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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비트코인' 주의보. 또 다시 기승…소비자 피해 급증

#정년퇴직한 김모씨(59)는 퇴직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 중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O코인'(가칭)이라는 가상화폐에 투자를 추천했다. 소개로 만난 가상화폐 판매자는 해당 코인이 5개월 후에는 지금의 5배 가치가 될 것이며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1억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김씨는 3개월이 지나도 가치가 오르지 않자 판매자를 찾아 현금화를 요구하려 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해당 가상화폐를 취급하지 않았다. '비트코인(미래형 전자화폐)'의 가치가 나날이 오르면서 한때 유행했던 '유사수신행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는 가치가 없는 가상화폐를 마치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처럼 소개하며 고객들을 속이고 있다.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판매하고 있어 그 피해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럼에도 관련법이나 제도가 없고, 비트코인과 같이 실제 가치가 있는 가상화폐와 가치가 없는 유사 가상화폐를 구분 할 방법도 없어 속수무책이다. 기자는 14일 서울역 인근의 한 O코인(가칭)이라 불리는 유사 가상화폐 판매 교육장을 찾았다. 이들은 "해당 코인이 2년 전에는 200원 아래였으나 현재는 9000원에 육박한다. 3개월 후에는 지금의 3배 이상 가격이 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전 세계 부자들이 해당 코인을 점유하려고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해당 코인의 사용처를 묻자 곧바로 '유니온페이'라는 곳을 언급한다. 해당 업체와 제휴가 돼있어 백화점, 마트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화폐의 매장량을 O코인 본사가 조절하기 때문에 쉽게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설명도 한다. 초기 투자금액은 1000만원~3억원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이 제공한 어떤 정보도 확인이 불가능했다. 우선 실제 거래가 있었는지 조차 불분명하다. 또한 이들은 꾸준히 현금을 통한 '실물거래'를 요구해 왔다. 금융업계에 문의한 결과 유니온페이 등과의 협업도 확인할 수 없으며, 국내에는 해당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전무했다. 또 다른 교육장에서는 해당 페이로 인근 매장을 찾아 결제하는 시범도 보인다. 하지만 이후 해당 교육장을 찾아보니 가상화폐 결제를 한 매장과 함께 자취를 감춘 후였다. 사전에 서로 모의해 고객을 속인 것이다. 이 같은 유사 가상화폐 판매 대리점은 금융감독원에 확인된 곳만 20곳 가량이다. 본지의 취재결과 국내에만 200곳 넘는 곳에서 불법으로 유사 가상화폐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의 행위는 우선 그 판매 방식에 있어서 '방문판매법 위반'에 해당한다. 실물거래 등을 요구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다. 또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은 형법상의 '사기'죄다. 다만 단순히 해당 가상화폐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유사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 현재까지 가상화폐에 대한 법도 없기 때문에 단순 투자의 경우는 피해를 보상받기도 힘들다.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김상록 팀장은 "유사 가상화폐의 문제는 실물거래를 요구하는 것이다. 법원에서도 이 점을 문제삼는다"며 "이들은 다수의 대리점을 통해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근절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비트코인과 달리 사기성 가상화폐는 사실상 공기를 파는 것과 같다. 한 업체가 무한정으로 찍어내는 가상화폐를 확인되지도 않은 시세를 보이며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예방에 대해 김 팀장은 "사실상 가상화폐 판매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해당 화폐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면서도 "요즘엔 사기 수법도 다양해져 눈앞에서 현금화를 연출하기도 한다. 비트코인과 같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지 않으면 일단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금감원 내에서도 TF팀을 꾸려 해당 문제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유영석 대표는 "일반 사람이 가상화폐의 사기여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이를 구분하는 것이 거래소의 일"이라며 "거래소에서도 취급하지 않는 가상화폐는 위험하다.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 거래소조차도 가상화폐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14일 오후 3시 기준 227만원에 달한다. 코빗 내에서만 하루 5000여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IMG::20170514000082.jpg::C::480::비트코인과 유사 가상화폐의 차이점. /정민주기자}!]

