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골프 '루키 전성시대'
한국 남녀 골프 '루키 전성시대'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한국 남녀 골프의 루키들이 국내외 골프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5시즌 신인 2강 구도를 형성한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는 자존심 대결에 들어간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약 15억원)에 출전한다. 둘은 25일 기준 LPGA 신인왕 부문에서 1, 2위에 올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세영이 1051점으로 1위, 김효주가 1004점으로 2위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가져간다. 2위, 3위는 각각 80점, 75점을 가져가기 때문에 이번 대회 김세영과 김효주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신인들의 우승 도전에 큰 벽이 사라진 셈이다. 김세영은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뒀고, 김효주는 JTBC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승수는 김세영이 더 많지만 상위 10위 안으로 대회를 마치는 '톱10 피니시율'은 김효주가 47%(17개 대회 중 8개)로 공동 5위, 김세영은 42%(19개 대회 중 8개)로 공동 7위다. 한국 남자 골프 2015 시즌 '루키' 이수민(22·CJ오쇼핑)은 두 달 만에 재개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열리는 제58회 KPGA선수권대회는 한국오픈과 더불어 국내 남자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대상(최우수선수상) 포인트(1645점)와 평균 타수(70.25타), 신인왕(574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은 상금 순위에서도 1위(2억4000만원) 최진호(31·현대제철)에 이어 2위(2억2600만원)에 올랐다. 이수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으면 역전도 가능하다. 이수민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신인 선수로서 유일하게 세웠던 4관왕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당시 김경태는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 최저 타수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수민은 올해 1승을 포함해 SK텔레콤 오픈 준우승 등 올 시즌 상반기 참가한 5개 대회 모두 톱20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4년 상금왕 김승혁(29)을 비롯해 동갑내기 라이벌 이창우(22·CJ오쇼핑), 디펜딩 챔피언 매슈 그리핀(호주) 등이 출전해 이수민의 상승세에 유일한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