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MLB사무국, 어틀리에 2경기 출장정지…어틀리 반발

MLB사무국, 어틀리에 2경기 출장정지…어틀리 반발 NLDS 2차전에서 테하다 부상 입힌 슬라이딩 때문에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거친 슬라이딩으로 상대 야수에 큰 부상을 입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37)에게 '디비전시리즈 3·4차전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어틀리는 즉각 반발하며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어틀리가 항소함에 따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열리기 전에 징계 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MLB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어틀리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13일과 14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4차전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어틀리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7회말 1사 1, 3루에서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2루 베이스 근처에서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 어틀리의 발이 2루 베이스를 커버하던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의 종아리를 향했다. 테하다는 오른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어틀리는 경기 뒤 메츠 내야수 데이비드 라이트를 통해 테하다에게 사과하며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어틀리의 과격한 슬라이딩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단을 내렸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은 "어틀리가 의도적으로 테하다를 공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비 방해에 대해서도 심판진이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어틀리의 행동은 용인되는 범위를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규정 5.09(a)에 명시한 '야수 보호를 위한 행동'에도 어긋났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토리 부사장은 "내야수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틀리는 즉각 반발했다. 어틀리의 에이전트 조엘 월프는 "정당한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 왜 두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는가. 거의 모든 선수가 병살타를 막고자 어틀리와 비슷한 주루를 한다"라며 "어틀리는 진심으로 테하다의 부상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어틀리의 슬라이딩에 고의성이 없다는 걸 알지 않는가. 우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다저스도 "어틀리와 에이전트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메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한다. 어틀리의 2경기 출장 정지는 매우 합당한 결정"이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정한 결정을 한 덕에 우리 팀과 팬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SPN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은 테하다가 골절상을 당한 뒤 "부상을 야기하는 주자의 거친 2루 슬라이딩을 용인해야 하는가"라며 논평을 쏟아냈다. '공격적인 주루'를 선호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병살을 방지하고자 야수의 발을 향해 슬라이딩하는 장면을 용인해왔다. 그러나 야수의 태클에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언론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부상이 계기가 됐다. 강정호는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깊숙한 슬라이딩에 걸려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이 겹친 큰 부상을 당했다. 주목도가 높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테하다가 비슷한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자 미국 언론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메이저리그는 2014년부터 '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법'을 발효했다. 이후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주자와 포수가 충돌하는 장면은 줄었다. 한 선수의 심각한 부상이 규정 변화를 이끌었다. 2011년 5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는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스콧 커즌스와 홈 플레이트에서 충돌했다.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충돌이 벌어졌고, 포지는 정강이뼈가 부러지고 양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홈 플레이트 충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버스터 포지 법'이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 규정 7.13 '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이 생겼다. 한 달 사이, 강정호와 테하다가 2루 베이스 앞에서 주자의 스파이크에 쓰러졌다. '강정호 법' 혹은 '테하다 법'으로 불릴 '2루 베이스 충돌 방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5-10-12 17:22:31 하희철 기자
기사사진
한국사 국정교과서, 1년도 못갈 수도

한국사 국정교과서, 1년도 못갈수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민간 출판사가 발행해 온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2017년부터 국가가 발행하는 국정교과서로 바뀐다. 2011년 완전 검정 체제로 바뀐 뒤 6년만에 국정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 진영간 역사전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라 1년도 시행되지 못하고 단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신시대로의 회귀라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정화 금지를 법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있을 경우 역시 복원 조치가 있을 전망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밝히며 "역사적 사실 오류를 바로잡고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부는 그동안 역사교과서들의 각종 사실 오류와 이념 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수정 권고와 명령을 했였으나 일부 집필진들은 적법, 정당한 수정 명령을 거부하고 소송을 반복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출판사와 집필진들이 만든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부분적으로 하나하나 고치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국정교과서 이름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정해졌다. 교육부는 11월에 교과서 집필진 및 교과용 도서 편찬 심의회를 구성해 2016년 11월 말까지 집필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국정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집필 작업을 담당할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집필진 구성이나 집필 기간에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화는 행정 예고에 따른 조치라 당장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국정화 발표 직후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친일 독재 교과서를 저지하고 민생정치를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금지를 법제화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2015-10-12 17:21:42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한국의 역사전쟁, 일본은 이미 겪었다

한국의 역사전쟁, 일본은 이미 겪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12일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계기로 진영논리를 바탕으로 한 역사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쟁의 결말은 한국사회의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이미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여러 차례 교과서 파동을 경험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특히 1997년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 발족 이후 역사교과서를 두고 학계, 정치권, 언론이 한데 어울려 한바탕 전쟁을 치러왔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다. 한국에서의 결말도 마찬가지일까. 단언하기는 힘들다. 일본이 20년에 걸쳐 단계적인 고지 점령전 방식이었다면 한국은 한순간에 국정화로 승부를 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단기전은 쉽게 전세가 뒤집힐 수 있다. 일본의 우경화는 역사교과서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의 교과서는 검정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2000년 첫 우익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출현했고, 이 교과서가 2001년 검정을 통과했을 때 채택률은 간신히 0.1%를 찍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2005년 8종의 역사교과서, 공민·지리교과서 등 우익교과서의 검정 통과가 늘어나고서야 그나마 전선이 모양새를 갖춰갔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도 이때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전황은 2006년 아베 신조 정권이 교육기본법을 개정하면서 변화가 왔다. 아베 정권은 교육기본법에 '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애국심 강화 조항을 삽입했다. 문부과학성은 이를 근거로 2008년, 2009년 초·중·고교 학습지도 요령과 해설서를 만들었다. 요령과 해설서는 교사들의 수업에서 지침 역할을 한다. 해설서가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담는다. 교과서 검정규칙에는 '교과서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어, 민간 출판사들은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검정제도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국정화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이후 2014년 1월 문부과학성은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일본의 고유 영토로 명기한다. 2015년 검정을 통과한 일본 교과서들은 모두 이 해설서의 내용을 따랐다. 2014년의 해설서가 나오기 직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아베 정권이 일본 국민들을 교육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인들이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는 것과 같다'고 일본 국민들에게 교육한다. 또 '독도는 당연히 일본 땅'이라고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우익세력이 역사교과서를 주요 정치수단으로 삼았다는 이야기였다. 아베 총리는 그 중심에 있다. 그는 1993년 정계에 입문했다. 일본 경제가 붕괴되고 한국과 중국의 경제가 부상하면서 일본 사회가 우경화하기 시작하던 때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총리와 그의 추종자들의 움직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정권이 출범해 자민당이 야당이 됐다. 그때 나온 것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군의 관여를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다. 자민당이 재집권한 뒤 처음 들어선 무라야마 도미이치 정권에서는 무라야마 담화가 나왔다. 이 상황에서 새역모라는 것이 자민당 우파의 지원으로 출범했다. 2006년 1차 아베 정권이 들어서자 교육기본법을 고쳤고, 이때 집단자위권·헌법개정·위안부 부정·고노담화 수정 등 지금 말하는 모든 것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정계 진출과 동시에 '역사검토위원회'를 창립했다. '역사검토위원회'는 4년뒤 새역모로 진화한다. 새역모는 우익 정치인들과 우익 학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새역모는 극우 성향의 강사들을 세미나에 초청하고 이들을 적극 지원했다. 우익 교과서의 탄생과 확산은 모두 이들의 작품이다. 역사교과서의 장악이 일본 우경화의 근간이었던 것이다.

2015-10-12 17:21:09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