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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1년 새 집값 18% 올라…분양시장 활기

경남 양산의 아파트값이 최근 1년간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도 크게 늘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아파트 매매가는 2020년 대비 14.09% 상승했다. 이 가운데 양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18.8% 올라 경남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양산 다음으로는 창원(17.78%), 김해(9.59%), 함안(8.63%)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KOSIS 국가통계포털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양산의 총 인구수는 35만47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500명 늘어난 것. 경남에서 인구수가 증가한 지역은 양산이 유일했다. 청약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7월 공급된 '양산사송 더샵 데시앙'은 일반공급 225가구 모집에 1만1008명이 몰려 48.9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해 11월 분양된 '사송신도시 제일풍경채 퍼스트파크' 역시 36.37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양산에서 진행되는 활발한 개발사업과 교통 호재 등은 대선 이후로도 진행될 사업이어서 관심이 높다"며 "양산은 인근 부산, 울산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산의 아파트 시장이 호재를 보이면서 향후 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양산의 첫 분양 시작을 알린 건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간 '양산 사송지구 우미린'이다. 이 단지는 양산 사송지구 C-2블록에 지하 3층, 지상 15층, 15개동, 전용 84·101·112㎡ 총 68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에 1호선 양산연장선과 상업시설용지가 예정돼 있다. 오는 6월 양산 상북면에선 '양산 석계 공동주택 2차'(1155가구), 7월 물금읍에선 '양산 물금 공동주택'(613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하반기엔 주진동 '주진 홍등지구 비스타동원'(852가구)의 분양 일정도 잡혀 있다.

2022-03-03 14:07:58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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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아파트값 12억 돌파…내집마련에 20년?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요원해지고 있다.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 집을 사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 이상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폭등 때문이다. 오는 9일 선거를 앞둔 대선 후보들은 집값 안정화 공약을 앞다퉈 내놨지만 공급이 현실화되기까지 수 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12억원 돌파 3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과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각각 10억487만원과 15억원121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689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을 넘어섰다. 강남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처음으로 1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달엔 15억원 선까지 돌파했다. 불과 2년 5개월 만에 5억원 이상 오른 것.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강북지역 평균 아파트값도 2020년 1월 6억5592만원이었지만 같은해 11월 8억360만원, 지난해 6월 9억원으로 올랐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 섰다. 최근 2년 새 3억5000만원가량 급등한 셈이다. ◆내집마련에 20년 1개월 소요 서울의 내 집 마련 소요 시간도 크게 늘었다. 2021년 12월 서울의 '연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소득과 주택가격이 정체에서 중간 수준인 3분위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1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서울에서 중산층이 20년 1개월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지역 내 중간 가격 수준의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12월 PIR값은 KB부동산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PIR값은 2009~2019년까지 8~11 범위 내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집값이 크게 뛰면서 2020년 8월 15.1로 처음으로 15년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6월 18.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6개월 만인 12월 기록이 갈아 치웠다. 현 정부 들어서 5년여만에 내 집 마련 소요 기간이 9.2년이나 늘어났다. ◆대선 후보들 "공급 늘려 집값 안정화" 대선 후보들은 여야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택 물량을 대규모로 공급해 공급 부족으로 치솟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집값 상승이 눈에 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약속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에 모두 31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2%(258만가구)를 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윤석열 후보도 수도권에 130만가구의 대규모 주택 물량을 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국장은 "박근혜정부 때보다 문재인정부 때가 주택 공급량이 더 많은데 외려 집값은 현 정부 들어서 폭등했다"며 "집값이 오른 이유가 단순히 공급 부족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반대로 공급량 확대가 집값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2-03-03 09:13:00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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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조경 신상품 ‘네이처 갤러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단지에 적용할 새로운 조경 상품 '네이처 갤러리'(Nature Gallery)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네이처 갤러리는 소규모 활동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자연친화적 조경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했다. 