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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發 파업 도미노…산업계 전반으로 번진 노조 리스크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2026년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 협상테이블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올해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으로 노동조합의 쟁의 범위가 확대된 데다 성과급 요구가 업종불문으로 확산되면서 파장이 협력사·하청업체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 오전 10시 마지막 사후조정회의(2차)를 진행했다. 총파업 예고일인 21일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최후의 담판을 벌였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오후께 절충형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사간에 조정안을 거부하거나 상호합의가 결렬될 경우 총파업은 한층 더 현실화한다. 노조는 현재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선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약 45조 원 규모다. JP모건은 18일간 파업 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매출이 최대 5억9000만 달러(약 8조 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파업이 본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 하나에는 협력사를 포함해 약 3만 명의 일자리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들은 이미 장비 반입 시점을 앞당기고 핵심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서는 비상 대응에 돌입한 상태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장비 설치와 유지보수 일정이 틀어지면 후속 공정까지 연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와 클린룸 공정 운영 상당수가 외주·협력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체력이 약한 중소 협력사부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도 전날 "삼성전자에서 운영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병목 현상과 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스코는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 위기를 맞았다. 정규직과 하청 노조가 동시에 반발하는 이중 갈등 구조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는 11일 협력사 직원 약 7000명 직고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자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기존 정규직 노조는 임금·복지 체계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고 직고용 당사자인 하청 노조도 "회사의 직고용 발표는 불법을 덮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전면 파업 없이 생산 체계를 유지해온 대표적인 무분규 사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총파업을 마쳤으나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노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무기한 이어가고 있고 사측은 노조 집행부를 포함한 6명을 형사고소했다. 노조 내부에서는 2차 파업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3일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를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22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낮췄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플랫폼 업계도 가세했다.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5%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는 20일 단체 행동을 예고하며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는 대기업 노사 갈등이 개별 기업 문제를 넘어 공급망 전체 리스크로 확산되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시발점으로는 SK하이닉스가 꼽힌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기로 합의하자 삼성전자(15%), 현대차(순이익 30%), 카카오(13~15%) 등으로 노측의 요구 수준이 연쇄적으로 높아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올해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조합의 쟁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성과급 등 보상 체계까지 교섭 테이블에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교섭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상 체계까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며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전산업 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2 16:49:1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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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수장' 이원진, 기술 혁신 주문..."사업 재정의하고 과감히 도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수장을 새롭게 맡은 이원진 사장이 '삼성 TV'의 미래 경쟁력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AI)과 서비스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업체들과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사업 구조 재편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삼성 TV의 '다음 2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원진 사장은 12일 VD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자"며 "삼성 TV의 다음 2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VD사업은 삼성전자의 뿌리이자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뤄온 사업"이라며 "지금의 환경은 엄중하지만 우리에게는 혁신을 이어온 저력과 성공 DNA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TV 시장 환경을 'AI 대전환기'로 규정하며 기존 성공 방식에서 벗어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1등은 안주하지 않는 자기 성찰과 혁신의 결과"라며 "사업을 재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거실 시장을 공략하는 빅테크,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 등으로 경쟁 구도가 전방위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AI를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규정하며 하드웨어를 넘어 칩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통합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과 시장,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혁신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워하지 말자"고 밝혔다. 조직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도 내부 결속과 솔선수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성과"라며 "다음 20년을 위해 서로를 믿고 함께 도약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저부터 먼저 변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1991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2005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 2007년 구글코리아 초대 대표를 거쳐 2014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특히 콘텐츠·서비스·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삼성 TV 플러스 등 핵심 서비스 사업의 기반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콘텐츠와 서비스, 마케팅 분야 경험을 두루 갖춘 이 사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전자가 TV 사업의 무게중심을 하드웨어에서 AI와 플랫폼 중심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2 16:48:0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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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빌 게이츠 자택 간다…"AI 메모리 동맹 강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잇달아 만난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공급을 둘러싼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이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 2026'에 참석한다. MS CEO 서밋은 전 세계 주요 기업 수장과 업계 전문가를 본사로 초청해 기술 트렌드와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비공개 행사다. 초청장을 받은 일부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는 프라이빗 네트워킹 자리로, 곽 사장은 지난 2024년에 이어 이번에도 초청을 받았다. 국내 통신·ICT 기업 중에서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유일하게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막바지에는 빌 게이츠 자택에서 만찬도 예정돼 있다. 한동안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자리로, 곽 사장도 해당 일정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SK하이닉스의 핵심 고객사 중 하나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한 AI 칩 '마이아(MAIA) 200'에 SK하이닉스의 HBM3E(5세대)를 탑재해 운용 중이다. 