2017-05-14 15:42:04 김성현 기자
"車보험 진료비 인정 기준 구체화 필요…전문기구 설립해야"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는 진료비의 인정 범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한 의·약학적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기구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14일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위원, 이소양 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진료비 인정범위의 구체화 필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자동차보험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한 대인배상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비급여항목(보험 미적용)에 지급된 진료비는 전체의 약 10%인 23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전체 진료비의 23%에 달하는 한방진료비에서 비급여항목의 비중은 1636억원으로 46%나 됐다. 송 연구위원은 "비급여항목의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는 범위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지 않아 진료의 적정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그간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증가시키는 주원인으로 한방진료비가 지목되면서 한방 비급여 진료비의 과잉청구를 통제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된 바 있다. 이에 현재 국토교통부는 한방물리요법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관한 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또 "자동차보험에서 비급여항목의 세부 인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선 의·약학적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기구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모든 비급여항목에 대해 세부 인정기준을 결정하는 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 건강보험과 유사하게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진료수가 인정 범위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보험은 현재 요양급여 인정기준을 보건복지부령으로 규정하고 세부 규정을 보건복지부 고시 형태로 두고 있다. 건보수가 기준상 세부 규정이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진료비 심사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별도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적용하고 있다.

2017-05-14 15:32:3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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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성장률 격차…사회적 자본 中 '신뢰' 영향 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되어 온 세계 경제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로존 1.6%→1.7%, 일본 0.8%→1.2%, 영국 1.5%→2.0% 등으로 각국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 성장률은 올해 4.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4.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인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국가 간 성장률 격차를 설명하기 위해선 사회적 자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자본의 핵심 요소인 '신뢰'의 경우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황 위원이 발표한 '신뢰의 유형과 경제성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은 신뢰·네트워크·규범 등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는 사회의 무형자산으로 생산함수에서 노동·자본·기술진보 등과 함께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황 위원은 이번 연구에서 신뢰의 범주를 사람에 대한 신뢰(대인 신뢰), 제도에 대한 신뢰, 정치에 대한 신뢰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세계 가치관조사와 IMD 세계 경제력 연감의 서베이 결과를 신뢰 대용지표로 이용해 세 유형의 신뢰를 지수화했으며 전세계 46개국의 성장모형을 이용하여 신뢰 요인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황 위원은 "분석 결과 세 유형의 신뢰 중 제도에 대한 신뢰가 경제성장(1997~2012년 평균 1인당 실질GDP 성장률)을 가장 잘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도에 대한 신뢰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주로 신뢰 수준이 높은 제도 아래 투자 확대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법 집행의 공정성, 물적·지적 재산권 보호,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제도 설계 등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017-05-14 15:32:1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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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황대감' 2호선 홍대입구역

[맛있는 메트로] '황대감' 2호선 홍대입구역 10대부터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 바로 '홍대입구'다. 홍대입구역은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서울 대중교통 이용 현황'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의선 숲길 공원 등 연남동이 젊은이들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가 되면서 이용객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철 2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만나는 홍대입구역에 8년째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이 있으니 황태요리전문점 '황대감'이다. 지하철 8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이곳은 2층이라는 다소 불리한 위치에도 점심시간이면 맛있는 황태요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점심시간 1위 메뉴는 '황태해장국(7000원)'이다. 주 재료인 황태는 강원도 인제 용대리 덕장에서 공급받는다. 원가부담이 높은 편지만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주인장 손임도 씨의 설명이다. 조리에도 정성을 쏟는다. 주문이 이뤄지면 한꺼번에 끓인 것을 뚝배기에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1인분씩 따로따로 조리된다. 먼저 황태를 들기름에 볶아내고, 다시마와 양파­대파 등을 우려낸 물에 콩나물과 무를 넣고 15분간 끓여낸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과음으로 속이 불편하거나 밥맛이 없을 때 황태해장국을 먹으러 온다"는 직장인 정석원 씨(38)는 "국물까지 한 그릇 다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하면서도 편안해져서 가벼운 보양식을 먹고 나가는 기분"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함께 식사를 끝낸 동료 김영태 씨(39)는 "홍대입구역이 워낙 번화가다보니 하루아침에 이용하던 밥집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운 점이 많다. 이곳은 제대로 맛있는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점 중 하나여서 앞으로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황태구이(1만2000원)'이다. 빛깔이 노랗고 살집이 두툼한 황태가 먹기 좋게 잘라져 나오는데 양은 1마리 반 정도로 푸짐한 편이다. 황태를 들기름에 먼저 살짝 볶은 다음 1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간 특제 양념을 발라 5분~10분 정도 구워 뜨거운 불판에 내놓는다. 청양고추와 마늘을 함께 올려먹으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메뉴는 '황태두부전골(7000원)'이다. 주인공인 황태, 두부가 푸짐하게 들어가고 각종 채소와 미더덕, 팽이버섯 등이 추가되는데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2인 이상, 공기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직장인 김진규 씨(45)는 "우리 같은 아재들이 갈만한 곳이 사실 많지가 않은 홍대입구역에서 제대로 된 황태전골과 구이, 강정 등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라며 "저녁에 해장하러 왔다가 술을 더 마시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은 비밀"이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저녁에는 황태와 콩나물, 홍합, 낙지, 미더덕 등이 매콤한 맛으로 어우러진 '황태찜(2만7000원)'과 '황태낙지볶음(2만7000원)' '황태양념강정(1만5000원)', 여름에는 '황태보풀이 냉채비빔밥(7000원)'이 인기다. 올 여름에는 '코다리냉면'이 신 메뉴로 추가될 예정이다.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제철나물, 조림 등 4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주방에서 매일 직접 종류를 바꿔가며 만들어 신선도와 맛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메뉴 특성상 점심과 저녁 손님 대부분이 30~50대 직장인들로 구성되고, 홀이 넓은 편이어서 회식을 위한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미리 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소: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34 석천빌딩 2층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도보 2분)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1시(연중무휴)

