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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3대 거인, 시벨리우스의 가을 교향곡

'시벨리우스 사이클' 5번째 무대, 23일 예술의전당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교향곡 2번·7번 연주 예술의 전당이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시벨리우스 사이클(교향곡 전곡 연주)' 다섯번째 무대가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 총 6회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건반 위의 진화론자'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피아니스트들과 협연하는 연주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23일 공연에서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 제2번과 시벨리우스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말러, 브루크너와 더불어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는 1930년대 영국과 유럽 음악계에서 대대적인 붐을 일으켰던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형식미와 세련된 구성, 풍성한 아이디어의 유기적인 연결 등이 만들어 낸 시벨리우스 특유의 내면적 분위기와 감성이 특징이다. 당대 누구보다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했다는 명성을 가진 시벨리우스는 북유럽의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정취와 서늘한 미학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첫번째 연주는 1902년 작곡된 시벨리우스의 현을 위한 로망스 Op.42. 이 곡의 원래 제목은 '안단테'였으나 '로망스'가 제목으로 더 적합하다는 평을 접한 시벨리우스가 이 곡을 출판할 때 제목을 '현을 위한 로망스'로 바꿨다. 풍성한 현악기들의 선율이 왜 제목이 '로망스'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가을이 주는 낭만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가장 인기있는 시벨리우스 교향곡인 교향곡 제2번은 교향악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제1번 교향곡에 비해 훨씬 분명하게 시벨리우스만의 개성이 나타난다. 1900년부터 1902년에 걸쳐 작곡돼 1902년 헬싱키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됐다. 일부에서는 이 곡을 그의 '전원교향곡'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북유럽의 민요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전원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유명한 교향시인 '핀란디아'와 함께 시벨리우스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악장의 선율은 웅장하고 유려하여 이 곡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귀에 쏙 들어온다. 시벨리우스 최후의 교향곡이자 단악장으로 된 교향곡 제7번은 1924년에 완성돼 같은 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됐다. 형식상으로도 매우 이례적으로 고전적인 4악장제의 교향곡 형식에서 벗어나 단악장으로 되어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일종의 교향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자유롭고 특수한 양식이다. 개개의 주제, 동기, 악절 등은 지극히 밀접하게 결합돼 하나의 악장 속에 안단테부터 프레스토까지 모든 표현을 망라하고 있다. 비교적 작은 편성이지만 훌륭한 악상, 매력적인 선율과 화성법, 참신한 악곡 구성 등 모두가 빈틈없이 짜여진 주옥같은 교향곡을 형성하고 있다. 김대진은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다시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5-10-13 18:28:52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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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떠들썩한 캣맘 살인사건, 길거리동물 연구가 터너 박사에게 듣는다

