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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제2의 금강산' 되나…향후 전개과정 전망은?

[메트로신문 유현희 연미란 기자]10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선언으로 남북 교류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한 이번 조치가 영구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개성공단이 '제2의 금강산'이 되는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강산 전철 밟나…퇴로 막힌 개성공단 금강산은 지난 2008년 우리나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 이후 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우리 정부는 현재 박 씨의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보장, 관광객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3대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2009년 최고 수준의 신변안전을 약속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가 올해로 9년째 답보상태다.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조치로 남북교류가 대부분 중단됐고, 개성공단이 10년차를 맞은 2013년에는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다섯 달 가량 공단을 폐쇄한 바 있다. 개성공단은 12년 간 중단과 재가동을 몇 차례 반복했지만 북한의 핵실험 포기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폐쇄'를 전제로 한 중단에 방점이 찍힌다. 핵과 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공단정상화를 재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퇴로를 우리 정부 스스로 막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정부는 그간 북한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압박용으로 개성공단 폐쇄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개성공단 폐쇄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보다 우리 측 입주 기업의 피해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 제재가 오히려 우리 측의 손실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정부의 이 같은 방침과 관련, "정부가 기업에 피해를 최소화할 말미도 주지 않고 전면 중단 결정을 하고 일방 통보하는 것은 심히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미·일 '강력 대북제재' 조치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해 북한의 유사한 도발을 막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한미일 정상이 뜻을 모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대한 선언격 조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강하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전 미국·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개발-경제건설 병진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 하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와 별도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의 다양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압박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개성공단 중단을 시작으로 정부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성 포기를 이끌어 내는 것을 골자로 대북 압박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각적 차원의 다양한 제재를 추진할 전망이다. 대북확성기 방송·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독자적인 대응 외에 안보리 제재와 함께 한미일 3국을 중심으로 양자·다자 제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비상'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입주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다만 폐쇄가 아닌 중단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단 후 폐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기업들은 발빠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패션기업 신원은 개성공단 생산물량을 다른 생산기지로 옮겨 생산할 방침이다. 이미 2013년 한 차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던 경험이 이번에는 약이 됐다. 신원 관계자는 "봄, 여름 시즌 제품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중인 상태에서 개성공단 출입국 중단 등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다"며 "그러나 개성공단 생산물량을 해외 다른 지역과 국내 생산기지로 배분해 처리한다면 봄여름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개성공단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영세 중소기업의 경우 개성공단에서의 생산물량이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어선다. 이 경우 다른 지역에 분산시킨다해도 공급물량을 맞추기 어렵다. 중단조치가 언제 시작되느냐도 관건이다. 중단 시점이 며칠 정도 여유가 있다면 개성공단에 투입된 원자재를 국내로 반입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당장 폐쇄된다면 원자재를 다시 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2013년에도 공장 가동이 상당기간 중단돼 설비를 재점검하고 공장을 정상화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다"며 "일부 기업들은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이번에는 공장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016-02-10 23:47:55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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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11일 시작…식물국회 탈피할까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국회가 11일부터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한다. 이번 국회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등 1월 국회에서 이월된 핵심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열리는 만큼,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뤄 주요 법안들이 통과될 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기로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의 통과 압박이 제기된 만큼 식물국회 탈피를 위한 물꼬가 트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까지 쟁점법과 선거구획정에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한다'는 합의에 따라 이날 역시 3+3 회동을 갖고 접점 좁히기에 나섰다. 여야는 현재 큰 틀에서 핵심 법안 처리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선(先) 민생, 후(後) 선거'를 주장, 핵심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입장과 선거구획정을 먼저 처리한 후 쟁점 법안을 처리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당초 지난달 처리되기로 했다가 무산된 것 역시 쟁점법과 선거구 연계를 놓고 벌어진 갈등 때문이었다. 원샷법 역시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18일께 선거구획정 처리'를 약속 받고 처리에 동참했다. 선거구 연계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법안 통과까지는 첩첩산중이다.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의 경우 각각 문구와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권 부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경제활성화법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서비스산업기본발전법의 경우 의료민영화가 우려된다며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는 야당의 주장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법안과 연계된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과 사회적경제기본법 역시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노동 4법을 놓고는 정부·여당과 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비대위 연석회의에서 "비정규직과 고용불안을 확대하는 나쁜 법들은 억압적 불평등 질서를 넘어 상생 실천하는 좋은 법으로 안 바꾸면 절대로 통과시키지 못한다"며 사실상 '파견근로자보호법'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쟁점 법안 처리 물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선거구 획정은 인구수 산정일 기준과 광역단체별 인구수 조정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모두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과 선거구 처리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협상 타결 전망이 불투명해 결국 여야가 4월 총선 공약에 담아 유권자의 심판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새해 첫 당정청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적인 테러 위협으로 국가와 국민이 위협받는 상황인데 테러방지법 등 안보를 위한 법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2월 임시국회는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법안 처리의 마지막 기회이고, 이를 놓치면 국가 안보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정치권을 재차 압박했다. 북한 도발 이후 잇따르는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를 지렛대 삼아 북한인권법 등 관련 법안이 통과 적기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압박을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2월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이날 "법안 처리를 위한 19대 국회의 마지노선"이라며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파제 같은 법안이 폐기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동조했다.