2017-05-14 15:31:51 김미영 기자
한국의 경기 회복은 착시효과?

수출 호조세와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다. 그러나 근거가 됐던 경기 지표들이 기저효과 등에 따른 착시 영향이 큰 데다 여전히 내수는 부진하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수출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가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경기회복 기대감 최고조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2.6%로 전월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미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보다 높은 2.7%를 제시했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각각 0.1%포인트씩 올린 2.6%로 전망치를 바꾼 바 있다.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고수했던 한국경제연구원도 한 번에 0.4%포인트나 올려 전망치를 2.5%로 발표했다. 기대감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1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16% 오른 2296.37로 장을 마치며 최고치를 이틀만에 또 갈아 치웠다. 지난 12일 기술적조정을 받았지만 당분간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부양 정책은 물론 기업실적이 상향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외국인 매수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의 재정 정책 기대감도 경기회복과 증시 전망을 밝게 한다. 올해 10조원의 일자리 만들기 추경을 공약으로 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추경 편성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착시효과 vs 추세회복 하지만 일부에선 경기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가시적인 몇몇 지표들을 살펴보면 경기를 회복기조로 판단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다"며 "특히 수출에만 의존하는 한국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수출 등 최근 호전된 몇개 지표들로 경기회복을 논하는 것은 설익은 기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장밋빛 전망의 가장 큰 근거가 됐던 수출 호조가 실제 수준 대비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개월 간 월평균 수출액은 441억 달러로 지난 5년의 월평균 수출액 460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물가상승률이 낮아도 물가수준 자체가 높은 경우 소비에 도움이 되지 않듯 높은 수출증가율 대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또 국내 생산과 수출통계는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다 보니 달러강세와 유가를 포함한 수출물가 상승의 역할이 컸던 측면도 있다. 수출 회복세가 석유화학과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는 문제점도 있다. 여타 산업은 여전히 부진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실제 경기에 파급되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반면 가계 소비여력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가계 실질소득과 실질소비지출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조 부소장은 "최근의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기대하기보다는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사드, 북핵 등의 불안정한 변수는 여전하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여부와 수출 루트 다변화 등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경제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비교> 구분/2017년 전망치/수정사항 IMF/ 2.7%/ 0.1%p 상향 한국은행/2.6%/0.1%p 상향 해외 IB/ 2.6%/0.1%p 상향 KDI/ 2.6%/0.2%p 상향 한국경제연구원/ 2.5%/0.4%p 상향 자료: 취합