해당 칩은 미국 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에 이미 설치됐고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에도 추가되고 있어 향후 HBM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MS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만큼,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중장기 공급 물량 확보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파트너다. 이번 회동에서는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공급 전략과 차세대 제품을 둘러싼 기술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가열되면서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구조를 다지는 일이 SK하이닉스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2월 나델라 CEO와 직접 만나 HBM 협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솔루션 분야로의 협력 범위 확장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곽 사장의 방문은 그 후속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곽 사장은 서밋 기간 MS 외에도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른 빅테크 CEO들과 추가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MS를 비롯해 주요 빅테크 전반으로 AI 메모리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고 있어, 이번 서밋이 복수의 협력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12 16:47:3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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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문턱 못 넘은 한화솔루션…유증 일정 전면 재조정

한화솔루션이 금융감독원의 두 차례 정정 요구 이후 유상증자 일정을 전면 연기하고 보완 절차를 거쳐 증자 계획을 다시 추진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1조8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일정을 모두 미정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신주배정기준일과 6월 22~23일 구주주 청약, 6월 30일 납입일, 7월 10일 신주 상장 예정일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가 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 요구 이후 기존 일정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정정 공시"라며 "유상증자를 철회한 것은 아니며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되면 공시를 통해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시설 투자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무 상환에 쓰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주 부담 논란이 커졌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정정 요구를 내리자 한화솔루션은 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줄이고 채무 상환 예정액도 9000억원대로 낮췄지만 지난달 30일 다시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번 일정 변경으로 한화솔루션의 자금 조달 계획과 투자 일정에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유상증자 추진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건은 금감원 보완 요구를 반영한 정정 신고서 제출 시점과 변경된 증자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2 16:47:0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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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블릿 출하량 뒷걸음...'프리미엄 전략' 수익성 방어 총력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지만, 태블릿 부문에서는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하며 주요 경쟁사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부담과 가격 경쟁 심화 속에 차세대 '갤럭시 탭 S12' 시리즈를 플러스·울트라 등 고부가 모델 중심으로 재편하며 태블릿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7.9%, 화웨이는 28.1%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를 기록하며 20%인 애플을 따돌렸으나 태블릿 시장에서는 주요 경쟁사에 밀리며 제품군별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판매호조를 앞세웠고, 화웨이는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입지를 넓히며 성장세를 보였다. 태블릿 시장 전반의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주요 경쟁사들이 출하량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이 직면한 경쟁 환경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군 사이 포지셔닝이 다소 모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교체 주기가 길고 소비 필수재 성격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가격 부담이 커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쉽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수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회사는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 분기 대비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감소했고, 수량과 금액 모두 프리미엄과 중저가 전 제품군에서 하락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은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탭S11 시리즈 가격을 모델별로 최대 22% 인상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 아이패드 프로와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며 기존 가격 메리트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점쳐지는 차세대 태블릿 '갤럭시 탭S12' 시리즈를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중심으로 구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태블릿 시장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애플 등 주요 경쟁사와의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실제 갤럭시 탭S12 시리즈 개발도 후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IT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 내부 서버에서 모델번호 'X945B' 기반 펌웨어가 포착됐다. 이는 갤럭시 탭S12 울트라로 추정된다. 또 해당 기기가 안드로이드 17 기반 One UI 9 테스트 빌드로 개발 중이며 내부 테스트 서버에 등장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출시 준비가 본격화 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은 스마트폰처럼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제품군이 아니다 보니 가격 경쟁이 심화될수록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단순 물량 경쟁보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구조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2 16:23:4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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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40% 성장 전망…K배터리, 수익성 확보 시험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올해 40%를 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사업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컨테이너형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상업화에 적극 나서면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 포트폴리오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올해 글로벌 ESS 신규 설치 규모가 158GW(459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1% 증가한 수준이다. 2036년에는 연간 글로벌 ESS 설치량이 308GW까지 확대되고 같은 해 말 누적 용량은 2.9TW(10.5T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ESS 시장 확대에 맞춰 공격적인 전략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3사 가운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화큐셀과 2028~2030년 5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테슬라 ESS용 LFP 배터리 공급도 추진되는 등 북미 대형 프로젝트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SDI는 단순 가격 경쟁보다 고부가 ESS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해 UPS용 고출력 배터리와 서버 내장형 BBU 배터리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ESS 시장의 LFP 전환 흐름에 맞춰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하며 데이터센터와 프리미엄 전력 인프라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SK온은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통해 북미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미국 플랫아이언에너지와 2026~2030년 최대 7.2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 조지아 공장 일부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전환해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중심 사업 구조에 ESS 제품군을 더해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전략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가 맞닥뜨린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LFP 배터리가 ESS 시장의 주류 기술로 자리 잡는 가운데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의 점유율은 2029년 1%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용 NCM 배터리에 강점을 둔 국내 업체들로서는 ESS용 LFP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특히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시장 진입도 변수다. CATL은 최근 중국 ESS 시스템 통합사 하이퍼스트롱과 60GWh 규모의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에 나섰고 미국에서는 스타트업 피크 에너지와 개발사 주피터 파워가 최대 4.75GWh 규모 계약을 맺은 사례도 거론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단기간에 LFP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원재료 조달과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ESS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도 ESS 시장 변수로 거론된다. 