2016-02-10 23:44:48 연미란 기자
여야, 17~18일 대정부질문…쟁점법안·선거구 협상 난항

여야는 10일 쟁점법안 처리와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해 가진 회동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오는 17~18일 이틀간 대정부 질문을 통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국내외 경제상황 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고 대책을 주문하기로 했다. 대정부질문은 원래 나흘간 진행하지만 각종 쟁점법안과 선거구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틀로 단축했다. 대정부질문 첫날에는 비경제 분야, 둘째날에는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을 하기로 잠정 합의됐다. 여야는 또 오는 19일과 23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기로 확정했으며, 오는 15일과 16일 오전 10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각각 진행키로 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주요 쟁점법안과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 원내대변인은 "시한을 정해서 하기로 합의한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안을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처리 날짜를 기약하지는 못했다. 한편 여야는 당초 11일 개최하기로 했었던 국회 운영위를 16일 개최해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016-02-10 20:58:38 김보배 기자
日, 北국적자·선박 입국금지…아베 "단호하게 제재할 것"

앞으로 일본에는 북한 국적자나 북한 선박이 입국할 수 없다. 또 일본에서는 인도적 목적이라고 해도 10만엔(약 102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대북 송금도 금지된다. 10일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제재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방안에는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 원칙적 금지, 인도적 목적의 10만엔 이하를 제외한 금액의 대북 송금 원칙 금지, 북한 반입 현금 신고 대상을 100만엔 초과에서 10만엔 초과로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자산 동결 대상 확대, 방북 경험이 있는 핵·미사일 관련 기술자의 일본 재입국 금지, 인도적 목적을 포함한 모든 북한 선박과 북한에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해당 선박 선원의 입국 금지 등도 포함됐다. 북한에 대한 인적 왕래 및 송금을 차단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이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송금 신고 강화,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 금지 등은 지난 2004년 7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재조사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이후 완화됐던 제재가 다시 강화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NSC에서 단호한 대북 제재를 결정했다"며 "납치문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NSC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스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02-10 20:44:20 김보배 기자
부산→서울 4시간20분…저녁부터 귀경길 정체 해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저녁이 되면서 고속도로는 정체가 대부분 해소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8시 부산에서 승용차로 출발했을 때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4시간 20분으로 평일과 비슷한 흐름이다. 울산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25분, 대구에서는 3시간 26분, 목포에서는 3시간 30분, 광주에서는 3시간, 대전에서는 1시간 40분, 강릉에서는 2시간 20분 걸린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청주분기점→청주나들목 8.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30㎞ 내외의 속도를 보이며 대다수 구간에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은 선산나들목→상주터널남단 7.2㎞ 구간에서만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차량이 시속 90㎞ 내외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도 정체 현상을 보이는 남이분기점→서청주나들목 6.4㎞ 구간만 벗어나면 하남까지 시속 90㎞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에는 정체 구간이 없다. 도로공사는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한 차량은 34만대이며 자정까지 9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간 차량은 24만대이며, 자정까지 5만대가 더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8시 이후로는 정체가 대부분 해소돼 평일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6-02-10 20:30:20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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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판 뒤흔드는 70대 진보주의자 샌더스, 그는 누구인가

미 대선판 뒤흔드는 70대 진보주의자 샌더스, 그는 누구인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2008년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의 탄생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시카고 민권 변호사 출신에 정치 경력도 짧았고, 무엇보다 미국 사회에서 차별받는 흑백 혼혈이었다. 그는 풀뿌리 선거운동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거물을 쓰러뜨렸고,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8년이 지난 2016년 2월 민주당 지지자들은 또 다른 이변에 들떠 있다. 이번 이변의 주인공은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인 버니 샌더스다. 샌더스는 피부색을 제외하면 오바마 이상의 아웃사이더다. 그의 삶과 정치적 지향은 철저하게 낮은 곳을 향하고 있다. 그는 1941년 가난한 유대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하층민의 삶을 살았다.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 가족은 월세방을 전전했다. 유대인이라는 출신도 그의 굴레였다. 그는 유대인 10% 할당제에 걸려 하버드대 진학에 실패했다. 일찍부터 인생의 쓴맛을 본 샌더스는 대학 시절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시카고 대학에 편입한 그는 '청년사회주의 연맹'의 회원으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카고대는 학생운동의 중심지였다. 샌더스는 누구보다 격렬한 운동가였다. 베트남전 반대 평화운동, 인종차별 철폐운동, 노동운동 등에 모두 참여했다. 젊은 시절 이상가라도 평생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샌더스는 예외다. 그는 1981년 무소속으로 버몬트주 벌링턴 시장직에 도전했다. 중산층과 노동·소외계층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민주·공화 양당체제에 반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도 그는 정장 양복 한 벌 없는 가난뱅이였다. 버몬트주는 100년 이상 공화당의 아성이었다. 민주당도 아닌 '민주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이단아가 정치인으로 터를 잡기에는 최악의 환경이다. 실제 샌더스는 무소속 시장을 견제하는 민주·공화당 소속 시의원들의 각료 임명 거부로 1년간 자택에서 회의를 해야했다. 하지만 그는 집념어린 풀뿌리 정치로 골수 공화당 지지자들을 골수 샌더스 지지자들로 바꿔 놓았다. 그는 가가호호 방문과 타운 미팅으로 주민들을 한사람씩 설득시켰다.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8년후 퇴임시 벌링턴시를 미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샌더스는 의회로 진출한 후에도 무소속 민주사회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미국식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월가 개혁과 소득불평등 해소, 정치자금 개혁을 주창했다. 2003년 이라크전 반대, 2008년 금융위기 때 월가에 대한 자금지원 반대, 2010년 경기부양법 반대 등은 그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그는 경기부양법을 비판하며 8시간 반 동안이나 상원에서 연설한 일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기득권 세력에 의한 정치를 마감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를 '정치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구호는 그가 살아온 인생과 맞물리며 호소력을 갖는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그의 '진정성'에 매혹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햄프셔 경선장에 나온 민주당 지지자들 중 절반 가량이 대선후보의 조건으로 '정직성'과 '진정성'을 꼽았다고 전했다. 또 지지자들 중 3분의 1이 샌더스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고, 겨우 8분의 1 정도만이 힐러리 클린턴을 꼽았다고 전했다.