네이처 갤러리는 크게 '그랜드 포레스트'(Grand Forest), '쉐이드 라운지'(Shade Lounge), '그랜드 레이크'(Geand Lake) 세 종류로 구성된다. 그랜드 포레스트는 '자연이 주는 몰입'을 주제로 아파트 단지 내 숲의 경관을 조성하고 자연이 중심이 되는 동선을 구축한 공간이다. 나무로 둘러싸인 이 공간은 외부로부터의 시선 개입을 최소화하고, 설치되는 시설물들도 자연 소재들을 최대한 활용해 구성할 계획이다. 쉐이드 라운지는 '일상에서의 감각적 터치'라는 주제로 그동안 조경 디자인에서 주목받지 못한 공간인 주동 후면부와 동 사이의 음지 등에 공간별 생육환경에 적합한 식물들을 배치한 공간이다. 그랜드 레이크의 콘셉트는 '작품이 되는 자연'이다. 대규모 수경공간과 조형요소가 어우러진 자연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수경공간에는 갤러리, 스탠드 등을 배치하고, 외곽으로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처 갤러리는 현재 공사 중인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향후 래미안 단지의 조경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조경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지향하며, 입주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경험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02 15:49:47 양희문 기자
LH, 올해 첫 행복주택 1236가구 공급

LH는 지난달 28일 올해 첫 행복주택 1236가구의 입주자 모집을 실시했다. 청약신청은 오는 10∼18일까지 LH청약센터와 모바일 앱 'LH청약센터'에서 가능하며 고령자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현장접수를 운영한다. LH는 이번 입주자모집과 별도로 이달 말에 10개 단지, 3000여가구를 대상으로 1분기 행복주택 통합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청년·신혼부부 등 젊은층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각 유형별 입주자격, 소득 및 자산기준을 충족할 경우 주변시세 대비 60~80%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이번 공급주택은 ▲고양지축 A-2 194호 ▲화성향남2 B-15 922호 ▲전주덕진 120호로 3개 지구 1236호다. 고양지축 A-2(194호)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전 세대가 전용면적 55㎡ 규모로 공급된다. 기존 행복주택 대비 넓은 평형으로 구성돼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또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통일로 및 고양대로 등 광역교통망도 뛰어나다. 화성향남2 B-15(922호) 인근에는 향남제약 일반산업단지, 화성발안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등을 이용하면 인근 수도권 도심으로 접근이 편리하고, 서해선 향남역 개통 시 대중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또 산책로와 생활체육시설을 갖춘 화합공원 등 인근 근린공원도 마련된다. 전주덕진 행복주택(120호)은 시가지 내에 위치해 반경 5㎞ 이내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주역, 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한다. 청약신청 이전에 LH청약센터 또는 마이홈포털의 '행복주택 자가진단' 메뉴를 활용하면 소득·자산 등을 기준으로 행복주택 입주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2022-03-02 13:51:39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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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혜택 재건축 수주 HDC현산…업계 ‘출혈 우려’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최대 위기를 맞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재건축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파격적 조건으로 조합의 보이콧 움직임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파격 혜택으로 인한 출혈수주 경쟁이 과열되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지난달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7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HDC현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887명 중 800명이 참석했으며 HDC현산은 739명(92.4%)의 표를 얻어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을 압도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달 5일 경기 안양시 평촌동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도 따냈다. 당시 조합원들 사이에선 "아이파크를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최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로 HDC현산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은 HDC현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택했다.