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대수 2000만대 넘어…차량 1대당 인구 2.56명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등록대수는 2000만2967대다. 자동차 등록제도 원년인 1945년의 7000여 대에서 69년 만에 2700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946년의 2127.1명에서 현재 2.56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2013년 기준으로 미국(1.3명), 호주(1.4명), 이탈리아(1.5명), 캐나다(1.6), 영국(1.7), 일본(1.7명) 등 주요 선진국은 자동차 1대당 인구가 2명 미만이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은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 중국(2002), 인도(2009)에 이어 4번째다. 자동차 수는 경제가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1980∼1990년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80년 5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1985년 100만대를 넘었고 1992년 500만대, 1997년 1000만대를 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1000만대를 넘은 지 8년이 지난 2005년 1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후 9년 만인 올해 2000만대를 넘었다. 등록된 전체 자동차 가운데 승용차가 1564만대로 약 78%를 차지한다. 이 중 국산차는 1460만대(93.4%)이며 수입차는 103만대(6.6%)다. 차종별로는 현대 쏘나타 164만대, 현대 아반떼 142만대, 현대 그랜저 108만대, 르노삼성 S5 85만대, 현대 싼타페 77만대 순이다. 수입 승용차는 제작사별로 BMW 18.9%, 벤츠 16.3%, 폴크스바겐 11.2% 등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외에 승합차는 95만대, 화물차는 334만대이며 특수차도 6만9287대가 등록됐다. 전체 등록차량을 사용연료별로 보면 휘발유 차량이 약 960만대로 절반에 가까웠고 경유차가 약 780만대, LPG 차량 이 240만대였으며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는 각각 13만대와 2500대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량은 2008년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6년여 만에 약 3.6배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가구 수는 1995년 1.53가구에서 2010년 0.97가구로 떨어졌다. 대당 인구는 1995년 5.41명에서 현재 2.56명으로 줄었다. 자동차 2000만대 가운데 경차는 160만대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차 등록대수가 38만대로 가장 많고, 서울 17만대, 경남 15만대, 경북11만대의 순이다. 또 택시, 버스, 렌터카, 화물차 등 영업용 자동차는 119만3192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