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보도블록 잡초가 항염·미백 화장품으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6일 '방동사니속' 식물에서 확인된 항염·피부미백 효능이 기업에 기술 이전됐다고 밝혔다. 이 추출물은 세안제 화장품으로 개발돼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방동사니속 식물은 우리 주변 도로변이나 보행자도로 틈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흙이 거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 잡초로만 여겨져 왔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자생생물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방동사니속 추출물이 피부 염증의 주요 원인인 산화질소 생성을 최대 90%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피부색을 어둡게 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65% 이상 억제할 수 있다고 봤다. 방동사니속 식물 추출물이 피부 염증 완화와 미백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 2022년 11월 국유특허로 등록됐으며, 화장품 전문기업 ㈜풀코스가 2023년 5월 기술을 이전받아 방동사니속 추출물을 함유한 세안제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 출시된다. 또 9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11월 13~16일 나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예정된 '메가쇼 2025'에서 전시된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흔히 보이는 잡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생생물의 가치를 밝혀 산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6 15:35:24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K-퍼블릭 탐방] 한국잡월드 고객만족도 최고·연간 100만 방문 눈앞… 직업체험의 국가대표로 우뚝

고객만족도 조사,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중 홀로 '우수' 기관평가 수년간 최하위권서 작년 3위로 '껑충' 취임 2년 이병균 이사장 "매일 1만보 이상… 현장에 답" 정부가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공공기관들의 업무중복과 효율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압박과 통폐합 논의는 공기업에 생존을 위한 경쟁력 입증을 요구한다. 본지는 공기업별 현안을 짚고,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속에서 공기업들이 어떤 전략과 혁신으로 위기를 넘어설지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됐다" 한국잡월드가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던 기관이, 이제는 고객만족도 최고 등급과 경영평가 상위권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잡월드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2.4점을 기록, 최고 등급인 '우수'에 올랐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중 '우수'를 받은 곳은 한국잡월드가 유일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찾은 방문객은 96만 명으로 개관 이래 최대치였고, 지난 7월에는 누적 방문객이 9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병균 이사장이 취임한 지 2년 만에 이룬 변화다. 이 이사장은 "모든 성과는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미래 세대가 다가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잡월드가 든든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경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설계 잡월드는 지난해부터 '고객경험관리(CX/UX) 고도화'를 전략 목표로 내세웠다. 방문객이 처음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체험을 마치고 떠나는 순간까지,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혁신팀을 신설해 고객 의견을 실시간 수집하고, 단기·장기 과제로 분류해 개선책을 마련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체험 위주였던 기존 운영 방식도 바꿨다. 동행하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해 휴게공간, 충전기, 도서 비치 공간을 늘렸고, 할인 프로모션과 정기 사은 행사도 열었다. 잡월드 부지 내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5곳을 새롭게 조성해, 지난해에만 21만 명이 다녀갔다. 인솔 교사를 위한 맞춤 서비스도 강화했다. 대규모 단체 체험에 앞서 사전 안내와 답사 서비스를 제공해 체험 진행의 혼선을 줄였다. 이병균 이사장은 매주 현장에서 교사들과 직접 차담회를 갖고 개선점을 청취했다. 잡월드는 체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체험복 전면 교체, 롤플레잉 현실감 강화, 최신 직업 트렌드 반영에 집중했다. 어린이·청소년 체험관에는 신규 체험실이 속속 들어섰고, 미래직업관도 새로 구축됐다. 그 결과 콘텐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05점을 기록했다. 또한 단순 체험을 넘어 미래 유망직업과 교과 과정 개편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 숙련기술 멘토링 확대 등 교육적 깊이를 더했다. 잡월드가 직업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미래 인재를 위한 준비의 장으로 자리잡아가는 이유다. ■ 경영평가 최하위서 3위로 눈에 띄는 변화는 경영평가에서도 드러났다. 수년간 노동부 산하 기관 평가에서 꼴찌를 맴돌던 잡월드가, 지난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이병균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상임이사·노조·직원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미션·비전·전략과제를 새로 짰다. 이 과정에서 예산 29억 5000만 원 증액, 마케팅전략팀 신설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현장 중심 경영'에서 시작됐다. 취임한 날부터 매일 체험관을 직접 돌며 방문객과 현장 직원들을 만났다. 지금도 매일 체험관부터 안내데스크, 공연장과 주차장까지 현장을 도는 그의 걸음 수는 하루 평균 1만 보를 훌쩍 넘는다. 발걸음마다 현장을 방문하는 학부모, 교사들에게 직접 들은 의견이 쌓여갔다. 이병균 이사장은 "현장은 고객을 직접 만나는 최전선"이라며 "사무실에서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기획해도 현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동계 출신인 이병균 이사장은 노조와의 협력적 소통에도 힘을 쏟았다. 자회사인 한국잡월드파트너즈와 함께 '모자회사 노사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자회사 직원들과 합동 TF를 운영했다. 고객 응대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정기 회의 체계화, 효율적 인력 운영 기준 마련, CS 캠페인 강화도 추진했다. 이처럼 잡월드 내부와 자회사 직원이 함께 변화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조직 전체의 동력이 커졌다. 새 미션과 비전은 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수립돼 공감대와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 연간 방문객 100만 돌파 목전 잡월드의 누적 방문객은 개관 13년 만인 올해 7월 9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방문객 96만 명은 사상 최대치로, 연간 100만 돌파가 눈앞이다. 이 수치는 단순히 체험 인원 증가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문객이 10% 수준으로 급감했던 시기,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잡월드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방증이다. 잡월드 관계자는 "직업체험관을 넘어 진로 교육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국가대표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잡월드가 지난 2년간 거둔 변화는 뚜렷하다. 체험 중심에서 체감 중심으로, 잡월드 단독 진행에서 상호협력 체계로, 단순 직업 소개에서 미래 직업 전망 제시로 나아갔다. 하지만 성과가 곧바로 안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간 방문객 100만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디지털 전환·고령화 등 급격히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다음 과제다. 이병균 이사장은 "잡월드는 단순한 체험 공간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국가 인적자원 개발 허브가 돼야 한다"며 "고객과 현장, 그리고 직원과 함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16 15:28:18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고려아연 노사, 38년 연속 '무분규' 금자탑_2025년 인금·단체교섭 협상 타결

