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지리 레시피…지리로 풀어낸 음식 이야기
◆ 지리 레시피-음식으로 풀어 쓴 지리 이야기 황금비율 / 강재호 지음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지리 레시피-음식으로 풀어 쓴 지리 이야기'(이하 '지리 레시피')는 대학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한 뒤 현재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재직 중인 강재호가 쓴 음식과 지리에 대한 책이다. 교사 생활 중에도 국내외 이곳저곳을 여행해온 작가는 다양한 음식 경험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지리적 해석을 담은 책을 내놓게 됐다. 음식과 지리는 사실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다. 지역의 기후와 토양은 식재료와 조리 방법, 나아가 지역 주민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음식에는 힘이 있다.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에는 다양한 지리적 접근과 해석이 가능하다. '지리 레시피'는 양념·곡식·탕·채소·해산물·고기 등 6개의 큰 장으로 나눠져 있다. 각 장은 음식의 주재료에 맞는 재료들을 소단원으로 나눠 구성했다. 소단원의 주제는 먼저 음식의 재료가 그 장소에서 생산될 수 있었던 지리적 특징과 역사, 전파 과정 등을 소개한다. 둘째 주제는 세계를 무대로 그 음식이 만들어진 과정과 에피소드를, 셋째 주제는 우리나라 상황과 접목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양념으로 곁들어 풀어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세상 모든 음식은 그 지역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음식의 기원과 전파지, 그리고 현재까지의 동선은 역사를 담고 있으면서 공간에서의 확산과 문화로의 정착이라는 지리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과 관련해 지리적 동선을 따라가는 과정은 음식의 기본적인 이해에 있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 음식은 기후, 지형, 토양 등 자연 지리적 영향과 교통, 인구분포 등 인문 지리적 영향의 상호작용으로 탄생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지리는 음식만큼이나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어머니가, 아내가,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에 대한 그리움처럼 지리적 지식을 통해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하고자 한다. 320쪽.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