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이달에만 두 차례 연속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HDC현산이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하면서 조합원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산은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건으로 ▲미분양 발생 시 100% 대물변제 ▲사업촉진비 가구당 5억원씩 총 4500억원 지원 ▲추가 부담금 없는 확정공사비 ▲추후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또는 브랜드 리뉴얼 시 강북 최초 적용 등을 내세웠다.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건 역시 파격적이다. ▲후분양 조건으로 안양 시세 3.3㎡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비 2조원 조달 및 이주비 지급 ▲조합원 사업 추진비로 가구당 7000만원 지급 ▲미분양 발생 시 100% 대물변제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등이다. 하지만 무리한 수주라는 지적이다.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건에서 3.3㎡당 분양가 4800만원 보장은 지나치다는 것. 올해 분양하는 서울 둔촌주공과 반포 원베일리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4300만원, 5635만원 선이다. 서울도 아닌 안양의 분양가 보장액이 터무니없이 많다. 외려 조합원이 환급을 받고 입주할 수 있는 조건이다. 또 두 재건축 지역에 적용된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 각종 파격 조건은 수익성을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이런 조건은 보지 못했는데 적자만 안 나도 다행일 정도"라며 "HDC현산이 수익성을 포기하는 대신 수주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HDC현산의 파격 조건이 건설사 간 출혈수주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중소·중견 건설사의 설 자리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재건축 수주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서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미 재건축 시장에서는 대기업만의 '잔치'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는데 파격 조건 경쟁이 심화되면 중소 건설사의 재건축 사업 수주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3-02 09:34:32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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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 '공간'의 가치를 창조하는 유니언플레이스 이장호 대표

이 곳,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주위에 늘어선 높은 아파트와 골목마다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 이것들은 언제부턴가 부동산, 자산이 됐지만 본질적으로는 이 도시를 만들고 우리 삶을 채우는 중요한 '터'였다. 그 이야기에 먼저 귀기울인 사람들이 있다. 개발업자들이 부동산을 사고 파는데 집중할 때, 터의 가치에 주목한 사람들. 유니언플레이스 이장호 대표(사진)도 그 중 하나다. 이 대표는 부동산의 값어치보다 공간의 가치를 먼저 바라본다. 어떻게 하면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보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가 2017년 설립한 유니언플레이스는 도시문화재생이라는 '디벨로퍼레이터(개발과 운영을 의미하는 영문 합성어)' 역할을 하고 있다. 노후돼 시들해진 공간에 새로운 가치와 숨을 불어넣어 골목과 도시를 되살리는 '인큐베이터'다. 지난 달, 서울 한남동에 유니언플레이스의 네번째 유니언타운, '독특한 저택(Weird Mansion)'이 문을 열었다. 이태원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인 '구찌가옥' 뒷편 언덕길에 비스듬히 올라 앉은 붉은 벽돌 건물은 독특한 외형과 색감으로 먼저 눈길을 끈다. 거의 공실이던 폐가를 유니언플레이스가 인수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 이 건물에 위치한 공유 주거공간과 공유 오피스는 문을 연지 2주 만에 만실이 됐다. 특히 꼭대기층에 있는 레스토랑 '세르클 한남'은 이미 SNS 등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MZ세대들을 골목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유니언플레이스는 서울 곳곳에 노후된 건물을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골목상권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유니언타운은 생활자 중심의 공간일 뿐아니라 주거와 업무, 휴식과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콘텐츠를 가득 담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 건물 외형이 독특하다. "원래 대부업체, 고시원 등이 몇개 남아있던, 거의 버려진 건물이었다. 제일기획, 구찌가옥이 위치한 핫플레이스에 가깝지만 소외된 곳이라는 점을 눈여겨봤다. 오래된 건물이고 언덕에 걸쳐있어 모양이 독특했다. 그 특징을 그대로 살려 개성이 넘치는 '위어드 맨션'을 콘셉트로 잡았다." -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지하1층과 2층에는 피트니스 센터' 업핏'이 있고, 1층과 2층에는 공유오피스인 '유니언워크'가, 3층에는 공유주거 공간인 '업플로'가, 4층과 5층 그리고 옥상에는 레스토랑 '세르클'이 자리하고 있다. 유니언워크와 업플로는 문을 연 지 2주만에 모두 계약이 끝났고, 업핏도 회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론칭한 세르클은 이미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유니언타운 한남은 유니언플레이스의 네번째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서울 서초동 교대역 주변에 유니언타운 서초를 시작으로, 4년간 유니언타운 당산과 강남, 한남을 차례로 오픈했다. 역세권에 숨겨진 낡은 건물들을 매입해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하고 공유주거와 오피스는 물론,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채워넣었다. 무엇보다 유니언타운에 입점한 브랜드는 모두 유니언플레이스가 직접 개발해 론칭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업핏과 업플로, 유니언워크는 물론, 공유주방인 '넥스트 키친', 외국어 프리토킹이 가능한 카페 '조이랜드', 식음료(F&B) 브랜드인 '트리오드' '아올' '8818' '고기주방' '설리번' 등도 모두 직영점이다. 