고려아연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고려아연은 3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합의에는 기본급 11만8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총 1100만원, 연간 최대 400% 성과급 지급 등이 포함됐다. 특히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고 정년을 만 60세에서 61세로 연장했다. 자녀 학자금, 의료비, 주택자금대출 지원도 확대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으며,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과 금, 은, 동 등 귀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102분기 연속 흑자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창업주부터 현재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기술경영 DNA를 기반한 안정적 노사관계와 기술경영 DNA, 선제적 투자 등이 성과를 뒷받침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더해지며 고려아연은 위기 때마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저력을 발휘해왔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며 비철금속과 전략·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6 15:27:47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기업 담당자 69.2%, AI·소통 역량 최우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 하반기 채용 트렌드는 인공지능(AI)과 소통역량, 직무 전문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소통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여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 결과 응답 기업 69.2%가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답변은 55.4%, 직무 전문성은 54.9%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도전정신·문제해결능력(25.8%), 창의성·혁신 역량(25.0%), 실행력·주도성(20.8%), 윤리의식·신뢰(19.0%), 글로벌 역량(6.8%)이 뒤를 이었다. 절반 이상 기업이 경력을 선호했다. 응답 기업의 51%가 '채용 시 경력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신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신입과 경력을 모두 비슷하게 선호한다'는 기업은 38.7%였다. 'AI 전문 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기업의 69.4%는 '그렇다'고 답했다. 필요한 AI 인재 유형으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할 수 있는 인재(31.6%), AI를 활용해 서비스나 업무 방식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인재(25.9%), AI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15.8%) 등이 꼽혔다. 아울러 응답 기업 중 97.4%가 '노동 관련 제도의 변화가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주요 이슈로는 주4.5일제(29.3%), 정년연장(26.7%), 노란봉투법(25.8%), 포괄임금제 폐지(15.5%) 등이 꼽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이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 인재의 핵심 키워드도 단연 AI인 듯하다"며 "미래기술에 대한 다양한 채용시장의 변화를 관찰해 산업 부문의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16 15:27:15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NH-Amundi,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매수 이벤트…순금 한 돈 경품도

NH-Amundi자산운용은 오는 25일까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매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16일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를 신규로 매수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25일까지 이벤트 기간 10주 이상 매수한 뒤 응모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이달 29일 발표한다. NH-Amundi자산운용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투자자도 금 채굴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순금 한 돈(1명)을 이벤트 경품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관람권 4인권(100명), 또래오래 치킨세트(5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20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뉴몬트(Newmont)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Agnico Eagle Mines) ▲바릭 마이닝(Barrick Mining) 등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금 채굴기업은 광산 운영비용과 같은 고정비 성격의 지출이 크기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이 더 크게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채굴비용은 유지되며 주요 금 채굴 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주가에도 반영됐다. ETF 수익률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금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20.02%, 6개월 수익률은 53.58%, 1년 수익률은 86.71%다. 같은 기간 국내 금 시세를 반영하는 KRX 금현물지수는 각각 11.09%, 18.8%, 52.49% 상승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금 가격 상승기에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가 금채굴기업 ETF라는 또 다른 금 투자 수단을 직접 경험해 보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신규 매수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HANARO ETF 홈페이지와 NH-Amundi자산운용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6 15:27:13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대한상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가부양 역행"