인터넷 떠들썩한 캣맘 살인사건, 길거리동물 연구가 터너 박사에게 듣는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지난 8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캣맘' 사망사건으로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지어주다 누군가가 떨어뜨린 벽돌에 맞아 숨졌으니 누리꾼들이 분개할 만한 일이다. 경찰은 '캣맘'으로 불리는 박모(55·여)씨에 원한이 있거나 길고양이에 대해 적개감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누리꾼들은 길고양이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유기동물 학대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사람을 죽일 정도의 적개심으로 발전했다는 결론인 까닭이다. 사실 한국과는 달리 길거리 동물에 대한 적개심은 다른 나라에서는 낯설지 않은 일이다. 인간과 동물 간 상호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니스 터너 박사를 만난 적이 있다. 터너 박사는 여러 나라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세계 동물 보호 협회'(WSPA)에 12년간 있으면서 중동·아시아·유럽·남미의 12개국에서 길거리동물 문제와 그 해법을 연구했다. 그가 인도 남부의 첸나이에 있을 때 목격한 일이다. 첸나이 주민들은 길거리의 개들에게 적대감을 가졌다. 개들에게 고함을 치고 때려서 쫓아내거나 돌을 던지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독극물을 먹여 죽이기까지 했다. 개들도 사람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공격했다. 그가 다른 나라로 떠났다 다시 돌아왔을 때 개들에 대한 적대감은 사라졌다. 개들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개들에게 먹을 것을 갖다 먹이고 개들도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광견병이 문제였다고 한다. 광견병을 두려워한 주민들이 개를 적대시한 게 모든 일의 원인이었다. 대대적인 광견병 백신 접종을 실시하자 주민과 개들의 행동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터너 박사는 설명했다. 터너 박사는 한국과 가까운 동아시아에서도 길거리동물에 대한 적개심을 봤다고 한다. 대만에서 목격한 장면은 끔찍했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터너 박사에 따르면 대만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일어난다고 했다. 해법은 단순하지 않다고 한다. 각 나라의 사회 상황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까닭이다. 인도 첸나이는 광견병이 원인이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다만 원론적인 해법은 있었다. 터너 박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동물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야 부모가 교육하면 되지만 길거리동물은 학교 교육이 정답이라는 말이었다. 그가 말하는 윤리 교육이란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자는 식이 아니다. 그는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 동물은 사람과는 다른 요구(need)가 있다는 점, 동물도 생존권이 있다는 점 등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본처럼 개에게 사람처럼 옷을 입히거나 선글라스를 씌우는 것 역시 '오답'이라는 지적도 했다. ◆ 데니스 터너(Dennis Turner) 박사는 1948년 미국에서 태어나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공중보건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부터 2011년까지 스위스 취리히 대학 동물행동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동물매개치료 분야를 개척했다.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스위스 '응용 동물 심리행동학 연구협회'(IEAP/IET)를 창설해 회장을 맡고 있고,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 사람·동물 상호작용 연구기관 연합'(IAHAIO) 회장을 역임했다. 12년간 WSPA에 있으면서 과학자문패널 이사를 맡기도 했다. 일본의 아자부 대학에서 10여년 넘게 동물매개치료 코스를 맡아 학자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2015-10-13 18:18:0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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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패스 니프티검사(NIFTY), 런칭 1주년 기념 맘스클럽서 이벤트

휴먼패스 니프티검사(NIFTY), 런칭 1주년 기념 맘스클럽서 이벤트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바이오 전문기업 ㈜휴먼패스(이승재 대표)가 니프티검사(NIFTY) 런칭 1주년과 10월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13일 휴먼패스에 따르면 육아전문 커뮤니티 맘스클럽에서 실시되는 이번 퀴즈 이벤트는 니프티검사(NIFTY)에 대한 간단한 퀴즈 이벤트로 런칭 1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성원해 준 임산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이달 21일 나올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맘스클럽 이벤트 게시판에서 니프티검사(NIFTY)관련 간단한 퀴즈의 정답과 함께 런칭 1주년 축하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참여인원 중 추첨을 통해 40만원 상당의 에트로 핸드백(1명)과 맘앤마음 폴더매트(5명)를 증정한다. 휴먼패스의 니프티검사(NIFTY)는 지난해 10월 공식 런칭 이후, 정확하고 안전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비전 선포식, 고위험군 산모 지원단, 선호도 설문조사, 양수검사 비용지원 이벤트 등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업계 1위로 인정받고 있다. 니프티검사(NIFTY)는 태아의 염색체상에 존재하는 돌연변이인 삼염색체가 있는지 판단하는 검사다. 이 대표는 "런칭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니프티검사(NIFTY)가 런칭 1주년이 되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으로 더욱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벤트 및 기타 자세한 문의는 ㈜휴먼패스(www.humanpass.co.kr, 02-565-3767)로 직접 문의하면 된다.