개발과 운영을 분리하던 전통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철학이다. - 직영 브랜드들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4개의 유니언타운을 운영하며 외부 업체에 임차하는 것은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됐다. 층별로 각각의 임차인들이 들어오면 마케팅과 관리, 인력에 중복되는 비용들이 이중 삼중으로 발생한다. 차별화된 유니언타운을 운영하고, 그 가치를 충분히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하나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임대인인 동시에 임차인이 되는 책임임차 방식이다. 현재 한 공간에 주거와 오피스, F&B와 피트니스 센터의 브랜드를 만들고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선 유니언플레이스가 유일하다." - 유니언타운만이 가지는 차별성은 뭔가. "유니언타운은 모두 '함께 살고 일하고 쉬고 노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지만, 각 지점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다. 기숙학교였던 서초점이 1인 노마드를 위한 공간이 되고, 직업전문학교이던 당산점은 '모두의 마을'로, 유학원들이 입점했던 강남점은 서로를 존중하는 '다양성의 축제'를 주제로 공간을 구성했다. 직접 만든 브랜드로 설계하고, 일관되게 운영하기 때문에 콘셉트의 차별성을 지켜갈 수 있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뉴욕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를 졸업하고, KB부동산신탁과 농협은행 등에서 국내외 부동산 개발과 투자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개발업자와 분양업자에만 수익이 몰리는 부동산업에 회의를 느끼고, 지속가능한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는 유니언플레이스를 설립하며, 리츠와 펀드 방식의 간접투자기구를 활용했다. 4개의 유니언타운은 역시 펀드 투자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키움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등이 참여했고,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골목 상권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제는 저성장 시대다. 서울 주요 권역의 대부분 부동산들은 이미 가격이 너무 올랐고, 물건에도 한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골목상권의 중소형 건물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건물도 건물주도 고령화된 곳을 찾아 사용자 입장에서 개발·운영하며 골목을 함께 살리는 공간 솔루션에 주목했다." - 2017년 회사 설립 후 5년간의 변화를 체감하나. "랜드마크 부동산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저하되다보니 잠재적 가치를 가진 물건들을 찾아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중소형 빌딩 투자에 참여하고 있고, 연기금이나 보험과 같은 큰손들도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밸류애디드 전략에 배분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아직 태동기다.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일찌감치 골목의 가치를 알아본 성과는 컸다. 135억에 매입한 유니언타운 당산의 현재 가치는 230억원, 300억원에 구입한 강남점은 현재 400억원으로 올랐다. 한남점 역시 지난해 148억에 구입해 현재 감정가가 200억원에 이른다. - 성공의 원인을 뭐라고 보나. "우리는 부동산을 먼저 보지 않는다. 그 지역에 맞는 콘셉트를 먼저 정한 후 그에 맞는 공간을 찾는다. 설계부터 입점까지 하나의 콘셉트를 고집한다. 리모델링이란 하드웨어도 그렇지만, 직영 브랜드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도 큰 역할을 한다. 입점한 브랜드들이 감각적인 것을 찾는 MZ세대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전체 부동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애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 투자자들의 평가는 어떤가. "투자자들의 만족과 신뢰는 커지고 있다. 유니언타운은 공간 설계부터 입점까지 막힘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계약 후 설계, 시공, 입주까지 4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 유니언플레이스가 설계와 임차,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다보니 건물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실패할 확률은 크게 줄어든다." 올해 9월 서울 양평동에 5번째 지점인 '유니언타운 선유'가 문을 연다. 선유점은 도시 생활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웰니스 호텔'로 설계된다. 상층부에는 비즈니스 호텔, 저층부에는 공유 오피스와 휘트니스 센터가 입점할 예정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춘 F&B 브랜드도 새롭게 입점한다. 신선이 놀다가는 곳이라는 '선유도'의 특징을 최대한 담아낸 공간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5년간 서울 주요 권역에 10개까지 유니언타운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후에는 해외 주요 도시로 확장하려고 한다. 뉴욕, 런던, 시드니와 같이 역사가 오래된 세계 관문 도시들을 노리고 있다. 노후된 건물을 매입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콘텐츠를 결합,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공간에 K-컬처를 입혀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고 싶다." -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시장을 꿈꾼다. 임차인도 펀드 투자자로 참여해 부동산의 지분을 갖고, 가치를 함께 올려 그 성과를 나누는 방식이다. 한 곳에 집중된 수익을 분산하면서 임대업자의 횡포와 젠트리피케니션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유니언타운을 통해 좋은 선례를 쌓아가며,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부동산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

2022-03-01 15:46:26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