2017-05-14 15:30: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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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엔비디아, 자율주행車 밑그림 나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신사업 전략이 자율주행차를 필두로 가시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차세대 통신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접목하면, 기술발전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조작과 개입 없이 자동차가 자동화돼 설정된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3D 초정밀 지도(HD맵) 제작 ▲5세대 이동통신(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V2X 등) ▲'두뇌' 역할의 자율주행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월 'MWC 2017'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T맵을 고도화해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T맵'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초정밀 위치측위 기술,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등 SK텔레콤의 기술은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 컴퓨터(엔비디아 드라이브 PX2), 인공지능 슈퍼컴퓨터(NVIDIA DGX-1) 등 딥러닝과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결합될 예정이다. 특히 양사 협약으로 자율주행차는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관제센터·사물인터넷(IoT)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주행하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연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카메라 기반의 독립형 기반으로 진화해왔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등 자율주행차의 주행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과 손잡은 엔비디아는 세계 1위 컴퓨터그래픽장치(GPU) 업체로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시 병렬처리를 위한 수천 개의 작은 코어로 이뤄져 있는 GPU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지난 1월 'CES'에선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으로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협력을 기반으로 이 회사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 외연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와 관련,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향후 SK텔레콤은 국내 1위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SK렌터카 등 SK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에 초정밀 지도 기반 기술을 접목하고, 개별 고객에게까지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자동차 업체들이 5G 기반 자율주행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5G자동차협회(5GAA)'에 국내 최초로 가입해 5G 기반 자율주행차 표준화에 시동을 건 바 있다. 또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개발한 '스누버'에 V2X와 영상인식기술 등을 탑재해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에서 기술시연을 마치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반드시 선제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개방과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5-14 15:25:1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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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도발에 "단호히 대응"…'안보' 첫 시험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해 지적이 이어져왔기에,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보도 문재인'이라고 밝혀왔던 자신의 발언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만큼 총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나흘 만인 14일 오전 5시 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도발 이후 41분 후인 오전 6시 8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이를 보고 받고, 오전 8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자신의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진행했다. 김관진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등 전(前) 정부 외교·안보분야 내각 인사들과 임종석 비서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현(現) 정부의 신임 내각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대북문제 해결' 등 '문재인호'의 대북정책 기조를 명확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본인은 취임식에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바 있듯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외교당국은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 군의 한국형 삼축 체계 구축 등 북한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특히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KAMD) 추진 상황 점검해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게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북한의 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 등으로 이른바 '한반도 위기설'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 기조를 보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국민의 '안보불안'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또한 국가 내부적으로도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안보 프레임이 '진보 대 보수' 등 진영 논리로 흘러갈 경우 새 정부 국정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자신과 참여정부 당시 대북 정책을 두고 '퍼주기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더 나아가 '종북'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응해 '선(先) 태도변화, 후(後) 대화'라는 새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이 같은 비판을 초기에 진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7-05-14 15:24:21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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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계란 가격...정부, 계란 가격안정 대책 추진

최근 수요 증가와 산란계(알 낳는 닭) 공급 부족으로 계란 가격이 다시 치솟으며 사재기, 불법유통 등의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가격안정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 10일에는 7901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7479원보다 400원 이상 오른 가격이며, 1년 전 가격인 5249원보다는 2600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계란유통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 17개 시·도별로 현장검검을 실시한다. 현장점검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지면 점검반이 계란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 판매업체를 방문해 입고량, 판매량, 판매가격, 재고량 등을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견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행정 지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계란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정부가 생산자단체를 통해 수매해 시중에 저가공급하고, 긴급한 경우 aT를 통해 수입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호주 등에 한정돼 있던 계란 수입을 태국, 덴마크, 네델란드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을 위해 다음 달 초까지 위생절차를 조기에 완료하고, 해상운송비 50% 지원, 병아리 수입 지원 기간 연장(4월→5월),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기간 연장(6월→12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계란수급과 가격이 구조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모든 계란은 유통센터를 통해 선별, 세척, 포장 작업과정을 거쳐 위생적이고 안전한 상태로 거래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달까지 계란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을 포함한 '가금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MG::20170514000028.jpg::C::320::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계란이 쌓여 있다. 계란값이 최근 수요 증가와 산란계(알 낳는 닭) 공급 부족 현상 심화로 다시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2017-05-14 15:23:28 최신웅 기자
전국 AI 방역지역, 13일부로 이동제한 해제

지난 겨울 발생해 전국 가금류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의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익산 지역의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지난 13일 부로 전국의 모든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 10개 시·도, 50개 시·군에 166개의 방역지역이 설정됐다.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지역 부터 이동제한 조치가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이번에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전북 익산 방역지역은 4개소이며 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AI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5월에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역으로는 지난 6일 충남 공주, 8일 전남 장흥·곡성, 11일 논산 등이 있다. 농식품부는 전국 이동제한이 해제되더라도 AI 방역특별대책기간인 5월말까지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유지하고 전국단위 방역조치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국 시·도와 시·군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특별 방역조치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AI 바이러스가 방역 사각지대에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전국 특수가금 또는 오리 사육 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가금류를 재입식하려는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7월 3일경 세계보건기구(OIE) 규정에 따른 AI 청정국 지위 회복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언제든지 중국 등 주변의 AI 상시 발생국에서 우리나라로 AI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금 사육농가는 평소 출입 차량 및 사람들에 대한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가금 계열화사업자 등은 소속 농가에 대한 철저한 책임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6일 발생한 AI로 지금까지 전국 946개 농가의 가름류 3787만 마리가 살처분·매몰됐고 살처분보상금 및 생계소득안정 자금 등으로 국비 2678억 원이 소요됐다.

2017-05-14 15:22:41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