2015-10-13 17:59:29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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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도 못정한 오리무중 총선…선거구획정위 "국민께 송구"

룰도 못정한 오리무중 총선…선거구획정위 "국민께 송구"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선거구 획정안 제출 시한을 결국 지키지 못했다. 획정위는 시한인 13일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회에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내년 4월 총선이 불과 6개월 남았지만 현재 정치권은 가장 기초적인 총선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대년 획정위원장은 국회에서 발표한 획정의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 성명을 통해 "획정위가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할 법정기한인 10월13일까지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죄송하게도 우리 위원회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획정위는 선거구획정을 위한 인구산정기준일과 지역선거구수의 범위를 결정했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합리적 안을 도출해야 할 획정위가 위원 간 의견 불일치에 따라 합의점을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정치개혁이 나아갈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함을 표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비록 획정위가 법정기한을 지키지 못했지만 내년 국회의원 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 주길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획정위는 선거구 구역표가 확정돼 효력을 발생하는 날까지 유지된다. 국회에서 획정기준과 의원정수 등을 준다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로 역할을 넘긴 데 대해서는 "저희가 국회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을 정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나. 나름대로 획정기준을 마련해보려 했지만 위원들 간의 이견으로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획정위가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에는 정치권이 획정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탓이 크다는 이야기다. 김 위원장은 획정기준이 국회에서 마련되면 다시 획정위 회의를 개최하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다음 회의 일정은 못 잡았고 (다시 회의를 열려면) 획정위원들과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획정위는 당분간 동면상태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선거구획정의 쟁점인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 권역별 의석 배분, 농어촌 배려 방안에 대한 여야의 합의가 있은 뒤에야 다시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획정위는 공정한 선거구획정을 위해 '선거사상 첫 독립기구'로 중앙선관위 산하에 설치돼 지난 7월 중순부터 3개월 가량 활동해왔지만 이날까지 결론을 도출하지 못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만 획정위원 9명 중 중앙선관위원장이 임명한 1명을 제외하고 여야에서 각각 4명씩 획정위원을 추천해 획정위를 구성했지만 전체 위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획정안이 의결되도록 해놓은 까닭에 태생적으로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5-10-13 17:12:38 송병형 기자
하루 23만6907명 탑승...공항철도 이용객 신기록

[메트로신문 유선준 기자] "도심에서 쉽게 출국수속도 가능하고 원스톱으로 공항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이영성(47)씨는 "운전대를 놓고 가족들과 대화하며 공항까지 편안하게 와 좋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글 날' 연휴 전날인 지난 8일 공항철도가 1일 23만6907명을 수송하며 개통 이후 하루 최다 이용객수 기록을 갱신했다. 황금 연휴(8일~11일)를 맞아 가족과 친지, 친구 등과 해외 여행을 떠난 이용객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3일 공항철도측에 따르면 "이전 1일 최다 이용객은 석가탄신일 연휴 전날인 지난 5월 22일 23만6734명이었다"며 "지난 8일 서울역에서 직통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여행객 수요가 전주 대비 약 29.5% 늘었다"고 설명했다.공항철도 주요 노선 주변에서 열리는 다수의 축제와 행사도 최다 이용객수 기록 경신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 8일 공항철도 검안역은 인근(인천광역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내)에 위치한 드림파크에서 열린 '가을나들이 행사'를 찾은 내방객들이 몰리면서 철도 이용객수가 전주 대비 30%가량 늘었다. 내수 관광객을 공략한 홍보전략도 한 몫 했다.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해외 여행객과 더불어 국내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휴와 역 주변 축제, 각종 행사 등과 연계한 이용자 동선 정비와 SNS 홍보 등에 매진한 결과란 평이다. 이성희 공항철도 부사장은 "이번달은 국내에만 3000건 이상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시기"라며 "역 주변 행사장과 연계한 홍보 전략을 펼친 결과 일일 최다 이용객수 기록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5-10-13 17:10:29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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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교과서로 통일 대비"…43년전 아버지와 같은 말