2016-02-10 20:04:3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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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장기금리 후폭풍…일본 증시 이틀째 급락

마이너스 장기금리 후폭풍…일본 증시 이틀째 급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마이너스 장기금리 여파로 일본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시는 10일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2.31% 내린 1만5713.39에 장을 마쳤다. 1만6000선이 무너지기는 2014년 10월말 이래 약 1년 3개월말이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도 5.40% 폭락한 바 있다. 이틀 동안 7.5%나 하락한 것이다. 일본 증시의 연이은 폭락은 장기금리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 일본에서는 중국 경제 후퇴와 저유가에 따른 시장의 혼란이 미국과 일본에까지 파급되고 있다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알려진 장기 국채 매입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도쿄 금융시장에서는 주택담보융자와 기업대상 대출의 기준이자 장기금리의 대표적인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의 이자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도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가가 주식을 팔고 비교적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옮기는 추세가 계속됐다. 또한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 원유선물가격하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도 한 몫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달러당 114엔 대 전반까지 엔화 강세, 달러 약세가 진행돼 하락폭이 커졌다. 전날 뉴욕 원유선물가격은 계속 폭락해 지표인 서부텍사스유(WTI)가 배럴당 27달러 선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또한 재정난을 겪는 산유국이 금융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유럽의 은행 경영에 대한 불안으로 전날 미국과 유럽 주요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것도 매도의 원인이 됐다. 교도통신은 연초부터 높아진 투자가의 불안은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미국의 전망에 그늘이 보이자 단숨에 팽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 운용 위험을 꺼린 전세계의 투자 자금이 엔화로 몰리면서 시장을 직격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 실적의 개선을 노려온 아베 신조 내각의 아베노믹스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16-02-10 20:03:2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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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경선, 샌더스-트럼프 압승

뉴햄프셔 경선, 샌더스-트럼프 압승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 대선 두번째 경선이 치러진 뉴햄프셔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이 다시 불었다. 특히 민주당은 아이오와 경선에서 초박빙으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던 버니 샌더스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힐러리 클린턴을 궁지로 몰아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아이오와 참패를 만회하며 부활했다. CNN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경선에서 샌더스는 9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0% 득표율을 기록하며, 38%의 힐러리를 22% 포인트 격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92% 개표 상황에서 35%를 얻어, 2위인 존 케이식(16%)와 3위인 테드 크루즈(12%)를 크게 따돌렸다. 샌더스는 인접한 버몬트주 상원의원으로 백인 진보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뉴햄프셔 주에서 격차 시정이나 사회 보장의 확충을 호소해 젊은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출구 조사에서 샌더스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는 80%를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샌더스는 승리 확정후 지지자들 앞에서 "이번 승리는 유권자들이 진짜 변화를 갈망함을 보여주었다. 이곳 사람들은 낡은 기성정치권과 기성 경제계에 미국을 맡기기는 너무 늦었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이번 압승을 토대로 향후 힐러리에 맞설 발판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지지율 확대와 조직력 부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힐러리는 예상외 큰 패배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20%가 넘는 큰 격차가 힐러리의 전국적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힐러리로서는 네바다 코커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이어 12개 주가 동시에 실시하는 '슈퍼화요일'(3월1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힐러리는 개표 진행 중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모든 주에서 모든 표를 얻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아이오와 경선에서 참패하며 거품이 붕괴된 트럼프는 이번 승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오와에서 자신을 꺾은 크루즈가 3위로 밀려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을 위대하게,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 중국, 멕시코, 일본이 우리 돈과 일자리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고 아주 크고 강한 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샌더스와 트럼프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내에서 비주류다. 이번 경선 결과는 기존 정치 타파를 내걸어 사회의 현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는 소외계층 유권자들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02-10 20:03:10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