 초강경 그룹 '티파티'와는 또 다른 방식의 반란이다. 티파티는 현재 자당 소속 하원의장을 밀어낼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공화당 온건파를 거칠게 공격하고 있지만 역시 이들도 당에 기반을 가진 이른바 당의 엘리트들이다.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의 반란은 바로 이들 당내 엘리트를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트럼프 돌풍 초기에 공화당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분열 탓을 하며 결국 승자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은 무려 16명의 후보들이 난립했다. 당내 온건파와 강경파가 분열한 결과였다. 온건파에서만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 존 케이식, 크리스 크리스티 등이 나섰고, 티파티에서도 스캇 워커(중도 하차), 테드 크루즈 등이 대선에 발을 담갔다. 이들은 나머지 50% 미만의 지지를 나눠 가졌다. 당초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부시가 몰락하면서 이들은 현재의 불리한 구도를 깨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3일 아이오와 주 공화당 코커스 여론조사에서 부시의 지지율은 5%에 머물렀고, 루비오는 9%, 크루즈는 10%였다. 이전의 다른 여론조사에서 루비오와 크루즈의 지지율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불리한 구도 자체는 그대로다. 공화당 온건파들이 루비오 진영으로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루비오 대세론이 부상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 노선을 둘러싼 공화당 엘리트들 간 내분이 점입가경이란 게 문제다. 원내 티파티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가 폴 라이언을 하원의장으로 내세우고 뒤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내 온건파가 이들에게 눌린 상태에서 루비오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설사 크루즈가 물러나더라도 티파티 지지자들의 표가 루비오에게 향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트럼프에게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등 비정치인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 중에는 티파티 성향의 유권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내 엘리트 세력과 '슈퍼 리치'(공화당 자금줄)로 대표되는 금력이 비정치인 후보들에게 넘기 힘든 벽이 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카슨의 경우 현재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완주는 힘들 거라는 관측이 많은 이유다. 카슨은 정치나 행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베니티페어는 "트럼프가 아직 자신의 비장의 무기를 선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가진 가장 대표적인 무기는 자금력이다. 그는 후원금을 모금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력을 자랑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투입하지 않았다.

2015-10-25 14:35:16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