3차 상법 개정안에 담길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가 주가 부양 효과를 약화시키고 기업 구조조정·자본 확충·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의 문제점 연구' 보고서에서 ▲자기주식 취득 감소로 주가 부양 역행 ▲해외 주요 경쟁기업 다수 보유 ▲기업 구조조정 저해 ▲자본금 감소로 인한 사업 제약 ▲경영권 공격 노출 등 다섯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는 자사주를 주주환원 수단으로 강제 소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개정안이 다수 발의돼 있으나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게 상의의 판단이다. 보고서는 자기주식 소각이 강제되면 취득 자체가 줄어들어 단기·장기 모두 주가 부양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직후 15일간 단기 수익률은 시장 대비 13.8%p 높았으며공시 이후 6개월과 1년 장기 수익률도 각각 11.2~19.66%p, 16.4~47.61%p 높아 주가 부양 효과가 확인됐다. 임직원 보상, 전략적 제휴,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온 자기주식을 소각만 강제하면 기업의 활용 폭은 크게 줄어든다. 신현한 연세대 교수는 "단발적 주가 상승에 집착하면 오히려 반복적인 자사주 취득에 따른 장기적 주가 부양 효과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해외 주요국 입법례도 소각 의무화한 국가가 드문 점을 지적했다. 영국·일본·미국 델라웨어주와 뉴욕주는 자사주를 자유롭게 보유·활용하도록 허용한다. 반면 독일은 자본금의 10% 초과분에 한해 3년 내 처분 의무를 두며, 캘리포니아주는 취득 주식을 미발행주식으로 간주한다. 실제 미국·영국·일본의 시총 상위 30대 기업 중 58개사(64.4%)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중도 미국(24.54%), 일본(5.43%), 영국(4.93%)이 한국(2.31%)보다 높았다. 자사주는 M&A, 교환사채 발행, 자금조달 등에도 활용돼왔다. 상의는 특히 반도체·철강·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사주 활용이 중요한데 소각 의무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석유화학업종처럼 기업 간 합병이 시급한 경우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이 줄어 재무구조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의 경우 자본금 규모가 곧 사업 가능 범위를 규정하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크다. 경영권 방어 수단 상실 우려도 크다. 지난 '11년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보유가 허용되면서 경영권 방어 장치로 쓰일 수 있었으나, 소각 의무화 시 외국계 헤지펀드 등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3%룰(대주주 의결권 제한)이 도입되고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상법 개정으로 외국계 헤지펀드 등의 경영권 공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기주식 규제보다는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논의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기주식 소각을 강제하면 자본시장 발전에 역행하고 기업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전제로 소각 의무화보다는 처분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16 15:26:41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르포] 천년고도 경주 물들인 커피 향 …'맥심가옥' 가보니