박 대통령 "교과서로 통일 대비"…43년전 아버지와 같은 말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에 대해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석달여 전 전국교육자대회를 열어 같은 내용의 연설을 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7·4남북공동성명 석달 뒤 유신을 선포했고, 다시 8개월이 지나 국정교과서 전환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출국을 3시간 앞두고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제 교육부에서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고시를 행정예고했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세계의 지평은 날로 넓어지고 있고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와 그 주변의 지형변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교과서 비판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육은 결코 정쟁이나 이념대립에 의해서 국민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거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분열을 일으키기 보다는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뤄서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서강대 재학 중이던 1972년 3월 24일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은 대구 경북체육관에서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전국교육자대회를 연 바 있다. 국무위원들과 국회 교육관련 의원들, 시도지사들과 교육감은 물론이고 전국의 대학총장, 대학교수, 초·중·고등학교장 등 8000여명이 모인 자리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교육의 목표에 대해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의 기틀 위에서 민족주체사상에 입각한 새로운 민족사관을 정립하려는 것은 사상의 파행성으로부터 용약(좋아 펄쩍 뜀) 탈피하려는 정신적인 국적 확인 운동이요, 조국통일에 대비한 민족주체세력을 형성해 나가는 우리 모두의 애국 운동"이라고 말했다. 또 "주체적 민족사관의 확립이야말로 주변 정세변화 속에서도 동요 없이 우리 민족의 전통과 국가의 자주성을 떳떳이 지키고 민족주체사상을 확립하는 것을 뜻하며 국력배양을 위한 자주·자립·자위의 3대 목표를 추진하는 기본"이라며 "지금은 국가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국가관에 입각한 교육을 지향해야 하며 우리 교육의 국적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당시 국제정세는 미국과 구소련 간 냉전체제가 갑작스런 데탕트를 맞이하던 시기였다. 박 전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국제정세의 변화로 위기감을 느꼈고, 이 같은 위기감은 전국교육자대회 발언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43년이 지나 현재 동북아는 중국발 패권전쟁이 진행 중이다. 중국은 지난달 3일 항일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미국에 맞서는 군사대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시에 열병식에 유일하게 참석한 친미진영 지도자인 박 대통령을 극히 예우, 미국 워싱턴에서 나도는 한국의 '중국 경도론'을 더욱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홀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잠시였다. 이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 냉랭했던 북중 관계 복원에 나섰다. 관영 매체를 통해서는 "태평양에서 오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라며 "북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 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침묵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갑작스런 정세 변화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맞설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직전 박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문제를 얘기하면서 '통일'이나 '국제정세'를 언급한 것은 자연스러운 위기감의 발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5-10-13 17:00:1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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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안교과서 개발 시 법적조치 검토"

교육부 "대안교과서 개발 시 법적조치 검토"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일부 교육감들의 '대안교과서' 개발 방침과 관련 교육부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3일 "교육감들이 언급한 대안교과서가 개발되면 관련법령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관련 규정을 보면 한국사 교과서와 유사한 명칭으로 교육과정과 내용이 동일하면 사용이 안 된다. 다만 보충교재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의 17조에 따르면 학교장이 인정 교과서를 국정이나 검정 교과서를 대신해 선정·사용해서는 안 된다. 인정 교과서는 국정·검정도서가 없거나 이를 사용하기 어렵고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 교육부 장관의 위임으로 교육감이 인정한 책을 말한다. 만약 교육청이 제작할 대안교과서가 한국사 교과서와 비슷한 형태라면 법령상 학교에서 쓰지 못하게 된다. 또 교육감이 교과서 형태가 아니라 참고자료를 제작하더라도 특정 이념을 목적으로 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충교재도 교육기본법의 정치적 중립 규정에 맞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기본법은 교육이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과목인 만큼 교사가 국정 교과서 외 다른 내용을 많이 가르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전날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정부가 국정화를 밀어붙이면 인정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10-13 16:53:58 연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