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돋보기]판교가 3정거장, 'e편한세상 광주역'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으로 수요자는 물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에서는 보기 드문 중소형 대단지로 이뤄진 데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연초만 못한 상황에서 'e편한세상 광주역'의 흥행 여부에 따라 하반기 분위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아직까지는 기운이 좋다.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래 주말까지 3일간 4만여 명이 다녀갔고, 이후 평일임에도 하루 5000명~6000명씩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하면 역세권 단지로 탈바꿈 경기도 광주시 역동 110번지 일원의 'e편한세상 광주역'은 지하 2~3층, 지상 11~23층, 37개동, 전체 212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 369가구 ▲73A㎡ 202가구 ▲73B㎡ 115가구 ▲73C㎡ 78가구 ▲84A㎡ 930가구 ▲84B㎡ 334가구 ▲84C㎡ 94가구로 구성됐다. 현재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입지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가 사실상 3번국도 하나 뿐인 데다, 주변으로 마땅한 편의시설도 없다. 차량으로 10분 이상 이동해야 이마트, 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한 광주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입주하는 2016년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우선 아파트의 생활권을 바꿔줄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2015년 12월 말 운행을 준비 중이다. 이 경우 'e편한세상 광주역'은 광주역 도보 3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광주역 이용시 판교역까지 3정거장 거리로 약 13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는 약 27분이 소요된다.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강남 생활권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상습정체 도로인 3번 국도를 대체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도 2017년 완전 개통이 목표다. 이에 앞서 광주~성남 구간은 올해 부분 개통할 예정으로, 교통량 분산에 따른 정체 해소가 기대된다. 광주역 일대 49만4727㎡ 규모의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다만 광주시의 토지 매입까지만 이뤄졌을 뿐 정확한 추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아, 이를 통한 편의시설 확충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매머드급 규모, '원스톱 라이프' 구현 'e편한세상 광주역'은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단지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원스톱' 아파트로 만들어졌다. 가장 돋보이는 점이 단지 상가다. 대림산업은 일반적인 아파트 상가와는 달리 입주민 동선에 따라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스트리트형으로 배치한 '센트럴 애비뉴'를 설계했다. 특히 초기 상가 활성화를 위해 100% 임대로 공급해 대림산업이 직접 브랜드 유치 및 운영을 맡는다. 이때 같은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다양한 종류의 편의시설을 입점 시킬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은 5곳이 계획됐고, 병설유치원이 포함된 초등학교 부지도 끼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길 하나 건너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단지를 둘러싼 1.2㎞의 테마 가로수길과 축구장 3배 크기인 약 1만5000여㎡ 규모의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도 조성된다. 테마 가로수길에는 벚꽃나무길, 메타세콰이어길, 은행나무길, 이팝나무길, 느티나무길, 단풍나무길, 숲속산책로, 1.65km의 자전거도로가 들어선다. ◆평면보다는 디테일·마감재에 신경 모델하우스에는 59㎡(25평형), 73㎡(29평형)A, 84㎡(33평형)A·B타입의 유닛이 마련됐다.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평면은 타워형 구조의 84㎡B타입이었다. 보통 타워형은 판상형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양면개방형 구조로 개방감을 준 덕분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너무 옛날 평면 같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84㎡B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거실+방' 구조의 3-bay 평면으로 만들어져 4-bay가 기본인 요즘 아파트와 비교가 된 것이다. 또 안방에 별도의 드레스룸이 아닌 붙박이장을 설치한 탓에 방이 좁아 보인다는 불만이 많았다. 침실1(안방) 부부욕실이 침실3(작은방) 방향으로 지어져 작은방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분당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1990년대 지어진 지금 아파트와 구조가 거의 비슷하다"며 "최근에는 알파룸은 기본이던데, 알파룸은커녕 제대로된 수납공간도 없어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더 좋은 아파트를 짓기 위한 각종 기술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표준 두께 20mm보다 최대 3배 두꺼운 바닥차음제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저감하고, 혁신적인 단열설계로 결로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점에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아울러 관리비 절감을 위해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와 LED 등기구를 적용한 점이나 부부욕실 비데 일체형 양변기, 누르는 방식의 방문 손잡이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에 호의적은 반응을 보였다. 성남에서 온 주부는 "입주민 입장에서는 튼튼한 집에서 층간소음이나 결로, 관리비 부담 없이 사는 게 더 좋은 것 아니겠냐"며 "겉모습에 치중하기보다 내실을 다진 것으로 보여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분양가 3.3㎡당 평균 1027만원, 중도금은 후불제 분양가는 3.3㎡당 평균 1027만원으로 책정됐다. 59㎡는 2억5000만원, 73㎡는 3억원 안팎이다. 84㎡는 비싸도 3억5000만원은 넘지 않는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와 빌트인 유상 옵션비 등을 더하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그러나 타깃 수요층 1순위가 판교테크노밸리 종사자인 만큼, 판교 아파트 매매가(2100만원대) 및 전세가(1400만원대)와 비교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청약은 3·4·5단지와 1·2·6단지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3·4·5단지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2순위, 18일 3순위 접수를 받는다. 1·2·6단지는 18일 특별공급 후 21일 1·2순위, 22일 3순위 순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 185-25번지에 마련됐다. 2016년 10월 입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