유가 상승은 장비 운송비와 제조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어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국내 배터리 3사의 과제는 ESS 성장세를 실제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물량 확대, SK온은 ESS용 LFP 양산, 삼성SDI는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전력 솔루션을 각각 앞세우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원가 격차와 빠른 기술 도입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S 시장 확대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전기차 수요 둔화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업체들이 LFP와 나트륨이온 배터리까지 앞세우고 있는 만큼 국내 3사도 현지 생산, LFP 기술력, 고부가 전력 솔루션을 동시에 강화해야 수익성 있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2 16:16:4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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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안 수용불가”에 국제유가 다시 ‘꿈틀’… 국내 휘발유가는 '보합'

정부, 주사기 매점매석 단속 및 반도체·자동차 핵심소재 수급 집중 관리 중동 전쟁의 휴전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하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은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보합세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의료기기와 반도체 등 핵심 산업 소재의 수급 안정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2일 산업통상부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배럴당 104.58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3% 오른 98.3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쟁 이전(2.27일) 대비 각각 44.3%, 46.7%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 등에 따라 휘발유 2011원대, 경유 2006원대에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전쟁 이전과 비교해 각각 18.9%, 25.6% 올랐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의 필수 물자 수급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와 주사기, 의료용 장갑 등은 현재 평시 재고를 유지 중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업부·식약처·복지부가 협력해 최우선 공급 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달 시행된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에 따라 고강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2차 특별단속 결과, 34개 업체에서 57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10개 업체를 고발 조치했다. 수액제 포장재의 경우 6월 말까지 공급 차질이 없도록 대체 공급 방안(시제품 테스트)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국가 핵심 산업 소재들은 아직까지 큰 차질 없이 관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헬륨과 알루미늄휠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했고,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브롬화수소는 일본(46%)과 미국(25%) 위주로 수입이 지속되고 있다. 황산니켈은 내수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 비중이 낮아 중국의 수출 통제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다. 에틸렌 가스는 조선-석유화학사 간 협의를 통해 5월에도 정상 공급을 완료했다. 정부는 농업용 멀칭필름, 페인트, 포장재 등 민생과 직결된 품목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페인트 원료인 기초유분과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 지원을 위해 6744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투입한다. 한국화학산업협회 33개 회원사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PE·PP 등 주요 제품의 내수 최우선 공급을 표명한 바 있다. 여천NCC(60%→65%)와 대한유화(62%→72%) 등 주요 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상향 조정하며 수급 불안 해소에 동참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12 16:16: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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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현대차 '스타리아' 일렉트릭·리무진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넥센타이어가 현대차 다목적 차량(MPV)의 전동화 버전인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와 최상위 트림인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에 '로디안 CTX'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동화 MPV로 다인승 환경에서의 쾌적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요구되는 차량이다. 전기 구동 특성상 초기 토크가 높고 차체 하중이 크다는 점에서 타이어에 요구되는 내구성과 승차감 수준 또한 높다.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 역시 프리미엄 이동 공간에 특화된 트림인 만큼 높은 수준의 승차감과 안정성이 필요하다. 로디안 CTX는 사계절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로 승차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핸들링 성능과 강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하중·고토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성능 예측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이번 공급은 국내 출시 모델뿐 아니라 유럽·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출시 모델에도 적용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2 16:10:3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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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넥센·금호타이어, 국내외 레이스 대회 후원 적극 나서…기술력 입증 등 브랜드 인지도 강화

국내 타이어 업계가 브랜드 경쟁력 확대를 위해 국내외 레이스 대회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업체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OE 공급 경쟁, 모터스포츠 참여를 확대하는 등 치열한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국내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2026 현대 N 페스티벌'과 후원 조인식을 맺고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참가팀 후원 및 '금호 N1 클래스' 후원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번 조인식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에 참가하는 금호 SL모터스포츠팀을 포함한 3개의 레이싱팀에 전기차용 타이어 '이노뷔'를 공급한다. '금호 N1' 클래스에는 마른 노면용 '엑스타 S700', 젖은 노면용 '엑스타 W701'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현대N페스티벌의 '넥센 N2 클래스'와 '넥센 N3 클래스'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넥센타이어는 4개 클래스로 운영되는 현대N페스티벌에 N2·N3 클래스와 그란투리스모 eN1 클래스 등 3개 클래스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넥센타이어는 2023년부터 N2 클래스에 타이어를 독점 고급하고 있다. eN1 클래스에는 2024년부터 참여했다. N3 클래스는 이번에 새롭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되는 타이어는 '엔페라 SUR4G 모터스포츠'로 급가속과 고속 코너링이 반복되는 서킷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그립과 내구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한국타이어는 7일부터 10일까지 포르투갈 북부 마토지뉴스 일대에서 열린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6라운드 '포르투갈 랠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독점 공급한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통해 WRC 포르투갈 랠리의 거친 비포장 구간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오프로드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2026-05-12 16:02:33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