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블룸하우스·아이반호와 한국영화 공동제작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쇼박스는 지난 21일 할리우드 스튜디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과 아이반호 픽쳐스와 스릴러·공포 장르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전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블룸하우스와 함께 5년간 6편의 한국 장르영화를 기획, 개발하고 쇼박스가 국내 개봉을 위한 제작, 마케팅, 배급을 담당하며 아이반호가 투자를 맡는다. 블룸하우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퍼지' '인시디어스' '위자' 시리즈 등을 제작해 총 14억 달러 이상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린 회사다.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위플래쉬'는 2015년 아카데미 영화제 3관왕에 올랐으며 한국에서도 158만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반호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제작, 투자회사다. 최근 폭스인터내셔널픽쳐스와 함께 아시아 영화 공동제작,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쇼박스는 블룸하우스의 장르영화 기획 및 시나리오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최소 6편의 스릴러·공포 영화를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양사의 투자 결정과정을 거친 후 아이반호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해 쇼박스가 제작, 국내 마케팅, 배급까지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작품 중에서 추후 협의를 통해 블룸하우스, 아이반호와 함께 영어 리메이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다. 쇼박스 유정훈 대표는 "국내 특색있는 아이디어 기반의 신인 작가, 감독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침체된 한국 스릴러·공포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번 계약으로 국내 능력 있는 제작자, 작가, 감독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의미를 밝혔다. 블룸하우스 제이슨 블룸 대표는 "우린 늘 쇼박스를 존경해왔고, 이번 계약으로 공동제작 파트너로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장르영화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애정을 하루 빨리 한국관객에게 전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반호 존 피노티 부회장은 "쇼박스는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우수한 프로덕션으로 한국영화계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쇼박스와 블룸하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영화시장에 신기원을 이룰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쇼박스는 지난 3월 중국 화이브라더스미디어주식유한공사와 3년간 6편 이상의 한중합작영화를 제작하는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쇼박스는 2015년을 글로벌 영화시장 진출을 통한 급속한 성장의 해로 삼아 새로운 도약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