천년고도 경주가 올가을 특별한 커피 향으로 물들고 있다. 동서식품이 오는 26일까지 운영하는 브랜드 체험 공간 '맥심가옥'이 그 주인공이다. 전통 한옥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꾸며진 이곳은 맥심 커피가 전하고자 하는 '환대'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지난 11일 방문한 경주시 포석로 오릉돌담길 인근에 자리한 맥심가옥은 낮은 돌담과 전통 기와가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냈다. 입구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라고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아이 손을 잡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눈에 띄었다.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곳곳에 그려진 귀여운 맥심 캐릭터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입구인 '환대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안내소인 '어서오소'에서 직원이 맥심가옥 안내책자와 시음용 컵을 건네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맛있당'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맥심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 원두커피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맥심가옥 한정 스페셜 메뉴가 큰 인기를 끌었다. 모카골드와 크림을 조합한 '맥심오릉', 화이트골드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색동저고리', 슈프림골드와 단호박을 조합한 '호박달당' 등을 맛볼 수 있다. 기자는 '색동저고리'를 선택했다. 알록달록한 비주얼과 아이스크림, 맥심커피의 조화가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맛있당 한 켠에서는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배 기미상궁' 코너에서는 세 잔의 커피를 시음하고 모카골드·화이트골드·슈프림골드 중 어떤 제품인지 맞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맛과 향만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아 성공 확률은 높지 않지만, 방문객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맞히는 방문객에게는 경주 명물 황남빵을 증정한다. 옆에는 미니 맷돌을 직접 돌려 원두를 갈아보는 '맷돌 그라인딩 체험', 화롯불 모형 위에서 커피를 데우는 '화롯불 브루잉 커피' 체험존이 마련됐다. 방문객 A(37)씨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맷돌에 커피원두를 갈아봤는데 커피향이 솔솔 올라와 기분이 좋았다"며 "친구와 함께 왔는데 가을 소풍을 온 것 같고,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맛있당'을 나와 '행복하당'으로 이어지는 잔디밭에는 셀프 촬영을 즐기는 이들로 가득했다. 맥심가옥에서 대여하는 노란 계열의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은 잔디밭에 설치된 조형물을 배경삼아 촬영하기 바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인생네컷' 콘셉트를 차용한 '한지 맥심네컷' 포토부스에서 앱을 통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야외 노천카페에서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맥심 커피를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맥심의 감성을 담은 제품을 직접 만들고 즐기는 DIY 체험형 공간 '행복하당'에서는 자개 키링과 민화 부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고종의 서재를 콘셉트로 한 '왕의 서재'에서는 독서와 붓글씨 필사를 하며 책갈피를 만들 수 있다. 일정 시간이 되면 보부상이 등장해 깜짝 이벤트를 시작한다. 정원 한켠에 마련된 '가배뜰'에서 커피믹스 스틱 모양 윷을 던지는 윳놀이, 제기차기, 커피믹스 투호놀이에 참여해 승부에 이기면 상품을 얻을 수 있다. 현장은 전통놀이와 브랜드 체험이 결합된 색다른 재미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찾은 '맥심이당'에서는 맥심 브랜드의 뿌리와 국내 커피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히스토리존에는 맥심 브랜드 탄생 배경과 변천사가 사진과 스토리보드로 전시돼 있다. 맥심가옥 한정 패키지와 각종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맥심가옥은 개장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일 하루 약 2000명,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지난해 전북 군산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 '맥심골목'이 한 달간 12만명을 끌어모은 데 이어 또 한 번 지역 명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진행되는 맥심가옥은 커피 한 잔에 담긴 따뜻한 환대의 의미를 전통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체험 공간"이라며 "앞마당에서 맥심 커피와 함께 일상 속 행복한 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이어져 온 맥심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오감으로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의 지평을 넓혀 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제주도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부산 '모카사진관', 전주 '모카우체국', 서울 합정동 '모카라디오' 등 특색이 뚜렷한 전국 주요 공간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16 15:11:1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이찬진 금감원장 "정부 조직개편안 따른다"…첫 수용 입장 밝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처음으로 '수용'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 결정을 따라야 한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감원은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 결정을 충실히 집행할 책무가 있다"며 "감독체계 개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수개월 논의와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발표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입법 지원 TF를 즉시 가동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그는 "전날 국회가 금융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추가 개정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금감원 의견을 개진하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어 임원들에게는 "감독원 본연의 업무에 일체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최고 수준의 책임감으로 담당 업무를 확실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취임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공직자로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그 결정을 따르는 것이 책무이자 의무"라며 수용 태도를 보인 데 이어, 이 원장까지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양 수장이 조직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내부 반발은 여전하다. 금감원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로 엿새째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으며, 오는 18일에는 국회 앞에서 점심시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2일 노조와의 면담에서는 "조직 분리의 비효율성과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 약화 우려를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우려에 공감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불과 나흘 만에 "정부 결정을 충실히 집행할 책무"를 언급하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와 여당이 확정한 조직개편안은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재편하고,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각각 공공기관으로 분리·편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직 분리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금감원 내부 반발과 원장의 수용 발언이 맞물리며 후속 전개가 주목된다.

2025-09-16 15:10:45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쿠팡, 중소기업 물류 협업 본격화 “로켓배송으로 경쟁력 높인다”

쿠팡이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쿠팡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물류협업 출범식'을 열고, 홈앤쇼핑 입점 중소기업에 쿠팡의 로켓배송망을 지원하는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3자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으며, 박대준 쿠팡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홈앤쇼핑이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인프라를 적용해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물류비용 절감과 배송 경쟁력 향상을, 쿠팡은 대·중소기업 상생 모델 구축을, 홈앤쇼핑은 고객 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이달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성과를 분석하고, 2026년부터 참여 기업과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물류 효율성과 배송 속도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쿠팡의 로켓배송이 중소기업 제품에 적용되면 판매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의 혁신적인 물류 역량이 중소기업의 성장과 매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2022년부터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이 공동 운영하는 '일사천리(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 사업에 참여해 중소상공인 300여 개사의 쿠팡 입점을 지원하고, 물류센터 견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생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16 15:07:41 손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