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싸고 서울 가깝고…출·퇴근길 '안성' 맞춤
물류단지·쇼핑몰 줄지어 입점 개발 호재 잇따라 시세차익도 경기도 안성 주택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전셋값 등 주거비용이 치솟는 서울을 벗어나려는 엑소더스(exodus·대탈출) 현상으로 실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안성은 18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있으며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207곳에 이른다. 2013년 밀폐용기 제작기업 락앤락이 18만5000㎡ 규모의 생산단지를 조성해 가동 중이며 지난해 6월에는 안성 원곡면에 홈플러스 안성물류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체면적이 15만3000㎡, 고용 유발효과가 1700여 명에 이른다. ◆눈길 쏠리는 경기 안성 올해 6월에는 독일 BMW사가 조일리산 일대에 전체면적 8만㎡의 BMW 부품보관센터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 600여 명, 연간 매출 6100억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몰도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2017년까지 4000억 원을 들여 안성 진사리 일대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세운다. 백화점, 쇼핑센터, 영화관, 전시관, 키즈테마파크, 아쿠아랜드, 스포츠전문관 등으로 꾸며진다. 쇼핑몰이 완공되면 고용창출 4000여 명, 생산유발 7600억 원, 부가가치 4000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안성 죽산면에서는 콘도미니엄, 캠핑장, 자연휴양림, 힐링센터, 워터파크, 골프장(9홀) 등이 들어서는 전체면적 146만8000㎡ 규모의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말 착공, 2022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지역이어서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안성터미널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또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부선 평택 서정리역에서 안성터미널까지 연결(총 연장 32.5㎞)하는 평택~안성선이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2013년 이후 2년 만에 1군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각종 호재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성시 전체 전세가율(주택 매매 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은 평균 70%를 웃돌고 있으며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안성시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은 117%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매매가가 148%, 전세가 217% 등 크게 증가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전국 전세가율이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입주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평균 전세가율 80%에 육박하는 지역은 본격적인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분양단지 관심 고조 대우건설이 오는 23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안성 푸르지오 사전 홍보관에 평균 100통 가량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6~23층 10개동 전용면적 59·74㎡ 759가구 규모다. 주택유형별로 전용 59㎡ 455가구, 전용 74㎡ 304가구다. 안성터미널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시내외 진출입이 용이하고,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3개의 고속도로를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뒤에는 비봉산, 단지 앞에는 안성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조건도 갖췄다. 전세대 남향위주의 배치로 구성됐으며 보조주방, 파우더룸, 드레스룸, 주방펜트리공간 등이 특화설계됐다. 단지 내 조경면적비율은 30%이상이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미만 선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안성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지역 내 높은 수요뿐만 아니라 인근 평택 등 1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지역 이전수요까지 맞물려 분양이전부터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